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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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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227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4.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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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신이되어 이계로 -334.녹색 환약1-

DUMMY

‘생명의 신’ 세이가 성녀 행세를 시작한지 사흘째 되던날...

성녀가 나타났다는 소문은 그란시아 대륙은 물론이거니와 바다건너 펠리안 제국 황제의 귀에도 전파되었다.


“그 말이 사실이냐?”


황제가 자신의 앞에 부복해 있는 검은 인영을 향해 물었다.

검은 인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그란시아 대륙이 성녀가 나타났다는 소문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검은 인영의 보고에 황제가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 자신의 아래턱을 매만졌다.


“크흠..”


황제가 아무런 말이 없자 검은 인영이 계속해서 보고를 했다.


“또한 시즈 대륙에서 피해를 입고 후퇴했던 다크엘프들이 모두 회복했습니다. 현재는 그들을 공격한 자들이 누구인지 조사하기 위해 주인님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황제의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시즈 대륙으로 갈 준비가 되었다는 얘기였다.


“알겠다. 저번에도 얘기했다시피 그들과의 충돌은 피하고 그들의 정체만 조용히 알아보고 오너라.”


아직 다크엘프들은 시즈 대륙에서 마주친 자들이 마족들이란 사실을 몰랐기에 그들의 정체를 밝히려는 행동은 당연한 일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너희들은 절대로 성녀의 곁에 얼씬거리면 안된다.”


갑작스런 황제의 말에 검은 인영이 의문을 표했다.


“왜 그래야 하는지.. 여쭈어 보아도 되겠습니까?”


만약 성녀와 마주치게 되더라도 언제든 성녀와 싸워 이길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검은 인여의 물음에 황제의 설명이 이어졌다.


“성녀는 우리가 아무리 마기를 숨긴다고 숨겨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


“허나 그녀의 실력으로는 저희들을 감당해 내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저희들에겐 타이탄이 있지 않습니까?”


검은 인영이 자신있게 말했다.

성녀와 싸워서 질 가능성이 전혀 없을거라는 판단하에 말한 것이다.


“당연히 너희들이 그녀에게 질 일은 없다만.. 성녀가 성지순례를 하게된다면 그녀를 따라다니는 자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


검은 인영은 아무런 대답없이 계속해서 황제의 얘기를 경청했다.


“최소 수백명 많게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성녀를 따라 성지 순례를 할 것이 틀림없다. 그 중에는 타이탄을 가지고 있는 실력자도 상당수 포함되겠지..”


성녀를 보호한다는 목적하에 성기사들뿐만 아니라 3왕국에서 실력있는 기사들을 동행시킬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훗날 성녀가 주인님의 계획을 방해하지는 않을런지요?”


아직 성지 순례가 시작되기전인 지금 그녀를 먼저 죽이면 어떠냐는 물음이었다.


“걱정마라. 성녀가 나타났다고 한들 우리가 세계정복을 이루는 일은 변함없을테니.. 그리고 그녀는 굳이 죽여야 할 대상도 아니니 되도록이면 성녀와의 접촉은 피하라고 일러라.”


황제의 명령에 검은 인영이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주인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검은 인영이 황제의 집무실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검은 인영이 다크엘프들에게 시즈 대륙으로 출정할 것을 지시하기 위해 자리를 뜬지 십여분뒤 두 사람이 황제의 집무실을 찾아왔다.

검은 인영이 떠난 직후 황제가 그들을 호출했기 때문이었다.


“폐하! 쟈미르 공작님과 게르만 후작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시녀의 외침에 황제가 명했다.


“들라하라.”


쟈미르 공작과 게르만 후작이 집무실로 들어오며 황제에게 예를 표했다.


“폐하! 부르셨습니까?”


게르만 후작의 물음에 황제가 대답했다.


“듣자하니 그란시아 대륙에서 성녀가 나타났다고 하더구나?”


성녀가 나타났다는 말에 쟈미르 공작과 게르만 후작의 눈이 번뜩였다.


“성녀가 말입니까?”


그들은 성녀가 등장했다는 소문을 아직 듣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 그녀는 조만간 성지순례를 할것이 틀림없다.”


“폐하. 혹시 저희들이 성지순례에 참여하라는 말씀이신지요?”


황제의 의중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게르만 후작이 그에게 물었다.

게르만 후작의 물음에 황제가 답변했다.


“아니다. 성지순례에 동행하는 일에는 아군 적군 구분이 없다고는 하나 분명 3왕국에서 우리를 가만히 두고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왕국의 적국인 펠리안 제국에서 성지순례에 동참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단 얘기였다.


“그럼 저희들을 부르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번엔 쟈미르 공작이 황제를 향해 물었다.

그 또한 황제의 의중을 전혀 눈치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성녀가 나타났으니 당분간은 그란시아 대륙의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될 것이다. 너희들은 이 기회를 틈 타 그란시아 대륙을 혼란스럽게 만들어라.”


“혼랍스럽게 만들라 하심은..?”


“교란작전을 펼칠 생각이다.”


“교란작전이라 하셨습니까?”


“그렇다. 기사들과 병사들은 얼마든지 데려가도 좋으니 그란시아 대륙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되 절대로 적들에게 붙잡혀서는 아니된다.”


“만약 적들에게 붙잡히게 된다면 어떡합니까?”


“적들에게 붙잡히는 순간 너희들은 이미 죽은 목숨이다.”


자신들이 펠리안 제국의 첩자라는 정체를 밝혀서는 안되니 자결을 택하라는 의미였다.


‘크윽.. 황제가 우릴 완전히 버릴 속셈인가 보군...?’


쟈미르 공작과 게르만 후작은 이번 임무가 매우 어려운 임무라는걸 인지했다.

단 한번의 실수가 자신들의 생사를 좌우시킬게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황제의 명령을 거절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아..알겠습니다. 분부에 따르겠습니다.”


황제의 이목을 피해 도망치는 것이 그들에겐 더욱 어려운 일이었으니 말이다.


“왜? 이번 일에 너희들을 투입시키는 것이 서운하냐?”


황제가 이를 눈치못챌리 없었다.

황제의 물음에 쟈미르 공작이 그를 향해 말했다.


“아닙니다.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고 살아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너희들이 아니라면 불가능할 것 같기에 너희들에게 이번 임무를 맡기는 것이니 너무 서운해 하지 말거라.”


“저희들이 어찌 죽음을 두려워 하겠습니까?”


“역시 쟈미르 공작답군 그래. 그리고 이건 새로 만든 환약이니 혹여나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복용하도록 하거라. 저번에 만든 환약보다 더욱 효능이 뛰어날테니 말이다.”


황제가 녹색 환약이 가득 든 꾸러미를 쟈미르 공작과 게르만 후작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번 작전에 투입되는 모든 기사들이 복용하고도 남을 정도의 양이었다.


“감사합니다.”


쟈미르 공작과 게르만 후작이 꾸러미를 받으며 말했다.


“출발시점은 성녀가 성지순례를 시작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직후가 될것이니 그동안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오늘은 이만 물러나거라.”


황제의 명령에 쟈미르 공작과 게르만 후작이 그에게 목례를 한 후 물러났다.

그들이 물러난 후 혼자남게된 황제의 미소가 점점 짙어져 갔다.


“흐흐흐.. 너희들은 절대로 살아서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흐흐...”


황제는 이번에 확실하게 쟈미르 공작과 게르만 후작을 없앨 계획이었다.

물론 자신이 그들에게서 이득을 충분히 취한 후에 말이다.

그 비밀은 황제가 건넨 녹색 환약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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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신이되어 이계로 -352.소녀의 정체- 21.05.10 138 0 7쪽
352 신이되어 이계로 -351.종이2- 21.05.08 132 0 7쪽
351 신이되어 이계로 -350.종이1- 21.05.07 115 0 8쪽
350 신이되어 이계로 -349.진범4- 21.05.05 148 0 7쪽
349 신이되어 이계로 -348.진범3- 21.05.03 148 0 7쪽
348 신이되어 이계로 -346.진범2- 21.05.01 181 0 8쪽
347 신이되어 이계로 -345.진범1- 21.05.01 116 0 7쪽
346 신이되어 이계로 -344.모략3- 21.04.28 150 0 7쪽
345 신이되어 이계로 -343.모략2- 21.04.26 175 0 8쪽
344 신이되어 이계로 -342.모략1- 21.04.24 171 1 7쪽
343 신이되어 이계로 -341.성지순례3- 21.04.23 131 1 8쪽
342 신이되어 이계로 -340.성지순례2- 21.04.21 158 0 8쪽
341 신이되어 이계로 -339.성지순례1- 21.04.19 142 0 8쪽
340 신이되어 이계로 -338.녹색환약5- 21.04.17 181 0 8쪽
339 신이되어 이계로 -337.녹색환약4- 21.04.16 167 0 8쪽
338 신이되어 이계로 -336.녹색환약3- 21.04.14 166 1 8쪽
337 신이되어 이계로 -335.녹색환약2- 21.04.12 197 0 8쪽
» 신이되어 이계로 -334.녹색 환약1- 21.04.10 227 0 7쪽
335 신이되어 이계로 -333.성녀5- 21.04.09 219 0 10쪽
334 신이되어 이계로 -332.성녀4-(내용 추가) 21.04.07 191 0 7쪽
333 신이되어 이계로 -331.성녀3- 21.04.05 210 1 8쪽
332 신이되어 이계로 -330.성녀2- 21.04.03 181 1 7쪽
331 신이되어 이계로 -329.성녀1- 21.04.02 156 0 7쪽
330 신이되어 이계로 -328.조사단장 앤드류3- 21.03.31 188 0 7쪽
329 신이되어 이계로 -327.조사단장 앤드류2- 21.03.29 184 0 7쪽
328 신이되어 이계로 -326.조사단장 앤드류1-(수정) 21.03.27 189 0 8쪽
327 신이되어 이계로 -325.밀회3-(내용추가) 21.03.26 193 1 9쪽
326 신이되어 이계로 -324.밀회2-(내용추가) 21.03.24 198 1 8쪽
325 신이되어 이계로 -323.밀회1- 21.03.22 19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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