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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who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더 컨시퀀시즈(The consequ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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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끌리에
작품등록일 :
2017.07.26 10:13
최근연재일 :
2017.12.16 18:16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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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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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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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 솔로몬 그런디

DUMMY

2막 2장


화창한 오후, 전국 소믈리에 경연 대회의 피로연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다. 단상의 중심에는 콧수염을 단 베네딕트가 와인 잔을 높이 들어 올리고 축사를 읊는다. 하지만 대사는 들리지 않는다. 북적대는 사람들 무리에서 저만치 떨어진 남자 아이가, 무대 구석에서 유령처럼 서 있다. 들려오는 남자 아이의 노래.


소년 : (E) 솔로먼 그런디.

월요일에 태어나서

화요일에 세례를 받고

수요일에 결혼을 했지만


베네딕트의 축사가 끝났는지 일제히 박수치는 사람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표정으로 서로를 격려한다. 그리곤 다 같이 축배를 든다. 일제히 허공에 올리는 와인 잔.


소년 : (E) 목요일에 병이 들더니

금요일에 악화되어

토요일에 죽어

일요일에 묻혔네.


건배!라는 소리가 들리자, 사람들, 모두 와인을 마신다. 하지만 베네딕트는 마시다가 갑자기 몸을 떨면서 와인 잔을 놓친다. 그리고 찡그리며 두 손으로 목을 부여잡고는 그대로 쓰러진다. 축배를 든 사람들은 놀라서 일제히 쓰러진 베네딕트의 주변으로 몰려든다. 계속 들려오는 남자아이의 노래.


소년 : (E) 이게 솔로먼 그런디의

마지막이라네.


커지는 앰뷸런스 소리. 이후 암전.



다시 조명이 들어오면, 실베스터와 프레드릭, 이야기를 하며 등장한다. 무대 중앙의 니콜레트, 시체 옆에서 쭈그려 앉아서 작은 막대사탕을 물고 조사하고 있다. 가끔 옷을 들춰보곤 서류에 무언갈 적는다. 무대 뒤편에는 하얀 천으로 덮인 긴 탁자가 있다. 탁자 위에는 와인 잔 9개와 여러 와인 병들이 놓여 있다.


실베스터 : 젠장, 제기랄. 토요일에도 이 짓거리라니······.

프레드릭 : 형사님, 형사님. 전국 소믈리에 경연 대회면, 엄청 큰 행사 아녜요? 3년마다 한 번씩밖에 안 열리잖아요.

실베스터 : 인파가 넘쳐나는 만큼 잡기 힘들 거다. 용의자가 넘쳐날 테니까.

프레드릭 : 하지만 피해자는 피로연 때 죽은 걸로 아는데요? 이번 대회의 피로연은 그랑텔 시에서 열렸고요. 그러니까 GCPD로 수사권이 넘어간 거고요.

실베스터 : 그래도 많은 거야. 만일 무차별 다수를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거라면, 참가자들을 전부 다 조사해봐야 된다고.


둘, 무대 중앙까지 걸어온다. 프레드릭, 니콜레트를 발견하고는.


프레드릭 : 누구십니까? 처음 보는 얼굴인데.


니콜레트,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체만 보고 있다가 깨진 유리잔의 냄새를 맡는다. 실베스터, 대신 소개하고.


실베스터 : 새로 들어온 우리 쪽 법의관이야. 앞으로 우리 부서에서 근무할 거다. (고민하며) 이름이······ 아마 콜레트 양이였나······.

니콜레트 : (갑자기 실베스터를 보곤) 니콜레트 콜린.

실베스터 : 그래. 콜린 양. 앞으로 잘 부탁하네. (가리키며) 난 버트랜드 형사고, 이쪽은 스콰이어 형사.


니콜레트, 대꾸하지 않고, 다시 고개를 돌려 조사에 집중한다.


프레드릭 : 법의학자? (비웃으면서) 하긴 누구누구는 경찰이면서 교살하고 자살도 구분 못 하니까, 더 정확한 전문가가 필요하겠죠.

실베스터 : (혼내면서) 조용히 해. 지금 현장에 경찰들 거의 다 나와 있어. 남을 비난하려거든 뒤에서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앞에서 해라.

프레드릭 : 알았어요, 알았어. 형사님 이럴 때 보면 정말 선생님 같네요.

실베스터 : 당연한 사실을 읊어주는데 무슨 선생이야.


프레드릭, 시체를 바라보면서.


프레드릭 : 피해자는 누구죠? 되게 유명한 사람이라던데.

실베스터 : (경찰수첩을 펴들곤) 베네딕트 그런디라는 유명한 소믈리에야. 전국 소믈리에 경연 대회에서 언제나 부동의 1등을 차지했다더군. 그래서 '솔로몬'이라는 칭호를 수여받았지. 이례적인 일이야.

프레드릭 : 솔로몬이란 칭호가 그렇게 대단한 거예요?

실베스터 : 나도 잘 몰라. 조사해본 결과, 그런디 씨는 맛과 향만으로 와인을 구분할 수 있다더군. 와인의 이름, 년도, 심지어 무슨 산인지까지도.

프레드릭 : 와, 엄청난 기인이었네요. 이런 사람을 제치고 어떻게 1등을 차지하겠어요?


니콜레트, 바닥에 놓인 서류철을 들고 일어나서는.


니콜레트 : 독살이야.

프레드릭 : (의심하면서) 무슨 종류의 독입니까? 청산가리? 아니면······


니콜레트, 먹던 막대사탕을 빼서 프레드릭의 입에 집어넣는다. 그리곤 서류철을 던지다시피 건넨다. 그때, 시체처리반과 같이 크리스 등장. 크리스, 그 광경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지고, 시체처리반은 시체를 치워서 나간다. 실려가는 시체를 바라보곤 니콜레트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퇴장.


니콜레트 : 이게 솔로몬 그런디의, 마지막이라네······


프레드릭, 사탕을 물곤 퇴장하는 니콜레트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프레드릭 : 뭐야, 저 사람······.

크리스 : 이, 이 개 자식이!


크리스, 달려와선 프레드릭의 멱살을 잡아 올린다. 프레드릭, 반항하며.


프레드릭 : 놔! 갑자기 왜 시비야!

크리스 : 너, 이젠 꼬실 상대가 없어서 콜린 양까지 건드려? 양아치 같은 새끼가!

프레드릭 : 처음 보는 사이인데? 왜. 사탕 받아서 부럽냐? (물던 사탕을 주면서) 먹던 거 네가 먹든지.

크리스 : 하, 이게 죽으려고!!


실베스터, 프레드릭의 손에 들린 서류철을 빼앗아서 크리스와 프레드릭의 머리를 한 대씩 친다. 그리곤 프레드릭을 크리스로부터 떼 놓는다.


실베스터 : 둘다 작작좀 해라, 작작해! 사람이 죽었는데 지금 뭐 하는 짓거리야! 니들이 유치원생이야?

프레드릭 : (실베스터의 달라붙곤) 하지만 형사님······

실베스터 : 뭐! 한 대 더 처맞고 싶다고?

프레드릭 : (보고 웃으면서) 아뇨. 형사님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요.


실베스터, 한숨을 내쉬곤 프레드릭의 머리를 헝클어트린다. 크리스는 아니꼬운 듯 노려본다. 그리곤 무언가 말하려고 하다가 실베스터와 눈이 마주치자 그만둔다. 실베스터, 프레드릭과 함께 서류철을 펴보곤 대충 훑어보고는.


실베스터 : 사인은 비소로 인한 독살. (찌푸리며) 언제 와인에 독을 넣은 거지?

프레드릭 : 넣은 게 아니고 바른 거예요.

실베스터 : (바라보곤) 뭐?


프레드릭, 뒤쪽의 긴 탁자에서 빈 와인병을 가져온다.


프레드릭 : 보통 비상은 치사량을 넘으면 즉사에요. 그런데, 피해자의 잔에 따랐던 와인병은 이미 바닥이 나 있어요. 따라서 그런디 씨 혼자서 이 와인을 마신 게 아니란 소리죠. 만약 와인 자체에 치사량의 독을 탔다면, 이 와인을 마신 모두가 죽었을 거예요.

실베스터 : 그렇다면 피해자의 잔에만 미리 독을 발라놨단 소리인가?

프레드릭 : 뭐, 그런 거죠. 언제 어디서 바른 건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요.


크리스, 프레드릭을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고는.


크리스 : 제가 이미 가장 유력한 용의자를 하나 찾았습니다. 저 형편없는 녀석이랑 같이 고생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실베스터 : (어이없어하고) 한 명 밖에 안 찾았다고? 용의자인 근거는?

크리스 : 정말 절 믿지 못하시는군요.

실베스터 : 듣고 있잖아. 계속 말 해.

크리스 : 경연대회 2등입니다. 셰인 펠리스라는 자인데요. 알리바이도 없고, 피로연 도중에 계속 자리를 떴더라고요. 본인 주장으로는 속이 안 좋았다고 하는데, 아무런 증거도 없어요. 수상하지 않습니까?


프레드릭, 크리스의 발언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미간을 좁힌다. 그때, 셰인이 등장한다.


셰인 : 아닙니다! 저는 정말 아니에요!


셰인, 정말 억울하다는 듯이 실베스터와 프레드릭을 쳐다본다. 그리곤 호소하며.


셰인 : 형사님들, 제 얘기 좀 들어 보세요. 전 솔로몬의 열렬한 팬이라고요! 제가 언제나 2등을 한 건 사실이지만, 전 전혀 억울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런디 씨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크리스 : 하지만 그 대단하다는 그런디 씨가 없다면 당신을 1등을 차지할 수 있었겠지요. 명예와 부를 모두 취득하는 겁니다.

셰인 : 멋대로 몰아가지 마십시오! 전 항상 솔로몬과 한 자리에 서는 걸 영광으로 생각했습니다. 제 능력이 부족해서 2등을 하는 것인데, 제가 뭐 하러 귀한 인재를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겠습니까? 그분의 죽음은 소믈리에 계에 있어서 큰 손실이란 말입니다!

테레제 : 저 자의 말을 믿지 마세요! 전부 거짓말이에요!


셰인의 말이 끝나자마자 테레제와 존이 등장. 테레제, 화난 표정으로 셰인을 쏘아붙인다. 셰인도 덩달아서 인상을 쓴다.


실베스터 : 당신들은 누굽니까?

테레제 : 전 테레제 폰드라고 해요. 죽은 솔로몬의 비서죠.

존 : 전 존 콜링입니다. 전국 소믈리에 경연 대회의 고정 사회자입니다.

테레제 : (셰인을 보며) 선생님을 죽음으로 몰아간 건, 바로 저 자의 질투와 시기에요.

존 : 맞습니다. 다 저 자의 소행이에요.

셰인 : 웃기지마! 물타기 하지 말란 말이야! (테레제를 보고) 그러면 당신이야말로, 비서라면서 왜 솔로몬의 죽음을 막지 못했지?

테레제 : 선생님이 갑자기 돌아가실 줄 제가 어떻게 알았겠어요? 선생님께서 쓰러지시자마자 군중을 뚫고 선생님을 부축한 건 바로 나였다고요. 나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어요!

셰인 : 당신은 계속 혼자 돌아다녔잖아. 내가 봤다고! 비서라면서, 선생님을 그냥 내버려두었다고?

테레제 : 그래서요? 대회나 피로연같이 공식적인 자리에 참석할 때는 선생님은 항상 혼자 계시길 바라셨어요. 전 선생님의 명령에 따라 자리를 비켜준 것뿐이라고요.


감정이 격해지자 프레드릭, 나서서 중재한다.


프레드릭 : 모두 다 진정하세요. 펠리스 씨. 당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할 만한 목격자가 있었습니까? 당신은 피로연 당시에 계속 자리를 떴다고 들었습니다.

셰인 : 화장실과 연결되는 복도의 CCTV를 확인해 보면 됩니다. (억울한 듯) 전 절대 딴 길로 새지 않았어요.

프레드릭 : 폰드 양은 그렇담 피로연 내내 그런디 씨에게 접근하지 못했겠군요. 아닙니까?

테레제 : 맞아요. 전 계속 대기실에 혼자 있었어요. 선생님이 어디 계시지는 지도 몰랐다고요. 그러다가 선생님께서 무대에 오르실 때쯤에는 전 관중석으로 이동했죠.

실베스터 : (고민하다가) 무대. 무대라······. 혹시 무대 당시의 상황을 좀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그런디 씨가 죽기 몇 분 전의 상황부터 말입니다.

테레제 : 선생님은 경연 대회 방식처럼, 피로연에서도 작은 게임을 하나 했었어요.

프레드릭 : 와인의 원산지를 맞추는?


테레제, 뒤편에 있는 긴 탁자의 와인 잔들을 가리키며.


테레제 : 네. 추첨으로 선발한 다른 9명의 지원자와 함께, 와인을 시음하고 와인의 년도와 원산지를 맞추는 게임이죠. 그리고 선생님은, 당신과 가장 근접한 대답을 한 참가자에게 상품을 주겠다고 하셨어요. 선생님은 늘 답을 맞추시니까요.

셰인 : 저도 솔로몬이 죽기 몇 분 전까진 자리에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선 와인을 마시더니 갑자기 쓰러지셨다고요. 분명 독이 든 와인이었겠죠.

실베스터 : (존을 바라보며) 피해자에게 잔을 집어준 사람은 사회자입니까?


다들 존에게 시선이 가고, 존, 눈에 띄게 당황한다.


존 : 마, 맞긴 맞지만. 잔은 소, 솔로몬이 임의로······ 아니 그러니까, 맨 오, 오른쪽 잔을······

셰인 : (비웃으며) 보라고요! 저렇게 당황하지 않습니까? 저 자가 선생님에게 독이 든 잔을 건네 준 거라고요! 제가 둘이서 교활한 눈빛을 교환하는 걸, 똑똑히 봤습니다. 전 맨 앞자리에 앉아있었으니까요.

프레드릭 : 피해자와 사회자가 눈빛을 교환했다고요? 그 말은 둘의 합의 하에 일어난 공모라는 소리 아닙니까? 오히려 사회자의 결백을 당신이 증명하고 있는 꼴이네요.

셰인 : (아차 싶어선) 그, 그건······ 듣고 보니 그러네요. 제가 분명 말실수를······


셰인과 존, 둘 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실베스터, 피곤한 듯 이마를 짚곤.


실베스터 : 제길. 그냥 총 책임자부터 만나봐야겠군. 대회와 피로연의 기획자가 누굽니까?

테레제 : 협회장님 말씀하시는 거죠? 지금 아마 대기실에 계실 거예요.

실베스터 : 예, 알겠습니다. 하지만 세 분 다 아직 의혹이 확실히 풀린 건 아닙니다. 알아 두고 계시죠. (프레드릭에게) 그만 가 보자.

크리스 : 기다리세요, 버트랜드 형사님.


존, 셰인, 테레제는 퇴장한다. 퇴장하려던 실베스터와 프레드릭, 크리스를 바라본다.


실베스터 : (귀찮은지) 왜. 또.

크리스 : 저는······ 안 따라가 봐도 됩니까?

실베스터 : 됐어. 증거나 더 찾아오든지. 협회장 심문하는 건 나 한 명이면 충분해.

크리스 : 그런데 저 자식은 왜 데려갑니까? 애완동물입니까?

실베스터 : (질렸다는 듯) 아, 또 시작이군······ 정 형사. 제발 그만 하게. 프레드릭은 일종의 고문관이야. 자넨 나랑 같이 움직이지도 않으면서 뭘 그리 사사건건 참견하나?


크리스, 아무 말도 하질 못한다. 실베스터, 눈썹을 치켜 올리곤.


실베스터 : 더 할 말 있나?

크리스 : 없습니다. 갈 길 가시죠.


실베스터와 프레드릭, 퇴장한다. 크리스 홀로 남겨진다.


크리스 : 실력이 없으니 꺼지라는 건가? 하! 열심히 할 필요가 뭐가 있어? 그 자식이 훨씬 더 잘 하는데! 운이나 없어라! 질질 끌면 또다시 상부에서 묻으려 하겠지.


크리스, 분한지 들고 있던 자료를 바닥에 던져버린다. 그리곤 자책하듯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린다.


크리스 : 난 두 번째지. 언제나 2등이야······


무대, 암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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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뭔가 꾸준히 읽으시는 분들이 있는것같은...!!
감사합니당ㅠㅠ 끝까지 달려볼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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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5. 숲 속 살인 호텔 17.12.16 74 0 23쪽
21 5. 숲 속 살인 호텔 17.12.09 69 0 15쪽
20 4. 장미 주위를 돌자 17.12.03 56 0 24쪽
19 4. 장미 주위를 돌자 17.11.25 76 0 15쪽
18 4. 장미 주위를 돌자 17.11.19 97 0 17쪽
17 3-1. 미아와 마술사 17.11.11 75 0 18쪽
16 3-1. 미아와 마술사 17.11.04 81 0 15쪽
15 3. 화가의 자살 17.10.30 84 0 21쪽
14 3. 화가의 자살 17.10.21 61 0 17쪽
13 3. 화가의 자살 17.10.14 67 0 14쪽
12 2-1. 그 결과 17.10.07 91 0 19쪽
11 2-1. 그 결과 17.10.01 84 0 15쪽
10 2. 솔로몬 그런디 17.09.23 114 0 19쪽
9 2. 솔로몬 그런디 17.09.17 107 0 19쪽
» 2. 솔로몬 그런디 17.09.09 90 0 14쪽
7 1-1. 양날의 검 17.09.02 75 0 17쪽
6 1-1. 양날의 검 17.08.20 126 0 14쪽
5 1. 산타의 죽음 17.08.19 120 0 20쪽
4 1. 산타의 죽음 17.08.12 78 0 20쪽
3 1. 산타의 죽음 17.08.04 148 0 18쪽
2 0. Prelude 17.07.26 152 0 21쪽
1 0. Prelude 17.07.26 34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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