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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갓-망겜의 아카데미에서 살아남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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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필력집착광
작품등록일 :
2022.04.24 13:10
최근연재일 :
2022.05.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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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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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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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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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I Chapter - 뱀파이어

DUMMY

사방이 핏빛이다.

붉은색을 띤 마더 슬라임의 육체 조각이 응집력을 잃고 핏물처럼 흘러내려 붉은 달이 떠올라 사방을 붉게 물들이듯 시뻘겠고,

사방에서 뻗어나온 핏빛 수정은 몇 번이나 솟아오른 끝에 지형처럼 곳곳에 작은 둔덕이 생겨나고 중앙처리시설 자체가 좁아 보일 지경이었다.


힘 자체는 세르너드가 우위였으나 마더 슬라임의 거대한 육체는 세르너드의 모든 체력을 소모하게 하고도 핵을 띄워 낼 만큼의 육신을 온존했다.


사방을 뒤덮고도 남아 바닥에 수 미터의 육신 속에 핵을 숨기고 있던 그 위풍당당한 위세는 온데간데없었다. 고작 지름 삼 미터에 불과해져 거대한 슬라임처럼 보이게 작아진 마더 슬라임의 쓰러진 세르너드를 향해 기어갔다.


얼마나 큰 손해와 아이들을 잃었는가? 입은 손해를 벌충하려면 고작 뱀파이어 아이 하나를 먹어서는 어림도 없었지만, 그것을 고려할만한 지능은 마더 슬라임에게 존재하지 않았다.


존재하니 더 거대한 육체를 구가하고, 도전자가 있다면 죽인다. 이겼다면 패배자를 먹는다!


생존본능에 과하게 충실한 마더 슬라임의 움직임은 거침없었다.

구르듯이 접근해 몇 남지 않은 촉수를 뻗자 세르너드가 움찔댔으나 더는 남은 기력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저 버르적대는 것에 그칠 뿐. 더 이상 그 압도적이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먹는다!


촉수 하나가 휘감은 세르너드의 팔뚝은 뱀파이어 라는 것을 증명하듯 하얗기 그지없었으나, 슬라임의 소화가 시작되자 점점 붉은색으로 변해가고. 이내 피부가 찢겨나가며 그 고귀한 핏방울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길다란 촉수 속을 타고 그 붉은 액체가 몽글몽글 떠올라 결국 마더 슬라임의 핵에 도달했다.


맛있다!


여태까지 먹어왔던 그 모든 것을 쓰레기로 만들, 드높은 격의 육체를 섭취한 마더 슬라임은 환희했다.


이런 놀라운 맛이라니!


더 이상 팔 하나에서 나오는 핏줄기로 만족하지 못한 촉수들이 복부와 머리를 향해 뻗어 간 순간.


써걱-


예리하게 잘려나간 촉수는 응집력을 잃지도, 않고 아직 하달받은 명령을 시도하려는 듯 바닥에서 꿈틀댔다.


"애한테 그런 거 가져다 대는 거 아니다.“


위험한 상황을 차단한 한수는 거침없이 움직였다. 잘려나갔더라고 하더라도 고작 촉수 끝. 반절 이상 남은 대여섯 개의 촉수를 휘두르며 마더 슬라임 소리 없이 포효했다.


온전한 상태였을 때는 고작 주위를 날아다니는 날파리 취급을 하며 도전자의 격조차 갖추지 못해 무시한 허접한 것 따위가 이를 드러낸 것에 격한 분노를 토해내며,

맹렬한 기세로 휘둘러진 촉수는 하나하나가 인간 하나 정도는 시체로 만들기에 적합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의미가 없었다.


도달하지 못한 힘에는 가치가 없다. 공간을 점유해 내딛는 발걸음을 통제하기에는 촉수의 숫자가 지나치게 많이 줄어들었기 한수가 빠르게 움직이자 모든 것이 허사였다.


허공을 타격한 촉수는 빠르게 선회해 한수를 휘감듯이 휘둘러지다가 바닥을 향해 떨어졌다. 촉수라고 해 봐야 채찍처럼 중간이 끊어진다면 어떠한 명령을 수행할 수 없었다.


풍차 돌리듯 롱소드를 휘둘러 여섯 개의 촉수를 제거한 한수는 마더 슬라임의 핵 앞에 섰다.


모든 자위수단이 사라진 마더 슬라임은 안도했을 것이리라. 눈앞에 있는 한수라는 녀석은 쇠꼬챙이 하나밖에 들지 않은 검사이기에 슬라임의 육체를 뚫고 핵까지 검을 들이밀 만한 "길이"자체가 부족했기 때문에.


롱소드라고 해 봐야 1m가 넘어가진 않는다. 공격할 방법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리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 당연했지만 한수는 망설임 없이 마더 슬라임을 향해 한 손으로 쥔 롱소드를 찔러넣었다.


손잡이만 보일 만큼 찔러넣었으나 아직 수십 센티미터는 더 들어가야 핵에 겨우 도달한다.

어떠한 데미지도 입지 않은 마더 슬라임은 그 한심한 자태에 더 이상 관심을 둬 주지 않고 몸을 굴려서 맛있는 맛이 나던 존재를 향해 굴러가 마무리를 할 생각을 했다.


크로스 가드가, 이름 모를 가죽으로 덮인 손잡이가. 야만인의 오른팔이 슬라임의 몸속으로 파고든다.


마더 슬라임의 몸에 들어간 모든 것은 그 순간 소화되기 시작했다. 손잡이의 가죽은 순식간에 그 색을 잃고 하얗게 탈색이 진행되어 갔으며.


진입했던 오른손의 손가락의 끝부터, 손톱부터 흐물흐물해서 빠져나가고 피부는 빠르게 제 형태를 잃고 벗겨져 나가기 시작했다.


"흐으읍!"


왼 손목이 미믹에 물려 찢긴 것과는 차원이 다른 고통에 여태까지 짜잘 한 고통에는 신음 한번 뱉지 않은 한수의 입에서 고통스러운 한숨이 억눌려서 터져 나왔다.


육체의 반응이 느린 것은 통각에도 영향을 줘 고통에 둔감하게 해 주기도 했다. 하지만 소화의 본질은 강산성.

모든 고통의 상위에 존재하는 작열통은 그 모든 보정을 무시했다.


어마어마한 고통에 한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며 머리 한편에서 형태 없는 누군가가 내게 의문을 표했다.


고통이 만들어낸 환청인가? 그것은 알 수 없었으나, 그 말이 들려온 직후 온몸의 근육이 고통에 얼어붙었다.


-왜 그렇게 착한 척 해?


누군가는 이런 광경을 보며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애 하나를 위해, 그것도 나를 공격한 녀석을 위해 이런 생고생을 해 가며 구할 생각을 왜 하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맞다. 틀린 말이 아니지.


하지만 내 눈앞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둘 이유는 없다.


단지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겪은 폭주다. 뱀파이어이기 때문에 피를 흘리는 사람을 향해 달려들었을 뿐인 이야기.

그런 이유로 애 하나를 위하지 못한다면 살아온 세월을 거꾸로 먹은, 되다 만 새끼일 뿐.


착한 척이 아니다.


원래 어른이라면 해야 하는 일이지.


고통에 경련하듯 파르르 떨던 오른팔이 머리 한 편에서 들려온 의문이 잦아들자 다시 움직일 수 있었다. 팔뚝까지 파고든 오른팔은 어깨까지 쑥 들어가. 녹색 검은 슬라임의 핵을 파고들었다.


베거나 관통하진 못했다.


이렇게 거대한 슬라임 속 물체를 벤다는 건 익스퍼트가 아니라면 불가능했기에.


오른팔 하나가 인체모형처럼 피부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공개되는 대가로는 대단히 시시한 결과만을 낳았으나,

검을 슬라임 속에 버려둔 체 엉망이 된 오른팔을 꺼낸 한수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표정이 떠올랐다.


애쉬드 스켈레톤의 검은 사기死氣가 뭉쳐지며 지휘형 스켈레톤이 가진 검을 변형한 것. 따라서 그 특수능력은 검의 색깔에서부터 대충 유추가 가능했다.


여태껏 죽이거나 벤 물체가 녹아내리지 않았으니 답은 하나.


검에 찔린 체 고통에 짜증을 부리던 슬라임이 멈칫하더니 온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박힌 칼이 그 격한 몸집에 슬라임 밖으로 튕겨 나오고, 마더 슬라임의 핵이 검은색에서 녹색으로 변색하기 시작했다.


슬라임 외부에 독이 묻어봐야 그저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티도 나지 않을 용량이었지만, 핵에 직접 독을 쏟아넣은 덕분일까.

핵 전체가 녹색으로 물들기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고통에 신음하던 마더 슬라임은 억지로 촉수를 꺼내 수로를 타고 흐르는 물을 흡수했다. 영양분도 무엇도 없이 그저 물을 빨아들인 덕에 몸집이 급격히 부풀며 몸속에 있는 독기를 물을 퍼부어서 중화시키려고 노력했으나 허사.


핵 내부 구조를 갈아엎어서 물을 함유시키지 않는 이상 허망한 일이었다. 그리고 핵의 개편은 슬라임 개인이 할 만한 일이 아니기에 더더욱.


거인이 손에 쥐고 쥐어짜듯 흉하게 주름지며 쭈그러들기 시작하더니 핵을 제외한 모든 액체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툭 떨어졌다.


모든 육체를 잃은 마더 슬라임은 비명이나 반항 하나 남기지 못했다.


주먹만한 마더 슬라임의 핵은, 자신을 지탱할 것이 사라지자 바닥을 향해 뚝 떨어지면서 데구륵 하고 유리구슬 구르는 소리를 내더니, 한수 앞까지 굴러 왔다.


이건 영약 재료다.

정말 비싼 재료고, 먹고 사는 물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렇게 투명한 물에서 사는 녀석의 효능은 극상품. 좋은 연금술사를 만난다면 영구적인 근력과 체력 버프를 받을 수 있을 터.


그렇게 마지막 전리품을 확인하자 온몸에 힘이 풀려 뒤로 기절하듯 털썩,하고 쓰러졌다.


"X나 아프네 진짜.“


고통에 신음하던 한수는 털썩 주저앉아 상황을 점검했다.

피부가 전부 떨어져 나가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는 오른팔에다가, 배낭은 온데간데없었다.

아마 마더 슬라임을 향해서 공격 유도할 때 맞은 세르너드의 일격 덕분에 시설 바닥에 처박혔을 때 배낭을 분실한 모양.

이런 상태로 물속으로 들어가 챙겨올 자신이 없었다.


쓰레기같은 육체로 겨우 여기까지 왔다.

시체 나무로부터 자금을 얻고, 세르너드를 데리고 던전을 털고, 모기 백 마리는 썰고 고래 안에 들어와서 셀 수 없이 많은 투명 슬라임을 정리하고, 폭주 세르너드와의 추격전을 겪고, 반쯤 탈진한 상태로 물속에서 숨찰 때마다 잠시 나와 숨을 들이켜다가 마더 슬라임 사살.


고작 이틀 만에 일어난 일이라기엔 지나치게 밀도가 깊은 서사.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다.


오른 팔 뿐만 아니라 전신 근육이 10배 향상된 체력재생능력 덕분에 간질거리는 걸 보아 여기저기 근육이 끊어지거나 파열된 곳도 많은 모양이다.


마더 슬라임도 죽었고 주위에 있는 슬라임도 다 정리했으니 이곳에 남아있는 적은 없을 터.


눈꺼풀을 위에서 아래로 짓누르듯 습격해온 수마가 나를 거의 잠들게 했을 때.


붉은 눈동자가 떠올랐다.



* * *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퍼붓는 빗물 속에서 위험하지 않은 곳을 떠돌던 세르너드는 어디에선가 달콤한 향기가 나는 것을 느끼고 그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 것까지는 기억이 선명했다.


그리고 구멍 아래. 달콤한 향을 넘어 치명적인 향이 터져 나오고, 왼팔에서 흘러나오는 붉은 선혈을 보았을 때.


그 이후부터는 기억이 없다.


그저 무언가 부수고, 찢고. 온 힘을 다해 폭력을 쏟아낸 뒤 느껴지는 공허감을 느낄 뿐.


아아. 그런데 입안이 달달하다.

대단한 수준의 감칠맛. 적당한 수준의 쇠 비린내. 곰팡이 향 따위는 나지 않고 완벽한 맛이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을 만큼 적당한 온도까지 완벽한 이것은 내가 먹어온 모든 혈액에 대한 상식을 박살 내기에 충분한 맛이다.


내가 정신을 잃은 게 생각보다 좀 더 길어서 입학식이 시작하기 전 한수가 아카데미의 의무실까지 업어 오고,

의무실에서 간호사가 가문의 이름을 보고 특급혈액을 공수해서 내 입에 부어주기라도 하는 것일까?


나른한 온몸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활력이 치솟는다. 온 힘을 다 퍼부었던 느낌이 있었는데 마법까지 부여된 혈액을 구해서 내게 먹여주다니. 그게 누군진 몰라도 크게 포상을 해 줘야겠다.


눈동자가 잘 안 올라간다. 이렇게 혈액을 보급받았으니 혈류를 조작해 단번에 눈을 뜨기로 해 볼까.


그리고 왜인지 몸이 여기저기 많이 바뀐 거 같은데.


흠. 일어나 보면 알 수 있겠지.


세르너드는 눈을 떴다.


하얀 피부. 조금 전까지 격전을 이어나간 듯 여기저기에 입은 찰과상들. 입 안 가득 문 것은 왼 팔목. 익숙한 얼굴. 마주치는 눈동자.


첫 번째 흡혈로 인해 각성한 감각. 폭주한 직후라 끝없이 상승한 육체의 성능은 한수의 검은 눈동자에 비친 세르너드를 거울처럼 비췄다.

검은 눈동자 너머로 보이는 나는. 더 이상 단발이라고 부를 수 없을 만큼 긴 보라색 머리를 치렁거리며 팔목을 물고 피를 빨고 있었다.


원래도 선이 얇아 예쁘다는 것과 잘생겼다의 선을 겨우 잘생겼다로 옮겨가고 있던 얼굴은 완전히 여성의 얼굴처럼 아름다웠다.


붉게 물든 눈동자와 오뚝하게 솟은 코. 좀 더 작아진 얼굴. 백옥같은 피부는 남자라고 부르기에는 지나쳤다.

희한하게도 살짝 솟아오른 가슴. 좀 더 커진 엉덩이. 마지막으로 느껴지는 감각이란.


······.


하반신이 허전했다.


그러한 감상에 놀라 자빠지기도 전에 한수의 오른손이 다가왔다. 무슨 고생을 했는지 피부 한 점 없어 그로테스크한 그 손을 뻗어 세르너드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가공된 피가 아닌 혈관에 이를 박고 첫 번째로 흡혈하는 상대에 따라 상대와 나의 삶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했지만 이런 것이었다니?


상대의 삶이 바뀐다고 하더니 멀쩡한데?


목이 아니라 팔이라서 그럴지도.


"배고프다고 하더니 정말로 배고팠나 보네.“


이곳이 지하라서 그런가? 그토록 자유분방하고 천박하던 말들이 동굴 속을 울리는 저음의 목소리가 되어 머릿속을 휘저었다.

이상하리만치 부드러운 단어들을 쓰며 미안해하는 그 태도와 목소리에 머리가 이상해진 걸까. 그대로 머리를 쓰다듬어도 딱히 뭐라 반응할만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기에, 그저 고개를 숙이고 왼 팔목을 좀 더 세게 물었다.


쪽쪽.


맛있다.



* * *



한수는 마더 슬라임이랑 싸우고 배가 고파진 것인지 미믹이 물어뜯었던 왼 팔목에 달려들어서 흡혈하기 시작하더니 여자로 변해버린 세르너드에 잠깐 놀랐으나 그냥 내버려뒀다.


"배고프다고 하더니 정말로 배고팠나 보네.“


이 나이에 하기에는 지나치게 험한 경험을 하게 만들었으니 미안한 마음에 머리 한번 쓰다듬어주면서 부드럽게 말해 줬다.


열 넷치곤 좀 더 키가 커진 거 같기도 하고. 뱀파이어는 땀도 거의 안 나는 잘난 종족이면서 흡혈 한번 하면 이리저리 많이 달라지는 모양이었다.


원래 있는 놈이 더한 법이지.

하여간 잘났어. 진짜.


그렇게 오래 하고도 왜 모르느냐고 묻는다면 그런 설정 같은 걸 누가 쳐다겠느냐고 답할 것이다.

다들 스킵하기 바쁘잖아?


그런데 쪽쪽 빨아들이는 거 보니 꽤 오래 굶었나?


그런데 이 몸뚱이는 그렇게 많이 흡혈 당하면 안 될 텐데.


'뭐 조금은 괜찮나.'


쪽쪽-쪽-

쪽쪽쪽-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니냐?


작가의말

노력하겠습니다.


1화부터 맘에 안드는 단어와 스토리, 묵직한 분위기를 좀 더 빼낼게요.


맘에 안드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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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I Chapter - 입학식 +1 22.05.05 40 3 9쪽
11 I Chapter - 입학식 +1 22.05.04 44 3 8쪽
10 I Chapter - 뱀파이어 +1 22.05.03 38 3 12쪽
» I Chapter - 뱀파이어 +1 22.05.02 44 3 14쪽
8 I Chapter - 뱀파이어 22.05.01 46 2 12쪽
7 I Chapter - 뱀파이어 +1 22.04.30 55 2 15쪽
6 I Chapter - 파밍 22.04.30 40 2 14쪽
5 I Chapter - 파밍 22.04.29 53 2 13쪽
4 I Chapter - 파밍 22.04.28 52 1 13쪽
3 I Chapter - 파밍 22.04.27 70 3 11쪽
2 I Chapter - 입학? 22.04.25 91 4 11쪽
1 I Chapter - 입학? +1 22.04.24 164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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