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

회귀하니 1997 IMF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스포츠

별그램
작품등록일 :
2022.12.29 13:14
최근연재일 :
2023.01.06 12:10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6,375
추천수 :
206
글자수 :
70,936

작성
23.01.03 12:10
조회
385
추천
15
글자
15쪽

DUMMY

나란히 그네에 앉았다.


“안토니아 시나 마티아스 안 죽은 걸 보니까, 내 말대로 그쪽에 알렸나 보네?”


“넌 어떻게 그걸 알았어?”


“나 아는 분이 신기가 있는 사람이야. 이분이 스포츠 스타출신 외국 귀신을 보나 봐. 그분이 그러더라고.”


“야! 장난하지 말고”


“정말이래도?”


내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스티브 킴, 동연 형이었다.


“좋은 형이 아니라 너에게 따질 자격은 없다만, 그래도 나랑 같이 일하자면서 이건 아닌 거 같다. 건강 잘 챙겨라, 형 간다.”


망설임 없이 벌떡 일어나서 가려는 스티브 형을 보고 순간 망설였다.


전생에서 내 계약금을 사기친 형인데, 이번 생에선 내가 미리 알고서 사기 못 치게 막았다지만, 아직 동연 형에 대한 신뢰가 안 들었다.


하지만, 정보를 다 풀어주지 않고 하나씩 풀어주면 내가 손해 볼 것도 아니고, 언제고 또 속이고 나를 배신한다면, 그때가 진짜 끝이라 생각하고 일단은 기회를 주기로 했다.


“형, 내가 미래를 살다 과거로 되돌아왔다면 믿어져?”


“뭐? 뭔 개소리야?”


“그 개소리가 진짜라면?”



*****



"헐, 이걸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시작되어, 넋을 잃은 멍한 표정으로 나를 보는 동연 형이었다.


“형 관련으로는 아무런 뉴스도 볼 수 없었어, 그게 뭘 의미하는지는 나도 몰라. 하지만 형, 이거 하나는 자신 있게 말해줄게.”


“...”


“난 주식이 어떻게 되고, 부동산이 어떻고 금값이 어떻고는 몰라, 그냥 오성전자가 나중에 굉장히 세계적인 회사가 된다는 거 하나 기억나고, 부동산은 2017년 부터 아주 폭등을 하더라, 무슨 코인인가 뭔가도 크게 올랐다 떨어졌다 하던데, 난 그런 걸 몰라. 애초에 관심이 없었으니까.”


“근데, 메이저리그 관련해서는 거의다 안다는 말이지?”


“어! 주요 선수 관련으로는 꽤 많은 정보의 기억을 가지고 있어. 오른쪽 어깨 장애로 비록 생수배달이나 음료배달로 먹고 살았지만, 늘 내가 안 다쳤다면 내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일 텐데 하는 그런 아쉬움과 한을 품고 살았었다고.”


“음, 네 말들이 도저히 상상이 안 간다.”


“무조건 믿어. 형이 다시 또 날 배신하지 않는다면, 나만 믿고 같이 가자, 형 큰 부자 만들어 줄게. 세계적인 선수들을 계약 관리하는 최고 에이전트 중의 하나로는 만들어 줄게.”


“머리로는 니 말을 믿지 못하겠는데, 내 마음이나 직감은 너를 따르라 한다.”


“형”


“그래, 형이 너를 믿고 남은 인생 너에게 올인한다.”


“좋았어. 형”


“그럼 나 이제 뭘 하면 될까?”



*****



홍대입구역 지토피아 본점의 한쪽에 사무실을 만들었다.


간이 벽을 두툼하게 세워서 완전히 분리해 놨고, 회사 상호도 따로 걸었다.


{DCT 스포츠 컨설팅}


“이제부터 형이 여기 대표야, 유망주나 주요 사건 사고 관련 정보는 내가 알려줄 테니, 형은 내가 알려준 선수들 컨택하고, 내가 알려준 조언대로 코치해서 신뢰를 얻어서 계약해.”


“계약조건은?”


“단순히 계약 연결만 해준 경우는2%만 받아, 반면에 장점 강화하고 단점 극복할 코칭을 해서 제대로 육성하고 메이저구단과 매칭시켜준 경우는, 계약금 10%에 연봉에서 5%는 받아야겠지.”


“사건 사고 관련은?”


“그걸 나서서 다 막아주면 내가 회귀하기 전과 세상이 너무 달라질 거야. 그렇게 변수가 많아지면 내가 알고 있던 정보가 다 뒤바뀌고 결국 무용지물이 되겠지.”


“음, 정말 그렇긴 하네.”


“형이 우선 계약해야 할 선수를 알려줄게. 광주승리고 졸업하고 지금 집현전 대학교 다니는 고봉현 선수를 잡아야 해. 이 선수가 곧 대학중퇴로 미국 가려 할 거거든. 꼭 잡아 와. 내가 조언해 줄 게 많은 사람이야, 이 사람은 내 말대로만 하면 미국 진출 1년 내에 신성으로 떠올라서, 2~3년차 이내에 메이저리그를 씹어먹을 사람이야. 앞으로 우리 에이전시 최고의 고객중 하나가 될 사람이야.”


“오! 그렇게 뛰어나?”


“한 마디만 해줄까? 메이저 선수들 선수생활 마감 전에 마지막 소원이 뭔 줄 알지?”


“월드시리즈 반지?”


“하하, 빙고! 이 선수는 양대 리그 반지 다 가진 사람이야, 근데 실수로 하나를 잃어 버리지, 크크”


“뭐야, 그 귀한 걸 잃어버려?”


“굉장히 엉뚱하고 개성 넘치는 선수야, 형이 그걸 미리 알고 가야 해. 부드럽고 따스하게 다 받아줘. 고집 무지하게 센데. 그게 무례하고 성격이 나빠서가 아냐. 사람은 참 좋은데, 뭐랄까 표현을 잘못해서 오해를 많이 사는 타입이랄까? 하여튼 당장 오늘 가서 만나 봐.”


“음. 그렇단 말이지?”


“아 참, 형 법인카드 없지?”



*****



-야 도윤아, 아저씨도 법인카드 이제 발급받았는데, 아직 한 번도 써보지 못한 내 카드를 주라고?


“하하, 아저씨. 오늘 만나러 가는 사람 꼭 우리 에이전시에 데려와야 할 중요한 사람이에요. 지금 카드 받으러 가는 사람은 미국명 동연 스티브 킴, 그냥 스티브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스티브형이 우리 회사 스포츠에이전시 사업 부문 대표에요. 곧 머지않아서 큰돈 벌고 우리회사 가치를 높여줄 사람이에요.”


-그래, 일단 니가 그렇다니 그런가 보지. 그나저나 PC방 오픈 준비는 잘 되고 있어?


“네, 이상 없습니다. 참 근데 아저씨, 아저씨 딸이 무슨 항공운항과 다닌다고 하지 않았어요?”


-어, 맞다. 니가 초등학교 때는 우리 딸이랑도 자주 만났었을 텐데? 너네 식구들이랑 우리식구들이 바캉스를 같이 다녀서 바닷가 해수욕장 잘 다녔었지. 근데 그건 왜?


“누나가 지금 대학생이에요?”


-어, 너랑 한 살 차이잖아? 우리딸이 지금 인천항공전문대학 항공운항과 1학년이야. 왜? 너 소개시켜주랴?


“네? 무.. 무.. 무슨 말씀이신지.”


급 당황해서 말이 버벅였다.


-너네 아빠랑 너 태어날 때 약속했었는데? 사돈 맺자고?


“헉!!! 정말요?”


-하하하. 농담이야 이녀석아, 근데 서영이는 왜?


“아 저희 PC방에 오픈행사로 여대생 아르바이트를 써야 하는데, 예쁜 누나들이어야 오픈 때 효과가 극대화 되거든요.”


-응? 그건 무슨 소리냐?


“손님 대부분이 남자에요. 대부분 무리 지어서 올 거고요. 대학교 과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들끼리 함께 오는데, 그때 PC방을 고르는 여러 이유 중의 하나가 회선 속도랑 PC사양 못지않게, 아르바이트생의 미모도 한몫하거든요.”


-예라, 이 쪼그만 녀석이 벌써 그런 거에 벌러덩 까져서?


“히히. 죄송합니다, 아저씨. 근데 저는 돈 많이 벌어야겠어요. 제가 메이저 선수가 될 수 없다면, 메이저리그 구단주라도 꼭 될 거예요.”


-크흐.. 우리 도윤이, 니가 요즘 하는 말의 반의 반의 반만 다 제대로 된다해도, 아저씨가 널 업고 다니겠다.


“하하. 아저씨, 저 서영누나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알바비 비싸게 줄 건데, 다른 사람들보단 그래도 서영 누나가 많이 버는 게 좋겠죠.”



*****



전생에서는 별 기억이 없는 존재였는데, 이 누나가 이렇게 예뻤었나 싶었다.


물론, 전체적으로 모든 걸 다 따지면 이서 누나 미모와 몸매가 더 뛰어나지만, 서영 누나도 어떤 면에선 이서 누나와 경쟁이 될 만큼, 꽤 예뻤다.


“헐, 너 정말 고등학생 맞니? 키가 왜 이렇게 커?”


“어, 누나. 나 고3”


“요게? 쪼끄만 게 누가 누나한테 말 놓으래?”


“하하, 쪼끄만 건 누난데?”


“야! 나 키 173이나 돼.”


“크크, 난 185 넘거든? 그리고 내 키는 계속 자라는 중이거든?”


“쳇! 잘났어 정말.”


“그니깐 나더러 쪼끄만 게라고 하면 안 된다고, 게다가 난 사장인데?”


“시끄럿. 그래도 넌 동생이니까, 쪼끄만 거야. 알았지 쪼끄만 동생 사장님?”


“푸하하핫~”


“헤헤...”


이 누나 은근히 재미나게 매력 있는데?


됐다. 우리 지토피아 PC방은 앞으로 대박이다!


영철 아저씨네 용산 PC조립점의 가장 최고 부품으로 나와 내 친구들이 조립한 최신사양의 PC, 큰 돈을 내고 있지만 가장 빠른 인터넷 전용회선, 넓고 쾌적한 300대의 PC가 놓인 초대형 PC방, 가자 인기있고 히트칠 게임만 깔아 놓았고, 거기에 서영 누나와 누나네 친구들 모두 미모가 뛰어나니까 이건 망할래야 망할 수가 없는 사업이었다.


그리고 주변 중화요리 집과 분식점 그리고 슈퍼에 계약도 맺었다. 식사나 간식류 주문하면 주문한 손님에게 할인을 주기로.


이제 오픈을 위한 준비는 어느덧 다 되어가고 있었다.



*****



“도윤아, 많이 피곤해 보여, 너 좀 쉬어야 할 거 같아!”


이서 누나가 가르치는 걸 하나라도 놓칠세라, 초집중해서 공부하다가 갑자기 터진 코피 때문에, 누나가 몹시 놀라며 한 말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 동안 오전수업만 참여하고, 오후는 야구훈련으로 빠졌던 탓에, 기초학력이 심각하게 많이 부족 했다.


내가 아무리 사진 암기력을 가지고는 있다고 해도, 기초가 부족한 상태로 많은 것을 외우고 머릿속에 넣어봐야 제대로 인과관계로 연결이 어려웠고, 일정 점수까지는 쉽게 올라갔지만, 그 이상의 고득점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고3 정규수업을 들으면서 학교 진도를 따라가야 했고, 방과 후에는 대형이와 좌완 피칭연습량을 두 배로 늘리고 있었다.


요즘 구속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었고, 계속 던질수록 제구도 더 잘 되고 있어서 욕심이 생겼다.


하루 피칭 50개 정도를 현재는 100개로 늘렸다.


기초를 다지는 게 너무 시급해서 이서 누나에게도 학습량을 두 배가 넘게 요구했고, 수면시간을 줄여가면서 밀리지 않게 잘 따라가고 있었다.


거기다 이서 누나를 바래다주면서 혜연 누나네 헬스클럽에서 오른 어깨 재활과 전신 근육 벌크업을 했다.


하루 24시간 단 1분 1초도 헛되이 쓰지 않으려고 정말 강박관념이 들 정도로 열심히 생활한 것 같았다.


내가 전생에서 이렇게 했었다면, 오른 어깨 다친 이후에도 얼마든지 다른 길을 찾아 잘살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난 이렇게 두 번째 삶을 허락해준 절대자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고,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것을 꼭 입증하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집에 가기 전에는 홍대입구역 부근 PC방을 모두 집어 삼킬 초대형 PC방 체인 지토피아 본점을 꾸미고 준비하느라 바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스티브 형이 진행하고 있는 에이전시 사업의 핵심인 미래에 성공할 우수 선수를 짚어 주고 있었고, 그 선수들 각각의 장단점과 주의해야 할 부분들도 스티브 형을 통해 관리하고 있었다.


회귀한 이후의 나에겐 하루 24시간은 내가 하고픈 일을 하는데, 터무니없이 모자란 시간이었다.


“아냐 누나, 난 쉴 시간이 없다. 내가 이 세상으로 되돌아오고 나니까, 단 1초의 시간도 너무 아깝기만 해.”


“도윤아, 너 이러다 병나겠어. 운동이든 공부든 뭔가는 좀 줄여야 해.”


“괜찮아 누나. 난 꼭 메이저리그 선수로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어. 회귀 전에는 오로지 거포 유격수만 꿈꿨다면, 회귀하고 나니까 투수로 전향도 큰 의미가 있고, 꼭 해보고 싶어졌어.”


“야! 도윤아, 꿈도 건강할 때나 꿀 수 있는 거야. 건강하지 않아서 내일이 없다면, 그런 꿈이 무슨 소용이겠니?”


이서 누나의 말은 아주 지극히 당연한 얘기고, 짧지만 큰 울림이 있는 말이었다.


갑자기 누나의 말에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멍해졌다.


그러네!


지금 내가 여러 가지 사업을 왜 벌이고 있는 걸까?


내가 미친 듯이 재활 운동을 하고 어깨 강화를 하면서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려는 이유는 뭔데?


정작 중요한 걸 생각하지 않고 있었구나. 하는 뒤늦은 깨달음에 멍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회귀한 이유에 대해서, 나는 절박함이나 간절함 때문이라 생각했다.


왜냐면, 내가 전생을 살 때 내 소중한 사람들이 대평그룹의 장필준 때문에, 죽거나 다치고 혹은 극심한 고통 속에 힘들게 사는 걸 봤었기 때문에,


내게 한 번 더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소중한 사람들 모두를 대평그룹과 장필준으로부터 지켜내고, 그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간절했고 절박했으니까.


그런데 지금의 나는 행복하기 위한 하루를 사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설정한 목표를 최단 시간 내에 크게 이루기 위한, 굉장히 비인간적인 하루하루를 로보트 같이 반복하고 있었다.


이래서야 내가 연고대나 한국대에 입학한다 해도,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아니 메이저리그 선수가 된다면, 그래서 그다음의 목표는? 뭘 이루면 행복해질까?


뭐를 하겠다, 뭐가 되겠다는 목표는 가졌지만, 그걸 왜 이뤄야 하는지의 이유로 딱히 내세울 만한 게 없었다.


그저 대평그룹과 장필준으로부터 내 사람들을 지키려면 돈과 명예, 그리고 막강한 힘을 가진 인맥들이 필요하다는 것뿐.


이서 누나의 말대로 내가 건강을 잃고 목표를 성취해봐야 다 소용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 마음속에 오늘 타협을 걸었다.


아주 조금만 행복을 느낄 여유시간을 가지기로.


그런 마음을 먹으니, 이렇게 예쁜 이서 누나와 단둘만 있는 이 공간과 이 시간이 조금은 색다르게 느껴졌다.


“누나, 그럼 오늘 수업은 이만하고, 나랑 밖에서 데이트 좀 할래?”


“데이트?”


“나 갑자기 배고파졌어, 누나랑 밖에서 맛있는 것도 사 먹고, 공부 얘기가 아니라, 다른 얘기도 좀 하고 싶다. 맨날 누나 바래다주면서도 오늘 배운 거 복습이나 암기한 내용 체크만 했었잖아?”


“그러네. 너하곤 모든 대화의 거의 대부분이 공부 관련이었어.”


“그럼 누나, 내 데이트 신청받아주는 거야?”


“후훗, 그럴까?”


“대신 둘 중 누가 먼저 공부 관련 얘기하면 벌칙 갖자.”


“벌칙?”


“응, 공부 얘기 먼저 꺼낸 사람이 이긴 사람 소원 하나 들어주기?”


“에이, 말도 안 되는 억지다. 이게 무슨 내기야?”


“이런 것도 유치하지만 내기 맞거든?”


피식 웃던 이서 누나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여줬다.


“그래, 알았어.”


“누나 혹시 남자친구랑 꼭 가 보고 싶었던 곳 있었어?”


“글쎄? 특별히 생각해 본 곳은 없는데, 음...”


“그래도 뭔가 있을 거 아냐?”


“음.. 그럼 남산? 남산타워 올라가 보기?”


“오케이 가자!”


“응?”


“내가 오늘만 누나 진짜 남자친구 해줄게.”


“야!”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하니 1997 IMF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 십이 23.01.06 364 18 14쪽
11 십일 23.01.05 387 17 14쪽
10 23.01.04 377 18 15쪽
» 23.01.03 386 15 15쪽
8 23.01.02 395 16 12쪽
7 23.01.01 448 16 13쪽
6 22.12.31 481 15 16쪽
5 22.12.30 511 16 13쪽
4 22.12.29 607 17 15쪽
3 22.12.29 677 19 16쪽
2 22.12.29 811 20 12쪽
1 22.12.29 932 19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