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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이안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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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이안
작품등록일 :
2018.10.06 10:44
최근연재일 :
2018.11.20 11:58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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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5
추천수 :
258
글자수 :
206,472

작성
18.11.0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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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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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2쪽

10. 구동 오토마톤 -2

DUMMY

“그거 오토마톤이냐? 꽤나 신기한 걸 만드는 기술을 배워왔구만.”


어느 사이에 록바르가 다가와서 물었다.


“오토마톤이요? 이건 골렘인데요?”


“그래? 생김새는 완전 자동인형 형식이어서 오토마톤인 줄 알았는데. 그럼 그냥 흙으로만 만들지 번거롭게 왜 풀플레이트 아머에다가 만들었냐?”


“어? 그냥 그렇게 만들라고 기술서에 적혀 있었는데요?”


“그러냐? 한 번 그 기술서좀 봐도 되냐?”


나는 인벤토리에서 한 구석에 쳐박혀 있던 공학 스킬북을 꺼내서 록바르에게 건네 주었다. 기본적으로 유저들은 스킬북을 사용하면 기술을 익힐 수 있고 그 내용이 모두 스킬창에 기재되지만 그렇다고 스킬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 이후부터는 기술서라고 이름이 바뀌며 스킬창에 기재된 내용이 적힌 서적 아이템이 되는 것이다.


록바르에게 인벤토리에서 꺼낸 기술서를 건네 주었다. 록바르는 한동안 기술서를 휙휙 넘기면서 살펴보더니만 이내 그럴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다시 기술서를 넘겨주었다.


“이거 역시 오토마톤의 제작에 관한 기술이다. 이름이 골렘이라고 명시된 것은 분류상 골렘이고 아마도 옛날의 기술이어서 오토마톤에 대한 개념이 잡히기 이전에 제작된 기술이어서 그럴 것이다. 기술서를 살펴보니까 이 골렘은 전투용이 아니라 일반 잡무용이야.”


“전투용이 아니면 도대체 이걸 만들어서 어디다 쓰는데요?”


“말했잖아. 잡무용이라고. 밭을 키우거나 집안 청소를 하거나 연금술 제작에 보조를 하거나. 그런 용도야 애초부터. 봐봐 이 기술서에 적힌 도면을. 애초에 전투용이 이렇게 세밀한 관절구조를 가질 필요가 있겠냐? 이건 섬세한 행동을 하기 위해서지 전투를 위해서가 아니야.”


“그렇네요.”


나는 기술서를 받아 들고서는 도면을 이리저리 훑어 보았다. 확실히 골렘의 제작 후 사용 방법이 적혀 있지는 않지만 풀플레이트 아머에 굳이 흙을 채워 넣어서 만드는 이유는 작은 관절을 하나하나 재현하기 위한 용도였던 것 같다. 이런 말을 듣고 보니 하나하나 전투보다는 진짜로 하인으로 부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스킬같다.


역시 포션 제조에 정통한 학파에서 갑자기 골렘이 나와서 이게 뭔가 했는데 그냥 도우미였구나. 그렇다면 스킬 레벨을 그렇게 올릴 필요가 없는 건가? 아니 애초에 잡무용 골렘을 어디다가 쓰지? 생각해보아도 딱히 쓸모가 없다.


그래도 유니크 스킬인데 이거 너무 쓸모가 없는 것 아닌가. 아니 아직 시험해 보지 않은 것이 있었지. 나머지 한 개의 스킬트리인 공구들을 제작해 볼 차례이다. 일단 가장 먼저 기초가 되는 화로를 만들어 봐야겠다.


일반적인 화로와는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있으며 그 용도도 꽤나 독특한데 일단 화로 자체가 화력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약중강 이 세가지로 불의 세기를 나눌 수 있으며 화염의 크기 또한 조절할 수 있었는데 커다란 솥을 올리기 위한 거대한 화구와 그 옆에 작은 화구들도 달려 있어서 여러 개의 화구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는 독특한 생김새였다.


한마디로 가스레인지였다.


일단 이 화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마정석이 필요한데 그 마정석을 조각칼 같은 것으로 룬문자를 새겨서 마법진을 조각해 넣어야 한다. 이 마정석들이 불꽃의 세기와 크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커다란 화구에는 여러 개의 마정석이 들어가서 작동하고 작은 화구에는 한 개의 마정석이 들어간다.


이런 원리로 화구의 크기를 정했으면 화염에 강한 아이젠 합금을 사용하여서 겉면을 코팅할 필요가 있다. 일단 마정석은 내 아지트에 가서도 만들 수 있으니까 여기서 밖에 만들 수 없는 화로의 제어와 조작기계를 만들기로 했다. 각자의 화구가 될 받침과 불이 분사되는 열광로를 철을 두드려서 만들었다.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화구를 만들려니까 거푸집도 없이 주괴를 잡고서 녹이며 그 모양을 만들려니까 보통 난이도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이렇게 세밀한 작업을 망치로 하려니까 말도못하게 어려웠다. 이거 아무리 봐도 대장장이가 할 일이지 연금술사의 영역을 한참 벗어난 것 같은데.


나는 구경하고 있는 록바르를 쳐다보다가 이내 망치를 내려놓고서는 록바르에게 말했다. 혹시나 이걸 내가 만들 필요는 없지 않을까? 아이젠 합금을 만드는 것도 자신 없고 이렇게 세세한 부품을 만들려니 도저히 불가능이다.


“저기, 아저씨. 혹시 이거 아저씨가 만들어줄 수도 있어? 아무리 봐도 이거 내가 만들기에는 무리인데.”


내가 기술서의 한 도면을 펼쳐서 보여주었다. 그러자 록바르는 도면을 받아 들고서는 고개를 모로 기울이며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정도면 뭐, 만들기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확실히 내가 만들고 합금 입히는 정도까지는 될 것 같네. 그런데 여기 특수한 마감이 필요하다고 되어 있으니까 이건 네가 해야 될 것 같은데?”


“그 정도라면 내가 할 수 있지. 마감 처리 정도야 아까 많이 해봤고.”


록바르는 이내 나에게서 망치를 넘겨받고서는 화로에 주괴를 집어넣어 불에 달구기 시작하더니 집게로 꺼내서는 한층 가열시킨 아이템을 쭉쭉 늘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다른 손에도 집게를 잡더니 마치 손가락으로 녹은 주괴를 조형하듯 양 집게를 사용해서 도면에 따른 모양을 그대로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런 작업을 순식간에 해치우기 시작하더니 이내 채 한 시간도 되지 않아서 도면에 그려진 개수의 화구들과 분사 장치들을 모두 만들게 되었다. 거기다 이 화구와 분사장치를 설치할 거치대까지 만들어 주었다. 역시 드워프. 손재주가 뛰어나다.


나는 만들어준 부품들을 인벤토리에 챙겼다. 그리고서 대장간을 빌린 이용료와 만들어준 부품에 대한 셈을 치렀다.


2.

아지트에 돌아온 나는 일단 화로의 한 구석에 이번에 만들어 온 화로를 설치하였다. 화로의 옆에 철제 거치대를 놓고서는 그 철제 거치대 안에 화구와 분사장치를 삽입하여 끼워 넣었다.


일단 시험용으로 만든 한 개의 마정석을 같이 끼워 넣었고 그 화구에 다이얼을 옆으로 돌려서 불을 붙여 보았다. 그러자 정말 가스레인지처럼 불꽃이 피워 올랐다. 마정석 한 개 분량의 토치가 피워 올랐으며 다시 다이얼을 옆으로 돌리자 이내 꺼졌다.


아직 마정석이 한 개 뿐이어서 화력의 조절은 할 수 없지만 일단 시험운용해본 결과 정상적으로 작동한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나머지 스킬 트리에 있는 것을 확인 해 볼 차례이다.


일단 이 스킬 트리에 있는 것은 이 화구가 가장 상단에 있었고 그 이외에 증류기도 있으며 여러 가지 실험 도구들이 있다. 그 중에서는 이미 내가 만들어 쓰고 있는 것이 다수였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도구들이 있었다. 화로의 화력을 올려주는 풀무나 기다란 집게등이 있었다.


그 외에도 아지트 한 구석에는 몸통 중앙이 터져나간 풀플레이트 아머 한 세트가 있었는데 아까 내가 만들었다가 다하카가 부신 그 골렘이다. 록바르에게서 수레를 빌려다가 실어 날라서 이 곳에 있는 것이다.


일단 골렘의 심장을 확인하여 루비 모양의 심장을 꺼냈다. 그리고서는 루비 조각을 확인해 보았는데 이미 아이템으로서 기능을 상실했는지 아이템 창이 뜨지 않고서 그냥 루비 조각이 되었다. 이미 그 쓸모가 다해서 망가진 것이다.


나는 한 구석에 놓은 쓰레기통에 루비 조각을 버리고서는 다시 인벤토리에서 뭔가 쓸만한 보석은 없는지 뒤지기 시작했다. 도저히 쓸만한 것이 없어서 일단 밖으로 나와서 경매장으로 향하였다.


경매장을 뒤지기를 대략 5분여만에 쓸만한 사파이어 하나를 구했다. 이 보석을 재가공하여 이번에도 골렘의 심장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나는 바로 아지트로 돌아와서는 건물의 뒤뜰에 거대한 마법진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아까전에 만들었던 마법진과 마찬가지로 세 개의 원이 각 꼭지점에 위치한 마법진으로 이번에는 아까와 다르게 약식이 아닌 정식으로 만들었는데 중앙에 중심이 될 사파이어를 배치하고 양 꼭지점에는 각기 세 가지 원소를 대표하는 소재를 배치해 놨는데 각기 불, 물, 땅의 원소를 대표하는 속성의 소재들을 배치해 놓았다.


내 스펠 캐스팅에 맞추어서 각 재료들이 빛나기 시작했고 마법진도 같은 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서는 중심에 위치한 사파이어를 통해서 각 꼭지점에 놓인 소재들이 흐물거리며 녹아서 빛이 되어 사파이어에 흘러 들어갔다.


이내 내가 스펠 캐스팅을 마치자 빛이 잠잠해졌고 중앙에는 옅게 빛을 흩뿌리는 사파이어 보석만이 남았다. 나는 사파이어에 다가가서 아이템 창을 열었다.


[골렘의 심장 –사파이어 희귀도 : 레어 등급 : 1티어]


생각한 대로 만들어졌다. 일단 레어 등급의 소재들을 사용하였으니까 당연히 레어 등급이 나왔고 티어는 내가 아직 1서클에 해당하는 스킬 랭크를 가지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1티어가 되었다.


이제 이 심장을 다시 이식해 볼 시간이다. 나는 뒷문으로 다시 작업실로 들어가 한 쪽 구석에 우두커니 서 있는 골렘에게 다가갔다. 골렘의 중심에 다시 만들어 놓은 사파이어 심장을 박아 넣었다. 그러자 구궁 소리를 내면서 골렘이 천천히 일어나 자세를 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간단한 명령을 내려 보았다. 이번에는 동작을 취해거나 공격하는 것이 아닌 이 방을 청소해 보라는 약간 복잡한 명령이었다. 과연 인공지능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세팅되어 있는지 확인해 볼 기회다.


이내 골렘은 내 명령에 따라서 구석에 놓인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쥐고 허리를 굽히고서는 방바닥을 쓸기 시작했다. 슬금슬금 움직이면서 방바닥을 쓸고서는 쓰레받기에 쓰레기를 모아 담고서는 이내 멍하니 서 있었다.


“쓰레기통은 여기야. 여기다 버려.”


내가 쓰레기통을 가리키며 다시 명령하자 골렘은 천천히 이동해서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고서는 다시 멍하니 서있었다.


“이거 어디다 써야 좋을지 모르겠네. 일단 저기 구석으로 가서 대기해라.”


내 명령에 따라 한쪽 구석에 가서 서더니 이내 고개를 늘어뜨리고서 대기 모드로 들어갔다. 아마도 저 상태가 명령을 받기를 기다리는 모드인 모양이다.


나는 한 구석에 서 있는 골렘에게 다가가서 강철 합판을 한 장 집어 들고서는 가슴 중앙에 터져나간 자국에 가져갔다. 그리고서는 양 모서리에 마치 용접을 하듯이 손에 불꽃을 일으켜서는 끝머리를 녹여 접붙이기 시작하여 강철 합판을 붙였다.


몸통 중앙부에 덧붙인 흔적이 보이기는 하지만 이제 심장이 바깥으로 직접 노출되는 일은 막았다. 혹시나의 일에 심장이 깨지면 지금까지의 수고가 아까우니까 조심해야지.


<지금부터 약 15분 후에 점검에 들어갑니다. 접속하고 계신 모든 유저분들은 안전구역으로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투중이던 모든 유저들은 15분 후 강제로 가장 가까운 마을로 강제 귀환 됩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지금부터 약 15분 후에 점검에 들어갑니다.>


점검이란? 지금까지 반년동안 게임이 진행하는 동안 단 한번도 점검이 있었던 적은 없는데? 무슨 거대 이벤트라도 새로 시작하는 건가?


작가의말

오늘은 조금 일찍 올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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