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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erry 님의 서재입니다.

두린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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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erry
작품등록일 :
2016.03.23 22:04
최근연재일 :
2016.04.01 01:11
연재수 :
8 회
조회수 :
385
추천수 :
12
글자수 :
31,937

작성
16.03.28 02:02
조회
25
추천
1
글자
7쪽

4화 그림자

DUMMY

4그림자




나는 떨리는 목소리를 주체 하지 못하고 어머니께 물어봤다


"유희가 얼...마나 아픈건가요?"


힘없이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잘 모르겠구나 의사 선생님도 이게 아픈건지 괜찮은건지도 알 수가 없다고 하시더구나"


어머니가 눈을 촉촉히 적시며 설명을 하셨다

그 금요일 밤 유희가 집 대문앞에 쓰러져 있는것을 다행히도 리자드의 긴박한 울음소리때문에 가족들이 발견할 수 있었고 급하게 연락을 받고온 찾아간 의사의 진찰결과는 유희의 상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고 깊이 잠을 자는 상태로 판명되었다는 것이었다. 단 하나 다른점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는것.지금의 유희의 상태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꼼짝하지 않고 아무리 흔들어서 깨워 보려해도 그저 곤히 잠들어있는 상태처럼 보였다.매일 하루 세번씩 유희네집 담당 일류 의사가 직접 진찰하러 찾아 오지만 최신식 의료장비를 이용한 검사역시 '완전정상'으로 체크되어 현재로써는 의사도 해줄수 있는건 영양보충을 위해 달아놓은 포도당액만 채워주는것 뿐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오늘로 3일째가 되는 날이었다.


머리속이 하얘졌다. 그날 무슨일이 었었던 것일까 ?

아니면 유희가 내 고백에 쇼크라도 먹은것일까 그래서 그 충격에 눈을 뜨지 않는것 일까

유희 어머니의 새빨개진 눈이 그녀가 얼마나 울었고 몇일 몇밤동안 잠못들었는지 나에게 말해주는듯했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가득했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까지 금요일 밤 만난사람이 나라는 말을 차마 하지못하고 유희 어머니의 눈빛을 피한채 무거운 죄책감에 짖눌려 있었다. 무슨일이 있었는지 왜 이렇게 된 건지 지금은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히 나에게 책임이 있다는것은 확실한듯 했다.


무거워진 분위기 속에서 유정이가 먼저 말을꺼냈다


"저희가 뭘 해드릴수 잇는게 없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저희가 유희 얼굴이라도 보고 힘내라고 응원도하고 유희를 위해 같이 기도라도 하려고 왔어요"


"유정이라고 했니 참 마음씨가 착한 친구 구나 처음 듣는 이름인데, 뭐 이 못난 엄마가 유정이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들어준것도 아니지만...고맙다 유정아"


"아니에요 혹시 유희를 잠깐만 앉혀서 기도해도 될까요?"


"그래 그러렴"


어머니가 직접 유희의 상체를 살짝 세워 기대어 앉혔다.무언가가 위화감이 느껴지는 자세였다.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된듯한 유희는 눈꺼풀 조차 한톨의 미동조차 없이 가만히 있었다.그저 작은 숨소리가 새근새근 들려와 잠들어 있는거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듯했다.

유정이가 손짓하며 준석이와 나를 불러 모아서 유희의 한쪽손과 손과 준석이의 손을 잡았고. 나도 유희의 반대쪽 손 양손으로 포개어 잡았다


"자 다들 눈감아"


작고 부드러운 유희의 손에서는 아픈사람이라고는 믿기 힘든 너무나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그렇게 꿈꾸던 그녀의 손을 처음으로 잡아보는 것이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하나도 떨리지가 않았다. 오히려 그 따듯함과 부드러움이 나의 죄책감을 더 증폭시켜 나를 더 힘들게 했다


"하나님 우리 친구 유희가 많이 아파요..."


유정이가 기도를 시작하자 나 역시 신께 빌었다

나는 아무런 종교가 없지만 이번만은 간절히 빌었다

내가 잘못했다고 나를 용서해달라고 다음 부터는 절대로 꿈도 꾸지 않을테니 제발 나를 벌하고 유희를 되돌려 달라고 간절히 용서를 구하고 신이라는 존재에게 빌고 또빌었다


....도와주세요 아멘"


유정이의 기도가 끝나고 눈을뜬 준석이가 눈치없게 나를 보며 말을 꺼냈다


"민소현 너 울어? 유정아 쟤봐..."


" 야 울지마 니가 왜울어"


나는 재빨리 눈물을 훔치고 괜찮은 척했다


"안 울어..."


"니가 소현이지? 유희한테 이야기 얘기 들은적이 있단다 유희랑 같은반 짝 남자애"


"죄송..해요.."


"아니야 니가 뭐가 미안하니?"


"제가 .......... 하나도 도움이 되지 못해서요"


나는 끝까지 내가 그때 만난 그 친구라고 말할용기를 가지지 못하고 생각나는대로 거짓말을 치며 얼버무렸다



"아니야 여기까지 알고 찾아 와준것만 으로도 정말 고맙단다 너희들 덕분에 유희는 이제 금방 일어날꺼야 "


우리 앞에서 더 강해보이려고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더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 역시 더 괜찮은 척을 했다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고 유희 어머니는 현관까지 우리들을 배웅해 주셨다

유희네집을 나가고 에메랄드 담장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해가 저물고 서서히 어둠이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때 보고 갑자기 무언가가 마음에 걸리는 장면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때부터 그 잡 생각때문에 유정이와 준석이가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들리지가 않고 정신없이 걷다 대충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며 돌아갔다.머리속이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달빛이 환하게 비추고 있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왔다. 모두가 잠자고 있는 시간 나는 유희네방 배란다로 내려와 조심스럽게 발검을을 옮기며 소리가 나지않게 최대한 천천히 살살 창문을 열기 시작했다.손가락이 덜덜떨렸다

'혹시라도 걸리면 뭐라고 설명해야하지? 감옥가거나 소년원에 가는걸까'

오분간 땀을 빼며 고생한 결과 겨우 손가락 한개 정도 들어갈 틈이 생기고 나는 한쪽 눈만 빼꼼히 대고 유희의 방을 살폈다 유희의 침대옆 보조책상에 놓여진 분홍색 유리병에서 허브 소이캔들이 천천히 타오르며 기분좋은 허브향을 풍기고 어두운 방안을 주홍색 불빛으로 은은하게 채워주고 있었고

그 빛이 잠자는 숲속의 유희를 비춰주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도 이질감 느껴지는 광경이 눈앞에 보였다


"역시,그림자가 없어...어떻게 이럴 수 있지"


이것이 아까 다같이 기도를 하려고 유희를 일으킬때 느꼈던 위화감의 정체였다.


"역시 너는 찾아냈구나 어른들은 이런걸 절대 못찾거든"


갑자기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획 하고 뒤돌아 보았다.

놀랍게도 내 뒤에는 추리닝에 민소매 티만 입고 있는 유정이가 웃으며 서있었다.

그녀는 총총총 천천히 걸어오더니 내 입에 검지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쉿! 그래 궁금한게 많이 있겠지 하지만 내가 먼저 물어볼께 소현아 너 어떻게 여기까지 날아왔지?"


그녀의 질문과 함께 바람이 살살 불어와 나를 휘감았다 이 에메랄드 성에서 유희네방이 있는 여기는 3층이었다.


"그,그러는 너는 어떻게 날아 온거야?"


"나? 나야 이렇게~ 날아왔지"


파바밧


그녀가 가볍게 허리를 흔들자 갑자기 그녀의 뒤에서 네쌍의 투명한 날개가 피어났다

유정이는 부드럽게 날아올라 한바퀴 제비를 돌더니 내 코앞까지 얼굴을 가까이 댔다

오늘 전학온지 하루만에 몇번씩이나 날 가지고 놀았던 그녀 였지만 이제까지 보여준 미소중 가장 얄미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는 간지러움을 못참겠다는듯 웃으며 말했다


"자,이제 그럼 니가 말해 차례야 소현아? 너는 날개도 없는거 같은데 어떻게 날아온거야?"


한줄기 바람이 다시 나에게 불어왔고 내가 살짝 발끝을 들어올리자 바람이 발밑에서 빙글빙글 돌기시작했다


"난....."


작가의말

드디어 이능력 등장!!!!!!!!


제가 막 신이나네요 


다음화부터 본격 판타지입니닷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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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화 그림자 16.03.28 26 1 7쪽
4 3화 에메랄드성 16.03.27 49 1 12쪽
3 2화 고백(1)- 원인 16.03.26 37 1 10쪽
2 1화 전학생 16.03.25 61 1 10쪽
1 프롤로그 16.03.23 107 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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