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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로드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 강림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데블로드
그림/삽화
K.삿갓
작품등록일 :
2019.11.22 19:28
최근연재일 :
2020.06.28 21:53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6,882
추천수 :
75
글자수 :
356,689

작성
20.04.19 19:33
조회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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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제 13장 – 무간의 형벌!_03(삽화)

DUMMY

심판의 날.


철커덕··· 철커덕······


“··· !!!”


쇠사슬에 묶인 두 죄인이 만신창이가 된 몰골로 천궁의 중정으로 끌려오고 있었다.


초아의 신체는 얼핏 미라로 여겨질 만큼 앙상해진 상태였으며, 하체의 중심은 흡사 짓이겨 놓은 가죽겹처럼 터져버린 처참한 몰골이었다.


수하 또한 광목천의 법기에 온몸이 숯덩이처럼 까맣게 타버린 채로 질질 끌려 나왔다.


두 선녀는 이미 이전의 모습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해져 있던 것이다.


증장천: “크흐흑···!!!”


지국천: “흑··· 어쩌면 이리도······”


초아와 수하의 처참한 몰골에 천계의 모든 신들 조차 차마 말이 안 나올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증장천과 지국천 역시 자신의 딸들을 이렇게 만든 광목천과 다문천을 향해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낼 정도였다.


제석천: “······”


시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자매를 바라본 후, 곧바로 광목천과 다문천에게로 눈동자를 굴리는 제석천.


제석천: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이래서야 어찌 심판을 내리겠느냐?”


두 제자를 나무라는 제석천.


광목천: “송구하옵니다. 도무지 죄를 뉘우치지 않아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허나, 아직 숨은 붙어있으니 심판을 내리시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으리라 사료되옵니다.”


제석천: “다문천, 넌 어찌하여 그런 꼴이 됐느냐?”


이번엔 몸의 반이 날아가 천천히 회복 중인 다문천을 향해 묻는 제석천.


다문천: “··· 방심한 터에 그만······”


제석천: “자세히 말해 보거라.”


다문천: “예, 죄인 진초아의 몸에서 직접 마계의 씨앗을 뽑아내던 중 그만······”


제석천: “아직 심판을 내린 것도 아닌데 왜 함부로 경거망동을 했느냐!”


다문천: “하오나, 죄인이 자신의 죄를 조금도 뉘우치지 않는지라······”


제석천: “쯧··· 그래서 마계의 씨앗은 어찌 됐느냐?”


다문천: “··· 송구하옵니다. 죄인 진초아가 모종의 술법을 부려 빼돌리는 바람에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제석천: “뭣이!?”


일그러지는 제석천의 얼굴!


쿠구궁··· !!


그 순간 사왕천은 물론 중정에 모인 모든 신들까지 강렬한 대기의 압박을 받았다.


펄럭~!


선녀 자매를 향해 팔을 휘두르는 제석천.


곧 두 자매의 몸으로 찬란한 빛이 일어나 그녀들의 처참해진 육체가 완전히 회복되었다.


진초아: “하아··· 하아······”


진수하: “하아악~~~~!!”


죽음의 직전에서 깨어난 초아, 수하 자매가 괴로운 듯 몸을 비틀며 숨을 헐떡였다.


제석천: “선녀 진초아는 대답하거라! 네 복중에 있던 마계의 씨앗을 모종의 술법으로 빼돌렸다는 것이 사실이냐!!”


진초아: “··· 사실입니다.”


막 깨어난 초아에게도 강한 압박이 밀려들었다.


제석천: “괘씸하구나! 어디로 빼돌렸느냐!!”


진초아: “··· 지아비께로 보냈습니다.”


제석천: “감히··· 내 분명 네게 기회를 주었음에도 끝내 반역까지 저질러 버렸단 말이냐!!”


천계 전체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크게 분노한 제석천.


제석천: “금기의 죄를 범한 진초아, 진수하 자매를 심판하노라! 첫째 진초아는 금기를 깨뜨린 데다 대역(大逆) 죄까지 범했으니 그 죄질이 너무도 악랄하다! 따라서 선녀 진초아에게는 삼극지옥을 거쳐 사통고행의 윤회를 거듭하는 무간의 형벌을 내릴 것이다!! 그리고 둘째 진수하 또한 일말의 반성이 없으니, 그 오만함 역시 결코 가볍지가 않다! 해서 선녀 진수하에게는 불꽃으로 화하여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 때까지 끝없이 혼을 불태울 것을 명하노라!!”


!!!!


제석천의 심판이 떨어지는 순간 천계의 모든 신들은 하나같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들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극악한 형벌에 그 누구도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것이었다.


삼극지옥(三極地獄)!


가장 혹독한 세 가지 지옥을 모두 거쳐야 하는 형벌로써,


첫 째로는 팔열지옥의 뜨거운 불길을 차례대로 견뎌가며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모든 기억을 서서히 지워간다.


특히, 단계적으로 점차 강해지는 열기를 그대로 체감해가며 육체가 받을 수 있는 최대의 고통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여덟 단계 중 첫 단계만 거쳐도 정신이 미쳐버리는 가장 혹독한 관문이기도 했다.


두 번째 관문은 극한의 냉기가 기다리는 팔한지옥으로, 팔열지옥과 마찬가지로 여덟 단계의 극한의 냉기가 주는 고통을 견뎌야 하는 형벌이었다.


역시 한 단계 한 단계 겪어 갈수록 모든 육체의 살점이 서서히 떨어져 나가는 고통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무서운 지옥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암흑의 심옥(深獄).


심옥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으로 떨어져 시간의 개념 없이 갈 곳을 잃고 영영 헤메이는 무한의 공간이었다.


따라서 극악한 죄인들 중에서도 천륜을 어기는 등 가장 용서받을 수 없는 금기를 저지른 일부 죄인들에게만 내려지는 형벌로, 영혼에 직접 극악의 공포를 안기는 만큼 모든 고통 중에서도 가장 무시무시하다고 알려져 있다.


일단 심옥에 떨어지면 영혼을 죄이는 압박과 공포에 그 누구든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무한의 속박은 벗어날 수 없으므로, 정신과 의식이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끝도 없는 심연의 공간을 떠돌아야 했다.


그리고 사통고행(四痛苦行)!


이는 네 가지 윤회의 고통을 말하며, 각각 기아(飢餓), 노동(勞動), 참척(慘慽), 애도(愛悼)의 굴레를 뜻했다.


결국 아무리 오랜 시간 지옥의 고통을 지나왔을 지라도 끝내 초아를 기다리는 건 윤회를 통해 평생을 기아와 중노동에 허덕이는 삶이었으며, 자식을 낳으면 필히 자식의 죽음을, 사랑하는 이가 생기면 반드시 연인의 죽음을 봐야 하는 지독한 삶의 속박이었을 뿐이었다.


즉, 끝도 보이지 않는 무간의 속박에 갇혀 계속해서 형벌의 굴레를 반복해야 했던 것이다.


제석천: “즉시 집행하도록 하라!”


다문천: “명을 받들겠습니다!!”


자매의 형벌이 내려지자, 다문천이 기다렸다는 듯 초아를 향해 손을 뻗었다.


파아앗~!!


초아의 주변으로 칠흑의 촉수가 튀어 나왔다!


꽈악~!!


진초아: “하윽······”


마치 악마의 손톱처럼 보이는 칠흑의 촉수는 다문천의 손짓에 따라 길고 날카로운 손길로 즉각 초아의 몸을 결박해버렸으며······


화르르륵~~~~~


이어 달아오르는 쇳덩이처럼 새빨갛게 달궈지며 초아의 육신을 불태웠고······


진초아: “꺄아아아악~~~~~!!!”


급기야 고통에 몸부림치는 초아를 불타오르는 구름 아래로 강제로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진수하: “제석천님! 저도 언니와 함께 지옥으로 보내주세요. 제발 간청드립니다!!”


!!!!


다시 한번 깜짝 놀라는 천계의 신들.


차라리 죽음 따위가 축복이라 여겨질 정도의 가혹한 형벌이 내려졌음에도 스스로 그 길을 가겠다는 수하의 발언에 또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했던 것이다.


지국천: “흑··· 수하야······”


지국천조차 딸의 발언에 목이 메일 정도였다.


진수하: “저 또한 언니처럼 똑같이 그를 사랑했고, 후회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니 저에게도 언니와 같은 벌을 내려주세요. 부디 이렇게 간청드리옵니다. 흑흑······”


증장천: “크흑··· 수하야······”


증장천 뿐 아니라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수하의 행동에 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이 자리에 모인 그 누구도 수하의 뜻을 모르지 않기 때문이었다.


수하는 이처럼 가혹한 형벌을 받게 된 언니를 혼자 지옥으로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며, 비록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겪을지언정 끝까지 초아와 함께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제석천: “······”


허나 제석천은 수하의 간절한 애원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누그러짐도 없이 지옥으로 끌려가는 초아를 가만히 지켜볼 뿐이었다.


진초아: “꺄아아아······”


초아는 결국 모든 이들이 슬퍼하는 가운데 잔혹한 고통에 몸부림치며 지옥으로 끌려가 버렸고··· 다음은 수하 차례였다.


광목천: “선녀 진수하는 등불이 되거라!”


화악~!!


진수하: “흐으아아악~~~~~!!!”


광목천의 법기가 출수됨과 동시에 순식간에 푸른 불꽃의 화염에 결박되어버린 수하.


지국천: “안돼엣~~~~!!”


순간 지국천이 수하를 향해 뛰어들어 딸을 감싸 안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푸른 불꽃의 화염은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았다.


지국천: “하흑··· 내 딸아······”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며 불타오르는 딸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지국천··· 그리고 그런 그녀의 행동은 지켜보는 이들까지 목놓아 울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진수하: “하으윽··· 안돼요··· 어머님까지··· 흑······”


푸른 불꽃이 지국천에게까지 번지기 시작하자, 괴로워하는 중에도 힘겹게 어머니를 밀쳐내려는 수하······


하지만 지국천은 조금이라도 딸을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수하를 꼭 껴안은 채로 조금의 미동조차 보이질 않았다.


화르르르······


무자비한 불꽃은 더욱 기세를 올리며 수하의 몸을 까맣게 그을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화염에 휩싸인 모녀의 애정은 지엄한 심판의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지켜보는 이들을 커다란 슬픔에 잠기도록 만들고 있었다.


쿠르르릉······


그때였다!!!


천계로 하늘로 갑자기 이질적인 어둠의 기운이 드리우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짙은 먹구름이 온 하늘을 뒤덮어 버린 것이다!!


쿠르르릉··· 콰아아앙!!!!


번쩍!!!!


뒤이어 천지를 뒤엎는 엄청난 우렛소리와 함께 사나운 돌풍을 동반한 벼락이 마구마구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쿠오와아아아악~~~~~~~~!!!!!!”


그리고 잠시 후··· 쏟아지는 천둥보다 크고 위엄 있는 마룡의 포효가 장엄하게 천계의 하늘로 울려 퍼졌다.

750_064.jpg


작가의말

선작, 추천은 창작의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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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업데이트는 금요일 오후이며, 유튜브 영상이 새롭게 업그레이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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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제 15장 – 봉인...... 1부 마지막화(삽화) 20.06.28 146 0 8쪽
69 제 15장 – 봉인......_01(삽화) 20.06.18 36 0 8쪽
68 제 14장 – 마왕의 분노!_04(삽화) 20.05.29 31 0 9쪽
67 제 14장 – 마왕의 분노!_03(삽화) 20.05.09 29 0 11쪽
66 제 14장 – 마왕의 분노!_02(삽화) 20.05.01 35 0 9쪽
65 제 14장 – 마왕의 분노!_01(삽화) 20.04.24 35 0 10쪽
» 제 13장 – 무간의 형벌!_03(삽화) 20.04.19 52 0 10쪽
63 제 13장 – 무간의 형벌!_02 20.04.17 30 0 11쪽
62 제 13장 – 무간의 형벌!_01 20.04.12 29 0 11쪽
61 제 12장 – 마왕과 선녀의 신혼살이_04 20.04.10 35 0 14쪽
60 제 12장 – 마왕과 선녀의 신혼살이_03 20.04.05 43 0 12쪽
59 제 12장 – 마왕과 선녀의 신혼살이_02(삽화) 20.04.03 55 0 12쪽
58 제 12장 – 마왕과 선녀의 신혼살이_01(19금 아재력 주의!!) 20.03.29 69 0 11쪽
57 제 11장 – 마귀의 정체_05 20.03.28 39 0 14쪽
56 제 11장 – 마귀의 정체_04 20.03.27 38 0 12쪽
55 제 11장 – 마귀의 정체_03(삽화) 20.03.22 41 0 12쪽
54 제 11장 – 마귀의 정체_02 20.03.20 33 0 12쪽
53 제 11장 – 마귀의 정체_01 20.03.18 38 0 12쪽
52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10 (15금 삽화 주의!) 20.03.15 71 0 14쪽
51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9 (15금 주의!) 20.03.13 66 1 11쪽
50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8 20.03.10 46 1 11쪽
49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7 20.03.07 44 0 12쪽
48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6 20.03.06 45 0 13쪽
47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5 20.03.03 48 1 11쪽
46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4 20.02.29 53 0 12쪽
45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3 20.02.27 47 0 11쪽
44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2 20.02.25 47 1 11쪽
43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1 20.02.22 63 0 11쪽
42 제 9장 – 그 스승의 그 제자_05 20.02.19 54 0 11쪽
41 제 9장 – 그 스승의 그 제자_04 20.02.16 5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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