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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얼굴 천재라고 하기에, 아이돌이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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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일상
작품등록일 :
2024.03.13 14:45
최근연재일 :
2024.04.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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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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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3. 형우의 이야기.

DUMMY

차도진은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핸드폰을 받았다.


그리고 김병건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야, 이게 누구야? 대연예인 얼.굴.천.재. 대도진 씨 아닙니까?-


“받자마자 뭔 헛소리야, 또. 지금 전화 가능해?”


-아유, 가능합죠. 안 되도 되게 해야죠. 언제 또 연락 주실 줄 알고.-


옆에 있던 강우진이 픽 웃는 소리가 들렸다.


차도진은 민망함에 헛기침을 크게 했다.


“야, 옆에 매니저 형도 계시니까, 헛소리 좀 그만해라.”


-아! 안녕하십니까, 형님! 저희 짱구 때문에 고생 많으십니다!-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는 김병건.


“야, 됐고. 우리 그 군에서 찍은 사진 있냐?”


-사진? 있긴 하지. 넌 하도 안 찍는다고 빼서 별로 없겠지만.-


“그럼 나 나온 것만 좀 보내줄 수 있냐?”


-안 될 거야 없는데, 그건 갑자기 왜?-


“잡지 인터뷰했는데, 자료로 같이 싣고 싶다고 해서. 근데 나한텐 사진 없잖아.”


-크, 넌 진짜 나한테 감사해라. 내가 찍자고 안 했으면, 너 그나마 있는 사진도 거의 없었을 거다. 알아?-


김병건의 뻐기는 말투에 욱한 감정을 가라앉힌 차도진은 떨떠름한 말투로 대답했다.


“그래···, 친구야. 참 고맙다.”


-으하하하! 그래. 언제까지 주면 되는데?-


“내일? 빠르면 더 좋고.”


-흠, 야. 그럼 내가 부대에도 물어볼게. 너 나온 거 있는지.-


“부대···에?”


뭔가 부대 사람들한테까지 그러는 건 좀 오바하는 것 같았다.


뭐랄까, 그들은 자신의 데뷔도 모르는데, 갑자기 연예인 됐다고 사진 구하는 게···. 부대 팔아서 유명해지려고 한다는 소리를 듣진 않을까 싶기도 하고.


-왜? 다들 너 데뷔한 거 이미 알아.-


“뭐? 어떻게? 나 데뷔 이제 1일 찬데.”


-내가 한 달 동안 실시간으로 진행 상황 다 올렸으니까.-


“야 이···. 다들··· 반응은 어떤데.”


차도진은 울컥 나오려던 욕을 강우진을 보며 겨우 참아내고 물었다.


-어떻긴. 다 그럴 줄 알았다고 그러지. 너 빼고 다 알고 있던 미래다- 이 말이야. 아, 그리고 내가 다들 스트리밍도 돌리라고 했다. 이게 진짜 Special Operation이고, Black Ops 아니겠냐? 신인 아이돌 등수 올리기 작전! 안 그래?-


“이 미친놈이···.”


결국엔 터져나온 욕.


차도진이 욕하는 걸 처음 본 강우진은 눈을 크게 떴다가 픽 웃었다.


그래도 옛 친구들이랑은 또래처럼 노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달까.


종종 놀라게 하는 장난치는 모습들이, 오히려 원래 모습에 가까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요. 연예인이 이렇게 욕하고 그래도 됩니까? 게다가 부대 사진은 내가 갖고 있는데? 사과해주시죠? 아니면 사진이고 뭐고 악플 작전 시작할 겁니다?-


“···미안···하다.”


차도진은 이를 악물고 중얼거렸다.


-뭐라고? 잘 안 들리는데?-


“아, 미안하다고!”


핸드폰 너머로 김병건의 낄낄대는 소리가 마구 울려 퍼졌다.


강우진이 얼른 끼어들었다.


“병건 씨, 부탁 좀 드릴게요. 잡지사 쪽에서 꼭 필요하다고 해서요. 잘 나온 사진이든 아니든 다 보내주시면, 저희가 감별해서 보내겠습니다. 다른 분들이랑 같이 나온 사진이라 걱정되시면, 다른 분들 얼굴 가려서 보내주셔도 되고, 아니시면 저희가 꼼꼼하게 가려서 잡지사에 넘기겠습니다.”


-하하. 알겠습니다, 매니저 형님! 차도진, 넌 매니저 형님 덕분에 산 줄 알아라.-


“그래. 고맙다. 친.구.야.”


-흐흐. 저, 근데 매니저 형님. 시간 좀만 더 주실 수 있으십니까? 부대가 부대라서, 연락되다 안 되다 그런 사람들도 있어서.-


“아, 그럼 이번 주 주말까지는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아예 제 번호 알려드릴 테니까, 주말 상관하지 마시고 보내주셔도 됩니다.”


-예! 그럼 제가 연락 쫙 돌려보겠습니다!-


“고마워요. 혹시, 나중에 저희 소속 가수 콘서트 티켓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 자리 만들어서라도 드리겠습니다.”


-으하하! 네! 알겠습니다!-


김병건은 시원하게 대답했다.


이후, 강우진은 간단하게 자신의 번호까지 알려주고 전화를 끊었다.


“좋은 친구 뒀네.”


“네. 뭐, 가끔 저렇게 정상이 아닐 때가 있어서 문제긴 한데···.”


툴툴대며 고개를 끄덕이는 차도진은 전형적인 딱 그 나잇대 남자아이 같았다.


“어쨌든, 사진도 구할 수 있게 됐고. 덕분에 다음 호 화보 구상도 다시 들어간다고 하니, 잘 됐어. 이제 가자.”


“넵.”


이번엔 준비된 군복 스타일 의상도 없고, 장소도 영 어울리지 않아서 밀리터리 복장이 불발됐지만, 다음 화보에선 그런 풍의 의상들도 포함될 것 같았다.


강우진은 앞장서서 걸음을 옮기다가, 갑자기 뒤로 휙 돌아섰다.


“아, 그리고.”


“예?”


“태형이 좀 화났다. 주혁이도 한소리 듣는 것 같았으니까, 너도 마음의 준비는 좀 하고 가.”


“아···. 네. 알겠습니다.”


차도진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평소에 착하고 잘 웃던 사람이 화내는 것이 제일 무서운 법이니까.


****


기태형의 훈계를 묵묵히 듣고 들어온 차도진을 맞이하는 진주혁.


“잔소리 많이 들었어? 미안.”


“됐다. 괜찮다며. 정확한 병명은 뭐래?”


“테니스 엘보랬나. 주사 맞으니까, 진짜 금방 괜찮아진 것 같아.”


“테니스 엘보? 그게 그렇게 금방 낫는 거던가? 옆 대대 선임 중엔 만성으로 고생하던 사람도 있던 것 같은데···.”


차도진은 고개를 갸웃했다.


“난 그렇게 오래는 아니었잖아. 그리고 군인은 환경이 더 힘들고 거치니까 그런 거 아닐까? 파병 나가고 하면 치료도 힘들 테고. 우리나라 병원만은 못할 거 아냐.”


“음, 그건··· 그렇긴 하네.”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게다가 워낙에 자존심들이 강해서, 끝까지 버티다가 몸이 많이 망가져서 퇴역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던 곳이니까.


“앞으론 그래도 관리 잘 해. 한 번 다치면 더 잘 다치게 돼.”


“응. 전 팀장님이랑 형우 형이랑도 이야기했어.”


“형우는 뭐래?”


“엄청 싸늘한 눈으로 욕하던데.”


“형우가?”


“응. 그러다 크게 다쳤으면 팀에 더 큰 문제 생겼던 거 아니냐고. 사실 태형이 형보다 형우 형이 더 오래갈지도 몰라.”


“형식이는?”


“형식이 알잖아. 자기한테 숨겼다고 삐졌지.”


“···.”


“지금 우리 둘이 뭉쳐야 해.”


이럴 때 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차도진은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때마침 밖에서 이야기를 끝낸 듯한 남형우가 들어왔다.


차도진은 눈으로 감정 읽는 연습을 한 것이 조금 후회됐다.


남형우의 서릿바람 치는 눈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참 강렬했으니까.


목소리도 평소의 나른한 말투가 아닌, 찬바람이 쌩쌩 부는 목소리였다.


“일단···, 이번 주 음방에는 거의 그대로 가기로 했어. 대신, Emil에서 주혁이 왼팔 움직임 줄일 수 있게, 도진이형이랑 같이 나오는 몇몇 자리는 좌우 바꾸기로 했어. 댄브는 항상 하는 거 아니니까, 일단은 보류했고. 주혁이 상태 괜찮아지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을 테니까.”


“응. 알았어.”


“그래. 알려줘서 고맙다.”


진주혁과 차도진이 냉큼 대답했다.


“···한 팀 어쩌고 하더니, 둘이서만 팀이었나 보네.”


“큼! 미안하다.”


“미안하다니까···.”


이미 기태형한테도 들은 이야기였지만, 차도진과 진주혁은 그저 사과만 했다.


저들 또한 애정이 있으니까 하는 소리 아니겠는가.


“후-. 그리고 전 팀장님이 주혁이는 오늘 쉬래.”


“아, 나 진짜 괜찮은데.”


“그냥 쉬라면 쉬어. 딴소리 말고.”


“··· 그래.”


춤출 때보다 더 강렬한 카리스마에 진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차도진에게 미안한 시선을 보냈다.


곧 있을 안무 연습에서 홀로 멤버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할 테니까.


****


이튿날.


기태형은 전날 잠들기 직전 차도진과 대화를 하면서 남은 감정을 털어냈지만, 남형우와 권형식은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로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늦은 저녁 시간이 되고.


다음 날 있을 음악방송의 마지막 준비를 시작하려던 순간.


기태형이 멤버들을 불러모았다.


“자! 다들 잠깐 모여봐!”


차도진과 진주혁이 재빠르게 달려왔고, 남형우와 권형식은 조금 느릿하게 다가왔다.


“자! 우리 내일 첫 음방이야. 알지?”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이런 감정으로 가서 좋은 무대 보일 수 있을까?”


아니란 걸 모두가 알았기에 대답이 없었다.


“솔직히, 나도 처음엔 둘한테 실망하고 그랬었어. 근데,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해보니까, 나도 그랬을 수 있을 것 같더라. 이기적이어서 그런 게 아니라, 무서워서. 그리고 ‘팀에 피해를 주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왜냐면··· 우리 전부 너무 간절했잖아.”


남형우와 권형식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선택은 아니었지만, 너무 간절하고 마음이 급하면 때론 실수할 수도 있어. 어쨌든 결과도 나쁘지 않았고, 쇼케 끝나고 곧바로 이야기도 해줬고. 무슨 결과주의로 가자는 게 아니라, 이해할 수 있는 실수 정도로 받아주면 좋겠다는 의미야. 서운한 것들 있으면, 지금 털어놓고 내일은 웃으면서 가자. 응?”


기태형의 말에 권형식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나도 마음은 아는데, 솔직히 주혁이 형이랑 나는 연습생 전에 학원에서부터 제일 오래 알던 사이잖아. 근데, 나한테도 말 한마디 없었던 게 좀 그랬어···.”


“그래. 그건··· 내가 미안하다. 정말로.”


진주혁은 미리 차도진과 이야기해둔 대로 변명하지 않고 사과했다.


그러자 권형식도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진주혁에게 주먹을 내밀었다.


진주혁이 가볍게 주먹을 맞대고.


차도진도 권형식과 주먹을 맞댔다.


그러자 잠시 입을 달싹이던 남형우는 느릿하게 말을 늘어놓았다.


“난··· 안무를 짤 때 참여를 많이 하잖아.”


“그렇···지.”


“근데, 말이야···. 내가 짠 안무에 내 멤버들이 다치면 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멤버들은 선뜻 말을 못 했고, 남형우는 뭔가 결심이라도 한 듯이 말을 길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사실 말야···.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 내가 댄스 크루에 있을 때. 내가 만든 퍼포먼스였는데, 파트너가 대회 직전에 다쳤던 거야. 근데, 그걸 나한테 숨겼어. 그냥, 바꾸면 되는 건데, 아니면 기권해도 되고. 대회 좀 지면 어때서. 걘··· 결국 무대에서 무릎이 나가서 1년을 넘게 쉬었어. 사실, 지금도 어떤지 몰라. 찾아봐도 대회에는 여전히 안 나오고 있으니까. 그리고 난 그 뒤로 크루 나와서 한동안 방황했어. 여기 오기 전까지. 그러니까, 난 또 그런 걸 보고 싶지 않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기태형이 놀란 눈으로 중얼거렸다. 말이 없을 뿐, 진주혁과 권형식 또한 눈이 동그랗게 되어있었다.


모두가 처음 듣는 이야기였던 것이다.


남형우가 원래도 말이 별로 없는 편이긴 했지만, 유독 댄스크루 시절 이야기를 하지 않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진주혁은 입을 달싹이다가 겨우 말을 꺼냈다.


“미안, 형. 그런 건··· 몰랐어.”


“내가 말 안 했으니까, 탓하려는 건 아니야. 네 마음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고. 근데, 난 그게··· 너무 싫어.”


남형우의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


멤버들은 잠시 말이 없었다.


남형우의 감정이 잔잔해지길 기다리는 것이었다.


“어쨌든··· 다시 이러진 마.”


“안 그럴게.”


진주혁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사람들도.”


“그래.”


“응!”


“절대 그럴 일 없어.”


차도진부터 시작해 기태형까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됐어.”


남형우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기태형이 멤버들의 얼굴을 쭉 훑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좋아. 음, 생각보다 조금 무거운 이야기도 나왔네. 형우는 힘든 이야기 솔직하게 털어 놔줘서 고맙다.”


남형우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다들 이제 앙금 남은 건 없지?”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마지막으로 화이팅 한번 하고 연습하자!”


기태형이 중앙에 손을 내밀자, 하나둘 그 위로 손을 모았다.


“진주혁, 오른손으로 바꿔.”


남형우의 말에 진주혁이 재빨리 손을 바꿨다.


잠시 후, 연습실에 큰 소리가 울리고, 한층 훈훈해진 분위기가 내부에 감돌았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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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 화보 촬영. +3 24.04.15 309 15 13쪽
37 37. 팬들과의 대화. +2 24.04.14 368 17 12쪽
36 36. 팬사인회. +3 24.04.13 397 21 13쪽
35 35. 생방송. +3 24.04.12 419 20 12쪽
34 34. 첫 음악방송. +3 24.04.11 487 25 12쪽
» 33. 형우의 이야기. +4 24.04.10 500 21 12쪽
32 32. 병원 그리고 잡지. +5 24.04.09 530 22 13쪽
31 31. 팬들과의 만남. +2 24.04.08 537 20 12쪽
30 30. 쇼케이스. +4 24.04.07 574 21 12쪽
29 29. 별것 아니야. +4 24.04.06 624 20 13쪽
28 28. Emil 뮤비 공개. +5 24.04.05 639 22 12쪽
27 27. 데뷔예고. +5 24.04.04 655 21 12쪽
26 26. 앞당겨진 일정. +4 24.04.03 662 23 12쪽
25 25. 작은 파티. +4 24.04.02 690 26 13쪽
24 24. 반응하는 시장. +4 24.04.01 723 23 13쪽
23 23. 녹음 그리고 규성의 뮤비 공개. +4 24.03.31 738 22 12쪽
22 22. 우리의 이야기. +4 24.03.30 782 23 12쪽
21 21. 데뷔곡. +3 24.03.29 841 26 12쪽
20 20. 첫 방송 데뷔? +4 24.03.28 834 24 13쪽
19 19. 사람을 구하다. +5 24.03.26 849 23 13쪽
18 18. 뮤비 촬영. +3 24.03.26 824 21 13쪽
17 17. 돌아온 서울. +4 24.03.25 841 22 13쪽
16 16. 휴식이 중요한 이유. +5 24.03.24 842 24 12쪽
15 15. 연기는 어려워. +4 24.03.23 853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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