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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Roha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의 금지옥엽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창조주Roha
작품등록일 :
2019.07.13 06:51
최근연재일 :
2020.12.22 01:24
연재수 :
74 회
조회수 :
5,146
추천수 :
23
글자수 :
482,488

작성
19.07.13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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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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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마왕의 금지옥엽 #33

DUMMY

릴리트의 안내로 계단을 올라가자, 복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딱 두 개의 방이 있었다.


앞장서서 걷던 릴리트가 왼쪽에 있는 방문을 열어 보였다.


그 안은 깨끗한 침대 하나와 작은 옷장, 그리고 창가로 숲을 보며 쉬기 좋아 보이는 흔들의자가 있었다.


“어때요?”


“좋은데요?”


“여기 쓰세요.”


“고마워요.”


“제 방은 이 방 반대편에 있어요. 뭐 문제 있으면 말해요.”


“네.”


“그럼, 내일 봐요.”


그 말을 끝으로 릴리트가 방을 나갔다.


덕분에 나는 편하게 방안을 둘러봤다.


방은 집 전체의 겉모습과 같이 작고 아늑했다.


이 방은 릴리트가 기다린다는 마족의 방인 걸까?


보통 안 쓰는 방이면, 창고처럼 사용하게 되거나 더러워질 수도 있을 텐데, 침대 위에 있는 이불과 베개는 굉장히 깨끗했다.


나는 혹시 이 방의 주인에 대한 단서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천천히 작고 귀여운 옷장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진짜 방 주인이 따로 있나 본데?


그냥 혹시나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열었는데, 진짜 남성 사이즈의 의류들이 곱게 걸려있었다.


진짜 기다리는 마족이 연인관계인가보네?


나는 바로 옷장을 닫고 서랍장으로 향했다.


남의 방을 이렇게 뒤적거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가?


하지만 뭐 릴리트가 아무 말도 없이 빌려준 방이고, 나는 오늘 하루 빌려 쓰는 입장이니, 무엇이 어디 있는지 탐방할 수도 있지.


흠흠···. 베개가 너무 높은데, 좀 낮은 거 없나? 하고 찾을 수도 있지.


나는 그렇게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며, 지금 하는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렇게 천천히 연 서랍 속은 옷장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한 옷들 뿐이었다.


혹시 무슨 단서라도 알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가령, 초상화라든지······.


결국 4칸의 서랍장을 다 열어도 옷과 이불뿐이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창가에 있는 흔들의자에 앉았다.


꼬르륵-!


아! 맞다.


마력 회복해야지. 참!


나는 얼른 마력 회복을 하기 위해 집중했다.


보통 그냥 흡수할 텐데······.


오늘은 감옥부터 부순다고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마력을 썼고, 비행 마법과 이동진에 쏟아부은 마력까지······.


평소 많은 양을 쓰려고 단련해오긴 했지만, 실전에 이렇게 많은 양을 써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육체가 평소보다 좀더 노골적으로 허기졌음을 표출해왔다.


얼른 체력도 단련하고 무예도 터득해야겠다.


그래야 좀더 많은 마법을 실전에서 쓰지.


흔들의자에 앉아서도 흔들지도 못하고, 마력 회복에 집중하며 어느 정도 회복한 나는 그제야, 흔들의자의 이름에 걸맞게 의자를 흔들며 창 밖을 봤다.


어느새 숲은 어두워져 있었다.


안 그래도 검은 숲이 우중충하던 태양 빛까지 없어지니, 아주 암흑이 따로 없었다.


정말 마족이 아니라면, 누가 이런 숲에 살 생각을 할까?


보통 이렇게 창가에 앉으면, 어두운 숲 사이로 달이라도 환하게 보이는 낭만이라도 있을텐데······.


매번 인간적인 감상에 젖으려고 하면, 와장창 깨져서 여기가 마계이고 나는 반마로 태어났음을 몇 번이고 느끼게 된다.


그래도 암흑천지인 검은 나무 사이로, 흐릿한 별빛으로 마음을 달랬다.


멍하니, 별빛을 보던 나는 문뜩 냉랭하던 아버지가 떠올랐다.


지금쯤 마왕성에서 나를 찾고 있을까?


처음에는 선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헤어질 때쯤 내가 곤란해하거나 도움이 필요해 보이면, 무심하게 처리하거나 해결해주던 아버지.


비록 아쉽게 헤어지긴 했지만, 나름대로 전보다 진전 있는 사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닐까? 혹시 나만의 착각?


이번엔 아버지가 어떻게 나왔을까?


아닌 척 조금씩 신경 써주던 그 성격으로,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나를 찾고 있을까?


아니면 잊을만하면 튀어나오던 그 차가운 성격대로, 속시원해하고 있을까?


또, 아니면 아예 관심도 없을까?


어쩌면 이번 일로 사고나 치는 존재라고 나쁜 이미지로 찍힌 것은 아닌지.


그 때문에 지금껏 쌓아온 관계가 무너진 것은 아닌지.


과연 내가 마왕성으로 돌아가도 될까?


그렇게 생각하던 나는 헛웃음을 터뜨렸다.


돌아가면 안 된다고 하면 어쩌게?


갈 때도 없는데······.


그렇다고 마족 외, 수많은 종족이 산다는 중간계로 간다고 마음 먹어도 이동 방법도 모르잖아?


게다가 그 중간계라고 뭐 다를까?


중간계에 관련된 책은 정말 수도 없이 많았고, 아직 내가 못 읽어 본 책들이 더 많았다.


내가 읽어본 내용에 의하면, 내가 알던 세상과 전혀 다른 곳들이 아주 많은 것 같던데······.


과연, 내가 그곳에 가서 잘 적응하고 살 수 있을까?


만에 하나 중간계로 향하는 마법이 잘못 작동해서, 내가 알지도 못하는 중간계로 가게 된다면?


그곳에 이곳보다 더 무서운 것들이 있다면?


물론 리가리트 세계에서 마계만큼 무서운 곳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아직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중간계가 더 많아서, 아주 없다고 생각할 수도 없었다.


아버지를 생각하다 삼천포로 빠져버렸네······.


뭐 아버지는 몰라도 모르케트를 비롯한 하멜과 베레스라면, 나를 열심히 찾고 있지 않을까?


아무튼, 얼른 돌아가야겠다.


빨리 날이 밝아질 수 있게 잠이나 잘까?


눈뜨면 바로 출발해야지!


#


‘암흑의 구렁’에 바신을 던져 넣은 모르케트는 날이 어두워지고 나서야 2층에 도착했다.


북쪽 이동진을 통해, 2층으로 온 모르케트는 이동진 주변에 펼쳐진 어두운 숲을 훑어보다가 한숨을 쉬었다.


이동진과 성을 부순 마력은 강력해서 시간이 지나도, 미약하게 그 흔적이 남아 있어서 찾았었지만, 이제부터 어떡하지?


대체 어디로 가신 거람?


게다가 이 숲은······.


이 숲에 사는 마계의 3대 마수 중, 두 종류의 마수를 떠올린 모르케트는 머리가 지끈거려서, 한 손으로 제 이마를 짚었다.


“너희들은 사방으로 흩어져서 이 숲을 샅샅이 뒤져라!”


말도 안 되는 명령이었다.


이 커다란 숲을 언제 다 뒤져본단 말인가?


하지만, 수하들은 묵묵히 모르케트의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사방으로 흩어졌다.


수하들이 흩어진 것을 본 모르케트는 여전히 빛을 뿜어내고 있는 북쪽 마법진의 위에 서서, 드넓은 숲을 내려다봤다.


“부디 무사하셔야 할 텐데······.”


#


다음 날 아침,


릴리트가 분주히 움직였다.


어제 편한 옷차림이었던 것과 달리, 허리춤에 검을 찬 릴리트의 모습은 싸우러 가는 마족같았다.


“릴리트? 누구랑 싸우러 가나요?”


“아! 지금부터 마법으로 날아 갈 예정이긴 한데, 갑자기 이 숲에서 어떤 마족이 나타날지 알 수 없어서, 만약을 대비하고 있어요.”


릴리트의 말에, 내 시선은 자연히 옆에 앉아서 우리를 구경하고 있는 세티에게 향했다.


그것도 그렇네?


“저도 뭐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나요?”


“아뇨. 이제 준비 끝났으니, 출발할까요?”


“네.”


내 대답과 함께, 우리는 천천히 오두막을 나갔다.


응?


“세티도 같이 가나요?”


“네. 이 녀석은 제 가족이라 혼자 둘 수 없어요.”


우리가 집 밖으로 나오자 릴리트가 오두막에 마법을 걸고 내 곁으로 와, 내 옆에 있던 세티를 안아 들었다.


“자! 비행 마법으로 단숨에 가볼까요?”


“좋아요.”


세티를 안아 든 릴리트가 이곳을 가리던 나뭇잎 사이로 사라지자, 나도 얼른 따라 날아올랐다.


“어디 보자. 동쪽이···. 아! 이쪽이다. 이쪽이에요.”


얼마나 날았을까?


끝없이 펼쳐진 채, 지겹게 검은 나무만 보여주던 숲이 사라지고 황량한 땅이 나타났다.


그런데, 처음 만난 땅은 무엇에 의해 공격을 당한 것인지 여기저기 헤지고 움푹 파인 자국이 수두룩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심상치 않은 흔적들이었다.


“이 땅은 왜 이래요?”


“그건··· 사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여기는 전장이었어요.”


“여기가요?”


전쟁터였다고?


“네. 현재 마계가 전쟁 중인 건 알죠?”


릴리트의 말에, 모르케트와 하멜, 베레스가 나누던 대화가 기억났다.


뭐 천군이 어떻다는 둥. 그랬던 것 같은데······.


“네.”


“지금은 모두 1층으로 물러갔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기는 천계 정예부대와 마계 정예부대가 싸우던 곳이었어요. 그래서 그 여파로 이 땅이 이렇게 황폐하게 망가졌어요. 원래 여기도 숲이었거든요.”


“여기가요?”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


진짜 숲이 있었던 곳 맞아?


땅에 남은 흔적만 봐도 어마어마한데······.


그들이 지금도 이곳에서 싸웠다면, 나는 마왕성으로 돌아가다가 전쟁에 휩쓸렸겠지?


내심 책으로 보던 천족의 모습이 궁금하긴 했지만, 1층으로 물러가서 정말 다행이었다.


이미 두 군이 물러간 지 제법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파인 땅에서 한때 강력한 힘을 구사했을 마력과 성력들이 희미하게 느껴졌다.


성력은 처음 느껴보는데······.


진짜 설명 그대로 불쾌한 기운이네?


여기저기 할퀴어진 흔적 위를 직접 밟지 않고 날아서 지나가고 있는데도, 희미하게 올라오는 여러 힘 사이에 간간히 불쾌한 기운이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푸핫!”


“?”


“얼굴이 왜 그래요?”


“네? 아···. 좀 불쾌한 기운이 느껴져서요.”


“아~ 성력이요?”


“네. 설명만 들었지. 이렇게 불쾌할 줄은 몰랐어요.”


“후후훗.”


아, 왜 자꾸 웃으시지. 거참!


아니, 나만 이렇게 불쾌해?


“릴리트는 괜찮아요?”


“아···. 네.”


“어떻게?”


반마인 나도 이 정도로 불쾌감을 느끼는데, 순수한 마족이면 더 하지 않나?


“일단 이곳을 얼른 벗어나요. 설명은 그때 해줄게요. 오! 저기다. 저기 빛 보여요?”


응? 오! 빛이다!


릴리트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나를 2층으로 옮겨줬던 빛과 같은 빛이 희미하게 보였다.


“얼른 갈까요?”


“네!”


드디어!


나는 불쾌한 느낌을 벗어나기 위해 빠르게 이동진으로 날았다.


내가 이동진 위에 도착할 때, 릴리트는 바로 오지 않고 이동진 주변을 날아다니며, 뭔가를 살폈다.


그 모습에 의아해서 릴리트를 올려다봤다.


“뭐해요?”


내 질문에 릴리트가 빠르게 이동진 위로 내려왔다.


“뭐하신 거예요?”


“아~ 이 주변에 간혹 날개 달린 마수들이 나타나기도 해서, 혹시나 하고 주변에 다른 위험한 것들 것 없는지 확인했어요.”


아하!


“다행히 위험한 요소를 만나지 않고 무사히 도착했네요.”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근데 릴리트는 왜 아까 성력이 불쾌하지 않았어요?”


“그게···. 익숙해져서 그래요.”


“익숙해졌다고요?”


그게 가능해?


“제 말이 이해가 안 돼죠? 알아요. 저도 그랬으니깐. 제가 여기 왔을 때, 2층은 전쟁 중이었어요. 매번 강력하게 뿜어대는 마력과 성력에 노출되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견딜 만해지더니, 이젠 익숙해져서 별 감흥이 없어졌어요.”


그러니깐, 전쟁터에서 뿜어지는 많은 성력에 노출되어서 익숙해졌다는 거?


흐음···. 그게 가능해?


책에서 알지 못했던 정보를 알게 되니, 릴리트의 말이 흥미로웠다.


“아무튼, 저도 처음엔 왜 그럴까? 고민하다가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다 보니, 두 종족이 결국은 한 곳에서 시작된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럴듯한 추측으로 들렸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내 모습을 본 릴리트가 예쁘게 미소지었다.


“제 말이 그럴듯한가 보네요?”


“네. 굉장히···.”


“아쉽네요.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그러게요.”


“하지만, 얼른 돌아가야죠. 기다리고 계실 것 아니에요.”


“네. 우리 또 볼 수 있을까요?”


내 말에 릴리트가 웃었다.


“언제든 좋아요.”


“한동안 여기 있나요? 언제쯤 7층으로 돌아갈 생각이에요?”


“모르겠어요. 지금은 돌아갈 계획이 없네요.”


“그럼, 보고 싶으면 여기로 오면 되나요?”


“찾아올 수 있겠어요?”


“집은 대충 어디인지 알아요. 좌표도 외웠고.”


“혹시 나중에 와서 없으면··· 아, 잠시만요.”


릴리트가 아공간에 수첩을 꺼내 무엇인가 적은 후, 그 종이를 찢어 내게 줬다.


“2층에 와도 제가 없으면, 이 좌표로 와요.”


“이건?”


“7층의 제 진짜 집이요.”


“아··· 네. 좋아요. 그럼, 릴리트. 진짜 고마웠어요. 꼭 보답할게요.”


“아! 바로 9층까지 갈 수 없을 거예요. 여기서 홀수로 가니, 분명 3층, 5층, 7층을 거쳐야 할 거예요.”


“알겠어요. 아무튼, 고마워요.”


“다음에 또 봐요. 칼리.”


“잘 있어요. 릴리트! 세티!”


릴리트에게 작별 인사한 뒤, 릴리트의 품에 안겨있는 세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이동진 중앙으로 갔다.


그 사이 릴리트는 이동진에서 벗어나 멀리 떨어졌다.


나는 다시 한번 손을 들어, 릴리트에게 흔들었다.


릴리트의 회답을 본 나는 마력을 이용해 3층으로 향했다.


제대로 이동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두 눈을 뜨니, 눈앞에 멀리 떠 있던 릴리트가 없었다.


다른 층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한 나는 다시 한번 이동진을 사용해, 5층 7층을 거쳐 9층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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