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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님의 서재입니다.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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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작품등록일 :
2012.10.06 07:38
최근연재일 :
2012.09.24 19:17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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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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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6,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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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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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개성 - 40

DUMMY

순식간에 공동 안으로 사라진 고문과 달리 둘은 뒤에서 서서히 접근하고 있는 놈들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다. 움직임의 패턴으로 보니 두 종류의 다섯 놈으로 보인다.


“이봐 도상병. 다섯 놈이군. 쉽지 않겠는데.”

“그래. 그 뱀 두 마리와 지저귀 세 마리로군. 서로가 견제를 하며 접근하는 것 같군.”

“그나마 크기가 대단한 놈들이 아닌 것 같으니 다행인가?”

“그렇다고 해도 한 번에 쉽게 어떻게 하기는 힘들겠군. 그러니...”

“좋은 생각이 있나?”

“배우고 경험한 것을 최대한 이용할 수밖에. 일단 우리가 각자 한 놈씩 따로 상대하기에는 상황이 만만치 않겠어. 그러니 둘이서 한 번에 한 놈씩 최대한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야. 완전한 사살보단 최대한 상처를 내서 전투불능 상태만 만들어도 성공일걸세.”

“저 두 부류의 놈들이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은 것 같으니 역시 그것을 이용해야 하는 것인가?”

“현재의 균형을 깨도 저 녀석들끼리만 다툰다고 속단할 수는 없지. 더군다나 지금은 도망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말일세.”

“그럼 결국...”

“순서를 잘 정해야 한다는 것이지. 일단 지저귀 한 놈을 먼저 처리하세. 그리고 다음에 다른 쪽 한 놈을 처리하고...교대로 다섯 놈을 다 처리한 후, 소란을 듣고 몰려오는 놈들이 있을지 모르니 고문이 계시는 공동 안으로 진입해야 할 것일세.”

“균형을 깨는 것이 아니고 최대한 균형을 맞춰 가며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군. 좋아, 그렇게 해보도록 하지. 하지만 다섯 놈의 틈 속에서 움직여야 하니 조심하게.”

“알겠네. 그나마 서로 일정거리를 두고 있으니 조금은 수월하겠지. 그럼 더 접근하기 전에 움직이세.”


작전을 세운 둘은 빠르게 지저귀들에게 달려들었다. 갑작스런 먹이들의 자진상납에 순간적으로 멈칫한 놈들은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달리면서) 도상병. 맨 앞 지저귀 놈부터?”

“아닐세. 뒤쪽의 지저귀 놈이 좋겠어. 더 뒤의 두 놈이 견제하고 있으니 말이야.”

“그렇군. 그럼 간닷...”


멈춰있는 두 놈 사이를 빠르게 스쳐가며 모상병이 세 번째 놈에게 무작정 한방을 먹이며 지나갔다. 몸통에 충격을 받은 놈은 고통과 분노에 울부짖으며 자신을 건드린 조그만 먹이를 쫒아 몸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바로 도상병이 뒤에서 다리에 한방을 먹이며 지나갔다. 극도의 분노 속에서도 잠시 혼란을 느낀 놈은 다른 먹이 쪽으로 머리를 돌리며 어정쩡한 자세로 포효를 한다. 그러나 그 짧은 순간에 다시 접근한 모상병의 강력한 일격이 놈의 입안 측면을 강타한다. 엄청난 고통에 덩치에 맞지 않게 뒹굴며 괴로워하는 놈을 놔두고 이번에는 더 뒤쪽에 있는 뱀에게로 몸을 날린다. 남은 두 놈은 조금 쫒아오다가 뒤의 놈들을 의식한 듯 멈춰버렸다.


지원을 위해 조금 뒤로 나와서 자리 잡고 있던 세 명 중 두 명의 입이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어어...루이스...저 두 사람...”

“으음...분명히 일반 병사들인데...마치 SF소속의 능력을 보는 것 같군. 비록...낮은 수준이라 해도...”

“순식간에 지저귀 한 놈을 전투불능으로 만들고...스틸 스네이크 한 놈도 큰 피해를 입혔네요...”

“다시 지저귀에게 공격을 하는군...이거...(손에 들고 있던 총을 밑으로 내리며) 뭔가 이상해. 머릿속에 갑자기...혼란이 오는군...”

“저기 조장님...혹시...지원 18조는 그...무슨 숨겨진 특수 부서인가요? 어떻게 조원마다...”

“호호홋. (갑자기 목이 뻣뻣해지며) 뭘 저 정도 가지고 그래요. 크흠. 혹시 두 사람은 얼마 전 한국의 까불면 죽쥐 작전을 들어봤나요?”

“예...당연히 그 정도 규모의 작전은 공식 서류상으로 다 알고 있죠. 그러고 보니...”

“그 (사기성) 내용 중...대규모 팀들도 불가능한, 어마어마한 괴물들의 속에서 피해가 전무하게 완벽복귀를 보여준 소수정예의 조원이 바로...”

“호호호홋. 그래요. 우리가 바로 그 완.벽.복.귀.를 한 지원 18조랍니다.”

“아아. 각국끼리 뭔가 서로 잘난척하려고 하는...”

“그저 그런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이제 보니 결코...”

“말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조장님. 지원 18조의 진짜 정체가 뭐예요?”

“니콜. 그냥 지원조에요. 이상한 부서가 아니라고요.”

“하지만 조원들의 능력이...”

“호홋. 다 이 조장의 인품에 감복한...”

“허어, 벌써 세 놈을 거의 전투불능상태로 만들었군.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

“흠. 지금 두 분은 잘 모르겠지만...(목에 더 힘이 쏠리며) 사실 이번 작전에 동원된 이천 여명이 실패한 진.짜. 에너지 포인트의 파괴를 얼마 전에 우리가 성공했지요. 그리고 지금 복귀하는 중에 당신들을 구출한 것이랍니다. 호홋.”

“예? 조장님...지금 그 말씀은 고작 네 명이서...”

“크흠...그게 정말이라면...그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던 (뻥카의) 전설이...앞으로는 진짜 전설이 되겠군요...”

“전.설. 이라고요? 오호호호호홋...”


“조장님. 뒤쪽은 일단 정리가 됐습니다만, 소란을 듣고 다른 놈들이 몰려올지 모릅니다. 그러니...”

“바로 공동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 수고했어. 그럼 모두 움직이지. 근데...목이 안 움직이네...”




- 약 10분 전 -


공동의 저 반대편 쪽 근처에서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거대한 세 놈이 보인다. 보통 놈들과는 다르게 사고를 친 먹이중 하나라는 것을 알아챈 듯 뭔가 감정이 깃든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다. 각각 다른 모양의 눈에서 빛을 내며 마치 무언의 대화라도 나누듯 잠시 서로를 둘러보던 녀석들이 세 방향으로 나눠서 접근하기 시작한다.


(가운데 쇠지렁이가 대장인가? 150미터 가까이 되겠군. 왼쪽은 조장이 좋아하던 녀석이군. 확실히 가방이 수천 개 이상 나오겠어. 그리고 저 녀석은 무슨 거대한 지네 같군. 등판의 돌기와 수많은 다리가 칼날 같은 느낌만 아니라면 말이지. 그나저나 확실히 지능이 있는 것 같구나. 세 놈이 마치...삼재진이라도 펼치는 듯 보이니 말이지.)


지네?가 먼저 접근했다. 100미터가 넘을 것 같은 길이의 놈이 고문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하니 많은 인원이 한명을 포위하고 도는 듯 한 상황이 되버렸다. 그리고 갈수록 속도가 붙으며 공간을 좁혀오고 있다.


(허어, 머리가 꽁지에 거의 붙어서 돌고 있군. 조금 더 지나면 두세 겹으로 돌겠군. 이건 마치 일종의 진법 같구나. 5미터가 넘는 다리들은 각각의 구성원이 들고 있는 칼날 같고 말이지. 지네라면 보통은 커봐야 다리가 이백쌍이 안될 텐데 이놈은 오백쌍도 넘겠는걸. 역시 외계출신이란 거겠지. 거기다 이동을 위해 움직이는 다리보다 뭔가를 노리고 있는 듯 한 다리가 훨씬 많군. 몸의 특징을 제대로 활용하는 걸. 결국 이 녀석 이거...혼자서 몇 개의 대나한진을 펼치고 있는 것이로군. 삼재진안의 나한진이라...정말 마음에 드는군. 다른 세상에는 이런 놈들이 수두룩하단 얘기겠지. 흐음...그러나 지금 이세상도 잘 모르니 아직은 아니다만 언젠가는...)


잠시 놈을 관찰하며 생각에 잠긴 듯 했으나 어느새 손에 7미터가 넘는 검이 나타났다. 이미 세 겹을 이루며 좀 더 근접해서 돌고 있던 지네의 무수히 많은 칼날?이 공격을 시작했다. 모든 방향에서 거의 동시에 수백 명의 공격을 받는 느낌이다.


(멋지군. 사람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빠르고 집중된, 그리고 다양한 동시 공격이야. 이거 거의 써볼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사용해 볼 수 있겠어. 물론...힘을 좀 빼고서 말이지.)


지네의 회전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몸이 돌기 시작했다. 속도는 오히려 몇 배나 빠르고 손에 들린 검은 어느새 주위에 수백 개의 잔상을 만들며 휘둘려지고 있었다. 너무 빠른 공방에 수많은 소리가 단절된 음으로 들리지 않고 단지 꽈아아아앙...하는 하나의 긴 소리로 들린다. 의외의 상황에 오히려 속도들 늦추는 듯 하던 지네가 갑자기 한쪽으로 신속하게 물러선다. 그리고 어느새 다가온 70미터가 넘는 거대한 악어?가 마치 작은 먹이를 온 몸으로 깔아 뭉개버리려는 듯 위에서 덮쳐왔다. 꽈아앙 소리와 함께 바닥의 단단한 암석들이 부서지면서 먼지를 피우며 주위로 날려간다. 순식간에 50미터를 이동한 뒤 두 녀석을 보는 순간 바닥이 무너지며 쇠지렁이가 거대한 입을 벌리며 솟아오른다.


(하하하. 이거 정말로 진법을 운용한다고 해야겠는걸. 흥미롭군. 정말 흥미로워...)


가볍게 쇠지렁이의 머리를 차며 다시 50여 미터를 이동했다. 그러나 긴박한 상황과 맞지 않는 묘한 웃음이 입가에 맺혀있다.


(어디보자. 저쪽의 두 녀석은 아직은 잘 하고 있군. 그럼 조금 더 놀아보도록 할까.)


두 상병의 상황을 잠시 느껴보고는 오히려 세 녀석의 중간쯤으로 이동한다. 지네가 다시 다가오고 악어가 마치 도약을 하려는 몸짓을 하며 쇠지렁이는 어느새 땅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역시 지능의 한계인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군. 이거 그러면 재미가 반감되잖나? 그러나...세상 곳곳에는 네 녀석들보다 좀 더 진화한 놈들도 있겠지. 아니면...처음부터 상당한 지능을 가진 놈들도 있을 수 있겠군. 그런 놈들이 있다면 오히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겠군. 흐음, 그런 놈들을 자주 보려면...역시 조장의 위상이 올라가야 하겠군...)


혹시나 다른 패턴의 공격을 하는가 하고 기대했으나 거의 대동소이한 패턴만을 보이는 녀석들의 공격에 모처럼의 재미가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마침 두 녀석들이 정리를 끝내고 이동을 시작했군. 그러면...오늘의 즐거움은 여기까지다. 허나 네놈들 덕분에 모처럼 팔만사천검법의(물론 원형의 검법은 아니다만) 작은 즐거움을 느꼈으니 모두 고통 없이 보내주는 것으로 답례를 하지.)


세 놈 사이로 순식간에 이동하며 단지 한 바퀴 몸을 돌리며 검을 휘두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사방 이백 미터에 가까운 공간속에 한순간 온통 수많은 검의 모양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리고...동시에 움직임이 멈춘 세 녀석의 몸에서 갑자기 수없이 많은 조각들이 떨어진다. 잠시 뒤, 거대한 덩치들에 걸맞게 수북한 잔해들이 모여 마치 세 개의 무덤 같은 모양이 생겨났다.


“(가볍게 손짓을 하자 무덤 모양이 흩어지며 세 곳에서 뭔가가 날아들었다.) 흐음. 여태껏 본 것들 중에 제일 쓸 만하군. (주머니에 넣으며) 돈을 쓸데는 별로 없다만 안 챙길 이유도 없겠지. 그건 돈이란 존재에 대한 아니 공.돈.이란 존재에 대한...모욕일 테니 말이야. 크흠.”




“이봐요. 고문. 혼자 뭘 중얼거리고 있는 거예요? 비도 안 오는데. 그리고 그 놈들은 어떻게 됐나요? 커다란 소리가 한참 나던데.”

“사라졌소.”

“예? 어디로요? 우리한테 엄청 화가 나서 쫒아왔을 텐데? 진짜에요? 덤비다가 그냥 사라진 게?”

“(그냥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확실히 사라졌으니 이만 갑시다. 이봐, 둘. 버틸 만한가?”

“옙. 고문님. 체력이 조금 떨어지고...”

“나노슈트가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만...”

“좋아. 그런데 조장은 왠지 목 디스크가 생긴 것같이 보이는군. 거기 두 사람은?”

“......”

“저희야 뭐...그냥 보기만 했으니...”

“특별히 문제될게 없습니다만...”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두 사람 정말 숨겨놓은 SF멤버 아닌가요? 아니...지원 18조 자체도...”

“이봐 니콜. 계속 저 두 녀석을 망치기로 작정했나? 이제 이류에 발끝을 살짝 걸친 놈들한테 괜한 자만심을 심어 넣으려고 하는군. 설마 자네...자라는 새싹을 밟아버리는 게 취미인가?”

“예? (목청을 높이며) 아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씀이에욧. 그리고 아무리 SF기준으로는 수준이 낮다고 해도...”

“저도 그렇게 생각됩니다. 고문님.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건...”

“킁. 루이스. 자네도 같은 취미가 있는 것 같아. 그리고 자네들은 아까 한 얘기를 그냥 흘려들었나 보군.”

“......”

“피나는 노력이란게 단지 열심히 한다는 얘기로 들은 모양이야. 그러나 말 그대로 저 두 녀석은 앞으로도 더욱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하는 입장이야. 그러니 이제 고작 걸음마를 배우려고 하는 단계에서 자네들의 쓸데없는 얘기가 저 녀석들에게는 독약이나 마찬가지지. 마치 자신들이 지금 뛰거나 날 수 있는 대단한 존재라도 된 듯이 오해할 수 있다는 말이야.”

“그러나...사실 대단한 게...”

“맞는 거 아닙니까?”

“허어...이봐 두 사람. 자네들이야 직간접적으로 더욱 많은 괴물들을 알겠지? 단순히 제일 큰놈이 얼마나 되나?”

“그게...자료로 본 것이지만 한 150미터...”

“저도 그렇습니다. 200미터가 넘는 놈은 아직 알지 못합니다.”

“저 덩치가 좋은 모상병의 키가 얼마나 돼 보이나?”

“거의 2미터 가까이 되는 것 같군요.”

“그래 니콜. 그럼 모상병 보다 한 백배쯤 작은 녀석...예를 들어 뭐 개미치고는 엄청 크고 무서운 2센티미터 가까운 천하장사 개미 녀석들이 몇 놈 덤벼든다면 어떻겠나? 나름대로 개미세계에서는 빠르고 엄청 강한 놈이라 치고 말일세. 그러면 저 녀석이 도망쳐야 할까?”

“그...럴리가요?”

“그럼 반대로 모상병의 키보다 약 백배가 큰 놈이 저 녀석을 보면 피해서 도망칠까? 혹은 저 녀석이 개미와 다르게 그놈을 쉽게 이기거나? 그런 게 흔한 거면 기존 자료에 무서운 개미와 일대일로 맞짱 떠서 패한 무슨 멍청한 놈의 이야기...같은 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


“수많은 세상에서 어떤 놈들이 넘어와서 숨어있는지, 힘을 키우고 있는지 아직은 다 모르는 것 아닌가? 지구에서 사람과 개미의 차이가 나는 존재들이 공존하듯이 우리정도는 개미 취급하는 놈들도 많을 걸세. 물론 덩치가 다는 아니겠지만 말이야.”

“그러니 하루빨리 그놈들을 싹 정리해야만...”

“엉? 무슨 소린가? 싹 이라니?”

“그럼 고문님은 괴물들을 놔두자는 얘긴가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지 않을 정도로 어느 정도는 정리해야겠지. 그러나 완벽하게 정리할 수 있을까? 모기가 사람에게 안 좋다고 싹 없앨 수가 있나? 없앨 수도 없지만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거대 개체를 모두 없애버린다면 다른 축도 차례로 무너지지 않을까?”

“그게...그러면 어떻게...”

“뭐가 그러면 인가? 사람과 개미가 공존하고 있다고 했잖은가? 괴물들도 어느 정도 정리가 필요는 하겠지만 결국...공존을 모색해야 하겠지.”

“(놀라며) 괴물들과의...공존...이라고요?”

“다른 방법이 있나? 앞으로 외계의 통로를 모두 없앤다 해도 과연 현재 남아있는 온갖 괴물들의 씨를 말릴 수 있을까?”

“......”

“과거 자료에 보면 공룡과 사람들이 한마을에서 살아가는 얘기가 있더군. 서로를 동등한 지적 생물로 인정하면서 말이지. 만약 지구의 공룡들이 어떤 이유로 멸종하지 않고 그 오랜 세월동안 일부라도 지성체로 진화했다면...과연 불가능한 이야기일까? 그리고 지금 어딘가에 혹시라도 그런 수준의 놈들은 과연 없을까? 인간만이 최고의 지능을 가지고 있을까? 그런걸 떠나서 기존에는 어땠나? 크기는 작지만 무수한 독물들과 독초, 위험한 맹수들을 다 없애버렸던가? 그러니 앞으로 수많은 괴물들을 모두 없앤다는 발상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오만한 생각일 뿐이라고 보여지네만.”

“공존...”

“여하튼 저 두 녀석은 아직 걷지도 못하는 개미일세. 그러니 인간과 맞짱 뜰만한 개미가 되려면 멀었으니 절대 바람 넣지 말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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