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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곰 님의 서재입니다.

지렁이의 능력이 심상치 않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필곰
작품등록일 :
2023.01.01 05:31
최근연재일 :
2023.02.10 12:5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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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3
추천수 :
66
글자수 :
228,420

작성
23.02.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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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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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설원 전투 (1)

DUMMY

이수호는 나무 위에서 그 모습을 내려다봤다.


‘동족상잔’이 적용된 ‘바람총’은 저등급 각성자들의 팔다리를 가차 없이 꿰뚫었다. 중간에 시야를 가린 어둠마법도 ‘암흑투시’를 사용한 이수호를 막을 수 없었다.


이수호는 저들을 죽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 목숨을 노린 건 저들이 먼저였으니 죽여도 딱히 마음의 가책은 없다. 그래도 직접 손을 써 사람의 숨통을 끊는 건 역시 내키지 않는다. 저대로 놔둬도 팔다리를 못 쓰게 만들었으니 다른 헌터에게 발견되지 않는 이상 죽게 될 것이다.


이수호는 ‘바람총’을 몇 발 더 쏴서 놈들의 무기인 활과 지팡이를 마저 박살 냈다.


“운이 좋으면 살아남겠지.”


이수호는 그 말만 남기고 차갑게 등을 돌렸다.



***



“헌터들에게 왜 총 같은 화기가 금지 물품인지 알고 있지?”


“그럼요. 그 정돈 기본이죠. 먼저 몬스터들에게 마력이 담기지 않은 총탄으론 치명적인 데미지를 줄 수 없어요. 그리고 또 게이트 안에서는 화약의 폭발 같은 음 뭐더라···?”


“마력 이외의 에너지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지. 그래서 불발탄도 많이 생기고.”


“아! 맞아요. 불발탄이 많이 생긴댔어요!”


“그래. 그리고 또 한 가지 있지?”


“또요? 음?”


“총화기로 몬스터를 제압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아예 효과가 없는 건 아니야. 그렇다고 모든 헌터들이 총화기를 지니면 어떻게 되겠어? 총이 없어도 서로 싸우는 놈은 싸우는데 손에 총까지 들고 있어 봐. 어떤 계기로든 분명 서로를 향해 겨누게 될 거야. 그랬다간 헌터들끼리 전쟁이 나겠지. 현재 인류의 적은 몬스터인데 헌터들끼리 서로 치고받고 싸우다 죽어버리면 몬스터는 누가 막아? 그래서 아예 총화기를 금지 시킨 거지.”


“오오!”


정화영은 강의를 듣는 학생처럼 눈을 초롱초롱 빛냈다.


“그런데 헌터들은 총에 맞으면 어떻게 되요?”


“각성하면서 일반인보다 강력한 신체를 얻게 되니 총 한두 발로 죽지는 않지. 마력이 강한 헌터라면 피부를 살짝 파고드는 정도에서 멈출 거야. 하지만 맨몸으로 세워 놓고 따발총을 갈겨대고 폭탄을 터뜨리면 죽는 건 똑같지.”


“으음. 오오!”


정화영이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던 그때.


우우우웅

우우우웅


산 정상 부근에서 경보음이 들려왔다. 곧이어 확성기를 통해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공용산에 계신 헌터님들께 알립니다. 먼저 1차 경보임을 알려드리며 현재 산 정상에 위치한 1번 게이트에서 몬스터 웨이브가 발생하였습니다. 안내를 듣는 모든 헌터님들께선 1번 게이트로 지원을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예요?”


몬스터 웨이브라는 말을 처음 듣는 정화영이 석현준에게 물었다.


“간단하게 말해 몬스터들이 떼거리로 몰려온다는 말이야. 몬스터 웨이브는 흔치 않은 일인데···”


몬스터 웨이브는 흔치 않은 일이라 석현준도 경험해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무슨 일 이에요?”


어느새 옆에 나타난 이수호가 또 물었다.


“어. 왔나. 아무래도 몬스터 웨이브가 발생한 모양이야. 그러니까 몬스터들이 떼거리로 몰려왔다는 말이지. 뭐 어쨌든 우리는 큰 도움이 안 될 테니까 철수···”


철수하려는데 그를 올려다보는 정화영의 눈 속에 뜻 모를 열망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러니까 철수···”


정화영의 눈빛이 활활 타올라 콧구멍까지 벌렁거렸다. 마치 화난 들소가 머리로 들이받기 직전 같았다.


“철수··· 하지 말고 우리도 가볼까?”


“네! 좋아요!”


“그, 그래. 수호도 괜찮지?”


“네. 저야 뭐. 상관없어요.”


석현준은 몬스터 웨이브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다. 오늘이 게이트 첫 출근 날이기도 하고 바로 조금 전 위험한 일을 겪지 않았던가.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정화영의 갈망하는 눈빛을 보자 생각을 바꿔야 했다.


제자가 열렬히 원하는데 어쩔 수 없지. 조심만 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이수호 일행도 몬스터 웨이브가 발생한 1번 게이트로 걸음을 옮겼다.



***



1번 게이트 안은 순백색으로 이루어진 설원 지역이었다. 기본적으로 발목까지 눈이 쌓여 있으며 높게는 허리까지 쌓인 곳도 있다.


평소에 그곳은 조용하며 평화롭고 또 눈부시게 아름답기까지 했다. 시간이 지나도 그 어떤 생명체의 움직임도 쉽게 포착되지 않는 곳이었다.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정지되어있는 공간 같았다. 바람 한 점 없어 추위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랬던 곳에 평소와 다르게 수십 명의 헌터들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얀 그림 같던 그곳에 수많은 발자국이 새겨졌다. 그림 속의 평화가 깨졌다. 곳곳에서 사람들의 외침이 들려온다.


“D구역에 사람이 더 필요합니다! 몇 명만 더요!”


“어서 이쪽으로!”


“E구역 전선으로 당장 이동해주세요!”


몬스터들은 D구역과 E구역 사이를 통해 몰려오고 있었다.


뒤에서 지켜보던 한 남자가 말했다.


“이게 무슨 난리람. 한동안 여긴 몬스터 코빼기도 안 보이더니. 전조 현상이었나?”


그의 말을 옆에 있던 일행이 받았다.


“그러게 말이야. 대충 보니 다해야 50명 좀 넘어 보이는데 2차 경보 발령해야 하는 거 아니야?”


1차 경보는 산에 있는 헌터들에게만 지원을 요청하지만 2차 경보는 인근지역까지 확대해 지원을 요청한다.


“몰려오는 몬스터가 대부분 아이스맨이래.”


“아 그래? 그러면 어찌어찌 될 수도.”


아이스맨은 설원 지역의 최약체 몬스터 중 하나였다. 덩치가 크고 물리 공격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지만 움직임이 느리고 화염 마법에 매우 취약했다.


“우리도 슬슬 움직이자고.”


말과 함께 대화를 나누던 인물들이 전선으로 향했다.


뒤이어 게이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인물들은 이수호 일행이었다.


“와아! 여기는 한겨울이네요!”


“그렇군. 다들 춥진 않아?”


“그래도 바람이 안 불어서 괜찮네요.”


석현준은 현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봤다.


사람들이 하는 소리를 들어보니 E구역에 인원이 부족한 것 같고, 주로 상대해야 할 몬스터는 아이스맨인 것 같다.


“아이스맨이라··· 화염 마법이 있다면 모를까 우리가 상대하긴 비효율적인 놈들이야.”


석현준이 잠시 고민하더니 이어 말했다.


“우리가 전면에 나서서 싸울 필요는 없어. 화영이는 회복마법을 수호는 보조마법으로 서포트 하는 걸로 하지. 나는 주변을 경계할 테니.”


“좋아요!”


“알겠어요.”


대화를 마친 이수호 일행은 곧 E구역을 향해 출발했다.


처음엔 천천히 이동하려 했지만 가면 갈수록 그럴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전선에 가까워질수록 다급한 사람들의 외침이 들려왔다. 멀리서 화염 마법이 번쩍이는 모습이 보였지만 생각보다 전투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한가로이 걸어서 이동할 때가 아니었다.


이수호 일행도 점점 속력을 올려 빠르게 전선에 합류했다. 그들은 뒤로 빠져 부상을 치료하고 있는 쪽으로 향했다.


정화영이 피를 흘리며 치료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헌터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회복마법 사용해드릴게요. 잠시.”


그녀가 방패를 내려놓고 부상자 옆에 자리를 잡았다.


“아. 고맙습니다.”


“아저씨는 여기 계세요. 전 저쪽으로 가볼 테니.”


이수호는 역시 몬스터 웨이브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일행들이 원하는걸.


특히 정화영이 바로 이전에 있던 일을 잊고 새로운 일에 정신을 쏟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그래. 조심하고.”


석현준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정화영 곁에 남았다. 부상자들이 모여있는 곳도 어디서 갑자기 몬스터가 튀어나올지 모르니 경계가 필요했다. 게다가 석현준의 물리 공격은 아이스맨에게 효과가 크지 않았다.


이수호는 한창 전투 중인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가 다가가자 누군가 말했다.


“지원인가? 포지션이 어떻게 되지?”


도끼를 휘두르던 헌터가 이수호가 많이 어려 보였는지 대뜸 반말로 물었다.


이수호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대답했다.


“보조요.”


“그래? 잘됐어. 그럼 나를 서포트 해줘.”


이수호에게 말하는 남자의 이름은 백승수. 주무기는 도끼였으며 C급 헌터였다. 각진 네모 얼굴에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그의 외모는 도끼라는 무기와 잘 맞아떨어졌다.


이수호는 그를 보며 기타줄을 튕겼다.


디리링


[강화의 연주 Lv.8]


기타에서 쏘아진 기운이 백승수를 향해 날아가 그의 몸을 휘감았다.


“어···?”


백승수는 순간 묘한 느낌을 받았다. 전신에 힘이 차오른다.


뒤에 나타난 헌터의 보조마법이라는 건 알았지만 여태 받아왔던 다른 보조마법과는 느낌이 달랐다. 더 진하고 굵은 무언가가 온몸 구석구석을 자극하는 느낌이 든다.


그는 느껴지는 힘을 확인하기 위해 도끼를 힘차게 휘둘렀다.


“흐랴아아압!”


콰콰콰콱

푸스스슥


도끼질 한 번에 뻗어나간 기운이 붙어있던 아이스맨 3마리를 동시에 무너뜨렸다.


백승수가 다시 도끼를 가로로 베었다.


부웅


콰콰콱


이번엔 아이스맨 2마리가 동시에 상체가 썰려 무너졌다.


백승수는 공격을 멈추고 도끼를 쥔 자기 손을 내려다봤다. 공격력이 두 배 이상은 증가한 것 같다. 여태까지 경험해본 어떤 보조마법보다 강력했다.


“그쪽이 한 건가?”


백승수는 고개를 돌려 기타를 치고 있는 헌터를 바라봤다. 알고 있지만 너무 놀라 다시 묻는 것이다.


이수호는 그의 뜨거운 시선에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별거 아니라는 듯이.


백승수가 마치 얼굴을 기억하려는 듯 노려보다가 씨익 웃어 보이며 다시 몬스터들을 향해 돌진했다.


전방에서 싸우던 헌터들은 줄지 않는 몬스터들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지쳐갔다. 지칠수록 몬스터들을 제거하는 속도도 점점 느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수호의 보조를 받는 백승수가 끼어들자 변화가 생겼다.


“하아압!”


콰콰콰

푸스스


“흐아아!”


그의 도끼질 한번마다 2, 3마리의 아이스맨이 무너져 내렸다.


푸스스스스

푸스스슥


여유가 없던 전선에 차츰 숨 쉴 틈이 생겨났다. 다른 헌터들이 이 악물고 2번 3번 공격해야 할 횟수가 1번으로 줄어들었다.


그들은 은연중에 그 여유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찾으려 했다.


마침 쉬지 않고 화염 마법을 사용하던 헌터가 지쳐서 뒤로 빠져 상황을 지켜봤다. 그런데 상황을 지켜보던 그의 얼굴에 점점 놀라움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한발 물러서자 확실히 보였던 것이다. 가장 멀리 있지만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백승수라는 헌터의 존재감이.


그때 전방에서 활약하던 백승수가 공격을 멈추고 자세를 취했다. 가장 전방에 있던지라 몬스터들이 틈을 노리고 일시에 그에게 몰렸다.


사람들이 뒤늦게 발견하고 지원하려 했지만.


순간 백승수가 자세를 풀고 도끼를 크게 휘둘렀다.



[몰아치는 파동]


-한 번에 힘을 모아 강력한 파동을 뿜어낸다.



휘두른 도끼에서 강력한 파동이 쏘아져 전방을 휩쓸었다.


쿠콰콰콰콰

콰아아아아아아


수십 마리의 아이스맨이 눈을 피처럼 흩날리며 동시에 무너져 내렸다.


모두가 뒤에서 그 모습을 바라봤다. 그들 모두 놀라 입을 떠억 벌렸다. 하지만 소리를 내는 사람은 없었다.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백승수가 웃었다.


“흐흐흐흐.”


스스로 만들어낸 광경을 보자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신의 힘이 이 정도였던가? 물론 아니다. 그는 힘의 절반이 어디서 온 것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눈앞의 아이스맨들이 모두 사라졌다. 아직 몬스터 웨이브가 끝난 것은 아니다. 저 멀리 시작점으로 보이는 곳에선 여전히 푸른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 여유가 생겼다.


사람들은 그 여유를 만들어준 백승수에게 몰려갔다.


“아니, 승수씨! 방금 뭐였습니까?”


“백형! 어떻게 한 거예요?”


백승수는 힘이 빠진 듯 도끼로 몸을 지탱하며 서 있었다.


“아. 힘들어 죽겠다고.”


“아! 일단 저쪽으로 가서 좀 쉬세요.”


몇 사람이 그의 곁으로 다가가 부축하며 이동했다.


전투는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몇 명이 전방에서 경계를 서고 나머지는 잠시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취하면서도 사람들은 백승수를 중심으로 빙 둘러앉았다.


“승수형! 뭐냐니까요! 아까?”


“아니, 백형! 답답하니까 어서 말 좀 해보쇼.”


그와 친분이 있는 몇 사람이 대답을 재촉했다.


그곳에 있는 대다수 헌터들이 백승수에 대해 알고 있었다. 자세히는 아니지만, 그가 무섭게 도끼를 휘두르는 헌터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공용산은 좁은 구역이다. 남다른 면이 있는 사람은 아니 딱히 특출난 부분이 없어도 한 다리 정도만 건너도 서로 안면이 있었다. 그래서 백승수라는 헌터의 전투력은 다들 어렴풋이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조금 전 그들이 눈으로 본 것은 듣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사람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머쓱해진 백승수가 지친 몸을 일으켜 한쪽에 앉아 있는 이수호에게 다가갔다.


그 옆에 앉아 자연스럽게 어깨동무했다. 마치 잘 아는 사람 대하듯이 말이다.


“아! 여기 내가 아끼는 동생인데 이 친구 도움이 컸지.”


백승수가 빙글 웃으며 말했다.


사람들의 눈빛이 한순간 이수호를 향해 쏟아졌다.


‘음?’


이수호는 어이없다는 듯 백승수를 바라봤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부담스러운 눈빛들을 느꼈다.


‘내가 언제부터 네 동생이었냐?’라는 질문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그 말을 꺼냈다간 분위기가 많이 어색해질 것 같았다.


이수호는 백승수를 흘겨보았고 백승수도 피하지 않고 넉살 좋은 사람처럼 웃으며 같이 쳐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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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블랙홀 길드 (1) +1 23.02.10 24 2 12쪽
35 설원 전투 (3) 23.02.09 25 1 13쪽
34 설원 전투 (2) 23.02.08 30 1 13쪽
» 설원 전투 (1) 23.02.07 38 1 14쪽
32 게이트에서 (3) 23.02.06 40 0 14쪽
31 게이트에서 (2) 23.02.05 38 1 12쪽
30 게이트에서 (1) 23.02.04 44 1 13쪽
29 길드 창설 (2) 23.02.02 40 1 12쪽
28 길드 창설 (1) 23.02.01 46 1 12쪽
27 꽃길만 걸을 테야 23.01.31 55 1 13쪽
26 이수호 23.01.29 50 1 13쪽
25 위기의 고등학교 (5) 23.01.28 58 1 14쪽
24 위기의 고등학교 (4) 23.01.27 54 1 13쪽
23 위기의 고등학교 (3) 23.01.26 60 0 12쪽
22 위기의 고등학교 (2) 23.01.25 67 1 13쪽
21 위기의 고등학교 (1) 23.01.24 64 1 13쪽
20 미친개 23.01.22 72 1 13쪽
19 정령왕 출신 (2) 23.01.21 80 0 12쪽
18 정령왕 출신 (1) 23.01.20 89 0 13쪽
17 집으로 23.01.19 89 2 13쪽
16 인간으로 23.01.18 96 2 12쪽
15 추락 23.01.17 101 3 16쪽
14 빌런 23.01.16 101 2 16쪽
13 괴식물 23.01.15 101 3 16쪽
12 사교모임 23.01.13 109 2 15쪽
11 고양이 똥 23.01.12 109 3 15쪽
10 고양이 왕 23.01.11 116 3 16쪽
9 암투 +2 23.01.10 122 3 16쪽
8 몬스터의 습격 23.01.08 123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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