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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Roha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의 금지옥엽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판타지

창조주Roha
작품등록일 :
2019.07.13 06:51
최근연재일 :
2020.12.22 01:24
연재수 :
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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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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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8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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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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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마왕의 금지옥엽 #11

DUMMY

“모르케트님. 어제 말씀하신 책, 여기 있습니다.”


내 이름이 칼리로 확정되자마자, 어제 모르케트의 황당한 명령에 넋 나간 얼굴로 사라졌던 마족이 불가능한 것을 해낸 자신의 능력을 칭찬받고 싶은 표정으로 모르케트의 집무실에 나타났다.


“오! 가져왔군. 거기 놓고 가거라.”


그러나, 그런 마족의 기대와 달리 인간계로 가서 미친 듯이 찾아다닌 네 수고 따위는 알 이유 없다는 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간단명료하게 답하는 모르케트의 태도에 그 마족은 시무룩한 얼굴을 하고 사라졌다.


“어떠십니까? 칼리라는 이름. 마음에 드십니까?”


모르케트의 말에 나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나는 마계의 단어도 잘 모르고 또, 어떤 것이 어떤 뜻을 품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그럼, 거기. 칼리님이 책을 보며 공부할만한 책상 하나 만들 수 있겠느냐?”


“예? 책상이요?”


“그래, 계속 저렇게 마력으로 무거운 책을 들고 보게 둘 순 없지 않느냐?”


“아, 예! 아랫것들을 시켜 만들어서라도 가져오겠습니다.”


“좋다. 되도록 빨리 가져오거라. 그만 가봐.”


책을 가져다 준 마족도 사라지고, 모르케트의 명령에 착실히 대답하던 마족도 방 안에서 사라지자, 모르케트는 어제와 같이 곧장 책상으로 가서 금방 전달받은 서류를 검토했다.


그 모습을 보던 나도 책장을 유심히 보며 어제 보던 책을 찾았다.


어제 모르케트가 어디 꽂아뒀더라?


천장까지 닿는 높은 책장을 올려다보며 책을 찾고 있는데, 갑자기 옆으로 모르케트의 마력이 다가오더니, 책장에 꽂혀 있던 책 두 권을 뽑아 내 앞으로 가져다줬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 믿기지 않아 책을 보던 눈을 돌려 모르케트를 보니, 그는 여전히 서류에 집중하고 있었다.


뭐지? 대체 저 녀석은 친절한 건지 아닌 건지 아리송하네.


어제까지만 해도 진짜 내가 싫어죽는 눈빛이었는데······.


하멜과인 걸까? 그 주군에 그 부하?


생각해보면 하멜도 처음 만나서 친해지기 전까지는 굉장히 다가가기 힘든 성격이었는데, 친해지니 의외로 속이 깊은 마족이었다.


어쩌면 그 지랄 맞은 성격도 다 이 성격 더러운 상사로부터 영향받은 것은······.


아! 일전에 아성체일 때만 해도, 이렇게 성격이 더럽진 않았다고 투덜거리던 베레스의 말이 생각났다.


따지고 보면 내가 친절한 마족과 만날 수도 있었던 것을 저 마족이 망친 건 아닐까?


그러자 문뜩 하멜에 의해 몇 번이나 맞았던 베개가 생각나 슬그머니 원망의 눈초리로 모르케트를 봤다.


“더 원하는 내용의 책이라도 있으십니까?”


내 시선을 눈치채고 고개를 들어 나를 보며, 무슨 일이냐고 묻는 것에 깜짝 놀란 나는 얼른 눈을 내리깔았다.


‘아무 것도 아냐.’


나는 얼른 여전히 모르케트의 마력에 의해 들려진 책들을 봤다.


그래, 뭐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지.


어차피 어떤 속내인지는 앞으로 같이 살아가다 보면 알 수밖에 없을 것일 테니깐.


얼른 힘이나 키우자.


그렇게 나는 매일 열심히 일하는 모르케트의 옆에서 마법의 힘과 필요한 지식을 습득해나갔다.


의외로 걱정했던 것과 달리 매일 평탄한 생활이 이어졌다.


일전에 모르케트가 수하에게 말했던 책상도 생긴 덕분에, 이제는 소파가 아니라 방 한쪽에 놓인 책상 위에 책을 놓고 푹신한 의자에 앉아서 공부했다.


또 매일 날이 어두워질 때면, 성안 여기저기를 다녀온 모르케트가 녹초가 된 모습으로 나를 데리고 침실로 갔다.


누군가와 같이 자는 것이 불편했던 것도 시간이 갈수록 온종일 마력과 머리를 쓴 피곤함 때문인지, 침대에 몸이 닿자마자 기절하듯 잠드는 것에 익숙해졌다.


그렇게 그와 같이 지내면서 때때로 그가 시전하는 신기한 마법들을 배우며 지냈고, 그도 드문드문 시간 날 때마다 불쌍한 마족이 중간계까지 가서 구해온 육아책을 봤다.


그 책을 읽은 덕분인지, 여전히 친절하지만 연약한 육체를 가진 나를 배려하지 않고 행동하던 그의 태도에서 조금씩 어린 육체를 가진 나를 배려하는 것이 느껴졌다.


서서히 이 생활도 적응이 되어 오늘도 빠른 성장을 하겠다는 목표에 의욕을 불태운 나는 어제 보던 책을 다시 펼쳤다.


그리고 곧 곤란해졌다.


아니, 이 마법들은 설명만 읽어봐도 무턱대고 시전하면 주변을 초토화시킬 것 같은데, 어떻게 하지?


#


일에 집중하던 모르케트는 한참이 지나도 평소같이 활발한 마력의 움직임이 없자 의아해서 칼리를 봤다.


전용 책상 의자에 앉아 입술을 삐죽이며, 본인 나름대로는 팔짱 낀 모양새라고 짧은 두 팔을 교차한 자세로 생각에 빠진 듯 멍하니, 먼 산을 보는 칼리가 보였다.


그 모습을 본 모르케트는 익숙한 누군가의 습관에 칼리의 속내를 알아맞힐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저 자세며 얼굴이며 딱 그의 주군이 곤란하거나 생각에 잠길 때 하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무의식 중에 자신이 칼리의 속내를 알아맞춘 모르케트는 그 나름대로 기가 막혔다.


이 어린 반마는 잊을만하면 내가 누구의 분신인 줄 아냐며 그분을 떠올리게 했다.


“곤란한 것이 있으면 그냥 말씀하십시오. 제가 해결 못 할 것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르케트의 말에 생각에 잠겨 있던 칼리가 먼 산을 보던 눈을 돌려 모르케트를 봤다.


‘그래도 돼?’


모르케트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말이야. 이제부터 연습해보려는 마법들은 하나라도 시전하면, 이 방이 남아나질 않을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해?’


칼리의 말에 모르케트는 ‘뭐 그런 거로 고민하지?’라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떤 마법들을 시전해 보실 생각입니까?”


모르케트의 말에 제게 다가온 그를 보며 칼리는 바로 보고 있던 책 페이지를 가리켰다.


그 내용을 본 모르케트는 앞으로 시전해 볼 마법들을 생각하면, 이참에 수련장을 만들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의 눈에서 떨어지면 안 되는데······. 할 수 없나?


모르케트는 넓은 방 한쪽의 빈 공간으로 가더니, 다량의 마력을 꺼내 모아 제법 넓은 범위에 방어벽을 쳤다.


옅은 금빛을 띠는 투명한 방어벽이지만, 어떤 마법에도 깨지지 않을 방어벽이었다.


모르케트는 시범으로 자신의 마력을 이용해 그 방어벽 안에 낙뢰 마법을 시전했다.


그러자, 방어벽 안에서 검은 번개가 파괴적인 모습을 보이다 사라졌다.


순식간에 사라진 번개를 보면, 아주 시끄러운 굉음을 내며 방안을 다 파괴할 것 같은 위용이었지만, 방안은 아무 이상 없이 고요하기만 했다.


“음. 딱 좋군요. 더 위험하고 크고 파괴적인 마법들은 못 해도, 이 정도 마법까지는 해 볼 수 있을 듯싶군요. 마음에 드십니까?”


그렇게 물으며 칼리를 돌아보니, 감탄하는 얼굴로 자신을 보는 칼리가 보였다.


그런 칼리를 발견한 모르케트는 제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 때문에 얼른 애써 칼리의 얼굴을 못 본척하며 제자리로 돌아갔다.


모르케트가 제자리로 돌아가자, 칼리는 마력을 이용해서 그 공간에 들어가 거침없이 마법을 시전했다.


그 모습을 보던 모르케트는 대체 자신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순전히 자기가 저 꼬마에게 친절히 구는 이유는 모두 다 제 주군인 마왕 때문이었다.


모르케트는 칼리가 눈도 못 뜨고 머리털 하나 나지 않은 열등한 모습으로 처음 주군의 품에 안겨 왔을 때부터 자신이 저 존재를 얼마나 경멸했었는지를 기억했다.


게다가 저 존재는······.


개인적인 이유로 미워하지만, 대외적인 시선과 그분의 유일한 약점이란 이유로 마왕의 자식에 걸맞게 대우하기 위해 평소의 괴팍한 성질머리를 죽이고 친절하게 대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가끔 과도하게 저 꼬마에게 정성을 쏟는 것을 깨닫게 되어 멈칫하게 된다.


그렇게 고뇌하던 모르케트의 눈에 칼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 그런가? 주군과 너무 닮은 저 모습 때문인 걸까? 그런 걸까?


하긴 수천 년 동안 그분을 모시던 자신마저도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주군의 면모에 내 앞에 있는 존재가 마왕인지 저 꼬마인지 착각하게 되는데, 그럴 만도 하지 않을까? 게다가······.


모르케트는 자신이 만들어준 방어벽 안에서 마력으로 눈바람을 만드는 얼음 폭풍 마법을 구현해내고 그 성공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칼리의 모습을 봤다.


그분과 닮은 얼굴로 저렇게 여러 가지의 감정을 담아 보이는데, 어떻게 흔들리지 않을 수가 있을까?


매번 저 얼굴에 흔들릴 때면, 주군을 빼닮은 얼굴로 자신을 현혹한다고 생각하며, 애써 혐오스럽다고 되뇌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모르케트는 예쁘게 빛나는 루비 빛 눈동자에 서서히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더는 흔들려선 안 된다.


그분을 생각해서라도. 절대!


“모르.”


한창 자아 충돌을 하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던 모르케트는 귀여운 목소리로 자기를 부르는 그 원인을 봤다.


#


실컷 방어벽 안에서 마법을 시전하던 나는 문뜩 그들이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이름이 정해졌는데, 아직 그들에게 이름 한자 알려주지 못했네?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그들을 못 만나게 하는 모르케트도 이 정도는 허락하지 않을까?


그래서 육성으로 그를 불렀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심각하게 하는 건지 책상에 고개를 숙이고 제 머리카락을 쥐어뜯던 모르케트가 고개를 들어 자신을 봤다.


“부르셨습니까?”


‘뭐 크게 고민이라도 있어? 왜 그래?’


평소 깔끔한 모습으로 일하던 모르케트가 그답지 않게 굴고 있어서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물어봤다.


내 물음에 모르케트가 나를 물끄러미 봤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슨 일입니까?”


‘그게··· 이제 나도 이름이 생겼잖아?’


“네.”


‘그들에게 알려주면 안 돼? 내 이름.’


“그들이라면?”


‘하멜이랑 베레스.”


칼리의 말에 모르케트가 얼굴을 구겼다.


“이젠 잊을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아니 만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 이름 칼리라는 것만 전해주면 안 돼? 그냥 부하 한 명에게 전달해달라고 시키기만 해도 되잖아? 그것도 안 돼?’


안 된다고 하면 큰일 날 것만 같은 얼굴을 하고 저렇게 말해오니, 모르케트는 골치가 아파서 한 손으로 제 얼굴을 감싸 쥐며 한숨 쉬었다.


그리고 원망스럽다는 듯 그 얼굴을 봤다.


왜 하필이면 그분을 닮았을까? 닮지 않았더라면······.


모르케트는 슬슬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칼리를 보며 결국 알겠다고 허락했다.


그러자 그 얼굴에서 피어나는 기쁨을 보니, 자신도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이거야 원. 얼른 주군을 뵙고 오는 것 낫겠군.


“제 수하에게 전하라고 일러두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만 주군께 다녀올 테니···”


“웅!”


‘얌전히 여기 있으라고?’


“···네.”


기뻐서 제가 나서서 깜찍하게 대답하고 말하는 모습을 보며, 모르케트는 얼른 이 시험에 들게 하는 공간을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하며 사라졌다.


모르케트가 사라지자 열심히 공부하던 나는 머리를 좀 식히고 싶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발코니로 나갔다.


향긋한 장미 향이 풍겨 왔다.


시원한 바람에 머리를 식히던 칼리는 문뜩 아무도 없는 장미정원 한쪽에 낯선 그림자가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뭐지?’


누군지 궁금해서 난간대 사이로 그곳을 봤다.


응? 저건···.


낯익은 미역 머리가 보였다.


‘베레스!’


‘베레스!!!’


반가운 마음에 사념체로 열심히 불렀다.


그러나 사념체가 저기까지 닿지 않는 건지 베레스는 좀처럼 내게 시선 한 점 주지 않았다.


장미정원, 한쪽에 서 있는 베레스는 무슨 일인지 심각한 얼굴로 그저 상념에 빠져 있을 뿐이었다.


어떡하지?


나는 주변에 뭐 던질 것이 없나 싶어 둘러봤다.


이 방 안의 물건들은 다 모르케트의 것이라 함부로 던질 수도 없었다.


첫 만남에서 책 한 권으로도 그렇게 호통쳤는데, 혹시라도 내가 베레스랑 만나려고 자기 물건을 던졌다는 것을 알면, 화를 얼마나 많이 낼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점점 더 친해져 가는 모르케트와의 관계도 단숨에 틀어질지도 몰랐다.


오늘도 그전 같으면 거절했을 부탁까지 들어주는 것을 보면, 나름 마음을 많이 열어주고 있는 것 같던데······.


어쨌든, 딱히 던져볼 만한 것이 없었다.


안돼. 놓칠 수 없어. 이번을 놓치면 진짜 다시는 기회가 온다는 보장도 없고, 그렇게 되면 진짜 내가 다 자라서 찾는 수밖에 없을 텐데······.


과연, 그때가 언제일지.


나는 필사적으로 다시 베레스를 불렀다.


‘베레스!!! 나야!!! 나라고!!!’


‘한 번만 여길 봐! 제발!!’


아니, 책에서 분명 마족은 오감이 뛰어나서, 아무리 상대가 숨어서 자기를 봐도 그 시선마저 알아차린다더니, 순 다 거짓말이야!!


왜 저 녀석은 내 시선을 못 알아차리는 건데!! 저 멍청이!!!


네가 그러고도 고위 마족이냐!!!


이렇게 열렬히 자기를 부르며,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베레스가 원망했다.


‘이 미역 머리야! 여길 봐!! 여길 보라고!!!’


허억···. 허억···.


저 멀리 사념체를 계속 날렸더니, 지쳤다.


하지만 곧, 어디론가 사라지려는 듯 보이는 베레스가 보였다.


아, 안돼! 제발!


“베레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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