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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타이거9

망나니가 엄청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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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타이거9
작품등록일 :
2020.05.11 15:51
최근연재일 :
2020.05.31 12:0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4,355
추천수 :
169
글자수 :
109,156

작성
20.05.20 12:10
조회
143
추천
4
글자
8쪽

D-6 배워서 남 주나(1)

DUMMY

D-6


숲속 넓은 공터.


휘익!


돌멩이가 바람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샤를의 머리로 날아왔다.


샤를은 몸을 옆으로 살짝 돌렸다.

그의 귀밑으로 돌이 스쳐 지나갔다.


옆에서 지켜보던 알렉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노르딘의 훈련이 궁금하다며 같이 따라 나와 구경하는 중이다.


사람을 한복판에 세워두고 돌을 던지다니.


알렉스는 자신이 보고 있는 수업이 도통 이해가 가지 않은 모양이다.


정규 교육만 받던 알렉스가 보기에 기가 막힌 모양이다.


“이게 무슨 수업인가요?”

“보면 몰라요?! 돌멩이 피하기 수업이잖아요!”


샤를은 흙바닥에 구르다 일어나 크게 숨을 몰아쉬었다.


그를 향해 인정사정없이 돌멩이를 던지는 노르딘.

샤를은 토끼처럼 껑충껑충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노르딘은 지치지도 않은지 쉬지 않고 돌을 던지고 있다.


샤를은 날아오는 돌을 몸에 닿을 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있었다.


"이런 수업은 처음 봅니다. 민첩성? 지구력? 이런 걸 배우는 겁니까? "

“저도 잘 모르겠지만, 생존 이런 거 아닐까요?"


샤를이 숨이 찬지 거친 숨을 토해냈다.


콩알만 한 돌부터 주먹만 한 돌까지.

노르딘은 손에 잡히는 돌들을 있는 힘껏 던지고 있었다.


저렇게 힘을 실어 집어 던지는 돌에 전부 맞는다면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샤를은 살기 위해 요리조리 돌에게 멀리 달아나고 있었다.


알렉스의 질문을 귀신같이 알아들은 노르딘.

반대편에서 굵은 음성이 들려왔다.


“이 수업은 조엘의 부탁이지."

“조엘씨가요?!”


샤를의 아버지가 이런 부탁을 했다니.

아들을 죽일 셈인가.

알렉스가 의아한 듯 물었다.


“그래. 샤를에게 꼭 필요하다며 훈련에 넣어달라고 했지.”

"그런 것치곤 너무 과격한 수업입니다. 혹여 저 돌에 맞게 되면..."



알렉스는 날아오는 돌에 시선을 멈췄다.

몸서리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저도 처음에는 돌에 맞아 죽는 줄 알았어요. 지금은 몸이 반사적으로 피해요.”


샤를이 입을 내밀며 볼멘소리로 투덜거렸다.


조엘이 부탁한 돌멩이 피하기 수업은 사정을 모르면 황당하고 의미 없어 보인다.


사형집행인이 될 샤를에게는 꼭 필요한 능력 중 하나이다.


샤를 말대로 생존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사형집행은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이 필요하지만.

매번 완벽히 집행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사형집행인이 사형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한다면.

성난 대중은 책임을 물어 사형집행인에게 돌을 집어 던진다.


잘못했다간 그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

조엘의 아버지처럼 말이다.


조엘은 아들만은 그런 허무한 죽음을 피하도록.

노르딘에게 이 수업을 부탁했던 모양이다.


"어! 조심하세요. 샤를군!"


주먹만 한 돌덩이가 샤를의 다리를 노리고 쏜살같이 날아왔다.


휘익.

샤를은 용수철처럼 펄쩍 뛰어올랐다.

돌은 다리 밑으로 그대로 지나갔다.


휴~

둘 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집중해!"


노르딘은 더 강하고 빠르게 샤를을 향해 돌을 던졌다.

항상 실전처럼 전력을 다해서 말이다.


돌들이 샤를의 몸 사이를 스칠 듯 말듯 지나갔다.


정신없이 피하는 와중에 샤를은 알렉스에게 슬며시 물었다.


“그런데 그날 숲속에서 사람이 죽었던 건 어떻게 안 거예요?”


호기심에 눈이 반짝거렸다.


알렉스가 샤를의 집으로 찾아온 그 날.

알렉스는 숲에서 이상함을 느꼈다고 했다. 


"성문이 닫혀 어쩔 수 없이 어두운 숲속에서 쉴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어딘가에서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렸죠. 그리고 사람들의 끔찍한 비명이 숲에 울려 퍼지고 저는 너무 무서워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갔습니다."


그날이 기억이 떠올랐는지 알렉스의 얼굴은 두려움에 질려 있었다. 


'짐승의 울음소리?'


알렉스는 보름달이 뜬 그 날 숲속에 있었다.

샤를 역시 심부름을 하고 밤늦게 숲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알렉스가 말한 짐승의 울음소리를 샤를도 들었다.


'그럼 그때 들은 비명이 사람 소리였던 건가?'


자신도 알렉스와 같은 공간에서 목격자라는 사실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날 숲에선 무슨일이 일어난 걸까.

알렉스는 샤를보다 가까이 있었으니 봤을지도 모른다.


"숲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봤나요?"

"정신없이 도망쳐 저도 모르겠어요. 숲속에 불빛이 있는 집이 보여 문을 두드렸으니깐요."


조엘이 문을 열어주자 알렉스가 안도한 이유가 이해되었다.


샤를이 막대기를 들고 겁을 줬는데도 살았다는 표정을 보였으니 말이다.


"그 짐승 놈들이 사람들을 물어 죽인 거야!"


한참 떨어져 있던 노르딘이 둘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역시 놀라운 청력.

어떻게 저 멀리서 소리가 들리는 건지.


그는 간혹 사람 같지 않아 보인다.

다 알고 있다는 듯 말하는 노르딘에 말에 의아하며 되물었다.


"응? 스승님이 짐승들이 죽였다는 걸 어떻게 아세요?"

"그날은 분명 보름달이 떴었잖아. 숲의 지배자들 짓이 분명하다니깐."


짐승의 울음소리 후에 사람의 비명이 들렸다.

짐승들이 사람에게 해를 가했다고 추측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본 게 아니니 확신할 수 없었을 텐데.

노르딘은 사실인 양 말했다.

게다가 그 짐승들이 숲의 지배자라고 자신하다니.


"그러니깐 숲의 지배자가 그 짐승이라는 거에요?!"


노르딘은 말을 하려다 멈칫했다.

샤를에게 숲의 지배자에 대해서 늘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지금껏 그들이 사람인지 동물인지 정확히 말해 준 적은 없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만나고 살아남은 사람은 한 명도 없으니깐.


지금 숲의 지배자가 짐승이라고 노르딘 스스로 이야기 한 것이다.


샤를은 노르딘이 숲의 지배자와 어떤 연관이 있다고 확신했다.


".........."


어김없이 찾아온 침묵.

곤란한 질문을 회피하는 간단한 무기는 말하지 않는 것이다.


노르딘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묵묵히 애꿎은 돌을 던졌다.

말해 줄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


노르딘은 숲의 지배자가 짐승이고 그들이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샤를도 숲의 지배자가 짐승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그들의 얼굴이 머릿속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늑대를 닮은 것 같아.'


윽.

별안간 샤를에게 극심한 복통이 찾아왔다.


배를 부여잡으며 신음을 내며 인상을 찌푸렸다.


알렉스는 노르딘에게 돌을 그만 던지라는 신호를 보낸 후 샤를에게 다가갔다.


"샤를군 괜찮습니까? 진료실 아니면 화장실?"


알렉스는 생리적인 현상일까 물어보기 쑥스러운 듯 소곤거렸다. 


"둘 다 아니에요. 그냥 잠깐 배가 아팠어요. 어쨌든 알렉스 덕분에 숲속에서 여러 구의 시신을 찾을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


샤를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들리는 기이한 소리.

키이익!

노르딘에게 던지지 말라고 했던 돌이 샤를에 목전까지 날아왔다. 


'또 돌을 던진 거야?'


재빨리 몸을 숙여 돌을 피했다.

제자가 아파도 훈련이 중요한 건가.

섭섭한 마음에 화가나 고함을 질렀다.


"스승님! 아까 알렉스씨가 돌을 그만 던져 달라고 했는데 또 던지셨어요?"

"무슨 소리냐? 난 아무것도 안 던졌다!"


억울하다는 듯이 들려오는 노르딘의 목소리.

돌멩이가 아니라면 조금 전 샤를에게 날아온 것은 무엇일까.


샤를은 옆에 있던 알렉스가 조용한 게 이상해서 쳐다보았다.


알렉스는 얼굴이 시퍼렇게 질리며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켰다.


"샤를군. 저...저게 대체 뭐죠?"


샤를은 시선을 내려 아래를 보았다.


짙은 회색 털을 바짝 곤두세운 들쥐 한 마리.


커다란 앞니를 드러내고.


몸이 여기저기 뜯겨 나가 피범벅이 되어 내장을 드러낸 채 달려들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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