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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드매니저 님의 서재입니다.

판타지 재테크 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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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드매니저
작품등록일 :
2023.05.19 14:03
최근연재일 :
2023.06.16 14:0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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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수 :
135,341

작성
23.06.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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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카마스 마도구연구소(1)

DUMMY

제30화 카마스 마도구연구소(1)





카마스로부터 에이큐엘에 대한 이야기를 이것저것 들은 우리는 더이상 에이큐엘에 머물러 있지 않고 빨리 빌레니움으로 돌아가 연구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나의 휴가가 끝이 났다.


휴가는 끝이지만 비행기를 만들 생각에 신이났다.


비행기를 위한 엔진을 만들어볼까, 프로펠러를 만들어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지만 전생과는 달리 여기에는 석유가 아직 발견되지 않아서 엔진을 만든다고 해도 사용 불가였다.


석유보다 친환경적이고 더 파워풀하고 효율적인 마법이 있으니 전혀 문제될 건 없었다.



나는 우선 군트를 찾아갔다.


“오랜만입니다. 생활은 요즘 어떠신가요?”


“이야 이제 얼굴을 비추나?


휴가 갔다왔다면서?


왠 엘프도 달고 오고.”


“아 엘프긴 한데 그다지 쓸만하진 않아요.


늑대를 죽여서 쫓겨 났거든요.


제가 인간 세계로 유배시키라고 했는데 하는 일도 없이 놀고 먹고 있어요.


좀 데려다가 쓰실래요?”


“흥. 우리는 그런 베짱이 같은 애들하고는 상종을 하지 않지.


우리를 봐라. 얼마나 근면성실하냐 이말이지.”


“둘다 술 좋아하는 건 똑같던데요?”


“땀과 열정을 쏟은 후에 마시는 술과 매일 빈둥거리면서 마시는 술이 같을 수가 있나.”


“듣고보니 그렇긴 하네요.”


“암튼 뭐 필요해서 왔어?”


“아 맞다. 혹시 하늘을 날아다니는 물체같은 거 만들어 본적 있어요?”


“열기구는 전에 만들어봤지.”


“제가 대략적인 개념을 설명해드릴테니까 좀 만들어 주실 수 있어요?


마법은 잘 모르시죠?”


“우린 손으로 일하지 머리로 일하는 종족이 아니야.


마법 같은 건 머리만 아프고 일회성이잖아.


영원히 남을 수 없으면 예술이 아니지.


이것 봐봐라. 얼마나 아름답냐.


이런 걸 예술이라고 하고 우리는 예술을 추구하는 사람들인데 한번 쓰고 땡인 마법이라니.”



군트는 본인이 만든 화려한 문양의 방패를 보여주면서 자랑을 늘어놓았다.



“여기도 봐봐. 장난 아니지?


이런 아름다움이 얼마나 오래가는 건지 알겠어?


마법처럼 한번 쓰고 땡이 아니라 이말씀이지.”


“네네 그건 그렇죠.


근데 여기에다 방어 마법을 덧씌우면 방패를 더 오래 쓸 수 있잖아요?”


“그렇지 그게 다 이 방패가 있기 때문 아니겠냐?”


“네네 그래요. 대장장이 부심 잘 알았고요.


그래서 비행기 만들 수 있어요 없어요?


마법 관련해서는 사람 붙여줄테니 만들어볼래요?”


“그니깐 비행기가 뭔데? 한 번 설명해봐.


내가 만들 수 없는 건 발데마르가 아니면 만들 수 없어.”




나는 에어버스 형태의 비행기 그림을 그려가면서 설명을 시작했다.



“기다란 유선형 몸체에 새 날개랑 비슷한 걸 달거에요.


끝에는 이렇게 꼬리 깃처럼 돼 있을 거고요.


그리고 이 아래에는 바퀴가 있고, 비행기를 움직이기 위해서 속력을 올리는 마법을 걸거에요.


날개는 위에는 곡선이고 아래는 평평하게 돼 있으면 공기가 앞에서 뒤로 통과하면 이렇게 되겠죠?


날개 위에는 공기가 빠르게 흐르고, 아래는 느리게 흐르니까 위에는 압력이 낮고 아래는 압력이 크죠.


베르누이 원리라는 건데 아무튼 그러면 위로 양력을 받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비행기가 떠오르는 그런 원리에요.


왜 칼을 만들때도 칼 몸통 두께를 앞뒤로 균일하게 하지 않으면 휘둘렀을 때 한쪽으로 휘잖아요.


그거랑 똑같습니다.


여기에 상하좌우 방향은 날개 끝을 움직여서 조정할 수 있게 하고요.


어때요? 쉽죠?”


“....”


“왜요? 안 돼요?”


“너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혹시 진짜 천재아니야?


마법사 할 생각은 없냐?


전부터 이상했는데 어떻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하지?


아니면 혹시 에이큐엘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


나도 거기로 휴가 좀 다녀와야겠다.”


“에이 천재는 무슨요.


머리가 나빠서 1서클도 못돌려요.


그저 남들보다 조금 더 앞서나간다고 생각해주세요.”


“뭐 어쨌든 와···


이건 진짜 기가 막힌 생각이다.


근데 이건 왜 만드는 거지?


어짜피 지금도 마법사들이 만드는 순간이동 포털을 이용하면 원거리도 이동할 수 있잖아.”


“아 그건 돈 많은 사람들이나 높으신 양반들만 쓸수 있잖아요.


서민들도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게하고, 많은 물량을 수송하려면 이런 게 있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해안지대로 사람들이 많이 놀러올 거고, 놀러오면 돈을 쓸 거고, 그러면 우리나라가 부강해지겠죠?


정확히는 우리가요. 하하하.


그리고 비행기를 만들어서 외국에다 팔 수도 있고.


전투기도 만들어서 전쟁에서 쓴다고 생각해보세요.


소드마스터는 물론 마법도 안 닿는 곳에서 공격을 쏟아부으면 꼼짝 못할 걸요?”


“그래 뭐 어떻게 쓸지는 너가 생각하고 나는 이거나 예술로 만들어보마.


내 일생일대의 걸작이 나오겠는데? 흐흐흐.


일단 테스트용으로 조그맣게 만들어볼테니 그 후에 크게 만들어보자.


그때는 일손도, 원재료도 많이 필요할 거야.”


“좋았어! 그럼 좀 부탁할게요.”




나는 카마스 마도구연구소로 군트를 데려와 공동 제작을 맡겼다.


카마스가 전략개발원 동기인 동료 마법사들을 꼬셔서 데려온 덕에 비행기 제작은 순조로웠다.


그리고 카마스는 이와는 별도로 전쟁 무기를 개발하는 팀을 꾸렸다.


팀을 꾸렸으면 빨리빨리 개발을 시작해야 하는데 몇일째 노는 것 같아서 찾아가봤다.



“각 마법 종류와 무기별 조합 가능한 경우의 수, 그리고 상황, 마법 및 장비의 중복 적용등을 고려해봤을 때 우리 실험 개수는 10만개가 넘는데 이거 다 할 수는 없고 뭐부터 해야하나 싶어서.


혼자 했을 때는 그냥 땡기는 거 아무거나 했는데 이건 돈이 들어가는 일이니 고민이 되네.”


“음··· 가상의 데이터로 실험하면 안 돼요? 아니면 정신 마법 같은 거 없나?


어디 가상의 공간에서 상상 수련하듯이요.”


“정신 마법이라···


있기는 한데 그게 다 내가 아는 수준에서 움직이는 거라 어떤 상호작용이 나올지는 실험을 해봐야 알 수 있어.”


“음··· 어렵겠네요.


어떻게 해야되지? 감이 안 잡히네.


마법을 알아야 뭘 하든지 말든지 할텐데···


좀 고민해볼게요. 이거 뭐 쉬운게 없네.”




사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폭탄 개발이다.


두차례의 세계 대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전쟁의 성패는 결국 경제력과 압도적인 파워의 폭탄이 좌우했다.


여러 조건에서 밀리는 빌레니움이 경제적인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폭탄이야말로 시급한 건이다.


문제는 폭탄을 개발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다.


될 수 있으면 사람을 안 죽이고 전쟁을 억제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폭탄부터 만들어 봅시다.


밟으면 터지거나 공중에서 투하하는 폭탄이요.


근데 사람 죽이는 건 좀 그렇고···


정신계로 우리편으로 만들면 안 되나?


아 그러면 우리편 되는 즉시 적군이 죽이겠구나.


그럼 그냥 다 기절 시키거나.


그래 그게 좋겠네.


맞으면 한 반나절은 기절해 있는 폭탄을 설치합시다.


그리고 인질로 잡아버리면 되지.


적국에서는 못따라해야되니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게 주변에 시각적으로 현혹시키는 장치도 좀 하고요.


어때요?”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한 알프레드 노벨도 그랬다.


친형이 죽었는데 알프레드 노벨이 죽었다고 기자가 낸 오보를 신문에서 접했을 때 알프레드 노벨은 충격을 먹고 노벨상을 제정하지 않았는가.


이 세계는 마법이든 검술이든 사람을 죽이는 방법이 널려있는 곳이지만 만약 여기서 내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한다면 아마도 죄책감에 견디기 힘들 것이다.




“글쎄··· 밟으면 터지는 건 마법으로 미리 파악할 수 있으니 쓸모가 없을 것 같고 공중에서 투척하는 건 또 방어막으로 막으면 효과가 없어.”


“방어막은 물리적인 공격만 방어해주는 거 아니에요?”


“정신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방어가 되지.


다만 폭탄을 쏟아 붇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 같긴 하구나.


마법사가 방어할 수 있는 게 범위와 시간에 한계가 있거든.


대마법사라도 말이지.”


“음 그럼 그런 폭탄과 폭격기를 만들어야겠군요.”




어째 돈 버는 게 아니라 전쟁광이 되어 가는 것 같네.


하지만 국방이 탄탄해야 경제도 탄탄한 법이니 이 정도 벌었으면 국방에 힘쓰는 게 현명한 거지.


그리고 자고로 이런 군수산업이 알짜배기거든.


인간의 본성상 전쟁은 계속 일어나기 마련이니까.


심지어 강력한 인류의 적인 드래곤이 존재함에도 인간들끼리 싸우는 이 현실을 보라.


강력한 권력을 기반으로 세계통일이 되지 않는 한 전쟁은 계속될 거다.


통일이 된다고 해도 언젠가는 갈등이 생기고 다시 분열되겠지만 일시적으로는 평화가 생기겠지.


그래서 막을 수 없는 것을 막으려하지 않고 그저 막을 수 있는 정도에서 준비를 해놓는 게 필요한 것 같다.








###



군트는 일주일만에 사람 팔 너비만한 소형 비행기를 가지고 와서 시범을 보였다.


“자 이거 봐봐라.


나의 첫 비행기 작품이다.”




군트는 바닥에 비행기를 내려놓고는 마법 스크롤을 적용했다.


모양은 그럴 듯 했다.


나름 멋을 낸다고 여기저기 문양을 그려넣었다.





슈우우우우웅.





비행기는 서서히 속도를 내더니 하늘 위로 날아갔다.




“어때? 괜찮지?”


“...”


“왜 말이 없어?”


“아 네... 저거 봐봐요.”




슈우우우우웅.



쿵. 콰지직.




비행기는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르더니 땅으로 꼬라박았다.



“저거 봐요.


안전하게 착륙을 시켜야할 거 아닙니까 착륙을!


저거 사람 태워도 그냥 바닥에 내려 박을 거에요?


생각이 있어요 없어요?”


“아 그러네···


속도를 줄이는 마법도 필요하겠구만.”


“근데 비행기는 조종 안해요?


날면 끝이 아니고요 목적지로 안전하게 가야돼요.


조종석을 만들고 조종사가 방향이랑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니깐요?”


“그래그래···”


“출발도 좀 부드럽게.


안에 사람이 타고 있다고 생각하고!”


“아 그래그래 알았어. 내 금방 다시 만들어볼게.


거참 되게 살벌하게 구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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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28화 헤이란(1) 23.06.14 14 1 9쪽
27 제27화 팩토르(4) 23.06.13 15 1 9쪽
26 제26화 팩토르(3) 23.06.12 21 1 9쪽
25 제25화 팩토르(2) 23.06.11 17 1 10쪽
24 제24화 팩토르(1) 23.06.10 15 1 9쪽
23 제23화 엘프와의 만남(3) 23.06.09 13 1 10쪽
22 제22화 엘프와의 만남(2) 23.06.08 16 1 10쪽
21 제21화 엘프와의 만남(1) 23.06.07 12 1 10쪽
20 제20화 에이큐엘로 가는 길(2) 23.06.06 16 1 9쪽
19 제19화 에이큐엘로 가는 길(1) 23.06.05 16 1 10쪽
18 제18화 국가 사업 23.06.04 21 1 10쪽
17 제17화 왕실 전투 특별 위원회 23.06.03 20 1 10쪽
16 제16화 홀리 스크롤 23.06.02 18 1 12쪽
15 제15화 시연 23.06.01 19 1 11쪽
14 제14화 스크롤 23.05.31 20 1 10쪽
13 제13화 무너진 성벽 23.05.30 22 1 11쪽
12 제11화 동굴 23.05.29 21 1 10쪽
11 제12화 줄리아 호텔앤스미스 +1 23.05.29 17 1 11쪽
10 제10화 그리니그 산 +1 23.05.27 18 1 10쪽
9 제9화 대장간 23.05.26 27 1 11쪽
8 제8화 던전 23.05.25 23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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