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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erry 님의 서재입니다.

두린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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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erry
작품등록일 :
2016.03.23 22:04
최근연재일 :
2016.04.01 01:11
연재수 :
8 회
조회수 :
386
추천수 :
12
글자수 :
31,937

작성
16.03.26 00:24
조회
37
추천
1
글자
10쪽

2화 고백(1)- 원인

DUMMY

3 고백 - 원인


유희는 정말 고져스 하다

처음 G.O.R.G.E.O.U.S 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을때 떠오른 사람이 바로 지유희였다 그 단어는 이쁘다,아름답다는 말 보다 몇단계 위에있는 수식어 같았고

유희가 바로 그런여자였다 이쁘다 아름답다 로는 표현할수 없는 여자


고등학교 입학식때.그녀를 처음 본 그 순간 생각한건


'이 아이는 나랑 다른 세계에서 태어난걸까'


라는 생각이었다

순간 넋을 잃었었다

그녀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낫설었다 가느다란 손끝의 움직임부터 걷는 걸음걸이의 느낌,길다란 속눈썹이 깜빡거리는 방향과 모양마저 이제까지 봐왔던 사람들과는

달라보였다 마치 그녀가 숨을 쉬는것이 보통사람의 호흡법이라면 내가 숨쉬는건 물고기가 하는 아가미 호흡법인것 처럼느껴 졌다


좀 웃기고 더럽지만 이런 생각도 했다


'아마 유희는 똥도 안 쌀꺼야'


우연히 화장실쪽을 향해 가는 모습을 봤을때도


'저건 똥을 싸러가는게 아니라 유희가 점심때 먹었던 식사의 재료를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행의 끝으로 안내 주는것일꺼야'


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심하게 빠진듯 했지만 나와 비슷한 생각을 품은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는걸 머지않아 알수 있었다

유희가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1학년에서 부터 3학년 까지 학교에서 꽤나 날고 긴다고 하는 수많은 늑대들이 유희에게 대시를 했지만 그녀는 정중히 거절했다


하지만 고백을 거절하는 그녀에게 더 매달리거나 앙갚음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 이유는 두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그녀의 집안이 범접할수 없는 엄청난 집안이기 때문이 었다 그녀가 의식해서 평소에는 티가 안났지만

언제나 걸어서 등교하던 유희였는데 2년전 몇십년만에 난리가 났던 엄청난 뇌우가 내리던날 그녀를 태우고온 자동차와 그 자동차에서 나타난 선글라스 남자들이 우산을 펴고 같이 학교 앞까지 에스코트 목격담이 퍼지게 되자

유명고등학교 방송부 특별조사단이 파견되고 그 치밀한 조사결과 유명고등학교의 모든 전교생은 자신의 집에있는 거의 모든 가전제품에 유희네 아버지의 이니셜이 박혀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GW

이런 사실 때문에 지유희라는 여자애가 오르지 못할 나무라는것을 느끼고 도끼질 한번에 포기하거나 단 한번의 시도도 없이 도끼를 놔버리는 남자 역시 상당수였다


두번째 이유는 그녀가 너무나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다해서 거절했기 때문이었다

나도 직접 보기전에는 소문으로만 들었었던거라서 무슨소린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야간 자율 학습을 째러 담을 넘던날 당시 학생주임이었던 초코송이 한테 걸리지 않기 위해 몰래 급식소옆 뒷길로 풀 밟는 소리 하나 나지않게 조심스럽게 발끝으로 걸어 가다가

아주 정말 우연히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이는 여자를 훔쳐 볼 수있었다

그여자는 다름 아닌 지유희


"죄송해요.정말 죄송해요 오빠,저는 정말 좋아할수 없어요 앞으로도 정말 못 좋아할거 같아요 제가 나쁜년이에요 오빠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그녀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림같은 장면이었다

그때 지켜보던 나는 그녀가 울때가 평소보다 더이쁜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때 그녀의 앞에 있었던 그 늑대는 '용담고의암흑금강마신'으로 불리우는 우리학교의 작년 3학년전교통합 1짱 강승민 이라는 우락부락한 양아치 였는데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것이다


' 그녀에게 고백을 한 것은 정말 큰 잘못을 저지른것이다 '


훔쳐보는 나역시 그녀의 눈물을 보며 죄인이 드는 기분이었는데 당사자는 얼마나 죄책감이 들었을까. 뭐 나도 지난주에 그 엄청난 죄책감을 경험 하긴 했지만...

어쨌거나 그때 그 모습을 몰래 지켜본 나는 약 5천번째로 또 다시 반하고 말았다


이 정도 까지 되면 오히려 그녀한테 친구가 없다거나 안보이는 곳에서 엄청 까이고 은근히 미워하는 사람이 많을꺼라고 생각 될 수있겠지만

그것은 오직 그녀를 이성으로 생각하는 사람에 한해서였다 '친구'로써의 유희는 많은 사람들이 친하게 지내고 대기업 회장의 따님 이었음에도 상대방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여자아이였다 오히려 그녀의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이 그녀를 이성적으로 다가가는데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데 일조했다고 본다


하지만 나는 글쎄...

3학년이 1학기가 되어 내 고등학교 시절 최고의 운을 끌어모아 유희와 같은반으로 배정을 받게되었고 내 평생의 행운을 미리 다 끌어써서 그녀와 짝이 되었을때

그녀는 새하얗게 농담반 진담반 으로 나에게 말했다


"어이 민소현 지나가다 자주 봤었는데 같은반이 된건 처음이네 앞으로 잘 부탁해~

그런데 미리 부탁할테니까 나한테 반해서 고백은 하지 말아줘"


"야 너 공주병완전 쩐다 네에에~ 네에에~ 그럴일 절대 없습니다~~"


그녀의 첫 인사에 나는 심장이 폭발하는 줄 알았지만 내 생애 최고의 연기력을 발휘해서 능청을 부렸다 약 팔천오백번째 그녀에게 다시 반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때 난 그녀의 말대로 절대로 무슨일이 있어도 고백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맹세했다


하지만 지난주 난 결국 그 결심을 어기고 말았다


정말로 나는 고백할 생각이 없었다 절대 안하겠다고 매일밤 마다 다짐 했었다

나무열매는 얼마나 높은곳에 달려있든 어떻게든 해보면 딸 수있지만 밤하늘의 별은 아무리 선명하게 보여도 닿지도 못한다는걸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고백을 할 마음이 들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건 그녀를 잃어 버릴거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기 때문이었다

참 웃기는 생각이 었다 '잃었다' 라는 말은 무언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만이 사용할수 있는 말 이었는데 내가 그녀를 어떻게 잃어 버린다는 것인지,거만하기 짝이 없던 생각이었다


그 거만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건 불과 일주일 전 수업시간때 부터였다


"헐 지유희 다음주부터 여름방학인데 바로 보충수업이래 이게 무슨 방학이야 너 서태지가 무슨말을 했는지 아니"


"뭐야 또 헛소리 할려고 그러지 너?"


"됐어~ 됐어~ 이제그런 가르침은 됐어~"


"뭐야 그게"


"하여튼 요즘 애들은 서태지의 위대함을 몰라 '에쵸티'도 그런 말을 했는데"


"야 너 꼰대 같이 왜 그래 고3이 방학에 공부 할 수도 있는거지 수능이 이제 150일 정도 밖에 안남았는데 발상의 전환으로 즐겁게 공부 해보라구"


그런 말을 하는 그녀는 어깨를 살짝 펴고 살쩍 턱을 올리며 잘난척 하는 포즈를 잡는다.. 쿵!쾅쿵쾅 아마 이것으로 2만3천번째 그녀에게 반했..

하지만 이제 나름 마인드컨트롤도 숙련도가 꽤 올랐던 나라서 그런 상황에서 어이 없다는 표정을 만들어 낼 수 도있었다


"뭐~발상의 전환?? 참나 넌 공부 잘하니까 그런 얘기도 막하는 거지 아주 좋으시겠어요 부자에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흐음... 꽤 봐줄만하고"


조금 어려운 수준의 표현이 두가지가 있는 문장을 구사 한것 었는데

첫번째는 얼굴도 꽤 봐줄만 하다는 진심-5000%의 구문,

두번째는 그녀에게 대놓고 '부자'라고 하는것이었다

예전에는 유희가 싫어하던 말이 었지만 이제 장난으로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만큼 그녀와 친.구. 로써 상당히 친해졌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치 내가 좀 쩔지~~ 그래서 나는 이번에 방학보충 안 들어"


쿵쾅쿵쾅 뛰던 심장이 유희의 말에 갑자기 철렁 내려 앉았다


"뭐라고...? 왜?? 왜? 왜??"


"나는 놀러 갑니당,여행 갈꺼야 "


"헐,어디가?누구랑?언제가는건데?"


계속해서 총알처럼 질문을 쏴댔고 유희는 눈을 빛내며 내 질문을 하나하나 다 받아 주고 신나게 여행 계획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내가 한달이 넘게 그녀를 볼 수 없다는것은 학기중에도 토요일-일요일 주말 조차 너무 힘들었던 나에게 몇배는 더 긴 시간을 버텨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못본다는 생각과 함께 불길한 예감이 한가지 찾아왔다

내가 그녀를 못보는 동안 그녀에게 여러가지 일이 생길 버릴것 같았다 근거도 이유도 없었다 그냥 막연한 예감뿐 이었다 그냥 이렇게 친한친구 사이만으로 만족하며 지냈는데 그런 그녀와 나의 관계도 뭔가 완전히 달라질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불안한 생각들이 그날 그녀의 여행 얘기를 듣고난 후 부터 매일매일 밤이 새도록 자꾸만 더 커져갔다


다크서클이 쌓이고 수면부족에 빈혈,현기증에 시달리며 머리가 어떻게 되 버린 내가 내리게된 결론은 유희에게 고백해야 한다는것 이었다

내가 유희에게 고백한다는건 계란을 던져서 금강석으로 된 무지 단단한 바위를 깨부수는 기적이었고,맨땅에 해딩을 해 땅을 쪼개버리겟다는 미련한 행동이었고,

1.2.3.4.5.6 이라는 연속되는 다이렉트 넘버로 당첨률 815만분의1의 복권을 사는것 같은 안될걸 알면서 우연을 기대하는것 이었다


하지만 고백했다

그리고 당연히 차였다


1,2,3,4,5,6 이라고??

그런 숫자를 적은 복권은 절대로 안된다 5등조차 당첨되지 않는다

이건 갓난아기도 아는 사실이었다


그래,나도 차일거라는걸 다아는데,다알면서 고백했다

안하면 안될거 같아서...


작가의말

손가락이 근질거리네요 ㅎㅎㅎ

다음화부터는 뭔가 판타지 스러운게 나올지두 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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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7화 키스 16.04.01 35 1 10쪽
7 6화 두린보름 16.03.30 37 1 10쪽
6 5화 웬디고 16.03.29 34 1 9쪽
5 4화 그림자 16.03.28 26 1 7쪽
4 3화 에메랄드성 16.03.27 49 1 12쪽
» 2화 고백(1)- 원인 16.03.26 38 1 10쪽
2 1화 전학생 16.03.25 61 1 10쪽
1 프롤로그 16.03.23 107 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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