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

이혼하고 야구인생 다시시작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판타지

커피믹스K
작품등록일 :
2023.05.12 10:11
최근연재일 :
2023.05.15 14:36
연재수 :
4 회
조회수 :
317
추천수 :
12
글자수 :
22,231

작성
23.05.13 11:15
조회
78
추천
3
글자
12쪽

빨리 내 눈앞에서 치워버리세요 - (2화)

DUMMY

- 그래~ 이혼하자고 분명히 얘기했다니까? 조금있다가 재산분할에 관하여 얘기를 하자고 했으니까 나는 돈만 챙기고 이혼도장만 찍어주면은 바로 끝나는거야. 자기~ 오늘 호텔에서 우리 한번 볼까? 깔깔깔-!


‘하~ 이젠 대놓고 만나시겠다?’


전화 통화를 끝낸 뒤 다시 방밖으로 나오니 아내의 모습은 안보였고, 안방문은 닫힌 채 마치 이미 이혼을 하여 모든 재산을 다 챙긴 듯 이미 승리에 도취를 한 채 깔깔거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방문 밖으로 울려퍼질 뿐 이였다.


‘그래, 그렇게 깔깔대면서 웃는것도 지금뿐이다. 실컷 웃어둬라.’


앞으로 1시간 뒤, 재산분할? 과연 니가 단 한푼이라도 가져갈 수 있을지 한번 두고보자.


***

“!!! 뭐어~? 지금 다... 당신 뭐라고 했어?”


“하아~ 몇 번을 내가 지금 얘기하는건지 모르겠는데... 다시 한번 말할게. 지금 우리 부부가 나눌 재산이 단 한푼도 없다니까?”


“그게 말이 돼? 우리 아파트 가격만 8억이라고! 근데 나눌 재산이 없다니? 당신! 혹시 나 몰래 빼돌린거야?”


‘하~ 참, 기가막혀서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지금 딱 그녀에게 어울리는 말인 듯 싶다.


“후우... 니네 엄마하고 남동생 식당 차려준다고 이 아파트 담보잡고선 대출을 했었잖아. 기억 안나?”


“아...”


“그리고, 니가 국산차는 싫다고 뽑았던 저 외제차. 내가 내준 원금 빼더라도 한 3천정도 남았지?”


“그... 그게 뭐? 설마 지금 이 차의 대출금을 반반 하자는거야?”


“재산분할에 빚도 포함되는거 몰랐어?”


‘!!!’


빚도 자산에 포함되는것에 몰랐냐는 내 말에 그녀의 표정이 확 굳어지더니 이내 잠시 무섭게 나를 노려보고는 이후 시선을 획 돌리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하는 망할 년.


‘대가리를 아무리 굴려봐라. 니가 가져갈건 단 한푼도 없을거다.’


“위, 위자료가 있잖아! 그거 당신이 나한테 주면은 되겠네!”


“뭐? 위자료? 허~”


너무나 뻔뻔하게도 위자료를 달라고 하는 아내의 말. 그 말에 어처구니가 없어 콧방귀를 뀌자 그녀는 뭔가 기분이 나빴는지 나를 쏘아보며 따지기 시작했다.


“뭐가 기가막힌데? 당연히 이혼을 하니까 아내한테 위자료를 줘야 하는거 아니야?”


“너 위자료가 뭔지는 알고 그러는거니?”


“이혼하면은 아내한테 주는 돈 이잖아.”


‘와... 내가 진짜 이런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했었단 말인가...’


“지금 우리가 하는 이혼이 협의이혼이잖아? 근데, 왜 위자료를 내가 줘야해?”


“!!! 뭐? 그게 무슨 소리야?”


“협의이혼 위자료는 이혼을 원인이 된 당사자가 주는거 몰라?”


“뭐?”


“이미 당신 바람피는거 다 알고 있고 증거도 있어. 그리고 먼저 당신이 이혼하자는거 전부 다 녹음도 되어 있는거 알고 있는거지?”


“!!! 나랑 대화한거 녹음한거야? 그거 엄연히 불법인거 몰라?”


“당사자가 직접 개입된 목소리면은 불법 아니거든? 어떡할래? 나는 마음만 먹으면은 별도로 피해청구 소송도 갈수가 있는데? 그렇게 위자료를 나한테서 받아보고 싶으면은 몇 년이 걸리더라도 해보던가.”


드디어 아까전 그 재수없게 싱글생글했던 얼굴이 어느새 굳어지기 시작했고, 이내 아내는 내게 무슨 원한이 있는 원수마냥 한참동안 노려보고 있었다.


‘그렇게 노려본다고 달라질거 없거든?’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이내 이전처럼 재수없는 생글생글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뭐... 요즘 시대에 이렇게 위자료 받는것도 이상하니까... 그냥 우리 처음부터 쿨하게 끝내기로 했으니 자기가 빚만 알아서 잘 처리해주면 나도 깔끔히 이혼도장 찍어줄게.”


마치 자기가 선심이라도 쓰는 듯 하는 말에 순간 나는 무척이나 기가 막혔지만 원래부터 본성이 그런 인간이였으니 이내 크게 한숨을 내시며 동의를 했다.


“그래, 뭐... 일단은 그렇게 해보도록 노력은 해볼게.”


“좋아! 그렇게 하기로 해. 그나저나 협의이혼을 하면 숙려기간이 1달정도 걸린다는데?”


“그러냐? 숙려기간까지 확인도 하고... 나랑 이혼하려고 정말 많이도 알아봤었네?”


“뭐~ 그건 그렇고 이제 우리 이혼하는 사이인데 같은 공간에 있는것도 좀 아니지 않아?”


“뭐?”


“둘중에 한명은 나가야 하는거 아니야?”


“설마? 지금 나보고 이 집에서 나가라는 말이야?”


기껏 모든걸 체념하고 협의이혼까지 동의를 해줬더니 이제는 불편하다고 나보고 내 집에서 나가라고? 내가 미쳤어? 비록 공동명의이긴 해도 이 집에 대한 지분은 내가 더 크다는건 저 여자도 잘 알고 있는데 저런 말을 지껄이고 있으니 그저 기가막힐 뿐 이였다.


그렇게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한 얼굴표정을 짓고 있으니 그녀도 이 상황에서는 왠지 자신이 한발 물러나야 한다는걸 본능적으로 느꼈는지 이내 자신이 나가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 뭐~ 됐어! 어차피 이혼까지 해줬는데 내가 인심 한번 써줄게. 한달 후에 가정법원에서 봐.”


“하아... 그래, 알았다. 짐 싸서 그놈한테 어서 가라~”


나는 귀찮다는 듯 손사레를 치며 아내를 아예 쳐다보지도 않은 채 어서 짐챙겨서 나가라고 제스쳐를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반응에 그녀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마치 소풍을 떠나는 어린아이처럼 무척이나 신이 난 표정을 지으며 방안으로 들어가 캐리어안에 짐을 싸기 시작했고 이내 짐을 야무지게 정리하며 모든 준비가 끝이 났는지 생글생글 웃는 표정을 지으며 내 앞에 다시 나타났다.


“그럼, 한달 뒤에 가정법원 앞에서 봐.”


“그래, 가라... 아! 가기전에 내가 한마디만 할게.”


“무슨 말을 하려고? 설마 구질구질하게 붙잡는건 아니지?”


“후우... 지금 니가 하는 선택이 얼마나 큰 실수였는지 곧 뼈저리게 알게 될거야.”


“호호-! 실수? 구질구질하게 마지막까지 이러네? 잘들어! 내 실수는 너같은 형편없는 남자랑 결혼을 한게 내 인생의 가장 큰 실수야.”


가기전까지 내 속을 뒤집어놓으며 현관문을 열고 깔깔거리며 웃고 사라지는 아내.


‘그래, 그렇게 웃고 있어라... 앞으로 한달 뒤 네년의 망할 표정은 바뀌어 있을테니...’


웃으면서 사라지는 그녀를 바라보며 나는 크게 한숨을 내쉰 뒤 이내 휴대폰을 꺼내고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김 비서님. 접니다! 역시나 제 예상대로 되었네요. 정리할거에 대해서 다 말씀드릴테니까 일단은 이곳으로 오세요. 여기 주소가...”


나랑 결혼한게 니 년 인생의 큰 실수였다고? 아니지... 내가 너랑 결혼한게 바로 내 인생의 오점이고 큰 실수였다. 이제 곧 너의 선택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할 순간이 곧 다가올거다.


***

한달 후. 가정 법원 앞.


“뭐야? 이혼한다고 나름 정장까지 입고 온거니? 어디서 좀 비싼옷을 맞췄나봐?”


“... 하아, 됐고... 어서 빨리 처리나 하지?”


“그래, 어차피 이혼인데 옷이라도 제대로 갖춰입어야 하지 않겠어? 호호-! 그나저나 왠 롤렉스? 너 이혼한다고 나름 한번 돈 써본거니? 하이고~ 웃겨라! 깔깔!”


평소에 나는 명품들을 걸치는걸 별로 좋아하지를 않았다. 물론 저 여자가 용돈 25만원을 줬기에 구입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지만 중요한 회의나 업무적 미팅을 제외하곤 그냥 평범하게 케쥬얼한 옷을 주로 입었기에 뜬금없이 명품정장과 시계를 두른 내 모습을 보며 비웃는 듯한 그녀의 웃음도 왠지 한편으로는 이해가 갔다.


‘그래... 실컷 웃어둬라! 그 망할 표정이 이제 곧 성괴 괴물처럼 한순간에 무너질테니까...’


그렇게 가정법원으로 들어가서 진행 된 이혼절차.


생각보다 이혼처리는 너무나도 허무하다 싶을정도로 일사천리 순식간에 끝이났고, 그렇게 나는 아내와 함께 가정법원 앞으로 나와서는 마지막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다.


“이제 정말 끝났네! 아유~ 시원해라.”


“시원해?”


“그럼~ 아주 시원하지! 이제 우리 이혼했으니 쿨하게 헤어지는거야! 찌질하게 울면서 붙잡지 말고 알았지? 오케이? 깔깔깔-!”


이젠 정말 모든 절차가 다 끝났고 이미 모든 승리를 거머쥔 듯 아내... 아니, 이 여자는 크게 웃으며 자리를 뜨려하고 있었다.


“뭐... 그래도 한때 부부였으니까 우리 악수나 하고 헤어지자! 헐리우드 부부들이 그렇게 헤어진다면서?”


이내, 내게로 향하는 그녀의 악수. 그리고 그와 동시에.


- 빵빵-!


‘!!!’


경쾌하게 울리는 클락션 소리... 그리고 누가봐도 입이 쩍하고 벌어질법한 꽤나 고급져보이는 벤츠 S클래스 안에서 운전기사로 보이는 남자와 안경을 쓴 살짝 매서운 눈빛을 가진 잘 생긴남자가 차에서 내리자 나와 악수를 하려던 아내는 이내 시선이 그들에게 향했고 마치 본능처럼 눈빛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역시나! 니 년 수준다운 행동이다.’


바로 앞에 있는 전 남편과 마지막 악수 인사도 마무리를 하지 못했는데 벌써부터 딴 놈한테 눈 돌아가는걸 보니 역시나 저 여자는 썅년이였다는걸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된다. 근데 이걸 어떡하냐? 니가 지금 눈 돌아가보면서 보고 있는 남자... 네 년 수준에서는 불가능할텐데?


“어... 어맛?”


점점 우리에게로 남자가 다가서자 그녀는 마치 이미 그와 결혼이라도 상상한 듯 벌써부터 눈빛에 불을 켜고 있었으나 정작 그는 흥미가 없다는 듯 한번 쓰윽 훑어보고는 이내 내게 다가오더니 목례를 하며 입을 열었다.


“늦게 도착해서 죄송합니다. 강신 도련님.”


“!!! 뭐? 도... 도련님?”


뜬금없이 도련님이라는 말에 그녀는 황당한 듯 바라보았으나 나는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며 그 남자에게 서류봉투를 건내었다.


“아닙니다. 딱 맞춰서 오셨어요. 김 비서님! 이 서류를 지금 바로 처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이혼해버려서 머무를 곳이 없는데 당분간만 지낼곳도 좀 알아봐주시구요”


“아! 그건 이미 대표님께서 벌써 준비를 해놓으셨습니다. 저 앞에 있는 차도 도련님을 위한 것이며 앞으로 여기 최 기사가 도련님을 모실겁니다.”


“형님이 벌써 준비를 다 해놨군요.”


“대표님께서는 언제나 강신 도련님께서 연락이 오시기만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도... 도련님이라니? 그리고 대표님? 지금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야?”


뭔가 자신이 계획했던 일에 변수가 생겼다는걸 깨달은 그녀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와 동시에 나와 김비서를 좌우로 번갈아가며 쳐다보고만 있을 뿐이였다.


“!!! 아... 여... 여보?”


‘여보? 이젠 이혼한 사이인데 여보는 무슨...’


이내 자신이 지금 무슨 선택을 한것인지 알게 된 듯 그녀는 결혼 초 이후 단 한번도 내뱉지 않았던 단어인 ‘여보’라는 말까지 내뱉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게 지금 뭐야? 여보... 아, 아니 신이씨! 도련님이라니? 도대체 회장님은 또 뭐야?”


갑작스럽게 벌어진 이 모든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 듯 그녀는 무척이나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와 동시에 본능적으로 내 팔을 붙잡으며 미저리처럼 달라붙기 시작했다.


“신이씨, 일단은 우리 저기가서 얘기를 좀...”


팔을 붙잡으며 이야기를 하려는 그녀의 모습. 마치 이미 떠난 버스를 붙잡기 위한 마지막 발악을 하는 모습이라 너무나도 역겨웠다. 그리고 그런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어처구니가 없는 듯한 웃음을 지은 뒤 김 비서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김 비서님.”


“네, 도련님.”


“지금 내 팔을 잡고있는 이 여자... 빨리 내 눈앞에서 치워버리세요.”


작가의말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혼하고 야구인생 다시시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 나를 놀라게 만드는 발언이였다. - (4화) +1 23.05.15 49 1 12쪽
3 저 야구를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 (3화) +1 23.05.14 77 2 13쪽
» 빨리 내 눈앞에서 치워버리세요 - (2화) +2 23.05.13 79 3 12쪽
1 버스터 콜을 가진 퐁퐁남 - (1화) +1 23.05.12 113 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