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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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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786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20.03.05 10:12
조회
212
추천
10
글자
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X

DUMMY

에드워드는 자신의 얼굴을 알고 있는 모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죽음의 불빛 앞에 자신을 내던지고 활줄과 겨뤄 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었고 그런 부탁을 끝낸 후 예비대를 지휘하게 된 브라이스와 경사로 공격을 맡게 된 브렛과 마주했다. 명문 귀족이라면 온갖 미사여구가 담긴 말로 심금을 흔들겠지만 에드워드는 그렇지 않았다. 할 수 있어도 지금 할 필요는 없었다.

“잘 부탁한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힘을 다해 싸우겠습니다.”

둘은 군례를 올린 후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고 브렛은 도끼 자루를 어깨에 걸친 상태로 자신의 병사들 쪽으로 향했다. 공격을 예고하기 위해서 목소리가 큰 기병 하나가 백기를 들고 성벽으로 달려가 크게 외쳤다.

“신께서는 몰링톤 백작님을 수호하신다. 신을 믿는 자로서 몰링톤 백작님께서 수비에 임하는 죄를 범하고 있는 모두에게 고한다. 지금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돌아가라. 그렇게 한다면 죽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

“곧 공격이 시작될 것이다. 모두 무기를 내려놓고 돌아가라! 그렇게 한다면 죽지 않을 것이다.”

“······.”

여러 차례 도시 성벽을 오가면서 수비대에게 공격을 예고한 전령이 돌아왔다. 군마에 오른 에드워드는 사슬 두건만 머리에 쓴 상태로 좌우를 돌아보았다. 모두 언어라는 것을 잃어버린 모습으로 정면만 주시하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자신의 뒤에 서 있는 군악대 지휘관을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군악대 지휘관의 호령에 따라 공격 신호가 울리고 깃발이 올라갔다. 공격 명령이 떨어지니 겨우 조립이 완료 된 투석기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마차에 실려 이동 가능한 소형 투석기와 대형 석궁이 앞으로 나왔고 성벽과 성문을 향해 공격을 퍼부어댔다. 소형 투석기는 자갈을 날려댔고 대형 석궁은 둥글게 다듬은 돌포탄과 드래곤 브레스를 섞어 발사했다.

멈추지 않고 퍼부어대는 공격을 지켜 본 공격자에 참가할 병력들 모두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상대방이 반격하지 않는 것은 기다리고 있는 것임을 알고 있지만 여기까지 와서 멈출 수 없었다.

브렛의 호령으로 공격 나팔이 길게 울려 퍼지는 것을 시작으로 공격이 개시되었다. 가장 먼저 킹스힐에서 온 보병 선발대가 경사로를 향해 접근했다. 자루에 담아 던진 흙더미는 성벽을 향해 길게 이어져 있고 무게 때문에 의외로 단단했다.

그렇지만 자꾸 미끄럽고 외부에서 보기에는 성벽에 닿을 것 같지만 가까이 접근해 보니 공성 사다리가 없으면 도저히 올라갈 수 없었다. 해자는 메워졌지만 공격 방향이 한정되어 있으니 성벽의 좌우에서 반격하면 병력 손실이 만만치 않을 것이 분명했다.

모든 것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려움을 질질 끌며 접근한 병사들은 다투어 경사로를 오르기 시작했다. 병사들이 접근하니 드디어 성벽 위에 있던 수비군들이 반격을 개시했다. 화살을 날리고 돌을 던지며 투창을 던졌다.

선두에서 대형 방패를 밀집해 대열을 유지하며 성벽에 접근한 창병들이 자리를 잡자 석궁수들이 도착했다. 성벽 위로 계속해서 화살을 날리는 사이 공성 사다리와 공성 장대가 도착했다. 공성 사다리가 성벽에 걸리고 병사들은 계속해서 기어 올라갔다.

수비군은 닥치는 대로 활을 발사하고 내던졌는데 잠시 뒤 불을 붙인 드래곤 브레스 토기를 사용했다. 폭발이 일어나고 깨진 토기 파편 때문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터지지 않은 드래곤 브레스를 주워 심지를 빼고 일부는 주워 던지다 폭발해 그대로 끝장나기도 했다.

경사로 가까이 접근한 대형 석궁은 성벽 주위로 계속해서 돌포탄을 날려대며 지원했지만 수비군 또한 만만치 않은 기세로 반격했다. 이 사이 화살이 닿을 거리까지 접근한 공성탑에서 궁수와 석궁수들이 화살을 날려 공격자들을 지원했다.

처음에 수십 개의 사다리와 공성 장대가 걸쳐졌지만 아래로 내팽개쳐 진 것도 있고 부서진 것도 많았다. 하지만 더 많은 사다리가 뒤를 이었고 병사들은 마치 오크들처럼 사다리를 기어올랐다.

성벽 아래에는 시체와 부상자들이 폭풍우 속의 조약돌처럼 계속해서 쌓여갔다. 모트 옴므 힐 즉 죽은 남자들의 언덕은 계속해서 높이 솟았지만 브렛의 독전을 받은 병사들은 끝없이 밀려들었다.

이 사이 도시의 정문 공격을 맡은 투항병들도 공격을 개시했다. 경사로를 따라 시작된 공격이 맹렬히 이어지자 자신들도 용기를 냈다. 진격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병사들 사이사이 생겨난 골짜기를 타고 메아리치자 잠시 은신한 영웅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저 앞에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옥스티드의 수비군 전체가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앞으로 나가야 했다. 에드워드 프리스터의 사악한 술수에 말려들어 여기까지 온 사람들은 대열을 유지하며 도시의 정문에 접근했다.

대형 석궁과 소형 투석기가 먼저 공격을 감행했지만 도개교를 떨어뜨리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정문 옆의 해자에 사다리를 걸쳐 놓고 그 위를 건넜다. 이곳은 이제 시작되었지만 마치 성벽 너머로 그리고 성벽 아래로 검은 파도처럼 밀려드는 최후의 공격 같은 모습이었다.



헨리 왕은 병사들의 사기를 드높이기 위해 일부러 황금 갑옷을 입고 전장으로 나왔다. 몹시 위험한 행동이지만 모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공격 방향은 어차피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경사로와 도시의 남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마침 헨리 왕이 도착했을 때 성문 앞에 걸려 있던 도개교를 지탱하는 쇠사슬이 끊어졌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다리가 떨어지자 그쪽으로 공성 망치가 접근해 성문을 두들기고 있었다. 헨리 왕은 직접 남문의 문루에 올라 상황을 살폈다.

공성 망치는 바퀴 10개 달린 특별히 제작한 커다란 마차였는데 위쪽으로 얹은 지붕에 생가죽을 두껍게 씌우고 통나무를 매단 형태였다. 아래쪽에서는 계속해서 물을 뿌리고 있는데 돌을 던지고 화살을 날려도 쉽게 무너뜨릴 수 없었다.

심지어 끓는 기름을 쏟아 붓고 불을 붙여도 생가죽을 여러 겹 두껍게 발라 잘 타들어가지도 않았다. 성벽 주변으로 공성 사다리와 공성 장대가 내걸려 용감한 자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수많은 적들이 온통 경사로와 정문으로 몰려 있으니 예비 병력만 충분하다면 적의 움직임이 없는 다른 쪽 성문을 열고 반격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저 도시의 남쪽에는 전장에 참가하지 않은 4천 이상의 병력이 지켜보고 있었다.

태반이 기병들로 만약에 어느 쪽이라도 성문을 열었다면 당장이라도 그쪽으로 밀고 들어올 것이다. 결론은 이곳에서 온 힘을 다해 적들을 막아내야 했다. 모두 적의 기세에 흔들리고 있으니 헨리 왕은 일부러 투구를 벗고 보검을 빼들며 크게 외쳤다.

“병사들이어! 옥스티드의 용맹한 병사들이어!! 나 헨리 롱포드가 여기에 있다! 겁을 내지 말고 싸워라! 한 뼘의 공간도 적에게 내주지 말고 싸워라! 용기를 내서 싸워라!!!”

“헨리 전하께서 함께 하신다!”

“헨리 전하 만세!!”

“헨리 전하 만세!!!”

병사들 모두 크게 함성을 지르며 죽기로 싸웠다. 그 용기는 실로 대단했고 기세는 모든 것을 주먹으로 박살내 버릴 만큼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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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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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172_le...’님...저 작가넘의 부족한 글을 찾아와 주시니 정말로 감사합니다...ㅠ.ㅠ; 그나저나 오늘은 꽃샘 추위 때문에 출근을 하는데 이리저리 춥고 또한 당직 근무라서 일찍 출근을 했더니...조금 졸리기도 합니다...내일 아침에 더 춥다고 하니...오히려 사무실에서 당직 근무하며 쉬는 것이 좋더라구요...^__^

그나저나 계속해서 코로나 환자들이 늘어나네요...저 작가넘이 주로 다니는 곳에서도 코로나 환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니...; 다니기 좀 걱정입니다. 요즘에는 마스크 안쓰면 눈치 보이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나갈 때 마다 한마디씩 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합니다...~3~;;

그러면서 마스크 구하기는 영...;; 오늘 아침에 어머니께서 마스크 5장 짜리 한팩 구해 왔다고 쓰고 다니라고 주시는데...정말 참...; 얼른 이 코로나19가 물러났으면 좋겠습니다. 꽃샘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화팅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우한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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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후기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3 20.04.07 401 12 5쪽
469 Two Steps From Hell Part IX(End) +4 20.04.07 393 14 7쪽
46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6 213 11 8쪽
46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4.05 237 9 8쪽
46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3 219 10 8쪽
46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4.02 208 11 7쪽
46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4.01 218 11 8쪽
46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31 228 11 7쪽
46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9 210 9 9쪽
46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7 222 9 7쪽
46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6 209 9 7쪽
45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5 211 10 8쪽
45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4 215 8 7쪽
45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3 224 12 7쪽
45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21 218 10 9쪽
45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20 236 10 8쪽
45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8 222 11 6쪽
45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7 245 9 8쪽
452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6 223 10 8쪽
451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15 222 9 7쪽
450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4 233 14 8쪽
449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3 234 12 7쪽
448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1 221 14 7쪽
447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10 213 11 7쪽
446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0.03.09 213 11 8쪽
445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8 219 11 9쪽
444 Two Steps From Hell Part IX +1 20.03.07 230 9 8쪽
443 Two Steps From Hell Part IX +2 20.03.06 228 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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