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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곰 님의 서재입니다.

지렁이의 능력이 심상치 않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필곰
작품등록일 :
2023.01.01 05:31
최근연재일 :
2023.02.10 12:5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3,224
추천수 :
65
글자수 :
228,420

작성
23.01.01 05:52
조회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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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6쪽

대사 한 줄 외치지 못하고.

DUMMY

“레디! 액션!”


소리와 함께 카메라 건너편의 한 남자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웬 염병할 하와이야?”


“미국에 있는 섬인데 휴양지에요.”


“하와이가 휴양지인 줄은 나도 알아. 그러니까 대체 뭔 개소리냐고.”


“여긴 형님에게 남은 게 없어요. 거기로 가서 몇 년만 쉬고 계시면···”


"컷! 컷! NG!"


순조롭게 배우들의 대사가 오고 가고 있는 틈 사이를 감독의 외침이 날카롭게 비집고 들었다


"아니, 거기 뒤에 뭐야!? 옆으로 자꾸 얼굴을 들이 대면 어떻게?"


감독이 누군가를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한 남자가 주눅 든 표정을 지으며 반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의 이름은 방만철. 액션 전문 엑스트라 배우다. 떡 벌어진 어깨와 굵은 얼굴선을 가진 그는 누가 봐도 운동 꽤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방만철은 고난도 액션 연기가 가능해서 많은 액션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했다.


감독의 외침에 현장에 있는 대다수 사람이 그를 쏘아봤다. 불필요한 행동으로 NG가 났기 때문이다.


그때 누군가 방만철을 향해 급하게 뛰어갔다.


"야 인마! 너 정신 안 차려? 똑바로 안 하면 빼버릴 거야 어? 알았어?"


"죄, 죄송합니다. 김반장님···"


단역 배우를 관리하는 김반장은 방만철에게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한차례 잔소리를 하고 서둘러 감독을 향해 돌아섰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감독님."


김반장은 연신 감독에게 허리를 굽히고 카메라 화면 밖으로 서둘러 빠져나갔다.


촬영은 빠르게 재개되었다.

잠시 후, 방만철의 촬영 분량이 끝나자 김반장은 그를 데리고 밖으로 향했다.


정장 차림의 한 남자가 그런 김반장을 불러 세웠다.


"김반장. 잠깐."


"아? 예. 정이사님. 무슨 일로···"


정이사라고 불린 남자는 영화 투자회사의 임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영화가 제작되는데 중요한 인물임은 분명했지만 제작하는 현장에는 하등 필요 없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종종 현장에 나타났다. 그리고 이곳저곳에 끼어들고 참견하며 오지랖을 부리곤 했다.


그의 행동은 스텝들을 귀찮게 하고 방해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그에게 뭐라 하지 못했다.


그가 하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가진 직위가 낮지 않아 그저 피하거나 뒤에서 수군거리는 정도밖에 할 수 없었다.


"무슨 일? 아니, 김반장. 밑에 애들 관리 똑바로 안 해? 쓸데없이 NG나 내고 말이야. 그거 한 번이 사소해 보일진 몰라도 하나하나 쌓이다 보면 손해가 얼마나 막심한 줄 알아?"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교육 똑바로 시키겠습니다. 정이사님."


김반장은 적당히 미소 지으며 말했다.


NG를 낸 것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정이사라는 사람에게 이런 말까지 듣고 싶지는 않았다.


김반장은 표정 관리를 하며 적당히 지나가려 했지만, 정이사는 그럴 생각이 없는 모양인지 쉽게 놔주지 않았다.


"그리고 말이야. 그··· 어? 야. 넌 뭘 잘했다고 눈을 부라리고 있어?"


정이사의 시선이 김반장의 뒤에 있던 방만철에게 돌아갔다.


"부라리긴요. 아닙니다. 이 친구 표정이 원래 이래요. 하하."


"아닌데? 저거 봐. 지금 눈에 힘 빡 주고 있잖아. 이제 레이저 나오겠어? 야! 너 내가 누군지 알아?"


그때 촬영 중이던 방향에서 외침이 들려왔다.


"스텐바이 합니다. 정숙히 해주세요. 촬영과 관계없는 분들은 밖으로 이동해 주시고요."


"앗! 정이사님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 그럼 저흰 다음 스튜디오로 이동해야 해서 이만···"


김반장은 기회다 싶어 서둘러 말하곤 발걸음을 옮겼다.


"하! 나 참. 이래서 단역도 아무나 쓰면 안돼. 생긴 건 진짜 조폭같이 생겨선 말이야."


"소문으로는 진짜 조폭이라던데요."


정이사의 곁에 어느새 한 남자가 다가와 속삭였다. 기척이 없던지라 정이사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아이! 깜짝이야. 뭐?"


"방금 저 살벌하게 생긴 사람. 진짜 조폭이래요."


"뭐라고? 최실장. 그게 무슨 소리야? 진짜 조폭이 여기 왜 있어?"


"저야 모르죠. 조폭 영화니까 진짜 조폭이 필요했을 수도···"


정이사는 어이가 없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실감나는 배역을 위해 진짜 업계 종사자를 캐스팅 했다는 말인가?


아무리 그렇더라도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다. 카메라 앞에 서서 감정을 싣고 대사를 외치며 표정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이다.


"최실장. 넌 살인하는 영화에 진짜 살인자 데려와서 쓸래?"


"저 사람 조폭 맞습니다. 그것도 어머어마하게 살벌한 조직이래요."


정이사와 최실장이 속닥이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이로 또 다른 남자가 끼어들었다. 그 남자는 현장에 종종 출몰하는 정이사와 제법 안면이 있는 스텝이었다.


"···진짜라고?"


그제야 정이사의 표정이 서서히 굳기 시작했다.


"네. 그래도 걱정 마세요. 생긴 건 저래도 성격은 착하다고 합니다."


"착한 조폭이라고?"


"네. 착하고 연기도 열심히 하고 사람은 괜찮아요. 먼저 시비만 안 걸면요."


방금 전 시비를 걸었던 정이사는 뜨끔하며 다시 물었다.


"그, 어머어마하게 살벌한 조직이 어딘데? 뭐 도끼파, 망치파 그런 건가?"


"물수제비 파요."


"물수제비?"


"네. 살점을 한 점 한 점 도려내서 물수제비를 뜬다고 그렇게 부른다고 하네요."


순간 정이사와 최실장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착한 거 맞지?"


***


뻐끔 뻐끔


"카악! 퉷!"


방만철은 비흡연자였다. 거친 생활을 하는 그의 주변에는 대부분 흡연자였지만 방만철은 끝까지 비흡연을 고집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던 것은 아니다. 굳이 이유를 찾는다면 그저 담배 연기가 싫었을 뿐.


하지만 그는 지금 지독한 꼴초가 되어있었다.


언제부터였을까? 아마도 깡패1.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깡패1은 단역치고는 나름 비중 있는 배역이었다. 대사도 제법 길고 표정 연기도 필요했다. 분위기를 잡기 위해 담배도 피워야 했다.


흡연 연기는 비흡연자인 방만철에게 상당히 고역이었다.


하지만 배역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 겨우 담배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만큼 그의 연기 열정은 가볍지 않았다.


그게 마지막은 아니었다. 그 후에도 담배를 피는 역할을 종종 해야 했고 방만철은 어느새 정말 흡연자가 되어있었다.


"쓰벌···"


방만철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섞인 욕이 흘러나왔다.


어려서부터 싸움밖에 할 줄 모르던 방만철은 일찍이 뒷골목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싸움 실력도 뛰어나고 머리도 제법 잘 돌아갔다. 게다가 의리를 중요시하고 고된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앞장서서 일을 해결하곤 했다.


그렇다고 해서 살인 같은 강력 범죄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 조폭이라고 해서 모두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살인하는 것은 아니다.


방만철은 지방에 있는 작은 도시 출신이다. 그런 곳에서 서로 죽이기 시작한다면 사람이 남아나겠는가?


게다가 모두 같은 지역 출신이니 한 다리 건너면 서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물수제비파와 관련된 소문은 방만철의 살벌한 인상을 보며 누군가 지어낸 장난일 뿐이었다.


어쨌든 방만철은 뛰어난 능력으로 일찍이 뒷골목 세계를 휘어잡고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30대 후반의 나이로 접어들던 어느 날 그는 생각했다.


'영화배우가 되고 싶다.‘ 이렇게 뒷골목 생활로 삶을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한순간 갑자기 떠올린 것은 아니다.


어려서부터 가슴 한편에 숨겨두었던 꿈이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제 곧 40살인 그를 보며 모두가 늦었다고 했지만 방만철은 신경 쓰지 않았다. 배우라는 직업에는 정년이 없지 않은가.


그렇게 방만철은 38살의 나이에 뒷골목 생활을 정리했다. 그리고 평생 살아온 고향을 떠나 서울 외곽에 위치한 액션 아카데미를 찾아왔다.


그리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만철아. 2년전 기억나냐?”


“안 납니다.”


“그때 너 말이야. 머리는 웬 록 가수처럼 길게 길러서는 무슨··· 그때 뭐라고 했더라? 꿈이 뭐 액션··· 뭐였지? 큭큭큭.”


"기억 안 난다고요. 갈 때가 되셨나. 갑자기 무슨 옛날얘기요?"


촬영이 끝나고 건물 한쪽 벽면에 쭈그려 앉아 담배 피고 있던 방만철 옆에 어느새 한 남자가 함께하고 있었다.


"난 기억한다. 꿈은 등대와 같아 인생의 길잡이가··· 뭐더라?"


"됐고! 용건만 말하쇼!"


"하, 새끼··· 말하고 있는데 싸가지 하고는··· 그 뭐, 걱정하지 말라고."


"뭐가요?"


방만철이 자꾸 쓸데없는 소리를 늘어놓는 김반장을 보며 톡 쏘듯 말했다.


"너 아까 울뻔한 거. 나 밖에 눈치 못 챘거든. 욕먹고 입이 삐쭉 튀어나와서는 눈물이 그렁그렁 큭큭!"


계속 방만철을 놀리며 키득거리고 있는 남자는 방만철이 소속된 액션아카데미의 1팀장 민영민이었다.


"거꾸로해도 민영민 팀장님. 흙 바닥에 거꾸로 머리부터 심어 줄까요?"


이름이 거꾸로해도 민영민인 그와 방만철은 오래 알고 지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친해지는데 반드시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2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느새 그들은 형제처럼 가까워져 있었다.


민영민은 처음 방만철을 봤을 때 웬 미친놈이 찾아왔나 생각했었다. 게다가 어디서 명언집을 통째로 외우고 왔는지 툭하면 오글거리는 말들을 내뱉기까지 했다.


그리고는 얼굴도 살벌하게 생긴 놈이 갑자기 연기를 하고 싶다는데, 무슨 생각인지 속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방만철의 열정과 성실함에 결국 민영민도 마음을 열 수밖에 없었다.


방만철은 민영민이 시키는 것은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마치 조직의 보스에게 목숨 바쳐 충성을 다하듯이 말이다.


누가 무엇을 시켰든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배우가 될 수 있다면 말이다.


민영민은 그런 방만철의 모습에 자극받았다. 이미 늦은 나이에 저렇게까지 열심히 할 필요가 있을까?


보아하니 금전적으로 힘든 것 같지도 않았다.


늦은 나이에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싶다면 다른 것들도 많다. 굳이 몸 상해가며 이런 일을 할 필요가 없던 것이다.


하지만 방만철은 죽기 살기로 몸을 날렸다.


결국 민영민도 방만철을 진심으로 가르치고 대할 수밖에 없었다.


"뭐? 너 이씨! 내가 지금 얼마나 좋은 소식을 가지고 왔는데! 나 그냥 갈까? 어?"


"좋은 소식? 뭔데요 그게? 별거 아니기만 해봐라."


방만철이 눈을 얇게 뜨며 민영민을 째려봤다.


"아니 뭐. 그냥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고. 내가 대사 한 줄 가져왔다."


별것 아니라는 듯이 말했지만, 민영민의 턱은 자신감을 담고 삐죽 내밀어져 있었다.


하지만 방만철에게 기대했던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겨우 대사 한 줄? 그게 뭐요? 설마 아직도 나를 대사 한 줄에 울고 웃는 그런 뭐 순진한 초짜인 줄 아쇼?"


"어쭈. 싫어? 이거 하나도 겨우 부탁해서 받아왔구먼. 싫으면 말아! 하지 마 인마. 그리고 뭐? 겨우 대사 한 줄? 야! 누가 들으면 이 바닥에서 몇십 년 구른 줄 알겠다."


민영민이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휙 돌려 발걸음을 떼려 했다. 그러자 방만철이 급하게 입을 열었다.


"아! 아! 급하기는. 안 한다고는 안 했수."


"하! 자식이. 이제 고민할 짬밥이 됐다 이거지? 너 변했다. 대사가 들어왔는데 할지 안 할지 질질 끌고 말이야. 2팀 한번 가볼까? 거기 가면 대사 한 줄에 달려들 애들이 열댓 명은 돼 인마! 3팀 가볼까? 거긴 대사 한 줄에 오디션 열릴걸?"


민영민이 어이가 없다는 듯 열변을 토했다. 방만철의 얼굴에 제법 커다란 침 덩어리가 튀길 정도였다.


방만철은 익숙하다는 듯 담배를 뻐금거리며 이마에 침을 닦았다.


민영민의 잔소리를 귓등으로 듣던 방만철이 담배 연기를 길게 내뱉으며 말했다.


"햇빛은 하나의 초점에 모여야 불꽃을 피운다고 했습니다."


"···뭐래 미친놈이."


"하겠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 한 줄 대사가 뭡니까?"


"자식이 할 거면서 질질 끌기는. 그게 뭐냐면 말이야."


***


"짜장면 시킨 인간 누구야? 크흠, 흠. 짜, 짜···장면을 시키고야 말았군. 음음, 아니야 역시."


방만철이 목을 가다듬고 다시 말했다.


"이 짜장면의 원수! 죽기 싫으··· 컥!"


갑자기 뒤통수에 가해진 타격 때문에 방만철은 말을 끝맺지 못했다.


"그만해 인마! 그냥 '짜장면 시키신 분?'만 하라고 제발!"


"이거 그냥 그렇게 하면 무슨 맛이 납니까? 대사 한 줄이라도 느낌 있게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해야지요. 느낌 있게! 안 그래요?"


"안 그래 이 자식아! 꼴랑 2년 차면서 무슨! 너 다신 대사 받기 싫으면 정확히 대본대로 해! 내 말 알아들었어?“


방만철은 다음 장면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장소는 한강. 그의 역할은 제트스키를 타고 강 건너편까지 질주해 짧은 대사를 외치는 것이다.


'짜장면 시키신 분?'이라는 대사였다.


짧고 단순한 대사 한 줄이었지만 허투루 할 생각은 없다.


작은 기회라도 놓치지 않고 확실히 어필해야 한다.


방만철도 자신이 잘생긴 얼굴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그렇다고 포기 한 적은 없다. 분명 자신처럼 개성 있는 얼굴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찾아보면 잘생기지 않은 영화배우 주인공들도 분명히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작은 가능성이라도 존재한다면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볼 생각이다.


드디어 강 건너편에서 사인이 떨어졌다.


제트스키를 타고 출발하라는 신호였다.


그때까지도 민영민은 여전히 방만철에게 잔소리를 퍼 붙고 있었다.


"나도 다 생각이 있어요. 나만의 스타일이 있는 겁니다. 출발해야 하니까 뒤로 비켜요!"


방만철은 피우던 담배를 민영민에게 건네주곤 급하게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드릉드릉!


두우우우우웅!


"야 이 새끼야! 스타일은 개뿔! 너 대본대로 안 하면 죽어 진짜!"


엔진소리를 내며 떠나가는 방만철의 뒤통수를 향해 민영민이 처절하게 외쳤다.


저 멀리 제트스키를 타고 다가오고 있는 방만철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러자 감독으로 보이는 중년의 남자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자 마이크 준비. 멀리서 오는 것도 확대해서 잡아 주고. 도착 지점 신호 똑바로 주고."


감독이 스텝들에게 지시하고 있을 때 동시에 주변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뭐야. 왜 이렇게 시끄러워?"


감독이 인상을 쓰며 신경질적으로 외쳤다. 자신이 지시를 내리고 있는데 주변에서 떠들기 시작하자 심기가 불편해진 것이다.


"어? 물 색깔이 왜 저래?"


"저기 좀 봐 저기··· 물 속 말이야!"


"저, 저 시커먼 거 뭐야?"


곳곳에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모두 강 쪽을 가리키며 의아해하고 있었다.


그제야 감독도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음을 직감하고 벌떡 일어나 강 쪽을 바라봤다.


강의 물 색이 변하고 있었다. 아니다. 처음엔 물색이 변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조금 더 지켜보자 그것은 물속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수면 위로 점점 올라오고 있는 것이었다.




.


작가의말

처음으로 시작해보네요.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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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설원 전투 (3) 23.02.09 24 1 13쪽
34 설원 전투 (2) 23.02.08 30 1 13쪽
33 설원 전투 (1) 23.02.07 37 1 14쪽
32 게이트에서 (3) 23.02.06 39 0 14쪽
31 게이트에서 (2) 23.02.05 37 1 12쪽
30 게이트에서 (1) 23.02.04 44 1 13쪽
29 길드 창설 (2) 23.02.02 40 1 12쪽
28 길드 창설 (1) 23.02.01 46 1 12쪽
27 꽃길만 걸을 테야 23.01.31 54 1 13쪽
26 이수호 23.01.29 50 1 13쪽
25 위기의 고등학교 (5) 23.01.28 58 1 14쪽
24 위기의 고등학교 (4) 23.01.27 53 1 13쪽
23 위기의 고등학교 (3) 23.01.26 59 0 12쪽
22 위기의 고등학교 (2) 23.01.25 67 1 13쪽
21 위기의 고등학교 (1) 23.01.24 64 1 13쪽
20 미친개 23.01.22 72 1 13쪽
19 정령왕 출신 (2) 23.01.21 79 0 12쪽
18 정령왕 출신 (1) 23.01.20 89 0 13쪽
17 집으로 23.01.19 89 2 13쪽
16 인간으로 23.01.18 95 2 12쪽
15 추락 23.01.17 101 3 16쪽
14 빌런 23.01.16 101 2 16쪽
13 괴식물 23.01.15 100 3 16쪽
12 사교모임 23.01.13 109 2 15쪽
11 고양이 똥 23.01.12 108 3 15쪽
10 고양이 왕 23.01.11 116 3 16쪽
9 암투 +2 23.01.10 122 3 16쪽
8 몬스터의 습격 23.01.08 122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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