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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사 님의 서재입니다.

령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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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바사
작품등록일 :
2020.03.12 17:28
최근연재일 :
2020.06.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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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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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7화 헤지펀드(5)

DUMMY

37화 헤지펀드(5)



***



‘헉!’


김소영은 창백한 얼굴로 벌떡 일어났다.

오전 6시.

늘 어김없이 일어나던 시간이다.


“헉헉...”


온 몸이 땀에 젖어, 잠옷은 물론이고 이불까지 눅눅해졌다.

한동안 눈을 감고 머리를 감싸며 생각에 잠긴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났을까.


“...하아.”


깊은 한숨을 토해내고는 겨우 침대에서 일어나 비척비척 샤워를 하러 발걸음을 옮겼다.


‘이건 절대로 익숙해지지 않네.’


이윽고 화장실 안에서 웨엑- 하고 토하는 소리가 났다.



***



여의도역 근처 카페.


“현이랑 하윤이 올 때까지 뭐라도 시켜.”

“괜찮다. 가들 오면 시키지 뭐.”

“그럼 일단 커피라도 시켜두자. 뭐 마실래?”


주영근은 조금 일찍 도착해 김소영과 함께 앉아 있었다.

점심시간이 지나 카페 안은 한산했다.


“근데 오늘은 왜 회사서 안 보고 일로 오라 그랬나?”

“어차피 사무실도 좁잖아. 그냥 맛있는 거라도 같이 먹으면서 보면 좋지. 계약도 할 건데 이 정도 대접쯤이야.”

“솔직히 돈 안 되잖아? 우리 같은 학생들한테 푼돈 맡아봐야. 몇 십억 단위로도 받으면서 왜 시간까지 쪼개면서 이래?”

“야, 너 참 매정하게 말한다. 당연히 너 보려고 그런 거지. 후훗. 이런 거라도 없으면 볼 수나 있니?”

“하이고, 퍽이나.”


주영근은 턱을 괸 채로 창밖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 쑥쓰러워 하는 모습을 보며 김소영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 얼굴은 주영근이 늘 기억하던 그 얼굴과 별 차이가 없었다.


‘나이도 안 먹나... 내년이면 31살이면서.’


“그리고 그 현이라는 애. 의외였거든. 잘 알아두면 어쩌면 좋은 고객이 될 거야.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있잖아?”

“...그거, 령이라는 거 진짜로 믿나?”


주영근은 아직 유현의 말에 대해 반신반의 중이었다.


“내가 믿고 안 믿고 간에.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냐.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중요하지. 현이가 이번에 계약하기로 한 액수가 4000만 원이야. 아직 20살 학생이 어떻게 그 정도 돈을 벌었다고 생각해?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니고, 금융 쪽으로도 지식이 전무한 애가.”

“나도 모르지. 우리끼리 있을 때는 돈 얘기 한 적이 없어서.”

“누군가는 그 정도 가치를 매기고 있다는 뜻이야. 령이란 존재에 대해서. 김현도 사건은 나도 들어 봤어. 탈옥이라든가, 평범하게 생각하면 이해가 안 되지 않니? 삼안건설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점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치가 있어. 이번 계약은.”


그 말을 한참 곱씹어본 주영근은 어떻게 보면 김소영이 합리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 여유가 있는 회원 자리를 하나 투자하여 인맥을 확보한다.

얼핏 보기엔 별 거 없어 보이는 유현이지만, 그와 연결되어 있는 인물 중 범상치 않은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본래 돈과 권력이 있는 자들은 한 번 만나는 것조차 힘들다.

그와 대등한 입장이 아니라면.

물론 유현이 그런 사람들과 꼭 연결해준다는 보장은 할 수 없지만, 그런 가능성을 보고 꼴랑 회원자리 하나를 투자하는 것이 비싼 대가는 아닐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나도 누나에게 좀 물어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문득, 떠오르는 다른 생각.


“응? 뭔데?”

“5년 전에 찾아 왔었잖아. 대구에.”

“...어, 그 때?”


김소영의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다.

주영근은 여전히 창밖을 향한 채로 눈만 돌려 힐끔, 그런 김소영을 곁눈질 했다.


“나도 큰누나에게 대충 들었거든. 그 때 누나가 힘들어 하던 거. 설마 사채업자들에게 쫓겨 다닌다거나 할 정도였다는 거는 몰랐지만...”

“으응... 그래서 잠시 몸을 피하려고, 내려갔었지.”

“그 때 조금 이상하다곤 생각했어. 나랑 같이 있을 때 누나가 하는 행동들이.”

“......”

“누나도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거 아냐?”


푸훗- 하고 김소영이 웃으며 손을 절레절레 흔든다.


“무슨 소리야? 내가 뭘 숨겨?”

“사실 그 날...”

“어?! 언니-! 영근아-!”


짤랑-

카페 입구에서 신하윤이 손을 흔들며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옆에 유현이 어색한 얼굴로 살짝 손을 들어 인사를 하는 것이 보였다.



***



“그럼 현이가 4000만 원, 영근이가 1000만 원, 합계 5000만 원이야. 이름은 현이로 해둘 게. 영근아 괜찮지? 대신 비율에 관한 서류를 따로 준비해 뒀으니 여기 사인하면 아무 문제없어.”

“뭐 누나가 알아서 잘 하겠지. 괜찮다.”

“하하, 저도 괜찮아요.”

“그래. 어차피 여차하면 내 돈으로 채울 생각이었거든. 그러니까 혹시 중간에 해약하게 되더라도 걱정 마. 위약금 형식으로 총 배당수익에서 30프로를 제외하고는 정확하게 내줄 거니까.”

“걱정 안 한다~ 펜이나 주소.”


쓱쓱- 주영근은 거침없이 사인을 했다.

유현도 서류를 대충 읽어보고는 서명 란에 이름을 썼다.


“영근이도 어떻게 1000만 원이나 있었어?”


신하윤이 눈이 동그래져서 묻자, 주영근이 귀찮은 표정을 지었다.


“걍, 이래저래 모아둔 거. 입학하면서 어르신들에게 받은 것도 있고.”

“와... 여기 흙수저는 나뿐이야?”


신하윤이 울상을 짓자, 김소영이 어르듯 말했다.


“풋, 아냐 하윤아. 1000만 원 정도는 나중에 네가 학교 졸업하고 돈 벌기 시작하면 아무 것도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휴, 그래도 학자금 대출도 있는데. 언제 벌어서 언제 갚고 언제 모으게 될까요?”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야.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뭐 내가 할 말은 아니다. 이런 뻔한 이야기. 후후. 나도 내가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뭐.”


김소영은 어깨를 으쓱했다.


“하윤이 너 어차피 학점 좋잖아. 모범생의 전형이면서.”

“휴, 현이 니가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지. 내가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는지.”


신하윤은 그렇게 투덜대며 냠- 초콜릿 케익을 한 조각 입에 넣었다.

입 안 가득히 퍼지는 단맛에 표정이 조금 풀어진다.

계약서를 모두 챙긴 김소영은 힐끗 시계를 확인하고는 말을 이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네. 그럼 일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하윤이 너 계좌는 개설해봤어?”

“물론이죠. 100만 원 입금했어요. 전 재산이요. 호호.”

“거래는?”

“음, 이것저것 알아봤는데요. 일단은 미려전자로 샀어요. 이미 주가가 대부분 많이 올라서. 그나마 성장할 여력이 있지 않을까 해서요.”


김소영은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60점...이네. 물론 성장 여력도 확실히 있고, 가장 많이 알려진 이름에, 현재 세븐필드 대박으로 이게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도 모르거든. 시간의 문제라고 보는 편이야.”

“근데 왜 60점이에요?”

“일단 그 기대감은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 첫 번째. 그리고 미려전자는 시총이 너무 크잖니. 시총이 클수록 한 번 움직이는 데 엄청난 돈이 필요하거든. 최근 상승분을 봐서는 앞으로 유의미한 움직임은 안 보일 것 같아서 말야. 그리고 액면가가 크니까, 너 1주 살 수 있었던 거지?”

“...네 ...팔아야 되요?”

“후후... 그건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게 아냐. 넌 이제 20살이고, 앞으로 배우고 경험해야 할 일이 많으니까. 그 100만 원은 수업료라고 생각해. 없다 생각하고 그걸 남은 3년 동안 최대한 불려보도록 해봐.”

“에이, 어떻게 없다고 생각해요?”


신하윤은 휴대폰을 꺼내 주식 앱을 켰다.

주영근이 옆에서 그 화면을 보면 말했다.


“워, 그래도 수수료 빼고 0.3프로 올랐네. 지금 팔면 3000원 버는 거잖아. 하하하 축하해.”

“너, 시끄러. 3000원으로 맞아 볼래?”


신하윤이 폰을 든 채로 휘두르자 주영근은 조금 멀찍이 떨어졌다.


“이렇게 해서 언제 돈 벌지?”

“그것도 하다 보면 알거야. 금융 수익이란 건 하루 만에 벌 수 있는 게 아니야. 복리의 덕을 충분히 봐야 되지. 네가 수익을 내면 낼수록 금액은 더 커질 거야.”

“하지만 잃을 때도 더 크게 잃는 거죠?”

“후훗... 잘 아네. 수익 낼 때는 크게, 잃을 때는 작게. 싸게 사서 비싸게 팔 것. 장사랑 똑같아. 현물 거래는 말야.”


김소영의 말에 신하윤이 히히- 하고 웃는다.


“말만 들으면 엄청 쉬워 보이네요.”

“그래? 그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장사꾼들이 사활을 거는데. 너한테 필요한 건 일단 경험이야. 특히 100만 원이 너한테 결코 작지 않은 의미를 갖는 지금만 겪을 수 있는 경험. 거래를 하든 말든, 남은 3년 동안 매일 하루 한 번은 그 앱을 확인해 볼 것. 그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

“네... 매일 가격이 변하다 보니 안 보고 싶어도 보게 되더라고요.”

“후후, 만약 그걸 3배로 만들 수 있으면 내게 다시 연락해. 한 번 봐줄 테니까.”


그러자 신하윤이 몸을 꼬며 귀여운 척을 한다.


“그럼, 그냥 지금 언니가 추천해주심 안 되나요?”

“안 돼. 먼저 스스로 해봐. 그리고 어차피 나는 현물만 취급하는 게 아냐. 선물, 옵션 쪽이 주요 전장이거든. 그 쪽은 너한테는 아직 몇 년은 일러.”

“힝... 언니~”


신하윤은 불쌍한 척 울상을 지어봤지만 김소영은 짐짓 외면했다.

그리고는 손목의 시계를 다시 확인했다.


“혹시 빨리 들어가셔야 하면 먼저 들어가셔도 되요.”


옆에서 유현이 말하자, 김소영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저었다.


“아냐아냐, 아직은 들어가면 안 돼.”

“어? 뭔 일 있나? 왜 들어가면 안 되는데?”

“아니... 그러니까 굳이 안 들어가도 된다고.”


김소영은 커피를 마시며 시선을 돌렸다.

유현은 의아했지만 별다른 말은 않고 계약서를 다시 한 번 살폈다.

김소영의 맞은편에서 주영근만이 조금 심각한 표정으로 김소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



“예, 김소영 대표는 지금 회사에 없습니다. 출장을 나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차장에 차가 있는 거 보니 멀리 나간 것 같진 않습니다.”

[...그래? 그럼 일단 퇴근시간까지 기다려 봐. 정식으로 만날 수 없으면 직접 모셔오는 수밖에 없잖아.]

“네 알겠습니다. 형님.”


삑- 정장 차림의 남자가 통화를 끝내고는 뚜벅뚜벅 계단을 내려갔다.

지하주차장에 도착하자 회색 밴에서 2명이 내리며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일단 계속 대기해. 그 년이 내려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직접 데리고 오라고 하시네.”


남자는 담배를 꺼내 칙- 하고 불을 붙이려다 수상한 인기척에 몸을 돌렸다.

왠 포마드 머리의 중년 남자가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었다.


‘뭐야? 저 놈은.’


정장의 남자는 다시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 순간,


벌컥-

근처의 BMW 승용차 문이 열리더니 거한 3명이 밴에 다시 올라타려던 2명을 방망이로 후려쳤다.


퍼억- 퍼억-

한 명이 그대로 기절하고, 다른 한 명은 비틀대다가 이어지는 발길질에 정신을 잃는다.


“뭐, 뭐야 이 새끼들!”


뚜벅뚜벅-

자신을 에워싼 거한들 사이로 포마드 머리를 한 중년 남자가 걸어 들어왔다.


“척 보기에도 수상한 사람이 있구마이. 요요 금융의 성지 지하에 웬 깡패들이 다 있냐?”

“그러게 말입니다. 형님.”


눈이 째진 녀석이 맞장구를 친다.

정장의 남자가 보기에 네 명은 모두 한 패로 보였다.


“이런 씨발, 니들 어디에서 왔어?”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런 게 뭐가 중요하냐?”


포마드는 코트 안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느릿하게 말했다.

정장의 남자는 낭패한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주차장은 차들로 꽉 채워져 있었지만 인기척이 전혀 없었다.


“너희들, 내가...”

“그래, 금사자파 아녀? 너가 뭐시기... 이름은 까먹었네. 근데 어차피 곧 뒈질 놈인데 알아 봐야 뭣햐?”

“맞습니다. 형님.”


정장남자가 으득- 이를 물고는 싸움자세를 취했다.


“그래, 어디 한 번 해보...으아아아아악”


퓩- 하는 나지막한 소리와 함께 정장의 남자는 어마어마한 고통을 느꼈다.


빠지직-

포마드의 손에는 어느새 테이져 건이 들려 있었다.


“그래, 진즉에 이런 무기가 있었으면 좋았잖아. 고민 안 하고 쏴도 되고.”

“맞습니다. 형님.”

“조만간에 물량 더 들어오면 니들도 한 개씩 챙기라이. 앞으로 쓸 일이 많을 기라.”

“예. 형님.”


그렇게 거한 3명은 부들부들 떠는 정장남자를 기절시키고, 남은 2명과 함께 밴에 실었다.

부웅- 밴이 떠나고, 포마드는 주차장 입구로 향하며 휴대폰을 들었다.


“그래. 여긴 처리 됐다. 진짜로 3명 있네. 히야, 우째 알았냐?”

[...감사합니다. 이걸로 시간은 좀 벌었습니다.]

“그래. 뭐 손가락질 하는 애들도 있는데 뭔들 못 하겠냐. 우쨌든 오늘은 여기 3명만 처리하면 되는 거 맞나?”

[네. 오늘은 급한 불만 끄면 되니까요. 이제부터는 우리 쪽에서 움직일 겁니다.]

“그래그래.”


포마드는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저쪽은 분명 자신들과는 다른 스페셜리스트들.

주차장 입구를 지키던 선글라스를 낀 거한이 인사하자 포마드는 손짓을 했다.

그가 본래 거한들이 내렸던 BMW로 달려가 시동을 건다.


[그럼 원래 임무로 복귀 부탁드립니다. 아직은 가능하면 우리 쪽과 연관이 없어 보이는 편이 좋으니까요.]

“알긋다. 시우야. 그라면 이따 또 연락하꾸마.”


뚝-

부르릉-

포마드는 뒷좌석에 앉으며 생각했다.


‘무서운 놈. 인자 또 지하세계에 피바람이 불겠구만.’


주먹을 업으로 삼고 살아온 지 30여 년.

폭력으로 모든 걸 가질 수 있다고 믿었지만,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있는 놈들의 총알받이가 되어 있었다.

아무리 악을 써도 넘을 수 없었던 국가폭력.

그러나 그 위엔 돈이라는 더욱 강력한 폭력이 있었다.


‘그래. 어차피 총알받이라면 이기는 놈 쪽에 있어야 살 확률이 높제.’


부웅-

그렇게 차가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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