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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2,329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20.03.06 21:33
조회
227
추천
9
글자
6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에드워드는 헨리 왕이 황금 갑옷을 입고 남쪽 문루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니 가만히 길버트를 불러 명사수를 찾아오게 했다. 오래지 않아 솜씨가 좋은 명사수 다섯 명이 도착하니 에드워드가 직접 물었다.

“자네들 모두에게 물어보겠다. 나는 지금 자네들에게 화살과 투석기 포탄이 쏟아지는 지역으로 향하는 위험을 감수하도록 하고 싶다. 성벽 아래로 접근해 저기에 있는 헨리 왕을 화살로 맞추게 하려면 얼마면 되겠나?”

“은화 1백 개 정도 주시면 해보겠습니다.”

“저도 1백 개를 주시면 해보겠습니다.”

“1천 개를 주겠다. 먼저 맞춘 자에게 상금을 내리겠다.”

다섯 모두 군례를 올린 후 즉시 도시의 남문으로 접근했다. 도시 수비대도 만만치 않게 투석기를 작동시켜 반격하고 있어 몹시 위험했지만 명사수들은 용감히 성벽 가까이 접근했다. 각자 자리를 잡은 후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헨리 왕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위험을 감수하고 병사들을 독전하던 헨리왕은 누군가 가슴을 망치로 후려치는 충격을 받고 몸을 뒤집으며 쓰러졌다. 좌우에 있던 호위병들이 급히 달려갔는데 화살이 가슴에 깊숙이 박혀 있었다.

아직 숨이 붙어 있었지만 얼마나 고통이 심한지 헨리 왕은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했다. 함부로 뽑아내다가 완전히 끝날 수 있으니 사람들은 급히 방패를 모아 얹어 헨리 왕을 얹고 내려갔다.

이 모습을 본 수비군들은 크게 당황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어찌 할 수는 없었다. 호위병들은 문루 옆에 있는 경비병 숙소로 옮겼다. 이제야 정신을 차린 헨리 왕은 좌우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지금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

“전하께서 화살에 맞았습니다.”

“내가? 다들 뭐하고 있어? 어서 싸우란 말이야? 어서 싸워!!”

“전하의 상처를 돌봐야 합니다. 화살을 뽑아내야 합니다. 지금 군의가 오고 있습니다.”

모두가 걱정하고 우려하니 헨리 왕은 갑자기 화살을 손으로 잡더니 주저할 것 없이 힘을 줘 뽑아냈다. 송곳 화살촉이라서 꽤나 깊숙이 박혔고 화살을 빼낸 곳에서 멈추지 않고 피가 뿜어져 나왔다.

“으아! 으아! 으아아아아아!!!”

“전하!”

“전하!!!”

헨리 왕이 비명을 질러대니 이때 도착한 군의가 급히 상처를 살폈다. 붕대로 상처난 부위를 눌렀는데 헨리 왕이 갑자기 움직임을 멈췄다. 모두 당황해 소리쳤는데 놀랍게도 헨리 왕은 잠들어 있었다.

사실 정신을 잃었지만 군의는 일부러 잠들었다고 소리쳤다. 좌우에 있던 사람들 모두 크게 안도하고 웃음을 터트렸지만 이것으로 문제가 끝난 것이 아니었다. 황금 갑옷을 입은 헨리 왕이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니 공격자들의 기세가 크게 올랐다.

북을 치고 나팔을 불며 괴성을 질러대는데 그 소리만으로도 옥스티드의 모든 것을 다 집어 삼킬 것 같았다. 헨리 왕이 죽었다는 소식이 수비군에게도 전해지니 많은 사람들이 눈치를 살피다 도망쳐 버리기도 했다.

이때 헨리 왕을 대신해 수비군을 통솔한 것은 마침 그 자리에 있던 마틴 곰이었다. 67세의 노인인데다가 배가 몹시 나온 뚱뚱한 사람으로 행정관이었다. 품이 넓은 갑옷을 착용한 마틴 곰은 한손 검을 빼들고 크게 외쳤다.

“모두 들어라! 조금이라도 물러나면 그 자리에서 목을 벨 것이다. 모두 자리를 지키며 싸워라! 힘을 내서 싸워!!”

“······.”

“······.”

마틴 곰 남작의 독전에 사람들 중에서 일부는 돌아서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눈치를 살피다가 도망쳤다.



에드워드는 헨리 왕을 쏴 맞춘 명사수가 찾아오자 그 자리에서 1천 개의 은화를 상으로 내렸다. 이것을 본 사람들 모두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에드워드는 모두의 앞에서 병사들에게 온 힘을 다해 성벽을 뛰어 공을 세울 것을 외쳤다.

“앞으로 나가라! 승리가 눈앞에 있다. 헨리 왕이 죽었다. 헨리 왕이 죽었으니 모두 힘을 다해 앞으로 나가라!”

“모두 앞으로 나가라!”

“다 죽여라!”

“다 죽여!!!”

다들 눈앞에서 헨리 왕이 쓰러진 것을 확인했으니 다투어 성벽을 향해 달려갔다. 눈에 보이게 수비군이 흔들리는 것이 보이니 에드워드도 오래지 않아 도시의 성벽이 무너질 것으로 확신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성벽의 방어는 무너지지 않았다.



아침부터 시작된 공성전은 어느덧 오전까지 이어졌다. 헨리 왕까지 쓰러진 상황에서 꾸준히 병력 손실이 발생하지만 성벽에 깃발 하나 제대로 꼽지 못하고 있었다. 이리저리 마음이 복잡해진 에드워드에게 경사로 쪽을 살피고 돌아온 전령이 도착했다.

전령은 자신이 지휘부로 돌아오기 전 브렛이 도끼를 들고 직접 성벽을 올라갔음을 알렸다. 에드워드는 너무 놀라서 다시 상황을 알아보게 했는데 정말로 브렛이 사다리를 타고 성벽에 올라 있었다.

에드워드도 놀라 경사로 쪽으로 움직이니 성벽 위에서 브렛이 적과 맞서 싸우고 있었다. 브렛을 보고 사기가 오른 병사들은 다시 용기를 내서 사다리에 매달리거나 공성 장대를 타고 성벽에 올랐다.

수비군들도 힘을 다해 맞서고 있지만 브렛을 비롯해 성벽에 오른 병력들을 쉽게 밀어내지 못했다. 브렛은 모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방어탑 하나를 힘들여 손에 넣었고 그 위에 내걸린 헨리 왕의 깃발을 부러뜨렸다.

헨리 왕의 깃발이 성벽 아래로 내던져지니 공격자들은 크게 환호성을 질렀고 지켜보던 군악대가 승리의 나팔을 불어댔다. 에드워드는 일부러 과장되게 오른 팔을 높이 치켜들면서 브렛과 병사들의 용맹을 독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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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창궐해도 봄은 찾아왔네요...^__^

봄과 함께 코로나가 얼른 물러났으면 좋겠습니다.


Next-44


모든 독자분들 우한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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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6 213 11 8쪽
46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4.05 237 9 8쪽
46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3 219 10 8쪽
46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4.02 208 11 7쪽
46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1 218 11 8쪽
46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31 227 11 7쪽
46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9 210 9 9쪽
46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7 222 9 7쪽
46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6 209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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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1 221 14 7쪽
44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0 213 11 7쪽
44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09 212 11 8쪽
44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8 219 11 9쪽
44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7 230 9 8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 20.03.06 228 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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