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天符經 주해 - 9.本心本太陽 昻明人中天地一(본심본태양 앙명인중천지일)
本心本太陽 본심본태양
昻明人中天地一 앙명인중천지일
본래의 심성이 본래 밝은 빛으로
천지가 하나되어 인의 중심에 밝게 떠오른다.
이 구절은 삼일심법을 통해 합일을 이루는 과정이다.
여기서 ‘중도의 빛’과 ‘천지중도의 빛’의 차이를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만 한다.
8단계에서 생성되는 ‘중도의 빛’은 우리 몸에서 자생되는 후천의 기운인 반면, 9단계에서 생성되는 ‘천지중도의 빛’은 백회와 용천을 통해 들어오는 선천의 원기(原氣)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후천의 기운을 이용해 심·기·신(心氣身)이란 삼망을 다스려 성·명·정(性命精) 삼진을 회복시켰다면 이제부터는 일신이 삼신으로 작용하는 성·명·정의 본성을 회복시켜 조화신(造化神) 교화신(敎化神) 치화신(治化神)을 현신시켜야만 한다.
우리 몸에는 12개의 경락(經絡)과 8개의 맥(脈)이 존재한다. 8맥 중 대맥과 임·독 양맥이 이미 뚫렸으니 12경락과 나머지 5맥을 천지 중도의 빛으로 뚫어야만 한다.
바로 전신유통이다. 천지 중도의 빛으로 전신을 유통시켜 타동되면 전신에 있는 호흡세포들이 되살아나며 전신이 단전화되며 인골이 선골로 바뀌며 환골탈태(換骨奪胎)가 이뤄지는 것이다.
本心本太陽
본래의 심성이 본래 밝은 빛으로
‘본래의 심성(本心)’이란 性으로 내려온 조화신(造化神)을 말하며, 조화신이 빛으로 형상화된 것이 천주다. 마찬가지로 교화신(敎化神)이 빛으로 형상화된 것은 지주다.
‘본래의 태양(本太陽)’이라 함은 ‘우주광명 조화신’을 말하는 것으로 조화신이 우리 몸에 내려와 작용하는 것이 심(心)이니 신교수행을 통해 본성(性)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昻明人中天地一
천주와 지주가 하나 되어 인(人)의 중심(太極)에 빛나 오른다.
8단계에서 ‘天地의 기운’으로 인주가 형성되고 나면 ‘天地人 합일’이 이뤄지며 인주가 태주로 진화한다. 이 구절은 그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합일의 과정을 살펴보면 인주가 완성되고 나면 무극에 자리하고 있던 천주와 반극에 자리하던 지주가 태극으로 이동하여 인주와 합해지며 ‘天地人 합일’을 시도한다.
천부경에선 이 과정을 ‘天地가 하나되어 人의 중심에 떠오른다’고 한 것이다.
이는 구도자가 깨달음을 얻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선인(仙人)의 경지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이는 인간이 정신수양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최고 경지다.
이 과정을 단군세기에는 이렇게 전하고 있다.
虛粗同體 個全一如 知生雙修 形魂俱衍
텅 빈 것과 거친 것은 한 몸이요 개개의 것과 전체는 하나이니
지혜(知)와 삶의 터전(生)을 함께 닦아 몸(形)과 영혼(魂)이 함께 뻗어 나간다.
眞敎乃立 信久自明 乘勢以尊 回光反躬
참된 가르침(眞敎)이 세워져 믿음이 오래 지속되면 스스로 밝아지니
기세(勢)를 모아 오르면(乘) 존귀해지니 빛을 돌려 부족함이 없도록 하라
‘텅 빈 것(虛)’이라함은 원시의 우주상태인 무극(無極)을 가리키는 것이고, ‘거친 것(粗)’이라함은 대지의 땅 반극(反極)을 말한다. 왜 반극이 ‘대지의 땅’이냐 하면 음수(陰水)가 자생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지혜(知)’란 본래의 성품(性)이 깃들어 있는 천주(天珠)를 말하고, ‘삶의 터전(生)’이란 본래의 생명(命)이 깃든 지주(地珠)를 가리킨다.
‘참된 가르침(眞敎)이 세워져 밝아진다.’함은 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바르게 닦아 본래의 성품과 참된 삶을 통해 참된 나(自我)를 찾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합일(合一)로 들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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