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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무 님의 서재입니다.

신께서 노래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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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무
작품등록일 :
2021.01.04 15:15
최근연재일 :
2021.0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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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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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사장과 예찬

DUMMY

순간 이들 사이에 정적이 흐른다.

예찬은 두 눈을 끔뻑거리며 그녀에게 시선을 떼지 못한다.

머릿속엔 온통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라는 생각만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고 있다.

선운 역시 메두사랑 눈이라도 마주친 듯 돌이 되어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

그때 한별은 깔깔 웃으며 이들의 정적을 깬다.


“아, 장난이에요, 오빠! 그냥 농담 한번 해본 건데 그렇게 놀라시면 제가 다 민망하죠!”


예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후, 그거참 다행이네요.”


그는 그녀의 옆에 앉아있는 선운의 얼굴을 흘겨본다. 그 역시 다행이라고 생각한 듯 미소를 짓고 있지만 참으로 어색한 미소였다.

예찬은 목을 가다듬고 말을 이어나간다.


“그래서, 진짜 밴드를 하려는 목적이 뭔가요? 어쩌면 돈벌이로는 지금 하시는 일이 더 나을 수도 있는데.”

“돈이요? 아, 선운이에게 대충 얘기는 들었어요. 여기 밴드가 어느 정도 버는지는. 그런데 돈 때문은 아니에요. 오빠 말대로 지금 하는 일이 벌이로는 썩 나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굳이 왜?”

“지긋지긋해서요.”

“지긋지긋, 하다고요?”

“네, 지금 하는 일이 지긋지긋해요. 오빠도 손님으로 와보셔서 대충은 아실 수도 있겠지만, 저희 일이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거든요. 여러모로.”


순간 그녀의 얼굴 위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다.

좀 전까지만 해도 마냥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여겨졌던 그녀도, 마음 구석 한 편에는 본인만 앓고 있는 사연이 있을 것이리라, 예찬은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밴드 멤버는 그런 조건으로 뽑히는 것이 아니다.

예찬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말한다.


“뭐, 기존에 하시던 일을 그만두고 이 일을 하려는 데에는 한별 씨만의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실력입니다. 생각보다 제가 까다로운 편이라 되실 가능성보다 안 되실 가능성이 더 크다는 걸 미리 말씀드릴게요.”

“네, 좋아요. 그럼 제가 어떻게 실력을 보여드리면 되죠?”

“지금 당장 자리를 옮깁시다.”


*


“와, 여기 라이브 바 되게 예쁘게 해놨네요?”


한별은 라이브 바에 꾸며져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바라본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커다란 트리, 그리고 벽면을 타고 반짝이는 여러 구의 LED 전등이 그녀를 반기고 있었다.

아직 라이브 바의 오픈 시간까지 여유가 조금 남아있기에 이 틈을 타 그녀의 실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몇몇 웨이터는 미리 출근하여 가게 청소를 하고 있었고, 선운은 이불을 덮고 있는 건반의 덮개를 치워내며 그녀의 연주준비를 도와주고 있다.

예찬은 무대 아래에 서서 키보드 의자에 앉아있는 한별에게 말한다.


“일단 한별 씨가 칠 수 있는 것 중에 아무거나 자신 있는 곡으로 한번 연주해보세요. 원하시면 저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악보들도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한별은 적지 않게 자신 있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잠시 후, 선운이 예찬에게 준비가 다 되었다는 신호를 보냈고 예찬은 한별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다.

이내 한별은 건반을 차근히 누르며 손을 풀어냈고 잠시 후 연주를 시작했다. 선운도 무대 아래로 내려와 예찬과 함께 그녀의 연주에 귀를 기울인다.

곧 그녀의 연주가 시작됨과 동시에 예찬의 입에선 자동으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이야, 뭐지? 엄청난데?”


그러나 그와 달리 선운의 표정이 좋지 않다.

선운은 한별이 연주를 진행하는 동안 예찬에게 조용히 속삭인다.


“형, 이거 맞아요?”

“그러니까 말이야. 한별 씨 진짜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아.”

“아니, 저는 저 정도일 줄은······.”

“한별 씨가 지금 치고 있는 저거, 내가 잘못 듣고 있는 거 아니지?”

“네, 형. 형이 생각하시는 그거 맞아요.”


한별은 온갖 신경을 곤두세우고 연주에 몰입하고 있었으나, 곧 예찬이 그녀의 연주를 중단시킨다.


“자, 한별 씨! 그쯤이면 됐습니다!”


그의 외침과 동시에 한별은 건반에서 손을 떼어낸다.

예찬은 심각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한다.


“저, 한별 씨. 혹시 그거 말고 다른 건 없어요?”

“네? 아, 제가 피아노를 오랜만에 쳐봐서 다른 건······.”

“반짝반짝 작은 별, 그 곡으로는 제가 평가를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요.”

“아, 제가 방금 친 건 그냥 ‘작은 별’인데.”

“작은 별이고, 큰 별이고, 한별이고 간에. 일단 한별 씨, 악보는 보실 수 있죠?”

“네.”


예찬이 선운에게 눈짓하자, 선운은 곧바로 대기실로 들어가 악보집을 가지고 나온다.

그리곤 무대에 올라 악보집을 한별에게 건네주며 그녀가 수월하게 곡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준다.

한별은 악보집을 살펴보다가 코드 진행이 어렵지 않은 곡을 하나 골라냈고 다시금 연주를 시작했다.

그나마 좀 전에 연주했던 곡을 바탕으로 그녀의 실력을 짐작했던 것보다야 조금은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예찬은 그녀가 연주에 집중하는 동안 선운에게 속삭인다.


“다행인 건, 어느 정도 코드는 볼 줄 안다는 거야. 물론 저렇게 박자는 다 놓치고 있지만.”

“형, 그런데 저 정도면 거의······.”

“탈락이지, 당연히.”

“하, 형한테 또 죄송하게 되네요. 저는 한별이가 자신 있다고 해서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던 건데.”

“뭐, 그래도 쓸데없이 실력 발휘한다고 이리저리 살 집어넣는 애들보다는 낫다.”

“그건 저도 공감해요. 제가 드럼 가르칠 때 겉멋 든 애들 고치는 게 제일 힘들었거든요. 차라리 저렇게 백지상태인 게 훨씬 나아요.”

“그래도 한별 씨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가 누구를 가르치려고 뽑는 자리가 아니니까······. 지금은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을 찾아야 해.”


이들의 대화가 마무리될 때쯤, 한별 역시 겨우 악보의 끝자리에 다다를 수 있었다.

내처 예찬과 선운은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주었다.

예찬은 그 자리에서 냉정하게 그녀에게 이별 통보를 하고 싶었으나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리라.


“예술이야, 예술! 바로 이거지!”


예찬이 그녀에게 말을 꺼내기도 전에 라이브 바 홀에서 호탕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예찬과 선운이 목소리를 따라 뒤를 돌아보자 창가 쪽에 등을 기대고 있던 라이브 바 사장이 한별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무대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봐, 마스터! 내 이럴 줄 알았지! 나는 마스터가 이렇게 기가 막힌 멤버를 뽑을 줄 알고 있었다니까? 하하! 하하! 마스터! 믿고 있었다고!”


사장은 한별을 향해 두 손을 내밀어 엄지를 치켜세웠고, 한별은 고개를 숙여 그에게 감사를 표한다.

곧 그는 한껏 들뜬 표정으로 예찬에게 말한다.


“내가 원했던 그림이 딱 이거야, 마스터. 나는 마스터가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니까?”


그의 말에 예찬은 난감한 표정으로 작게 말한다.


“사장님, 벌써 와 계셨어요? 아니, 그것보다 한별 씨는 지금 면접을 보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팀에 들어오기에는 아직 실력이······.”


사장은 그의 말을 못 들은 척하고 무대 위에 멍하니 서 있는 한별에게 웃으며 손을 내민다.


“아! 아가씨 이름이 한별이라고요? 얼굴만큼 이름도 고우시네? 반갑습니다! 아저씨는 여기 주인장이고, 아! 앞으로는 사장님이라고 부르면 되겠네!”


한별은 후다닥 무대 끝으로 다가가 그가 내민 손을 잡는다. 그러자 사장은 기분 좋은 듯 그녀의 손을 붙잡고 연신 위아래로 흔들어댄다.

이내 사장은 예찬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마스터, 잠시 대기실로.”


예찬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한별을 향해 말을 건넨다.


“아, 한별 씨는 잠깐······.”


그와 동시에 예찬은 선운에게 눈짓한다.

그러자 선운은 그의 의도를 파악하고 무대 위에 서 있는 한별에게 담배를 피우자는 시늉을 한다.

그들이 무대에서 벗어나는 걸 확인한 예찬은 사장과 함께 밴드 대기실로 자리를 옮겼다.

대기실에 도착하자마자 사장은 가래가 낀 목을 억지로 가다듬으며 진지하게 말한다.


“흠, 마스터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내가 모르는 게 아니야.”

“사장님, 아무리 그래도 한별 씨는 안 됩니다. 저 정도 실력으로는 다른 애들에게도 민폐라고요. 아니, 아예 공연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그건 그렇지. 그건 나도 모르는 게 아니야. 그 뭐냐, 그 예전에 건반 치던 애.”

“주형이··· 말이죠?”

“어, 그래! 백주형이. 그 친구 정도는 돼 줘야 마스터가 만족해한다는 걸 나도 알고는 있지만, 그런 인재를 구하기가 쉬운 것도 아니고.”

“네, 그건··· 맞습니다.”

“하필 왜 그 친구가 그만둬서는··· 그래도 마스터 다음으로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는데 말이야.”


사장은 담배를 한 개비 꺼내 불을 붙인다.

그리고 그가 담배를 다 피울 때까지 침묵을 유지하던 둘은, 다시금 대화의 본론으로 되돌아간다.


“저 아가씨, 그냥 무대에 세우는 것으로 하자고.”

“사장님!”


그의 말에 예찬은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다. 그러나 사장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마스터, 아무리 마스터의 밴드가 우리 가게를 지탱해주고 있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걸 다 봐줄 수는 없어. 벌써 저 한 자리가 비워진 상태에서 며칠이나 지났는지······.”

“그래도 제 밴드지 않습니까? 사장님께서 아무리 급하다고 하셔도 저는 지켜낼 건 지켜내야겠습니다.”

“하, 이렇게 마스터랑 또 부딪치고 싶지 않은데 말이야.”


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둘 중 그 누구도 서로의 입장을 양보할 생각이 추호도 없어 보였다.

예찬은 이번만큼은 절대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고집을 꺾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리 이 가게의 사장이라도 예찬의 집념을 쉽게 무시할 수는 없었다. 혹여나 잘못되면 밴드 자체가 가게를 떠나게 되는 위험이 있기에 사장은 최대한 적정한 선을 지켜내기로 한다.


“좋아, 마스터. 그러면 이렇게 하지. 연말 행사가 모두 끝날 때까지만 저 아가씨를 쓰는 것으로.”

“아예 한별 씨가 합주할 수 있는 단계조차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니, 그냥 무대 위에 세우기만 하라는 뜻이야. 저 아가씨는 피아노를 치는 척만 하는 거고. 지금처럼 반주기를 틀어놓으면 악기 트리오랑 합주하는 데에도 문제가 안 생길 것 아닌가?”

“하, 만약 한별 씨가 핸드싱크라는 걸 손님들이 알게 되면 다른 동생들까지도 가짜 연주를 하고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에이, 마스터! 마스터는 사람들을 너무 몰라. 일반인들이 마스터처럼 음악을 다 아는 사람들인 줄 아나? 박자에 맞춰서 손만 움직이면 다 그런 줄로 아는 사람들이야.”


결국, 예찬이 예상했던 결과가 사장의 입에서 직접 터져 나왔다.

서로 합의를 보고 있는 것처럼 상황이 흘러가고 있지만, 이것 또한 모두 사장이 미리 짜 둔 계획이던 것이다.

사장은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자신의 주장을 조금 더 꽉 조여 맨다.


“요새 아이돌만 보더라도 대부분 립싱크를 하고 있는데, 막상 사람들은 그들이 전부 라이브를 하고 있다고 믿지 않나?”

“그 말씀은, 저희도 그렇게 해도 좋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 뭐 꼭 그런 건 아닌데. 내 말은 트렌드를 쫓아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거지! 현재 마스터 밴드의 공연처럼 듣는 것에만 치중시키는 게 아니라, 보는 맛도 늘려주는 게 좋지 않겠냐는 얘기야.”


순간 예찬은 깊게 한숨을 내쉬더니 대기실 문밖으로 크게 소리친다.


“선운아! 들어와 봐!”


그러자 곧 선운이 조심스레 대기실 문을 열고 얼굴만 빼꼼 내밀었다.


“네, 형··· 부르셨어요?”


그 모습에 사장은 놀라 한다.


“뭐, 뭐야? 너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이윽고 예찬은 굳을 얼굴을 하고 선운에게 말한다.


“너도 얘기 다 들었지?”


선운은 사장과 예찬의 눈치를 동시에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예, 형······.”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캐럴 레퍼토리 한별 씨에게 코드 다 알려주고 네가 맡아서 연습시켜, 가능하겠어?”

“예, 뭐, 그 정도야······.”

“코드 모르는 거 있으면 재림이한테 물어봐. 걔도 피아노는 어느 정도 쳤던 애니까.”

“그런데 진짜 한별이가 직접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드시려고요?”

“왜, 한별 씨가 못하겠대?”

“아니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지금 바 라운지에서 악보 보고 있는 거 보니까······.”

“좋아, 무대에 오르기 3일 전부터는 한별 씨 가게에 출근시키고 우리가 어떻게 공연하는지 지켜보게 해. 그래야 점차 우리 음악에 익숙해질 수 있으니까. 그리고 재수랑 재림이한테는···.”

“제가 말해놓을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공연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한별 씨가 따라오지 못하면 그때는 건반 선, 뽑아버려.”

“아, 네!”


비로소 예찬은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사장을 향해 선포한다.


“저는 결단코 우리 밴드를 퍼포먼스 팀으로 만들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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