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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2,330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20.03.09 10:04
조회
212
추천
11
글자
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몰링톤 백작님 만세!!!”

옆에 있던 길버트가 무기를 치켜들며 크게 외치니 병사들 모두 다투어 크게 소리쳤다. 에드워드는 사슬 두건을 바로 쓰면서 말안장에 걸어 놓은 투구를 집어 들었다. 투구 끈을 제대로 고쳐 메고 있으니 적 기병대가 거칠 것 없이 돌진해왔다.

“쏴라!!!”

이 순간 진작부터 대기하고 있던 석궁수와 궁수들이 일제히 공격을 개시했다. 투석병들도 막대 돌팔매를 이용해 납탄을 날려댔다. 맹렬하게 쏟아지는 폭풍처럼 여러 화살과 투석이 집중되었다.

근거리로 접근하니 제임스 킹스톤의 드래곤 브레스를 운용하는 부대가 앞으로 나왔다. 일제히 드래곤 브레스 발사통을 발사해 여럿을 쓰러뜨렸다. 이 과정에서 절반 정도의 중기병들이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도 선두에 선 황금 갑옷을 입은 기사와 나머지를 멈출 수 없었다. 있는 힘을 다해 부딪쳐 들어오니 어떤 폭풍우도 막아낼 것 같던 방패벽이 무너졌다. 에드워드를 지키기 위해 창병들이 덤벼들어 사방으로 찔러댔다.

“백작님을 지켜라!”

“백작님을 지켜!!”

창병들은 죽기로 창을 찔러댔고 기병은 가로막혀 옴짝달싹도 하지 못했다. 에드워드는 이 순간 자신이 군용검을 빼들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급히 무기를 빼들려 했을 때 황금 갑옷을 입은 기사가 코앞까지 돌진해왔다.

“어!”

-텅!-

황급 갑옷의 기사는 에드워드를 보자 주저할 것 없이 덤벼들었다. 한칼을 휘둘러 에드워드의 머리를 정확하게 후려쳤다. 일격을 맞고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말에서 고꾸라진 에드워드는 한참을 허우적거리다 겨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격을 맞아 투구가 완전히 돌아가 앞을 볼 수 없으니 억지로 비틀어 벗었다. 사슬 두건도 흔들려 벗어 버리니 황금 갑옷의 기사가 자신을 내려보고 있었다. 기사는 면갑을 들어 올렸는데 뜻밖에도 헨리 왕이었다.

“에드! 이제 나는 말 위에 있고 너는 본래 네가 서 있어야 할 진흙탕 아래 굴러 떨어져 있구나. 지금이라도 내게 무릎을 꿇고 항복해라. 그렇게 한다면 목숨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대지의 먼지 위에서 일어나 이곳에 이르렀다. 오늘 전사한 자들의 죄를 신께서 사하여 자신의 곁에 두실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지만 헨리 형! 그대는 그렇게 될지 모르겠군요.”

“나는 지금 이 손으로 이곳 모두의 투구 위에 올려 있는 영광중에서 최고인 에드 너의 머리 위에 얹은 영광을 손에 쥘 것이다.”

“헨리 형!! 그대의 육신은 쇠사슬로 꽁꽁 묶여 있고 왕관이 목에 족쇄처럼 걸려 있군요. 신의 뜻에 타협이 없듯 나도 여기에서 물러나지 않겠어!”

에드워드가 크게 외치니 헨리는 주저할 것 없이 달려들었다. 이 순간 에드워드는 허리에 차고 있는 한손 도끼를 빼들어 말의 머리통을 향해 내던지며 몸을 옆으로 굴렸다. 한방 맞은 헨리 왕의 군마는 고꾸라지며 왕도 함께 추락했다.

에드워드가 몸을 일으켰을 때 왕의 군마는 다시 일어났지만 그 안장에 더 이상의 영광은 없었다. 주변을 돌아보니 헨리 왕도 비틀 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왼손에 보검을 쥐고 있고 오른 손에는 단검을 쥐고 있었다.

단검을 쥔 왕의 손이 마구 떨렸지만 그것을 눈치 채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에드워드는 양손으로 검을 잡고 그 앞으로 다가섰다. 에드워드는 말에서 떨어진 충격 때문인지 허리를 구부정하게 세우고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헨리 왕 앞에 섰다.

입에서 거품을 흘릴 정도로 정신없이 달린 승용마가 멈춰 섰을 때 내쉬는 거친 숨소리처럼 왕은 폭풍처럼 숨을 내쉬며 입을 벌리고 있었다. 벌려진 입에서는 하얀 침이 계속해서 떨어졌는데 에드워드를 보자 더 이상의 방황을 멈추고 가야 할 길을 찾았다.

에드워드는 헨리 왕 앞에서 오른손으로 살짝 군례를 올리며 경의를 표했다. 검을 양손으로 쥐니 헨리 왕이 먼저 보검을 치켜들며 뛰어들었다. 내려치기 한방이었는데 상체를 뒤로 빼내며 공격을 쳐냈다.

반격의 기회를 잡으려 했지만 대여섯 번 마구 검을 휘두르며 체격과 힘으로 밀어 붙였다. 키와 체구에서 부족한 에드워드는 방어에만 급급하며 뒤로 물러났다. 헨리 왕의 단검이 에드워드의 오른쪽 어깨를 베었지만 힘이 부족했고 갑옷이 목숨을 구했다.

몇 걸음 뒤로 물러난 에드워드는 힘을 다해 상대를 공격했다. 헨리 왕은 왼손에 든 보검으로 에드워드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뒤로 물러났다가 힘으로 밀어냈다. 그렇지만 무거운 납덩이를 매단 것 같은 움직임 때문에 동작이 크고 느렸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검을 올려쳐 헨리 왕의 손목을 후려쳤다. 왕의 보검이 바닥에 떨어져 나갔고 에드워드는 힘을 다해 검을 내리쳤다. 단검을 쥔 손으로 공격을 방어한 헨리 왕은 왼손 주먹으로 에드워드의 얼굴을 후려쳤다.

헨리 왕은 주저할 것 없이 양손으로 단검을 잡고 체중을 실어 에드워드의 목덜미를 내리 찍으려 했다. 에드워드는 힘을 다해 양손으로 칼날을 잡으면서 몸을 비틀었다. 헨리 왕도 힘으로 에드워드를 찌르려다 둘은 나란히 옆으로 무너졌다.

에드워드는 재빨리 헨리 왕의 위쪽으로 올라오며 체중과 힘을 실어 단검의 칼날을 거꾸로 돌렸다. 칼날이 갑옷에 닿자 왕이 마지막 힘을 다해 밀어내려 했지만 에드워드는 왼손으로 단검을 잡은 오른 손을 여러 차례 내리쳤다.

칼날이 헨리 왕의 왼쪽 목과 어깨 사이를 깊숙하게 파고 들어갔다. 단검의 칼날이 어깨를 뚫고 나왔다. 헨리 왕이 진흙에 쳐박혀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니 에드워드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마침 절반 정도 부러진 장창이 눈에 들어오자 그것을 손에 쥐고 다가왔다.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창을 내리 꼽았다. 헨리 왕의 목숨은 까마귀의 술이 만들어 낸 호수에서 불확실하게 헤엄치다가 지쳐 죽음과 엉겨 붙어 익사했다.

헨리 왕의 숨이 끊어지자 에드워드는 천천히 창대에서 손을 떼었다. 양손이 심하게 떨렸지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에드워드에게 경의를 표했다. 가까이 있던 길버트가 피에 젖은 창을 들고 달려와 소리쳤다.

“몰링톤 백작님 만세!!!”

“몰링톤 백작님 만세!!!”

“몰링톤 백작님 만세!!!!”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무기를 치켜들며 에드워드를 환호했다. 에드워드는 문득 자신의 왼손이 마구 떨리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일부러 왼손을 높이 치켜들면서 사람들의 환호에 대답했다.

“정말 잘 싸워 줬다. 전우들이어! 오늘은 우리의 날이다. 헨리 왕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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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주 날씨가 따뜻하게 시작하니 좋네요...^__^


Next-47



●‘k5712_le...’님...용맹의 바퀴도 이제 마무리 되어갑니다. 어쨌든 간에 오랫동안 이어진 저 작가넘이 쓰고 싶은 글을 그만큼 이어나갔으니 아쉬움이 남아도 좋네요. 이리저리 삶에 찌들다 보니 저 작가넘이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싶은 그대로 하고 싶지 못한 것이 많지만 그래도 글쓰는 것은 저 작가넘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글쿠 차기작 제목은 저 작가넘은 왕들의 실종 시대로 정했습니다. 어쨌든 제목이 좀 임팩트가 없기는 해도...저 작가넘이 생각하는 만큼 해봐야죠...^__^; 그나저나 이제 우한 코로나19 때문에 상가에는 사람이 없고 거의 산과 들로 많이 가 있더군요.

저 작가넘도 어제 등산을 좀 다녀온다고 했는데...산에 가득 사람이 차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ㅎㅅㅎ;; 봄이기도 하고 코로나 때문에 실내 활동이 꺼려지니 당연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어쨌든 간에 따뜻한 봄이 찾아온 만큼 코로나19 이놈도 슬슬 물러나길 바랄 뿐입니다. 글쿠 아시죠? 새로운 한주 행복한 일과 함께 하세요...(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새로운 한주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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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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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죽은 캐릭터들 20.04.07 457 4 38쪽
471 등장 캐릭터들 20.04.07 540 3 33쪽
470 후기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3 20.04.07 400 12 5쪽
469 Two Steps From Hell Part IX(End) +4 20.04.07 392 14 7쪽
46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6 213 11 8쪽
46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4.05 237 9 8쪽
46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3 219 10 8쪽
46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4.02 208 11 7쪽
46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1 218 11 8쪽
46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31 227 11 7쪽
46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9 210 9 9쪽
46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7 222 9 7쪽
46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6 209 9 7쪽
45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5 211 10 8쪽
45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4 215 8 7쪽
45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3 224 12 7쪽
45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1 218 10 9쪽
45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0 235 10 8쪽
45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8 222 11 6쪽
45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7 245 9 8쪽
45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6 223 10 8쪽
45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5 222 9 7쪽
45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4 233 14 8쪽
44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3 234 12 7쪽
44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1 221 14 7쪽
44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0 213 11 7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09 213 11 8쪽
44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8 219 11 9쪽
44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7 230 9 8쪽
44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 20.03.06 228 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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