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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erry 님의 서재입니다.

두린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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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erry
작품등록일 :
2016.03.23 22:04
최근연재일 :
2016.04.01 01:11
연재수 :
8 회
조회수 :
384
추천수 :
12
글자수 :
31,937

작성
16.03.27 01:46
조회
48
추천
1
글자
12쪽

3화 에메랄드성

DUMMY

에메랄드 성


'축하합니다 소유정씨~ 만난지 하루도 안됬는데 소유정이라는 여자애는 내가 살아온 18년 동안 겪어본 사람중에 가장 이상한년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야 혹시 너 방금 마음속으로 나 씹었냐?"


뜨끔!!


유정이가 귀를 긁으며 나를 쏘아봤고 그와 동시에 그녀옆의 준석이도 나를 노려 봤다 정말 지금 둘이서 쌍쌍으로 뭐하는 짓인지...

그래도 방금 유정이의 발언은 너무 정확해서 혹시 관심법을 쓰는것은 아닌지 의심할만 했다


"무슨소리야 내가 너를 왜 씹어"

"호호호 소현이 니 표정이 좀 안좋은거 같아서 말이야 내가 너 귀찮게한다고 생각하는건 아닐까 생각했지 그래서 뒷담도 까고"

"아냐 아냐 유정아 쟤 유희 좋아해, 그러니까 기쁘게 생각하고 같이 가고 있을꺼야"


준석이가 유정이 옆에 꼭 달아붙어서 소근소근 댔다.진짜 얄미웠다

나,유정이,준석이 이 조합...지금 유희네 집에 가고있다 그 이유는 이 미친기지배가 생 난리를 피워 댔기 때문이다





1교시가 끝나는 종이치고 초코송이가 교실밖을 나가자마자 유정이는 교탁앞으로 총총총 달려가더니 애들의 주목을 끌었다


"자,자 얘들아 혹시 지유희 라는애 집 어딘지 아는사람?"


애들은 잠시 '얘뭐지?' 하는눈으로 유정이를 보다가 무시하고 자기 할 일들을 하기시작했다 어떤 애들은 낮가림 없는 그 뻔뻔한태도를 신기한눈으로 웃으며 쳐다보기도 했지만 내 반대편 뒷자리 민지 패거리들은 상당히 맘에 안드는 표정으로 그녀를 지켜 보고있었다


"지유희네 집!!!!!!!!!!!! 어딘지!!!!!!!!!!!! 누구 아냐고오오오~~!!!"


'악..뭐야 이 미친년!!'


유정이의 목구멍에서 돌고래 이상의 초음파를 발사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엄청나게 날카로운 소리가 교실을 가득히 채우고

제일 뒷자리라서 그나마 충격이 약했던 나는 제일 먼저 창문이 깨지지 않았는지 확인부터 했다 다행히도 창문은 건재했다

불행히도 앞자리에서 눈감고 귀를 틀어막던 애들은 멍한눈으로 귀가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자기 고막상태를 점검하고 있었다

몸뚱아리도 반에서 제일 작은애가 어떻게 저렇게 목청이 크고 높은 소리를 내는건지 믿을수가 없었다. 하지만 유정이는 애들이 아직도 아무런 대답이 없는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방금전의 무시무시한 초음파를 한번 더 발사하기 위해 날숨을 가볍게 뱉더니 공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때 민지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


"야 전학생너 좀 깝친다"


"응? 지금 깝친다는 사람이 혹시 내 얘기 하는거니?"


"그럼 여기 전학생이 너 말고 또 있냐? 미친년.."


교실 분위기가 팽팽하게 긴장감이 감돌았다 아무리 민지가 우리 반에서 양아치라고 불리워도 유정이가 보통의 평범한 애였다면 이렇게까지 분노하지는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민지를 포함한 교실안의 모든 애들은 수능이 몇달 남지 않은 한창 예민한 고3 수험생이었다 민지가 아니었더라도 교실에서 계속 소리를 질러댔다면 다른 누군가가 똑같이 말렸을 것이었다 물론 민지보다는 약간 더 부드러운 방법이 었을것이다

그래서 누구도 유정이의 편을 들어줄거 같지는 않았지만...


"흐아아앙!!!!!!!.....흐아아아앙!!!!!!!! 흐아아아아아앙!!!!!!!!!!!!!!!!!!!!!!!!!!!!!!!!!"


유정이가 펑펑 눈물을 흘리면서 방금 전 소리지른것 보다 두배는 더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고 두번째 시작된 재앙에 애들은 다시 귀를 틀어막기 시작했다

진짜로 교실의 유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흔들리는 창문 밖에서는 어느새 옆반애들이 몰려와서 우리반 상황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아 씨발 좀 그만해 너 왜울어?? "


"흐으으윽...내가 시끄럽게 한전 진짜 미안한데... 지금 유희가 많이 아프단 말이야...빨리 찾아가봐야 되는데...흐으윽....그런데 너는 무서운 얼굴로 처음보는 나한테 흐으윽.. 미친년이라고 하고...씨발이라고 하고...흐으윽..."


순식간에 죄인이 되어버린 민지는 당황스러운 상황과 자신에게 몰려드는 반 애들의 원망 가득한 시선에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시뻘게졌다가 아무말도 못하고 끙끙거렸다 유정이가 3차 고막폭격을 위해 다시한번 숨을 들이쉬기 사작했다 이번에 소리를 지르고 울어댄다면 교무실까지 울려서 초코송이가 바로 돌아올것만 같았다.그렇게 된다면 아마 가장 큰 피해를 볼사람은 민지가 될게 뻔할상황 이었다.


그때 번쩍하고 앞자리에서 손을 드는 남자가 있었다.이준석.

준석이는 자신이 애들의 영웅이라도 된 것 처럼 당당한 표정으로 어깨를 펴며 일어섰다


"흐으윽 준석아 혹시 니가 유희네 집 어디있는지 알고 있는거야? 흑흑.."


아니,절대 그럴리가 없었다. 내가 알기로는 유희네 집이 어딘지 알고있는 사람은 한명뿐 이었다.


"아니,몰라 하지만 알고있는 사람은 알고있어"

"웅? 누군데에..?"


준석이는 손끝으로 안경을 살짝 올리더니 냉큼 뒤돌아서 나를 가리켰다


"분명히 저녀석은 알고 있어.민소현"


곧바로 민지에게 쏠리던 원망과 시선이 나에게 향하기 시작하고 야유가 터져나왔다


"뭐야 쟤 알고있어?"

"하긴 짝궁이니까"

"아니 근데 왜 입다물고 있던거야"

"민지만 나쁜년 만들었네"

"근데 유희 아픈거 진짜야?"

"아오 민소현 때문에 쉬는시간 다 날렸다"

"유정이도 불쌍해..."


푹풍이 지나가고 2교시가 시작되자 옆자리에 앉은 유정이는 내 옆구리를 콕콕찌르며 말했다


"야 알고 있었으면 진작 말해주면 좋았잖아 너 진짜 이상한애야 "


언제 울었냐는듯 그녀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아까의 울음은 연기가 분명했다.그리고 이여자는 악마의 환생인게 분명했다.




그러한 이유로 방과후 셋이서 유희네 집으로 같이 가게되었다.준석이는 내가 유정이 같이 작고 연약한 애한테 무슨짓을 할 지 모른다고 보디가드를 자처하며 동행했다


"야 그런데 진짜 유희가 아프다는게 무슨소리야? 걔 여행간다고 했는데"


유정이가 나한테만 들리게 작게 소근댔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나보다 이쁘다니까 보러가는거지"

"너 진짜 미치...ㄴ"


이때다 싶던 유정이는 바로 보디가드를 불렀다


"준석아,소현이가 나 한테 또 무서운 표정을 지어"

"뭐??? 또??"

"아니,그게 아니라..."


그렇게 피곤한 동행끝에 드디어 유희네 집앞까지 갈수가 있엇다

내가 몇 십번을 우연인척 유희와 마주치길 바라며 지나다녔던 그곳.하지만 단 한번도 마주친적은 없던 그 집앞 담장 골목길.

연녹색벽돌로 된 2미터 정도의 담장이 길게길게 몇십미터씩 이어져있었다.에메랄드로 된 성벽처럼. 그리고 담장너머로는 꽃밭과 아주 오래되 보이는 큰나무 들이 보이고 더뒤에 벽돌담의 색보다 약간 진한 비취색으로 된 고급건물이 하나가 있었다.

에메랄드캐슬.처음엔 나만 그렇게 부르는줄 알았는데 그쪽 동네 사람들 모두 그렇게 부르고 있었고 나중에 유희 얘기를 들어보니 구왕그룹 회사원들도 그 집을 에메랄드성 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럴듯한 이름이었다 성이라는 이름과 걸맞게 그곳에는 구왕그룹의 왕 지구왕 회장이 살고 있었고.아름다운 공주님도 살고 있었다.역시 성을 지키는 경비원까지 있었다


"왈왈왈왈아 로라오아롸오로아ㅗ롸와롸"


이제까지 본 개중에서 가장 새까만털을 가지고 있는 개 유희의 5번째 가족 '리자드' 녀석은 이빨을 드러내며 쇠창살로 되어있는 대문에 몸을 부딧히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었는데 그 검은털때문에 리자드의 이빨이 더욱 하얘보였다


"왁! 이거 뭐야 이거 진짜 개야? 곰이나 늑대 아니야?!!"


준석이는 내가 녀석을 처음 마주쳤을때와 완전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놀라거나 말거나 소유정,그 미친 기집애는 벨을 찾아내더니 무작정 난타했다


다다닥 다다닥 다다닥 다다닥


벨을 1초당3번씩 눌러댔고 그에 반응이라도 하는듯 리자드가 더욱더 맹렬히 짖으며 철문에 몸을 부딧혀대고 그에 반응하는 준석이는 더 호들갑 떨었다


"으...유정아 위험한거 같은데 우리 다음에 오는건 어떨까"


다다닥 다다닥 다다닥 다다닥 다다닥 다다닥


그 순간 인터폰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자드 그만!!-


그 목소리에 리자드 짖는걸 멈추고 잠시 우리를 응시하다 뒤돌더니 꼬리를 흔들며 다시 개집으로 돌아갔다 .인터폰에서 나온 목소리는 예전에 본적있는 유희네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였다


- 여보세요?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유희 친구들 인데요"


- 아,그래 무슨일이니? 유희는 지금 여행갔는데"


"내가 말했잖아 여행가서 지금 없을.."

"쉿"


유정이는 검지 손가락을 입에대며 쉿 하는 제스쳐를 취하자 준석이도 유정이를 다라 같은 제스쳐를 취했다.분위기에 압도 당한 나도 결국 하던말을 멈추고 입을 다물었다


" 유희,지금 많이 지금 많이 아프죠? 병문안 왔어요 "

" 야 너 또 그 얘기야? "

"쉿"


그 순간 놀랍게도 철문이 열렸다


- ....

찰칵


- 현관앞에 있으렴 아저씨 한명 보낼께


곧 현관에서 아주머니를 만날수 있었고 안내를 받으며 많은 방들을 지났다.

우리들은 문자 그대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도 될만한 복도를 걸었는데 걸어가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하는 준석이의 모습역시 처음 여기를 왔을때 내가 보인 리액션과 꼭 같았다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침착한 유정이의 태도가 더 비정상적으로 느껴졌다 유희네 방 앞까지 안내를 해주고 아주머니는 물러갔다

원목으로 된 문의 가운데에는 덩굴장미 드라이플라워로 만들어진 리스가 장식되 있었고 그 밑에 달려있는 작은 네임카드에 '유희공주 의방'이라고 적혀있었다

유정이가 천천히 방문을 열자 침대위에 조용히 누워있는 소녀가 보였다 그리고 그녀의옆에 그녀와 꼭 닮은 여인이 앉아 있었다

완숙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여인의 눈가에 약간의 잔주름이 있었지만 조금 거짓을 보태면 언니라고 해도 될 만큼 유희와 많이 닮은 아름다운 여자였다 때문에 나도 처음보는 사람이었지만 그녀가 유희의 엄마라는것은 누구나 알수 있었다

유희의 어머니 앞에 유희는 누워 있었다

전혀 아픈거 같지 않았다.그냥 곤히 잠을 자고 있는것 같았다 특별한 점이라면 너무너무 아름답다는것 사람이 아니라 천사가 잠들어있는거 같다는것 우리들 같이 미천한 인간들은 감히 이 성스러운 모습을 깨워서도 함부로 구경해서도 안된다는것 정도였다


우리가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자 그녀가 입을 열었다


"방금 아줌마 얘기를 들어보니 병문안을 왔다던데 어떻게 유희가 아픈걸 알았지?"

"저희 아버지가 앰뷸런스 운전수세요,그날 운전을 하신얘기를 해주셨는데 유희 이야기인거 같더라고요"


유정이가 감탄이 나올정도도 뻔뻔한 표정을 지으며 말하는걸 보면 거짓말임이 분명했지만 그 말을 의심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는지 준석이는 고개를 끄덕였고 유희의 엄마도 별다른 의심은 하지 않는듯했다

이제 유정이는 아예 우리팀의 리더가 되어 유희네 엄마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랬구나 이렇게 와줘서 정말 고맙다. 미안하지만 한 가지 더 물어 볼게 있는데"

"네 말씀하세요"

"혹시 지난주 금요일 밤에 유희가 같은반 친구를 잠깐 만난다고 하고 나갔었는데 혹시 그 친구가 누군지 알고있니?"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기 시작했다

지난주 금요일...


" 네? 지난주 금요일이요? 그날 무슨일이 있었나요?"


그날은...


"그래,사실은 그날 집에 돌아오고 유희가 쓰러졌단다 "


내가 유희에게 고백한 날이었다


작가의말

처음엔 2800자정도였는데 수정을 좀하다보니까 

두배로 길어졌네요 내용을 질질끌면 안될텐데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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