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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왼발 님의 서재입니다.

판타지 속 검은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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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3.01.25 13:05
최근연재일 :
2023.03.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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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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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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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붉은 털 고블린

DUMMY

이 무리에 변화가 생겨나고 있었다. 쇼난의 모습에 병사들이 하나둘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훈련에 동참하고 있었다. 모두가 눈에 투지가 서리고 있었다. 마크 타이슨은 놀라고 있었다. 이게 아닌데.


자신은 그저 줄리아가 너무 좋아해서 기분에 취해서 시작했을 뿐인데, 이렇게 병사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다 동참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거기에다가 존경으로 바라보는 저 눈빛에 그는 힘이 들어갔던 어깨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그래, 그 눈이다. 그런 눈으로 임해라. 너희가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동경의 눈으로 바라봤다. 내가 들어도 정말 멋있는 말이었다. 봤느냐? 누가 이 무리의 진정한 리더인지. 이 고귀한 마크 타이슨님이시다.


속으로는 자아도취에 취해 있었지만, 겉으로는 엄한 교관의 모습으로 병사들과 쇼난을 가르치며 표정 관리를 하고 있었다. 줄리아의 눈빛이 달라진 것이 느껴졌다. 뭐랄까? 따뜻하다.


모두가 잠시 쉬기 위해서 큰 나무 아래 그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쇼난과 병사들은 완전히 파김치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눈빛만큼은 누구보다 빛나고 있었다. 그때, 그리피스가 등에 검을 뽑으며 자세를 취했다.


“뭔가가 있다. 모두 무기를 들고 자리를 지켜라.”


그의 말에 줄리아가 영창하며 마법진을 만들었다. 그녀의 손에서 생겨난 마법진이 하늘로 올라가서 사방을 훑어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보였다. 4m 이상 되는 엄청난 녀석이 위장 색을 하고 천천히 기어 오고 있었다.


줄리아는 마법진을 더 아래로 내리며 녀석의 얼굴을 봤다. 그녀가 녀석을 살펴보더니 말했다.


“자이언트 베어입니다. 덩치가 아주 커요. 다섯 마리가 서서히 이쪽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말에 그리피스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자이언트 베어에서 흘러나오는 살기치고는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와 달리 마크 타이슨은 자신 있다는 표정으로 병사들을 보며 말했다.


“오늘 좋은 과제가 나타났다. 저 녀석의 목덜미 부분은 천하일품의 요리로 취급된다. 오늘 저녁을 저 녀석으로 정한다.”


그의 말에 병사들이 눈을 빛냈다. 그리피스는 정말 궁금했다. 마크 저 녀석을 저렇게 들뜨게 만드는 것이 무엇일까? 요 며칠, 마치, 약을 먹은 녀석 같았다.


자이언트 베어는 4m가 넘는 거구였다. 그러나, 사냥할 때는 은밀하게 접근하여 사냥감을 잡아채는 몬스터였다. 그리고, 털가죽이 질기고 오우거 못지않게 힘이 센데다가 덩치에 비해 민첩하고 날렵했다.


생김새는 마치 나무늘보처럼 생겼다. 그런데, 왜 돼지라고 불리는지는 녀석들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었다. 돼지코에 엄청난 먹성이 이들을 자이언트 베어로 불리게 했다.


그런 녀석이 다섯 마리나 우리를 잡기 위해 은밀하게 숨어서 접근 중이었다. 일반 용병들만 있다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성기사와 마법사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거기에 녀석들 눈에도 너무 무식해 보이는 검을 휘두르는 검사가 있으니,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리피스는 녀석들이 뿜어내는 살기에 의문이 생겼다. 지금까지 저런 살기를 뿜어내는 자이언트 베어는 본 적이 없었다.


한 녀석이 번쩍 일어서며 두 손톱을 높이 세우고 괴성을 질러댔다. 녀석은 살기가 가득 담긴 괴성을 질러댔다. 그 살기에 병사들은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쇼난은 녀석의 살기에 저항하며 이를 악물었다.


“나는 저런 돼지 새끼한테 벌벌 떠는 녀석들을 제자로 둔 것이 아니다. 오늘 저녁의 만찬만을 생각해라.”


마크 타이슨의 말에 병사들의 눈빛이 다시 돌아왔다. 그의 얼굴이 환희에 차 있었다. 자신이 한 말에 자신이 자아도취 되어 있었다. 저 멍청한 녀석. 자이언트 베어 한 마리가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서 달려들며 손톱을 내리찍었다.


그는 푸른 검을 뽑아서 녀석의 손톱을 막고 악마 같은 표정을 지으며 녀석을 노려봤다. 감히, 나의 환희를 깨다니, 네놈이 제일 먼저 죽고 싶은 거냐?


그의 살기에 오히려 녀석이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녀석들은 그의 푸른 검을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검은 녀석이 더 만만하겠다고 생각해서일까? 그리피스에게 한 녀석이 달려들었다.


그리피스는 녀석이 손톱을 앞으로 뻗으며 달려드는 모습을 보고 검을 크게 휘둘렀다. 녀석은 검이 크게 휘둘리는 것을 보고 자신이 빠를 거라 판단했는지 무시무시한 손톱을 내리찍었다.


아니, 찍으려 했다. 그러나, 그의 검은 빨랐다. 녀석이 손톱을 내리찍기도 전에 검에 맞고 그 큰 덩치가 뒤로 한참을 날아갔다. 동료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녀석이 당황했다. 순간, 그의 검이 이번에는 반대로 호선을 그렸다.


또 한 놈이 다른 방향으로 굴러갔다. 괴물이다. 녀석들의 얼굴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나머지 세 놈이 드러냈던 이빨을 감추며 서로를 바라봤다. 쇼난은 자신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검을 앞으로 뻗으며 달려들었다. 검을 가볍게 쥔다. 그리고, 땅을 차듯이 강하게 하지만, 부드럽게 어깨의 힘을 빼고 허리의 회전으로 녀석을 벤다. 녀석의 왼쪽 다리를 베었지만 상처하나 나지 않았다.


녀석은 잠시, 괴물들을 보고 겁을 먹었지만, 이 녀석을 보니 싸울 만하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엄청난 살기가 섞인 괴성을 지르며 손톱을 휘둘렀다. 쇼난은 구르며 간신히 피하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줄리아, 쇼난을 보호해라. 아직, 정면 승부는 이른 듯하다.”


“네, 이미 하고 있습니다.”


줄리아는 손을 움직이며 대답했다. 그녀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그러자, 그의 왼쪽 팔에 마법진이 생겨났다. 그리고, 이어서 병사들의 왼쪽 팔에도 방패들이 생겨났다.


“자, 모두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그 방패는 절대 녀석이 뚫지 못합니다.”


병사들과 쇼난이 한 마리의 자이언트 베어를 잡기 위해 달려들었다. 그러자, 나머지 녀석들이 합세하려고 했다.


그리피스의 검이 앞을 막으며 녀석을 쳐다봤다. 그리고, 반대쪽에서도 마크 타이슨이 푸른 검으로 막으며 악마 같은 얼굴로 쳐다보고 있었다. 굴러갔던 두 녀석도 더 이빨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한 놈만이 분위기 파악 못 하고 열심히 싸우고 있었다. 쇼난은 왼팔에 방패가 생겼지만, 녀석의 발톱에 한 번 잘못 당했다가는 죽거나 병신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정신을 초집중하며 싸우고 있었다.


병사들도 처음에는 함부로 다가설 수가 없었지만, 이제는 왼팔에 든든한 방패가 생겼다. 그래서, 이제는 맞설 수 있었다. 한 놈을 상대로 여러 명이 힘겹게 싸울 정도로 녀석들은 약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무리에는 그보다 더한 괴물이 둘이나 있었다. 쇼난의 검이 점점 날카롭게 녀석의 허점을 노리고 들어갔다. 그 순간 뒤로 미끄러지듯 이동하며 녀석의 발목 근육을 베었다.


녀석은 괴로워하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녀석은 손톱을 마구 휘두르며 무엇이든 잡히면 찢어 죽이겠다는 듯이 괴성을 질렀다. 모두가 한 마리의 처절한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쇼난은 병사들이 더욱 근접전을 벌이며 달려들자 이번에는 뒤에서 뛰어올라서 녀석의 목에 검을 꽂았다. 어쩌면 녀석의 유일한 약점이었다. 목에는 질긴 가죽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질긴 가죽은 없었지만, 단단한 근육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녀석의 목에 그의 검이 박히는 순간 녀석은 외마디 비명을 남기고 그대로 쓰러져서 가는 숨을 쌕쌕거리고 있었다.


그가 검을 뽑아서 높이 들었다. 녀석을 끝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녀석은 그가 자신의 목을 향해서 내리쳐지는 검을 넋 놓고 바라봤다. 싹둑. 나머지 녀석들은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다.


이 녀석들도 지능이 있는 것 같았다.


“뭐, 한 마리면 오늘 저녁 만찬으로는 된 것 같은데.”


마크 타이슨의 말에 그리피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머지 네 마리가 엄청나게 빠른 걸음으로 도망쳤다. 쇼난과 병사들이 잡은 자이언트 베어를 가지고 요리를 시작했다.


특히나, 병사 중의 한 명이 이 녀석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녀석을 해체해서 가죽과 고기를 나누었다. 한 녀석에서 나온 고기로 모두가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고기를 먹는 즐거움과 자신들의 손으로 몬스터를 잡았다는 뿌듯함이 병사들의 목청이 커지게 하고 있었다. 쇼난과 병사들의 입이 귀에 걸려있어서 그 입으로 고기를 먹는 것이 신기했다.


모두가 즐겁게 식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법진을 누군가가 건드렸다. 줄리아는 눈을 감고 마법진을 살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보았던 녀석이었다. 붉은 고블린. 녀석은 마법진을 이리저리 살피며 만져보고 있었다.


이상한 녀석이었다. 고블린이 아무리 지능이 있다고는 하지만, 저렇게 마법진을 알아보고 신기하게 관찰하는 경우는 처음 보았기 때문이었다. 녀석은 다른 마법진이 있을 방향을 안다는 듯이 크게 원을 그리며 마법진을 찾아내고는 그대로 사라졌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녀석의 행동은 정찰 말고는 없었다. 설마, 마법에 관심이 있어서는 아닐 것이고? 줄리아가 다시 눈을 떴다. 그런데, 이상하다는 듯이 그리피스가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줄리아, 무슨 일이 있느냐? 마법진에 무슨 문제라도 있느냐?”


“고블린 한 마리가 저의 마법진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도망쳤어요. 오늘이 두 번째입니다.”


그녀의 설명에 그리피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마크 타이슨이 껴들며 물었다. 그러자, 줄리아는 다시 그에게도 설명해 주었다. 그러자, 그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아라. 고블린 녀석들이 다시 나타나면 내가 모조리 죽여주마. 하하하.”


마크 타이슨은 다시, 쇼난과 병사들에게로 가서 함께 떠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줄리아는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피스는 자신만의 상징인 무뚝뚝한 표정으로 베어 고기를 음미하고 있었다.


고블린의 무리는 멀리서 그들을 따라오고 있었다. 정면승부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멀리서 거리를 두고 따라가며 틈을 보고 있었다. 녀석들이 마법까지도 알아볼 정도로 지능이 높은 편이었나?


언제, 아주 위급한 일이 닥쳤을 때 녀석들이 나타나서 상황을 악화시키고 해코지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그것이 불안했던 것이었다. 아주, 오래전에 그리피스도 한번 당해봐서 알 수 있었다. 녀석들의 귀찮음을.


그러나, 그리피스의 관심은 칼에 쏠려있었다. 다 좋은데, 날이 서지 않아서 잘 베이지 않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많은 대장장이를 만나봤지만, 모두가 포기했다. 모두가 이런 검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때, 그 노인의 대장장이들이 여럿이 덤벼들어서 외형을 어느 정도 다듬어준 것이 다였다. 그의 마음은 오직, 이 알 수 없는 검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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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갈증 해소엔 역시 맥주 23.03.16 7 0 12쪽
39 39화. 심문관 23.03.15 8 0 11쪽
38 38화. 심문관 23.03.15 8 0 11쪽
37 37화. 각성 23.03.13 8 0 11쪽
36 36화. 고대의 전사 23.03.13 8 0 11쪽
35 35화. 고대의 전사 23.03.10 11 0 11쪽
34 34화. 고대의 전사 23.03.09 8 0 11쪽
33 33화. 심문관 23.03.08 13 0 11쪽
32 32화. 심문관 23.03.07 11 0 11쪽
31 31화. 심문관 23.03.06 10 0 11쪽
30 30화. 심문관 23.03.03 12 0 11쪽
29 29화. 드워프 23.03.02 10 0 11쪽
28 28화. 드워프 23.03.01 13 0 11쪽
27 27화. 드워프 23.02.28 14 0 11쪽
26 26화. 드워프 23.02.27 15 0 11쪽
25 25화. 드워프 23.02.24 14 0 11쪽
» 24화. 붉은 털 고블린 23.02.23 15 0 11쪽
23 23화. 붉은 털 고블린 23.02.22 13 0 11쪽
22 22화. 붉은 털 고블린 23.02.21 11 0 11쪽
21 21화. 늪지대 23.02.20 12 0 11쪽
20 20화. 늪지대 23.02.17 14 0 12쪽
19 19화. 늪지대 23.02.16 11 0 12쪽
18 18화. 늪지대 23.02.15 13 0 11쪽
17 17화. 늪지대 23.02.14 13 0 11쪽
16 16화. 늪지대 23.02.13 16 0 11쪽
15 15화. 드루이드 23.02.10 13 0 11쪽
14 14화. 적진으로 23.02.09 14 0 11쪽
13 13화. 붉은 태양 23.02.08 15 0 11쪽
12 12화. 정찰조 23.02.07 15 0 11쪽
11 11화. 훈계 대련 23.02.06 1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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