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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님의 서재입니다.

아비는 회귀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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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vette
작품등록일 :
2023.05.12 01:45
최근연재일 :
2023.06.14 12:00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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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03
추천수 :
898
글자수 :
24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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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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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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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5쪽

27화

DUMMY

오후 무렵, 견옹 스승님과 용운령 사형이 벽산 성읍에 도착했다.


나와 백희아 사저, 그리고 두 견자들은 미리 객잔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다가 스승님을 맞이했다.


“하하! 우룡 사제! 이게 대체 얼마만이냐!”


이제 용운령 사형은 내가 전생 때 보았던 시절만큼 완숙한 모습이 되어있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오히려 몇 년 전보다 느껴지는 기세 자체는 훨씬 줄어든 듯했다.


물론 사형의 진가를 알고 있는 나로선 이것이 내력의 갈무리로 인한 현상이란 것쯤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용운령 사형은 예전부터 평소 자신의 실력을 감추고 다니곤 했는데, 생각해보면 최초의 생애에서 내가 이맘때의 그를 절정을 목전에 둔 일류고수라고 여겼던 것부터가 크나큰 착각이었다.


이러한 내 착각은 맹휘가 그를 상대하며 외쳤던 발언에서 기인했는데, 그 말인 즉 용운령 사형은 맹휘를 상대할 적에도 힘을 숨겼다는 얘기가 되었다.


어쨌든 나 또한 오랜만에 만난 용운령 사형이 반가웠기에 미소를 지으며 사형과 악수를 나누었다.


그러고 있으려니 불현듯 휘릭! 하는 소리가 나더니 별안간 내 머리 위에 무언가가 콩 떨어지는 거였다.


콩!


“으악···!!”


그 순간 나는 정신이 혼미해져 저도 모르게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는데, 그만큼 온 전신을 저릿하게 강타한 청량한 고통이 괴로웠던 탓이다.


“껄껄! 이 못난 놈!”


그리고 견옹 스승님의 목소리가 들린 다음에야 나는 비로소 내가 그 지팡이로 콩 찍는 꿀밤에 맞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과연···! 지금껏 희아 사저가 그리 품행 없이 비명을 내지른 까닭이 있었군···.’


비로소 희아 사저에게 공감하면서 나는 스승님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불초제자 우룡이 스승님을 뵙습니다.”


“허허, 알긴 아는 모양이다!”


그런 다음 견자들도 공손히 견옹 스승님께 인사를 했고 견옹 스승님이 일단락을 하며 말했다.


“어쨌든 상황이 급박한 듯하니 본론부터 진행하도록 하자꾸나.”


곧 우리는 견옹 스승님께 밤에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했다. 스승님께선 얘기를 들으며 가끔 고개를 끄덕이시거나 흠, 소리를 내곤 했는데, 노흉에 대한 진실을 모두 들으시더니 그냥 껄껄 웃고 마셨다.


“내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예상은 했건만, 허어···! 어쨌건 노흉이 우리들에게 협조적으로 나온 것은 다행인 일이다. 희아야.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 했구나. 너는 너무 공에 눈이 멀었던 탓에 범 아가리에 기어드는 실수를 저질렀다.”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는 내 탓도 있으니, 스승인 내가 다급히 움직이는 듯하자 너 또한 마음이 성급해진 것이다.”


“······.”


그런 다음 스승님께선 날 바라보며 물으셨다.


“아무튼. 그 노흉이 널 보면서 자신과 닮았다고 말을 했다는 것이더냐?”


“예. 그 자는 제게 내공과 선기가 공존하는 것을 알아채곤 저 또한 자신과 마찬가지로 ‘시련’을 각오한 자인 줄 착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으음···. 그랬단 말이지.”


그러더니 견옹 스승님이 날 넌지시 바라보며 물어왔다.


“그나저나 룡아. 너는 정녕 네게 어찌 선기가 깃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거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애초에 저는 스승님을 뵙기 전까진 선기니 수선자니 하는 것들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 말하다가 나는 문득 어딘가에 생각이 미쳐 아! 하고 짧게 감탄했다.


“···그러나 기억을 되짚어보니 이상한 기억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호오? 그게 무어냐?”


“어릴 적 제가 황대감댁에서 시종으로 지내던 시절에, 산에서 어떤 도사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도사가 절 딱하게 여기더니 백천환이라는 환약을 제게 선물하여 제가 그것으로 한 번 끼니를 때웠던 적이 있습니다. 혹여 그 도사가 수선자였다면, 제 선기가 그로부터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천환? 그게 무어냐.”


“도사가 말하기론 그 환약을 일백 번씩 일천 번을 섭취하면 제 명을 옭아맨 박(縛)을 일부나마 끊을 수 있을 거라 하였습니다.”


“으음···. 단지 듣기만으론 터무니없는 얘기 같구나. 백 번씩 천 번을 섭취한다면 그것은 이미 십만 번이 아니더냐?”


“···그렇긴 합니다. 그래서 저도 딱히 별 생각 없이 먹었었습니다.”


나는 딱 그렇게까지만 말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난 내가 먹은 백천환이 필시 특별한 무언가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 상태였다.


그야 지금껏 2번의 회귀를 겪을 때마다 나는 반드시 백천환을 섭취한 바로 그 직후로 돌아가곤 했으니까.


이는 내가 겪는 회귀라는 현상이 그 백천환이라는 환약과 필시 연관되어있다는 증거일 터였다.


다만 이에 대해선 아직 함부로 판단하기에 섣부른 느낌이 있으며, 남에게 함부로 알릴만 한 것도 아니라 여태까지 말을 아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노흉과 나의 공통점이 발견되어 선기에 관심이 쏠렸을 때라면, 어쩌면 나는 견옹 스승님으로부터 무언가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생각하여 말을 꺼낸 거였다.


하지만.


“···으음. 아무리 생각해도 황당합니다. 만일 그 백천환이라는 게 정말 수선자의 물건이라고 한다면, 설령 그 환이라는 게 대단히 제작하기가 쉬워 하루에 한 알씩을 만들어 먹는다 해도 그 효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면 270년에 가까운 세월이 필요로 하군요.”


“그래. 그러니 만약 그러한 수도공법이 실존한다면, 최소한 축기경 이상의 수도자가 아닌 한엔 감히 익힐 생각도 못할 것이며, 만일 환약의 제작기간이 단 열흘만을 넘는다 하여도 결단기, 원영기를 넘어 화신기에 이른 수도자조차 감히 혼자서는 시도하지 못할 공법이다.”


“만일 환약의 제작기간이 열흘이라면 약 2,700년의 세월이 요구되니 이론상 결단경의 수사 다섯이 힘을 모아 자신들의 일생을 바쳐야 겨우 완성할 수 있겠군요.”


스승님과 용운령 사형의 반응을 보아선 그들 또한 백천환이란 환약에 대해선 알지 못하는 듯했다.


게다가 그들은 단지 알지 못함을 넘어, 백천환이란 환약 자체가 터무니없이 황당한 물건이라 여기는 듯했다.


“또한 설령 그러한 공법이 실존한다고 한들, 그리 귀중한 환약을 대체 어느 수선자가 범인에게 양보하겠습니까? 다들 목숨을 걸고 등선을 노리느라 제 앞가림하기도 바쁜 이들인데.”


그리 용운령 사형이 결정적인 부분을 짚어내자 견옹 스승님도 끙, 하고 혀를 찼다.


아무튼 그리 내가 꺼낸 백천환 얘기도 흐지부지 되었고, 결국 내게 깃든 선기의 출처는 그대로 오리무중으로 남았다.


“뭐, 어쨌든 이제 곧 노흉과 만나게 될 테니 그에게 물어보면 될 일이겠죠. 물론 우룡 사제가 폭군이란 얘긴 아니나 어쩌면 노흉 그 자와 공통된 무언가 정도는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용운령 사형이 상황을 정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곤 날 향해 씨익 웃어보였다.


“자, 그러면 우룡 사제. 오랜만에 만났는데 어디 실력이나 확인해볼까?”


딱히 견옹 스승님도 말리는 기색이 아니었기에 나는 얌전히 용운령 사형을 따라 객잔의 뒷마당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용운령 사형은 딱히 검을 뽑아들지도 않고 그저 맨손으로 선 채 날 바라보았는데, 그 시선엔 어딘가 아쉬운 감정도 묻어있는 듯했다.


“정말로 희아 사매의 짐작이 맞았군. 사제. 아직도 이류에서 답보중인가.”


그러며 그가 날 향해 맨손을 뻗어 손끝을 까딱였다.


“공세는 전부 사제에게 양보하지.”


나는 거리낄 것이 없었으므로 대번에 도를 뽑아든 뒤 내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곤 자기류로 승화시킨 도법을 펼치며 용운령 사형에게 달려들었다.


첫 동작은 크게 위에서 아래로 내리그었고 그 다음엔 횡으로 그었다. 그런 이후엔 크게 돌며 회전력을 이용해 대각위로 삼연격을 베어내곤 마지막으로 아래에서 위로 꺾어 올리며 크게 쳐올렸다.


그리고 그런 내 공세를 용운령 사형은 그저 가벼운 보법과 맨손을 이용한 수법의 묘리로 손쉽게 파훼했다.


하지만 나 또한 이 정도의 공격이 사형에게 들어 먹힐 거라곤 기대도 않았기에 점차로 공세를 올려가며 흡사 돌풍이 휘몰아치듯 덤벼들었으니, 이런 내 모습은 지면에서 하늘로 솟아오르는 용오름을 닮으려 하고 있었다.


또한 내가 익힌 도법엔 달리 구체적인 구결과 초식이 없었기에 나는 그저 몸이 이끄는 대로 도를 휘두르고 베어내는 중이었다.


이는 본디 내 도법의 원본이라 할 수 있는 용운령 사형의 검법부터가 초식도 구결도 없이 그저 동작과 그에 수반되는 막연한 깨우침으로 구성되어 있었던 탓이다.


그럼에도 마치 내 움직임은 특정한 초식을 따르는 듯 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내가 익힌 도법의 흐름 자체가 위쪽(上)을 향해 치솟는 연격들의 집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내 나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날 내려다보는 용운령 사형의 존재를 느꼈고, 그 다음 순간 내 도는 용운령 사형의 맨손에 잡힌 채 옴짝달싹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마치 내가 기껏 피워 올린 돌개바람이 허깨비마냥 흩어진 듯한 기분을 느꼈다.


참패!


당연하다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였으나 입맛이 살짝 쓴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기술이 숙달되어 마치 담금질한 쇠처럼 견고하군. 또한 내공의 받쳐줌에도 부족함이 없으니, 아마 사제는 동급의 이류무사들 사이에선 반수 정도 위의 실력이라 할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왜일까? 이토록 부족함이 없이 가득 채워졌으면 자연스레 껍질을 깨고 나와 다음 단계로 돌입해야만 할 텐데···. 아···. 그런가. 사제는 아직 내 검법의 절반만을 치환했기에···.”


용운령 사형이 그리 무표정하게 중얼거릴 때, 문득 난 전에 백희아 사저에게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용운령 사형은 천재라서 범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하하. 아직 제가 부족해서 그런가봅니다.”


나는 태연하게 말하며 천천히 도를 거두려했으나, 용운령 사형은 어찌된 일인지 꽉 움켜쥔 내 도를 돌려줄 생각을 않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자신의 생각에 잠겨 내 도를 잡고 있다는 사실조차 잠시 망각한 듯했는데, 그 순간 백희아 사저가 다가와 우리를 불렀다.


“용운령 사형. 스승님께서 기다리시겠어요.”


“음···, 어? 아! 이런! 하하하! 내가 잠시 너무 진지해졌던 모양이야.”


그러자 용운령 사형은 평소의 유쾌한 표정으로 돌아왔는데, 그런 사형을 바라보는 백희아 사저의 얼굴은 어쩐지 살짝 질린 듯한 기색이 보이기도 했다.


어쨌든 우리는 다시 객잔 내로 돌아가 스승님 앞에 모였다.


“그러면 날이 어두워진 후 출발하기로 하겠다. 아무래도 노흉은 날이 밝을 적엔 모습을 드러내기 꺼려하는 기색이니.”


그렇게 우리는 저녁 시간이 좀 더 지나 서서히 달이 차오를 무렵에 노흉이 지내는 암자로 향했다.


“허허.”


그렇게 암자 인근에 도달했을 때 문득 견옹 스승님이 걸음을 멈추더니 그리 웃으셨는데, 그 맞은편엔 어느 샌가 노흉이 서있었던 것이다.


“···당신이 견옹이시오?”


흐릿한 달빛을 받고 선 노흉은 어제와는 달리 상처 하나 없이 멀끔한 모습이었는데, 아마 잡아먹은 인형삼의 기운을 온전히 흡수하여 힘을 회복한 모양이었다.


“그렇소. 본노가 견옹이라 불리는 자요. 이리 만나게 되서 반갑구려, 노흉.”


그러자 견옹 스승님을 바라보던 노흉이 입술을 비죽이며 웃었다.


“흐흐···. 본인은 본디 중화땅의 수선자들에게도 노흉이라 불리며 꽤나 어른 대접을 받았으나 이거 참 민망할 뿐이외다. 어디선가 태산이 움직이는 듯해 숨어있던 와중 깜짝 놀라 튀어나왔던 바, 내 뒤늦게 오늘 당신과 만나기로 약조했던 걸 떠올린 참이오.”


“노흉 그대 또한 소문과는 달리 흉폭하지 않고 꽤나 침착하구려?”


“됐소. 그냥 잔말 말고 덤벼보고 싶으니 어디 한 번 후배에게 가르침이나 내려주시오!”


그러며 노흉이 별안간 벽력처럼 허공을 격하고 견옹 스승님께 달려들었는데, 나로서는 단지 그 장면들이 통째로 끊긴 듯, 순간 순간만이 띄엄띄엄 보였을 뿐이었다.


그리 끊기는 순간마다 스승님의 지팡이와 노흉의 주먹이 맞부딪쳤는데, 거기서 터져 나오는 기파만으로도 주변 일대의 초목이 휘청거릴 정도였다.


‘저것이 노흉의 본 실력···!’


인형삼을 사냥할 적에 보였던 노흉의 무위도 가공할 만한 것이었으나, 그리 인형삼을 먹고 힘을 회복한 지금에 비할 바는 못 되는 듯했다.


하지만 정녕 두려운 것은 그러한 노흉의 공격을 전혀 어려움 없이 받아치는 스승님의 모습이었으니, 어찌된 영문인지 스승님께선 저런 패도적인 공세를 마주하면서도 도리어 반갑고 즐거운 듯 가볍게 웃고 계셨던 것이다.


그리 한 순간에 수십 초가 오간 뒤, 두 고수는 잠깐 서로 떨어져 대치를 이루었다.


그러며 노흉이 소리쳤다.


“젠장···! 견옹! 장난치는 거요? 그리 검집만 휘두르시니, 내겐 검을 뽑기조차 아깝단 소리요?”


“허허. 그렇진 않소. 다만 내가 검을 뽑을 적이라면 반드시 죽일 놈을 앞에 두었을 때란 의미이니···.”


“크으윽, 그리 오만하게 말해버리면 내 자존심은 어찌 된단 말이오? 하! 정녕 그리 죽일 놈을 찾아 헤매신다면 내 기어코 그런 죽일 놈이 되어 주리다···!”


그리 노흉이 말한 순간, 어쩐지 노흉의 눈동자에 샛노란 기운이 깃든 듯했다. 그리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압박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마치 산군을 마주하기라도 한 것처럼 오금이 저려오는 것이었다.


“허어···! 고의로 광증을 일으키다니!?”


“···광증이 아니오, 견옹···. 이것은 나의 이면(裏面)이니···, 내가 다루고, 극복하여, 끝내는 갈가리 먹어치워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할 내 시련이외다···.”


그 이후 벌어진 것은 나의 동체시력으론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는 일이었기에, 다만 내가 목격한 거라곤 어느 순간엔가 저 멀리까지 도달해 이쪽에 등을 내보이고 있는 노흉과, 그 정확히 반대편에서 어느새 지팡이 속에 숨겨져 있던 검을 뽑아든 견옹 스승님의 뒷모습뿐이었다.


그리고 승패는 확연히 갈렸으니, 문득 등지고 서있던 노흉의 머리카락이 한 움큼 잘려 허공에 흩날렸고, 그와 동시에 노흉의 기세 또한 순식간에 잘려나가 사그라진 거였다.


그런 후에야 노흉이 조용히 말했다.


“···견옹. 혹시 그대는 몇 세기를 살아오셨소?”


“허허. 알리고 싶지는 않네.”


“내 본디 중화국의 인간이며 수선자들과도 오랫동안 악연으로 지낸 바, 인간의 수명이란 것이 그 존재의 한계를 얼마나 한정짓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소. 그러나 보시오, 견옹. 그대의 무리(武理)는 고작 백년 남짓 살아가는 인간이 도달할 영역이 아니오. 어쩌면 그대의 경지는 이미 오래 전에 반박귀진에 도달했을 터이니, 혹여···, 고인께서는 반로환동을 겪고서도 다시 그리 늙어버린 것입니까?”


“······.”


견옹 스승님은 대꾸하지 않았다. 다만 뽑아들었던 검을 도로 지팡이에 집어넣고는 이쪽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같은 시련자(試鍊者)끼리 너무 캐묻지 맙시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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