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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왼발 님의 서재입니다.

광해. 조선의 역습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완결

오른발왼발
작품등록일 :
2021.04.13 13:41
최근연재일 :
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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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6.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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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7화. 조선과 일본의 회담

DUMMY

내관들을 잡아서 의금부에 넘기고 무사는 의녀 예진을 보며 물었다.


“어디 다친 곳은 없습니까? 정말 큰일 날뻔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 알았습니까? 저자들이 그대를 노린다는 것을?”


의녀 예진은 잠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호위 무사에게 말하였다.


“얼마 전부터 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마치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소녀의 주위를 맴도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냉정하게 생각을 하여 보았습니다.”


의녀 예진은 잠시 생각하는 듯 뜸을 들이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저들이 세자빈을 해하려 든다면, 어떤 방법으로 접근을 할 것인가? 그렇다면 내가 틈을 주지 않는다면 저들이 어떤 방법으로 나올까?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다가 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무래도 최후의 방법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구나, 생각하였습니다.”


의녀 예진은 잠시 호위 무사의 두 눈을 바라보다가 인사를 하였다.


“감사합니다. 저를 믿어주시고, 이렇게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요. 그대의 통찰력과 용기가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제가 감사합니다.”


한편, 다음 날 아침 자신들의 내관들이 의금부에 갇혔다는 이야기를 들은 임해군은 난감했다. 저들이 자백한다면 자신은 물론이고, 장인까지 모두가 죽은 목숨이었다. 임해군은 아절부절 못하며 방을 왔다 갔다 하였다.


“저하. 대감 들었나이다.”


임해군은 장인이 왔다는 얘기에 깜짝 놀라며 답하였다.


“들, 들라 하여라.”


그랬다. 장인인 대감도 불안하여 밤새 한잠도 못 자고 아침 일찍 입궐한 것이었다. 하지만 안절부절못하는 임해군을 보며 대감은 알 수가 있었다.


“어찌 이리 안절부절못하고 계십니까? 밤새 무슨 일이라도 있으셨습니까?”


“이보오. 장인. 어찌하면 좋습니까? 그놈들이 모두 의금부에 잡혀갔다고 합니다.”


대감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이미 생각해 왔다는 듯이 곧바로 대답하였다.


“제거해야지요. 지금 당장 옥사에 독약을 보내어서 먹이시고 깨끗하게 정리하셔야지요. 제가 준비를 하였습니다.”


임해군의 장인은 독이 든 병을 꺼내어 내밀며 말하였다. 이 독은 먹고 즉시 효과가 있는 살무사의 독입니다. 그러니 어서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임해군은 갑자기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는 곧바로 내시를 시켜서 음식에 독을 넣어서 보내었다. 임해군의 내시는 옥사에 들어서서 음식을 건네면서 안심시키려는 듯 말하였다.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지금 임해군과 장인께서 머리를 맞대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그대들의 건강을 챙기고 계십니다. 어서 드시고 힘내서 견디어 주시면 반드시 나오실 것입니다.”


내관들은 잠시 의심이 들었다. 임해군이 자신들을 살릴 거라는 말을 믿을 수가 없었고, 이렇게 자신들을 챙겨주는 것이 어색했다. 그래서 내관들은 김 내시를 보며 물었다.


“정말 나갈 수 있단 말이오. 광해군은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닐 텐데.”


김 내시는 내관들이 의심을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준비해두었던 말을 꺼내며 안심시키고 있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광해군을 완전히 몰아세울 계책을 마련하여서 시행하려고 한답니다. 저는 거기까지만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어서 드시고 기운들 차리세요.”


옥에 갇혀 있던 내관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음식을 받아먹었다. 정말 임해군이 자신들을 구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음식을 먹고 얼마 뒤 피를 토하며 죽었다. 그 모습을 보고 김 내시는 자리를 피하여 임해군에게 보고하러 갔다.


“왕자 저하. 모두 깨끗하게 처리하였습니다.”


임해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꼬리를 자른 임해군은 다시 인상을 쓴 채 탁자를 치며 화를 냈다.


“제기랄, 내가 지금 무엇을 기뻐하는 것이냐. 그깟 계집 하나를 죽이지 못해서 이게 무슨 망신이냐. 제기랄.”


하지만, 조종에서는 이 일을 그냥 넘기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조는 대신들을 설득하여 그냥 궁에서 내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 소식을 들은 임해군의 장인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편, 도요토미는 조선과 대화를 시도하였다. 일본에서는 이시다 미쓰나리와 가토 기요마사가 나오기로 했고, 조선에서는 윤두수와 사명대사가 참석하였다.


“관백폐하께서는 그대들의 왕이 와서 항복한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조공을 바친다면 우리 일본군은 모두 물러갈 것이오.”


이시다 미쓰나리의 말에 이어서 가토 기요마사가 거들며 말하였다.


“그리고 이순신으로 하여금 더 이상 우리 보급선을 납치하는 행동을 금하게 하시오.”


그 말을 듣고 있던 윤두수가 발끈하며 말하였다.


“항복이라니요. 그리고 전하께서 일본에 가서 사죄하라니요. 있을 수 없는 요구조건을 내거는 것을 보니, 협상의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분위기를 조금 누그러트리기 위해서 가토가 사명대사를 보며 말하였다.


“우리 일본은 타협할 의지가 있습니다. 물론 조선에서 원하는 것이 있다면 내줄 의향도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사명대사가 엄한 표정으로 말하였다.


“우리 조선의 가장 큰 보물을 당신들 일본이 가지고 있습니다.”


가토는 사명대사의 말에 놀라며 대답하였다.


“무어입니까? 이번 타협만 잘 된다면 돌려드리리다. 말해보시오,”


그러자 사명대사는 가토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였다.


“카토. 그대의 머리요. 우리 조선은 그대의 목이 잘린 머리를 원합니다.”


사명대사의 말에 가토는 잠시 움찔하며 인상이 굳어졌다. 하지만 이시다 미쓰나리가 나서며 다시 말을 했다.


“그대들이 더 이상 싸움을 원하지 않는다면 조선의 왕자라도 와서 사과하며 관백 폐하의 체면을 세워준다면 더 이상 조선 땅을 짓밟지 않고 물러갈 수도 있습니다.”


“감히, 누구 마음대로 쳐들어 왔다가 이제는 누구의 허락을 받고, 마음대로 가겠다고 하는 것이오. 거시에 사죄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사죄를 하라고 말하는 것이오. 관백이라는 자가 와서 무릎을 꿇고 빌어도 모자랄 판에 그것을 지금 말이라고 하는 것인가?”


사명대사는 발끈하며 탁자를 두 손으로 내리쳤다. 그리고 일어서며 말하였다.


“왜놈들하고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니 이만 물러가겠소. 협상은 결렬이오.”


사명대사가 화를 내며 일어서자 윤두수도 일어서며 밖으로 나갔다. 이렇게 협상은 결렬이 되었다. 이시다 미쓰나리는 굳은 표정으로 말하였다.


“역시 조선인들은 무례하군. 네놈들이 감히 우리의 마지막 호의를 무시했으니,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


이시다 미쓰나리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자 가토 기요마사도 따라 일어서 나갔다. 이 소식을 접한 도요토미는 다시 진주성을 탈환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마에다. 조선에 있는 우키타 히데이에에게 전해라.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고, 진주성을 점령하여 살아서 숨을 쉬는 모든 생명체를 죽이라고 말이다.”


“관백폐하. 하지만 지금은 전열을 가다듬고, 우선 이순신을 제거해야 할 때입니다.”


마에다 토시이에의 말에 도요토미는 화를 내며 대답했다.


“그래 알았다. 그러니 네놈은 네놈의 술책으로 이순신을 잡으란 말이다. 나는 진주성을 넘어서 호남을 점령함과 동시에 조선왕에게 공포를 심어줄 것이다.”


도요토미는 마에다를 노려보며 말하였다.


“어느 정도를 죽이면, 조선의 왕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납작 엎드려서 다시 고분고분하게 회담에 임하겠느냐?”


마에다는 떨리는 목소리로 답하였다.


“진주성에 사만의 백성이 모여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들만 모두 도륙한다고 하여도 조선의 왕은 납작 엎드린 채 다시 공손한 상태로 회담에 임할 것입니다.”


도요토미는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화를 내며 다시 소리를 질렀다.


“아니다. 마에다! 진주성에 있는 모든 생명체를 죽이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닥치는 대로 죽일 것이다. 조선이 공포에 부들부들 떨며 살려달라고 애원을 할 때까지 계속 모조리 죽일 것이다.”


마에다는 잠시 도요토미의 눈을 바라보았다. 도요토미의 두 눈은 광기에 휩싸여 있었다. 그는 이미 이성의 끈을 놓았다. 마에다는 더 이상 말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저 옆에서 언제쯤 도요토미의 화가 잦아들 것인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도요토미는 분한 마음에 몸을 부르르 떨며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마에다는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봐 부들부들 떨며 명령을 받고 있었다. 그렇게 도요토미의 명령을 받은 일본군은 총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시마즈 네놈은 그 이름이 허명이었더냐. 어찌 조선 땅에서 네놈의 승전보가 들리지 않는단 말이냐. 나는 너를 믿는데 네놈은 싸울 마음이 없는 것 같구나. 하지만 이번에 진주성을 점령하지 못한다면 너의 영지를 모두 몰수할 것이며, 너의 가족들의 생사를 보장할 수가 없을 것이다.”


시마즈 요시히로는 도요토미가 보낸 서찰을 읽고, 서찰을 꾸기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화가 난 듯 시마즈는 어금니를 꽉 깨물며 입가에 피가 흐르는 상태로 작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걸어가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시마즈 요시히로는 최고로 용맹하다고 소문이 나 있었던 장수였고, 군인들이었다. 그래서 도요토미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너무 조용하니 분노를 시마즈에게 표출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꼭 진주성을 점령하여야 할 것이요. 이렇게 관백 폐하의 명령이 내려온 이상 꼭 점령하여야 합니다.”


우키타 히데이에는 도요토미의 뜻을 전하고 있었다.


삼십 년만 일찍 태어났어도 일본을 통일한 인물은 도요토미가 아닌 다테 마사무네라고 할 만큼, 엄청난 전투능력을 보여준 다테 사사무네가 가 탁자를 치며 답하였다.


“그 작은 진주성 하나 점령하는데, 이렇게 시끄럽게 굴어서야 되겠습니까? 지난번 일차 진주성 전투는 경험이 부족한 오합지졸을 이끌고 갔으니 당연히 대패한 것이지만, 이번에는 제가 직접 참가하려 합니다. 그러니 그렇게 시끄럽게 설명할 거 없소이다.”


이시다 미쓰나리가 인상을 쓰며 대답하였다.


“그럼, 이번 전투에서 그대의 전투능력을 내가 직접 두 눈으로 확인을 할 터이니,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마시오. 그리고 이번 전투는 성을 수비할 일부만 남고, 전 병력이 출정합니다. 관백 폐하의 뜻이오.”


“자자. 그만 들 하시고, 어찌 공성전을 전개할 것인지를 설명해 보시오. 들어 봅시다.”


고바야카와 다카카게가 말을 하자 모두가 진정한 듯 차분해지며 조용히 듣고 있었다. 그러자 다시 총사령관인 우키타 히데이에가 작전을 설명하였다.


“우선 북문은 가등청정이 맡아 주시오. 그리고 동문은 우희다수가께서 맡아 주시오. 그리고 서문은 소조천윤경이 맡아 주시오.”


가토는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말을 끊으며 말하였다.


“내가 동문을 맡겠소이다. 내가 선봉에 서서 쳐들어가겠단 말입니다.”


그러자 동문을 맡기로 한 우키타 히데이에가 손가락으로 가토를 가리키며 꾸짖었다.


“가등청정,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 되는가? 지금은 누가 공을 세우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관백 폐하께서도 이번 전투에는 총공격을 명하셨을 만큼 중요한 전투란 말이다. 이번 전투에서 명령을 어기는 자는 내가 직접 참하겠다.”


불같은 성미였던 가토는 고바야카와의 말에 화를 누르고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경청하였다. 그만큼 고바야카와는 백전노장으로 이들의 정신적 지주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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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85 ur*****
    작성일
    21.08.25 15:42
    No. 1

    갑분 회담?
    거기에 사명대사 참가?

    일본식 표기와 한자표기 중 하나로 통일합시다.
    넘 산만해요.

    오타>>>
    굳을 > 굳은
    빗 > 빚
    살무사 > 살모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변진섭
    작성일
    22.11.07 14:36
    No. 2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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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조선의 역습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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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70화. 일본 정복 +3 21.07.20 2,032 34 12쪽
69 69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2 21.07.19 1,873 35 12쪽
68 68화. 명나라 환관 +1 21.07.16 1,899 33 12쪽
67 67화. 명나라의 간섭 +1 21.07.15 1,932 30 12쪽
66 66화. 왜선의 마지막 항쟁 +5 21.07.14 1,931 31 12쪽
65 65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2 21.07.13 1,910 30 12쪽
64 64화.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냥 +2 21.07.12 1,902 27 12쪽
63 63화. 차차의 아들 히데요리 +7 21.07.09 1,926 32 12쪽
62 62화. 세키가하라 전투 +5 21.07.08 2,068 29 12쪽
61 61화. 원균의 비리 장부 +3 21.07.07 2,160 31 12쪽
60 60화. 대동법 +1 21.07.06 1,971 32 12쪽
59 59화. 세자빈의 회임소식 +2 21.07.05 2,029 35 12쪽
58 58화. 도자기 장사 +3 21.07.02 2,093 34 11쪽
57 57화. 도요토미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3 21.07.01 2,054 32 12쪽
56 56화. 정인홍의 등장 +2 21.06.30 2,001 37 12쪽
55 55화. 유접소를 지켜라 +1 21.06.29 1,999 34 12쪽
54 54화. 논개 +3 21.06.28 2,077 35 12쪽
53 53화. 선무공신 +3 21.06.25 2,160 34 12쪽
52 52화. 히젠 나고야성 점령 +3 21.06.24 2,107 31 12쪽
51 51화. 사야가의 작전 +1 21.06.23 2,195 31 11쪽
50 50화. 히젠 나고야성 침공 +2 21.06.22 2,303 33 12쪽
49 49화. 일본 열도 정벌작전 +1 21.06.21 2,465 34 12쪽
48 48화. 임진왜란 종결 +2 21.06.18 2,534 37 12쪽
47 47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1 21.06.17 2,207 35 12쪽
46 46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1 21.06.16 2,066 38 12쪽
45 45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1 21.06.15 2,071 29 11쪽
44 44화.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2 21.06.14 2,153 32 12쪽
43 43화. 하나가 된 조선군 +1 21.06.11 2,229 33 12쪽
42 42화. 조선군의 추격 +1 21.06.10 2,156 33 12쪽
41 41화. 가토 기요마사의 죽음 +4 21.06.09 2,149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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