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고대신전 안...
드디어 43800시간 만에 이곳에 도착했다.
손바닥에서 반짝이는 황금 열쇠 Radopan(라도판) 키를 지닌 체로.
한마디로 이제부터 고생 끝 행복시작이다.
“음하하하하”
눈앞의 거대한 상자를 보며 이것저것 젤꺼없이 열쇠를 구멍에 쑤셔 박았다.
딱!
둔탁하지만 경쾌한 소리
손가락에 힘을 준채 오른쪽으로 천천히 돌렸다.
끼리리리릭.
뒤이은 거친 금속마찰음과 함께 그동안 고생했던 수많은 생각들이 머릴 스쳤다.
그리고 드디어 드라이버 핀과 바닥 핀이 분리됐다.
탁!
“여, 열렸다.”
그토록 기다려 마지않던 순간이 눈앞에 있었다.
그와 동시에 본능적으로 뚜껑을 들어올렸다.
끼이익. 쿵!
그 순간.
파파팍.
마치 퓨즈가 끊기듯이 한순간 모든 공간이 암흑으로 덮혔다.
마치 정전이라도 된 듯...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밝아졌다.
“갑자기 머, 뭐야? 놀래라!”
“서프라이즈 뭐 그런 건가!”
“하하하핫”
당황했지만 나를 놀라게 한건 건 따로 있었다.
“으아아악! 이... 이게 뭐야?! 장난해!!!”
아무것도 없는 거대한 텅 빈 상자.
그야말로 안에는 먼지 한 톨 없었다.
“이런, 씨부럴!”
미,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이곳까지 어떻게 왔는데!!!”
43800시간.
자그만치 5년이다.
그렇게 머릴 쥐어뜯던 그때.
꽂혀있던 열쇠가 갑자기 튀어 나왔다.
쨍그랑.
‘이건 또 뭐야?’
열쇠에 적힌 글자가 바뀌어 있었다.
젠장.
Pandora(판도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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