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해줄까? (부제 : 무슨 고민있니?)

서울대가고픈 일진녀

아들키운다는 엄마가 아들한텐 관심도 없다는게...씨발...

말이 되는 소리야?

그럴거면 결혼 왜 했냐?구역질나게??

진짜...

"좀 더 준비되었을때 다시 오실래요?지금은 아니야.더 상담해줄때가."

그러고 다음 사람.

"저 고민이 있는데...사실 서울대를 가고싶어요."

"몇학년입니까?"

"고3이요."

미쳤네...고3인데 서울대를 가고싶어요라니.

성적을 들어봐야겠다.

"뭐 혹시 생기부같은거 조작해달라고 하는건 아니죠?그런건 못합니다."

"아...아니죠.당연히."

가끔 그런 상담을 받으려는 막가파들도 있어서...

원천차단해야지.그런건.

"서울대를 가고싶은데,왜...저는 안되는걸까요?"

"안 되는게 아니야.원래 거기가 어려운거지.서울대가면,인맥은 좀 넓어질거야.근데,솔직히 지금 니 실력이 안되는건 인정해야겠지.그것도 인정하기 싫어?"

"왜요?내가 왜?"

"너 내신 1등급 아니잖아.대충만봐도 알아.그건."

왜 팩트로 때리니까 짜증나냐?울고싶어?

"뭐...재능이야 있겠지.근데,그 재능을 넌 잘못쓰고 있어.남 괴롭히는데로.공부를 했어야지 남들한테 빵셔틀이나 시키는 니 인성을 보면,서울대에서 참 좋겠단말이지.서울대간다고 과연 조용히 살까?"

난 아닐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땐 그때대로 애새끼하나 부려먹겠지.누군가는 호구잡힐 애 하나 찾아서.

부려먹겠지.

근데,넌 애초부터 서울대 못가.그 내신으로 갈 수 있는 서울대는 없어.

니가 과고생도 아니면서,그런 꿈 꾸지마.

"일진인데,공부는 좀 하네?근데,너 감옥은 안가고싶을거 아냐.그치?빵셔틀이 서울대가면,넌 배아파하겠지.그 빵셔틀은 공부를 ㅈㄴ 잘하는데,넌 인서울갈만큼도 못하잖아.그치?"

"미쳤구나?단단히 돌았어?야.몇대 맞고싶냐?"

상담하러 온 새끼 태도가...글러먹었네?

"음...아가씨.태도에 따라서 돈 받는게 좀 달라진다는건 기억해뒀으면 좋겠는데.경고하는거야.상담을 받으러 왔으면,상담을 받아야지.몇대 맞고싶냐니.그건 니 빵셔틀한테 하는거고.내가 히키라고 만만해보이나...?상담원은 감정노동 하는사람이거든.그게 나야.내가 지금 니 하는 짓거리를 열심히 생각해보고있는데...그따위로 설쳐서 쓰나?"

"인서울은 갈정도되는데?나 나름대로 등급은 좀 되는데?내신등급말야."

"그래?"

뭐...내가 점쟁이는 아닌데?

니 하는 짓거리가 참 ㅈ같아서말이야.

"남을 괴롭힐때의 기분은 어때?"

"뭐...?괴롭히는거 아닌데?"

"음...근데,왜 그 약한 남자애는 니 앞에서 엉엉 우는거같아?"

"뭔 소리야.시덥지않게?"

"정작 상담을 받아야 할 사람은 돈이 없어서 상담을 못받는데,넌 셔틀한테 돈 뜯어서 호의호식 좀 하셨나봅니다?"

재밌단 말이야.세상이 참??

"그 애는 참...너가 하는 공부셔틀...빵셔틀...다 싫을텐데.넌 그게 남친이라고 생각하는거지?그치?걘 못생겼다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해도 되는거지?"

"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짓걸여?이 학교 남녀공학이긴해도 남녀반 달라."

아...근데,맨날 걔한테서 공부하는거 뜯어내는거였어?이야...

재밌는 년일세??

"근데,세상이 공정하지않다는건 니가 제일 잘 알텐데.너가 괴롭히는 남자애는 맨날 울고 뜯겨야만하는데,넌 아무렇지않다는듯 숙제도 강탈하고,복사하고,돈주면 빵사오라 그러고.문제집도 사오라그래.이야..."

"나 그런적 없는데?"

"어...증거가 있는데 뭔소리세요.그런 증거는 이미 많이 있는데?그 남자애가 말한게 아니라 다른 여자애가 말해주는 증거가 버젓이 있는데."

어이가없네?

"그래서 원하는게 뭐야?수능성적을 올려달라는거야?내가 처음에도 말했지.조작은 내 영역이 아니라니까?"

"수능 잘 보면,서울대 갈 수 있는거야?"

"니 내신을 봤을땐 정시말곤 희망이 없는데?근데,정시도 알다시피 겁나 빡빡하거든?뭐 그 남자애한테서 상 같은거라도 찢어서 달라고하고싶냐?"

"돌았나봐.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넌 솔직히 하고싶잖아.근데,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해보여?근데,도움은 줄께.최근에 좀 커다란 거 하나있거든?대회같은건데.그거 한번 나가봐.그래서 니가 입상을 해.입상을 하면,나한테 돈을 좀 덜 줘도 좋고.단 입증은 해야해.할 생각 없으면,서울대 가지마.넌 불가능이야."

진짜로 불가능이야.그거 이외의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 않을정도의 성적이거든?

"실적 좀 쌓아갖고 와.그리고,서울대를 가봐.어차피 너 학교내에선 찐따잖아.공부 못 하는 일찐따."

"와...미쳤구나.너 돌았어?그치?"

내가 너보다 띠동갑은 더쳐먹었어요.이 미친년아.

"내가 목소리가 어리다고,너랑 동갑내기가 아니거든.이 년아?자꾸 너라고하네??아까부터?대회 나갈 생각없으면,진짜 서울대 갈 생각없는걸로 간주할께.내가 왜 상담만으로 돈받는질 아직 모르는 모양인데."

헤이.걸.그 대회가 진짜 아무나 나가서 입상하는 대회는 아니야.

내가 아는 대회거든.

학생들한테 매우 좋아.

"아가씨.그 대회에 입상해야 아가씨가 서울대를 갈 수 있을텐데...연고대는 못갈거아냐.성적자체가.서울 상위권대학교는 일단 못간다고 봐야겠고."

"그 대회 나가서 입상하면,진짜 서울대 가는거야?"

"아가씨는 성적이 안되서 거기서 입상이라도해야 발끝에라도 걸쳐보지.수능 잘봐도.대상 못따도 서바이벌만 해도 서울대 끝자락 걸칠 정도는 되니까.나가봐."

쉬운건 절대 아니야.니 성적이 열라 구려서.

근데,너 수능 못보면,어차피 말짱꽝인데,그래도 수능은 어차피 그 빵셔틀꺼 뜯어내겠지.

저년 성격상...거까진 해결 못 해줄거같고.일단 당장 저기라도 보내야겠어.

돈을 준 고객인데,해할수야 없고,

"진짜로 서바이벌만 해.해서...살아만 남는다면,그 다음은 뭐가되었든 상관없으니까."

"알았어.그 대회가 뭔지 알거같으니까.알았다고."

"앞으로...그 남자애 괴롭히지말고,제발...인생 똑바로 살아."

뭐...이해못할 수도 있겠지만,쪼끄만한 여자가 남자를 괴롭힌다는걸...

그것도 힘으로 괴롭히는게 이해가 안될지 모르겠는데,난 충분히 이해는 된다?

왜냐하면,나도 여자애한테 좀 당해본적 있거든.힘으로.고등학교 때.

그리고,그 남자애를 한번 불러봤다.

"형이 너랑 처지가 좀 비슷했거든요?근데...난 공부를 못해서 그냥 히키가 되었는데,넌 공부를 잘하잖냐.저렇게 못된 여자애는 나중에라도 떼어버려.서바이벌해서 서울대 갈 수 있음 가보라지.정말 어려운건데."

"근데,그런 대회가 진짜 있어요?"

"응.구라를 까면 안되지.그래도 고객인데.나도 환불받긴 싫걸랑.근데,형이 너한텐 그 여자애가 줬던금액의 80은 너한테 줄께.알았지?"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