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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는 생각하지 않는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양파지
작품등록일 :
2022.09.16 11:07
최근연재일 :
2022.10.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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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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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8화

DUMMY

“그곳이 나의 낙봉파였는가···!”


유비가 봉추를 잃어 탄식했듯.

김상남도 내장 깊숙한 곳에서 한숨을 뽑아냈다.


“아녀자가 사나이의 길에 동행하기란 버거운 일이었다. 내 지낭을 이리 허무하게 잃었군.”


후회는 찰나.

김상남은 금세 아쉬움을 떨쳐냈다. 그가 오주창을 불렀다.


“공고문을 내자.”

“어떤···?”

“사내단의 군사(軍師)를 모집하겠다!”


모름지기 올바른 조직이라면 두뇌 회전 핑핑 돌아가는 참모가 있어야 하는 법.


“잘 보이는 곳에 공고문을 붙이도록.”


김상남의 강력한 의지로, 상남시 곳곳에 전단지가 붙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 사내단 군사 모집 ]

- 두발 자유.

- 복장 자유.

- 길드장 김상남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을 지휘할 권한.

- 영예로운 참군사 ‘공명孔明’ ‘사원士元’의 호칭을 사용할 권리 부여.

- 나이 제한 없음.

- 대졸자 우대.

- 군필자 우대.

- 여자는 지원 불가함.


공고문은 의외의 반향을 일으켰다.

워낙 김상남의 악명이 높아서 그렇지, 사내단 자체는 전망이 밝았다.

일단 한번 들어가기만 하면 방출(고자형)이 되기 전까진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졌다.

신체 단련은 물론이요, 괴물 몰이사냥으로 막내 성장 밀어주기, 특유의 끈끈한 결속력에 기반한 인맥 형성, 수상하리만치 많은 예산 지원까지.

그 모든 장점을 가릴 만큼 크으은 단점이 하나 있어서 문제였을 뿐이다.


‘아무리 그래도 화상 입어가면서 다니기엔 좀.’

‘반삭에 빤스 차림은 자식에게 보이기 부끄럽지.’


난민을 연상케 하는 처참한 몰골이라 그렇지, 사내단은 대기업 부럽지 않은 길드였다.

그러니 이번 공고는 신체적 결함이든, 혹은 체면을 위해서든 망설이던 남성들에게 기회의 장이었다.

입담 좋고 사교성 탁월한 인싸부터 개인적인 취향에 몰두해온 아싸, 가정을 건사해야 하는 아버지들이 사내단의 문을 두드렸다.


“사내단의 인기가 아주 좋군.”


면접관으로서 자리에 앉은 김상남이 웃었다. 그도 자리가 자리인 만큼, 격식을 차려 검은 넥타이를 걸쳤다. 양 젖꼭지 사이에서 가지런한 넥타이가 유독 두드러졌다.


“들여보내.”

“예. 들여보내!”


역시나 면접관인 오주창이 복창했다.

문이 열리고, 다섯 명의 남자가 차례대로 의자에 착석했다.

그들의 면면을 살핀 오주창이 속삭였다.


“왼쪽부터 순서로 장용범, 강유직, 고영일, 육두환, 박호준입니다. 상남시 내에서 사업을 크게 하는 민간 업자들입니다.”

“벌써 신상 명세를 파악한 거냐?”

“대장님을 보필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요.”


오주창이 손을 싹싹 비볐다. 그는 김상남이 반쯤 방치한 사내단을 실질적으로 꾸려가는 살림꾼이었다. 특히나 사내단 특유의 인맥을 통한 대내외 유착 관계는 오롯이 그의 솜씨였다.


‘심준, 그 새끼는 건방지게 초심 운운하지만··· 나 없었으면 진작 나앉았을 놈이.’


오주창의 맞기수인 심준은 그런 인맥 관리를 틈만 나면 폄하했다. 그따위 정치와 협잡질은 사내답지 못하다며 공공연히 떠들었다.

그런 까닭에, 길드장 김상남이 알아채지 못하는 물밑에선 계파 싸움이 은밀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사내단 규모를 더 크게 키우자는 확장파는 오주창이 필두였고, 이전처럼 소수 정예로 가야 한다는 심준은 소장파의 대표자였다.


‘놈이 떠들어 봐야 대장의 뜻에 좌우될 뿐.’


김상남은 본인의 카리스마로 사내단을 만들고, 유지하고 있다. 그의 신임을 얻는 자가 향후 대권을 움켜쥐는 건 필연이다.


‘사내단은 더 위대해져야 한다.’


각성자가 사회 주류가 되는 시대, 그럴 자격 또한 충분했다···.


“···음. 수고하셨습니다. 이만 가보십쇼.”

“예.”

“누리공방 고영일을 기억해주십쇼!”


면접자들이 떠나고, 김상남은 펜을 괴었다. 팍 마음에 꽂히는 사람이 없었다.


“다들 심심하군그래.”

“다른 분들은 다르겠지요.”


이후로 열두 명이 추가로 들어왔으나, 김상남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그러니 마지막 면접자를 앞뒀을 때, 오주창과 심준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이러다간 너 아니면 내가 군사 직함을 떠맡을 판이야.’

‘다음에 들어오는 사람은 무조건 밀어줍시다.’


둘은 필담을 나누었다.


‘솔직히 말이 군사지, 대장님 개인 비서나 마찬가지가 될 텐데···.’

‘이차연 팀장 낙오된 거 보십쇼. 분명 그 안에서 길드장님 심기 거스르는 일을 해버린 겁니다. 떼낼 물건도 없으니 목을 떼버린 게 분명해요.’


김상남의 군사!

지독히 세뇌된 사람들에겐 물론 영광스러운 직함이나, 그와 별개로 부담감도 대단했다.

그들이 긴장한 가운데, 마지막 면접자가 들어섰다.


“···!”


시큰둥하던 김상남의 표정이 일변했다.

다름 아닌 면접자의 복장 때문이었다.


“허허, 어쩌다 보니 이 사람이 마지막이 됐군.”


면접자는 중년 남자였는데, 다소 넉넉한 풍채에 맞게 개량 한복을 입고 있었다.

머리카락은 정갈하게 빗어 단정한 느낌을 더했고, 한 손엔 쥘부채를 들었다. 은은한 미소까지 더하자 더없이 청수한 느낌이 났다.


‘실로 군사의 상이로다.’


김상남이 자세를 바로 하자, 그 심경의 변화를 알아챈 오주창과 심준도 우호적인 스탠스를 취했다.


“낯이 익은데··· 혹시 TV에 나온 적 있습니까?”

“직업 특성상 그럴 기회가 없진 않았지. 국회에서 일하던 박준오라고 하네.”

“···아!”


국회의원 박준오!

오주창과 심준도 익히 들어본 이름이었다.

군필자라면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방산 비리를 집요하게 캐내던 국방위원이고, 게이트 사태 직후엔 월권을 행사한 수방사 사령관을 경질하기도 했다. 근시일 내에 사태가 진정됐다면 향후 대권을 거머쥘 사람으로 점쳐지던 거물.


“의원님 같은 분께서 여기까지··· 놀랐습니다.”

“뒷방 늙은이도 뒷짐 지고 살기엔 세상이 녹록지 않으니. 이 사람이 큰 재주는 없지만, 다행히 사람 보는 안목은 작게나마 있어서 청년들 하는 일에 도움이 될까 해서 왔네.”


박준오는 쥘부채를 살랑살랑 흔들면서도, 눈으론 김상남을 집요하게 쫓았다.

정치판에서 단련된 눈치는 단숨에 실세를 파악했다.


‘곁의 두 사람은 큰 야망이랄 게 없군. 전형적인 충신 스타일. 김상남만 설득하면 알아서 수그릴 성격이야.’


판단은 끝났다. 이젠 공략에 나서면 그만이다.


‘원래는 차연이 선에서 끝내려고 했지만··· 보통 복심이 아니야. 설마 게이트 안에 차연이를 버리고 올 줄은. 아니, 죽인 건가?’


어느 쪽이든 만만치 않다. 박준오는 김상남의 흐리멍덩한 눈을 들여다봤다. 평상시라면 정신 이상자 정도로만 여겼겠지만, 그 안에 숨겨진 치밀한 계산을 파악하고 나니 소름이 오싹 돋았다.


‘어쩌면, 내 여생을 바칠 가치가 있는 사람일지도.’


무릇 장강의 뒷물은 앞물을 밀어내는 법이다.

어차피 밀려날 거라면, 그 물에 조금이라도 섞여야 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권력을 움켜쥐길 갈망하는 게 정치인의 본질 아닌가.

박준오는 김상남이란 뒷물에 올라타고자 직접 이 자리에 섰다. 아무리 심계 깊은 김상남이라도, 박준오 자신이라면 어느 정도는 행동 유도를 할 수 있노라고 자신했다.


“이 사람의 생각으론 사내단에 나만 한 적임자는 없을 거네.”

“왜 그리 생각하시나?”


김상남이 반문했다. 박준오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전임자가 다름 아닌 이 사람의 며느리 될 사람이었네. 듣자 하니 이차연공명이라며 불렀다지? 차연이가 공명이라면 난 그녀를 가르친 수경 선생일세.”

“오오···.”


박준오는 김상남이 삼국지에 환장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었다. 정보대로, 김상남은 삼국지 인물이 나오자 호감을 느낀 얼굴이었다. 애써 준비한 보람이 있었다.


“무릇 한 조직의 참모를 맡는다면, 응당 그 가능성에 걸맞은 청사진을 제시해야지. 이 자리에서 내 계획을 밝히겠네.”

“경청하겠습니다.”


어느새 김상남은 존댓말을 시작했다.


“사내단은 보다 빠르게, 그리고 거대하게 확장해야만 하네.”

“어째서 그렇습니까?”

“지금 허비하는 며칠이, 국가지대사를 결정할 테니.”


박준오가 준비해온 국가 전도를 꺼냈다. 그가 붓펜으로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에 원을 그렸다.


“경상도는 김덕만, 전라도는 김덕오, 강원도는 고주만 대령이 장악하고 있네. 그들도 안전지대의 자격 요건을 충족했다는 모양이야.”

“그 말씀은?”

“여기서 우리가 머뭇거리는 동안, 그들은 서울 수복을 위해 달릴 거란 얘기지.”


고대로부터 한반도의 패권은 한강 유역을 차지하는 세력이 움켜쥐었다.

그건 현대에 와서 더욱 심화되었다. 서울은 한국의 국가 역량 대부분이 밀집된 지역이고, 괴물들이 집중적으로 떨어져 폐허가 됐다고 한들 그 상징적인 의미마저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상남시는 최초의 해방지로 명성이 높아지겠지만, 만약 누군가가 서울을 수복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공의 척도를 서울에 자리 잡느냐 아니냐로 따지는 경향이 있지 않나? 그건 괴물의 시대가 된 지금 더욱 심할 걸세.”


박준오는 열변을 토해내곤, 김상남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흘렸다.


“자태 당당한 사내단이 단순한 전우회로 남을지, 아니면 공식적인 정부 기관으로 발전할지는 바로 오늘에 달려 있네!”


김상남은 눈을 감았다가 떴다. 청수한 외모의 박준오가 꼿꼿한 자세로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김상남이 느릿하게 일어났다.


“제가 이제야 지낭을 만났습니다.”


김상남이 박준오의 손을 잡았다. 박준오가 껄껄 웃었다.


“아닐세. 나야말로 시대의 동량에게 조언을 줄 수 있어 다행이네.”

“앞으로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


박준오는 정식으로 사내단에 소속되었다. 직책은 군사. 시대착오적인 직함이야말로 김상남의 아이덴티티다.


‘평판부터 개선해야겠군.’


사내단의 악명은 드높았다. 상식인이 보기엔 정신 이상자 모임으로 으레 받아들여지곤 했다. 그러니 시 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도 자원자를 찾기 힘들 지경이었다.


“어, 김 의원. 난데. 언제 밥 한 끼 하자구. 응? 아무렴, 이 사람아. 앞으로 우리 밥그릇 지켜줄 일인데.”


먼저 여의도 동지를 불렀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여의도 금배지의 권한은 막강하다. 지금도 나라가 간당간당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민주 시민이었다.


“···정말입니까? 그 병신같은 룰 안 따라도 사내단에 이름 올릴 수 있다고요?”

“그래. 이번에 내가 사내단 군사직을 맡은 건 알잖나. 비서진은 알아서 꾸리라더군.”

“이러면 매력적이죠.”


김 의원이 눈을 빛냈다. 그도 사내단과 얽히고 설킬 마음이 없진 않았다. 사실상 전시 사태가 된 시대 아닌가. 가장 우선해야 할 가치는 힘이다.


“사실 아들놈이 얼마 전에 사냥 나갔다가 다쳐서 왔지 뭡니까. 트라우마도 생기고···.”

“저런. 원래 사람이 다치면 가장 아픈 곳이 마음이지. 걱정 붙들어 매게. 내 배려해주지.”

“의원님만 믿겠습니다.”

“그래, 그래. 아닌 말로 우리 같은 사람들이 국민들을 이끌어야지. 괜히 나서다가 죽기라도 하면 국가적 손해야. 우리 아니면 누가 깡패며 군바리들 통제하겠나? 이게 다 애국이지.”

“물론입니다. 몸 쓰는 거야 원래 하던 놈들이 해야죠.”


두 의원은 껄껄 웃으며 헤어졌다. 돌아가는 길은 달랐으나 이후 만나는 사람들은 대동소이했다. 시의회, 언론사, 시민단체 등등.

그리고 사흘 후.


「힘겨운 재앙의 시대···괴물과 맞서는 영웅들(사내단 24시간 밀착 취재)」


작업이 시작됐다.


********


「박준오 의원, ‘사내단’ 인권 유린 옹호···“군대 훈련과 같은 것”」

「“나라 위해 헌신하는 청년들 깎아내리지 말아야”···김현 의원 일갈」

「시민단체 ‘더나은내일’ 박병선 대표, “인권 문제도 나라가 살아야”」


두꺼운 손가락이 스마트폰 액정을 연신 훑었다.


“지랄들을 하네.”


김덕만이 가래를 모아 뱉었다. 그는 연초를 꺼내 물며 고개를 삐딱하게 틀었다.


“어떻게 생각하냐?”

“뻔하지. 여의도 영감 하나 붙은 모양인데.”

“그 양반들은 세상이 뒤집어져도 잘만 사는구만.”

“어딜 갖다 놔도 대가리 위로 올라설 인간들이잖아.”


김덕오가 수염 수북한 턱을 긁적였다.


“그보다 이 새끼, 어쩔 거야? 애들 시켜서 긁어보니까 대강 경기도인 거 같긴 한데.”

“족쳐야지. 원수 새끼··· 놔두면 우리 가오가 살겠냐?”

“그건 그렇지.”


두 형제가 이를 갈았다. 김상남은 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원한을 쌓았다. 바로···.


“동생들~!! 누나 왔어!”


치맛자락이 나풀거린다. 높은 굽의 하이힐이 또각거리고 귀걸이도 짤랑짤랑 흔들렸다. 화장품과 향수 냄새가 섞여서 여성적이었다.

얇고 짧은 천으로 우락부락한 몸을 조심스레 감춘 그 자태··· 김덕만과 김덕오는 눈시울을 붉혔다.


“···.”

“···씨이발.”

“얘들 좀 봐. 누나가 왔으면 인사를 해야지. 야, 그리고 환기 좀 해. 맨날 담배 빨면서 막아두면 암 걸린다구.”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창문을 여는 큰형.


“덕수형.”

“···뭐? 야! 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랬지! 누나라고 불러!”

“···예, 누님.”


사내단의 전신, 자율방범대가 조직된 첫날. 그 기념비적인 순간에 응징당한 조직폭력배 김덕수.

그는 본래 폭력적인 성향이었던 만큼, 극도로 낮아진 테스토스테론의 상실을 견뎌내지 못했다. 붕괴하는 정신 속, 뇌는 살아남고자 스스로에게 자기 암시를 걸어 위화감을 상쇄코자 했다.


“아, 어떡해. 화냈더니 화장 떴어. 아, 증말. 이래서 남자 새끼들은···.”


악명 높은 김씨 삼형제가 삼남매가 되어버린 현실.

김덕만은 애써 눈을 돌렸다. 동생 김덕오에게 집중했다.


“그래서, 보잔 이유가 뭐냐. 당장 저 새끼 족치러 가자고?”

“아니. 우리도 똑같이 갚아주잔 거지.”

“어떻게?”


김덕오가 뒤로 손짓했다. 그러자 양손을 앞으로 모으고 있던 졸개가 밖으로 뭐라고 외쳤다.

그리고 끌려오는 한 중년 남자. 여기저기 얻어맞아 부었음에도 이목구비가 뚜렷했다. 얼굴도 작아서 비율이 좋았다.


“그 새낀 뭐야?”

“이중남. 부랄 뜯어버릴 새끼 애비.”


김덕만이 눈을 번쩍 떴다. 찬찬히 살펴보니, 김상남의 얼굴이 저기에도 조금씩 보였다.


“좀 잡고 있어 봐. 메인 전에 디저트 좀 즐기게.”

“에피타이저겠지.”

“아무튼, 새끼야.”


다가오는 덩치.

이중남은 필사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다. 텔레파시, 게이트 첫날에 얻은 스킬.


[ 아들아. 아들아! 이 애비 좀 구해다오. 아들아! ]

[ 우오오오! 아버지! ]

[ ···그래! 이제 들리는구나! 지금 여기가 어디냐면··· ]

[ 아버지의 원수, 제가 갚겠습니다! ]

[ 아들아? ]

[ 공산당···! 잇뽀옹! ]

[ ··· ]


김상남은 고전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었다. 장군인 아버지가 위기에 처한 아들을 일깨우는 하이라이트였다. 절박한 이중남의 텔레파시조차 몰입감의 재료일 뿐. 드라마에 취해 진짜 아버지의 위험 따윈 안중에도 없었다.


“이 후레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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