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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로드 님의 서재입니다.

마왕 강림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데블로드
그림/삽화
K.삿갓
작품등록일 :
2019.11.22 19:28
최근연재일 :
2020.06.28 21:53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6,885
추천수 :
75
글자수 :
356,689

작성
20.03.27 18:48
조회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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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제 11장 – 마귀의 정체_04

DUMMY

여전히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환마였지만, 그의 목소리는 평소대로 매우 낭랑하고 활력이 넘치는 반면, 환마에게 붙잡힌 장산이는 조금 전까지의 사나운 기세와는 달리 끄윽끄윽거리며 숨이 넘어갈 듯 다 죽어가는 상태였다.


환마: “너도 이만 원래대로 돌아가거라.”


화르르~


장산이를 잡은 환마의 손에서 검은 불꽃이 피어올랐다.


“키야아아아~~~~~~!!”


그러자 축 처져있던 장산이가 또다시 고통의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현경아: “네 이노옴~! 그 손 놓지 못할까!!”


파아앗~!


순간, 분노한 현경아가 환마를 향해 강력한 장력을 날렸다.


헌데 환마는 피하려고도 막으려고도 하지 않았으며, 결국 현경아의 장력은 그대로 환마에게 명중해버렸다.


콰앙!


가공할 위력으로 폭발하는 현경아의 장력!


그녀의 신력은 지금껏 보았던 환마나 천월의 도력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훨씬 강력했던 것이다.


진초아: “!!!”


진수하: “······”


초아와 수하는 너무 놀란 나머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갸르르······”


그리고 잠시 후··· 폭발이 일어났던 자리에서 장산이의 소리가 들려왔다. 다행히 무사한 것 같긴 했으나 짙게 깔린 먼지 구름이 바람에 날려가자 선뜻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나타났다.


환마는 처음처럼 깔끔해진 모습으로 뒷짐을 쥔 자세였고, 장산이는 환마의 옆에서 현경아를 향해 사나운 이빨로 으르렁거리는 것이었다.


현경아: “이놈이··· 무고한 아이에게 또다시 어둠의 기운을 씌우다니!”


천월: “이럴 수가··· 환마야, 진정 네가 범들을 미치게 한 장본인이란 말이냐?”


장산이의 몸에서 어둠의 기운이 솟아나고 있었다. 누가 봐도 환마가 장산이에게 어둠을 씌운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초아와 수하는 눈앞의 상황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다.


환마: “여러분, 그것은 오해입니다. 저는 이놈에게 어둠을 씌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정신으로 돌려놓은 것이지요.”


천월: “뭐여?”


환마: “이 놈은 본래 마계의 맹수입니다. 아마도 지금까지는 저 선녀님의 신력에 길들여져 있었던 것이겠지요.”


현경아: “닥쳐라! 그 아이는 선계의 신성한 생명이다. 어서 내놓지 못할까!”


환마: “뭐~ 달라시면 드릴 수는 있습니다만 단, 조건이 있습니다.”


천월: “조건?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게냐?”


환마: “이 놈을 돌려주는 대신 초아 선녀님과 수하 선녀님을 제게 주실 수 있겠습니까?”


진초아: “······”


진수하: “화, 환마님?”


정적이 감돌았다.


천월은 너무 어이가 없어 허탈한 모습이었지만, 현경아는 그녀의 청초하고 아리따운 미모가 잔뜩 일그러질 정도로 극도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그리고 초아와 수하는 상충되는 두 가지 마음이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것 같았다.


화르륵~


현경아의 몸에서 오색의 기운이 일어나 그녀의 긴 머리카락과 하늘하늘한 의복을 격렬하게 휘날리기 시작했다.


현경아: “감히··· 네놈이 지금 천계의 선녀를 두고 희롱을 하자는 거냐! 마귀 주제에 분수를 모르는구나. 천벌이 두렵지 않느냐!!”


구구구궁······


격렬하게 솟구치는 오색의 기운에 지면까지 흔들릴 정도였고, 그만큼 현재 현경아의 분노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환마: “천벌이라··· 벌은 하늘에서만 내리란 법이 없지 않습니까?”


환마의 눈동자로 또다시 어둠의 물결이 채워졌고, 그의 몸에서도 마기의 안개가 솟구쳐올라 주변의 공기를 무겁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쉭-


현경아의 신형이 먼저 바람에 파묻혔다.


환마: “!?”


현경아: “하앗!!!”


사라짐과 동시에 환마의 위로 나타난 현경아가 두 팔을 활짝 펼쳤다.


고오오······


이내 빠르게 소용돌이치는 커다란 원형의 기공장이 순식간에 환마를 가둬버렸다.


펑~!!


하지만 그것도 잠시!


환마를 가둔 오색의 기공에 구멍이 뻥 뚫리면서 그 사이로 거대한 칠흑의 팔이 튀어나와 현경아의 목을 노렸다.


현경아: “윽!”


팡~!!


사람의 몸뚱이만큼이나 커다란 손바닥이 허공을 움켜쥐자, 강력한 악력의 위력만으로도 압축된 폭발을 일으켰다. 만일 현경아가 재빨리 몸을 빼지 못했다면 방금의 공격으로 단숨에 전신이 으스러졌을 것이다.


현경아: “방포!”


이번엔 일직선으로 뻗는 빛의 기공을 방출하는 현경아.


콰지지직~~~!


하지만 현경아의 기공은 이내 환마가 펼친 거대한 손바닥에 막혀 허무하게 꺼져버렸다.


후우웅~!


이어 거대한 손바닥의 풍압이 현경아를 덮쳐왔고, 피하지 못한 현경아는 그만 훌쩍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현경아: “크윽~!”


한참을 날아가다 간신히 중심을 잡은 현경아의 눈앞으로 변화된 환마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의 오른팔은 석 장 이상 길고 거대해져 있었으며, 칠흑같이 어두운 암흑의 비늘에 덮여있었다. 그리고 능히 사람을 움켜쥘 만큼 거대해진 손 끝으로는 무엇이듯 꿰뚫어 버릴 듯한 날카로운 손톱까지 뻗어 있었다.


현경아: “용귀(龍鬼)!?”


변화된 환마의 모습에 본능적으로 한 발 물러서는 현경아.


훅-!


이번엔 환마가 먼저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현경아의 앞으로 나타났다.


환마: “하앗!”


쐐에엑~~~


거대해진 용의 팔을 힘껏 휘두르는 환마.


진초아: “안돼요!!!”


진수하: “스승님!!!”


날카로운 용의 손톱이 현경아를 스치려는 찰나! 갑자기 뛰어든 초아와 수하가 현경아를 껴안으며 환마의 손을 막아섰다.


환마: “크아아악!!”


허나 이미 휘둘러진 팔은 멈춰지지 않았고······


콰앙~!!


결국 암흑의 불꽃으로 이루어진 폭발이 일어나 현경아와 초아, 수하까지 한꺼번에 덮쳐버리고 말았다.


천월: “안돼!”


강력한 폭발의 위력에 지켜보던 천월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꿀꺽~


잠시 후··· 폭발이 걷히며 나타난 것은 한데 뭉쳐 쓰러져 있는 세 명의 선녀와 그 뒤로 멀쩡히 서있는 환마의 모습이었다.


천월: “으그극···! 난 그래도 네놈이 인의를 아는 놈이라 여겼거늘!!”


바드득 이를 갈며 화를 내는 천월.


주르륵~


천월: “···!?”


그러나 그때, 가만히 서있던 환마의 입에서 검은 피가 주르륵 흘러나오는 것이 보이자 천월도 움찔하며 놀라는 기색이 되었다.


펑~! 퍼퍼펑~!!


갑자기 거대해진 용의 팔이 마치 끓어오르는 용암처럼 일렁이더니, 순식간에 커다란 폭음을 울리는 연쇄 폭발을 일으켰다!


천월: “?!”


폭발로 인해 환마의 팔이 너덜너덜해지자, 그 모습을 지켜본 천월도 어찌 된 일인지 깨닫고는 노기를 거두었다.


천월: “설마··· 네 스스로 기혈을 뒤틀어 버린 것이냐?”


환마: “예,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이것 밖에는 멈출 방법이 없어서 말입니다.”


천월: “그렇다면···!”


서둘러 쓰러진 세 명의 선녀에게 달려가는 천월.


현경아: “으음······”


천월: “선녀님! 괜찮으십니까? 잠시만요. 제가 곧 회복시켜 드리겠습니다.”


현경아를 일으켜 앉힌 천월은 곧장 그녀의 등으로 자신의 기를 주입시켰고, 그러자 잠시 뒤 현경아의 눈꺼풀이 열리며 눈을 뜨게 되었다.


천월: “선녀님, 괜찮으십니까?”


현경아: “고맙습니다. 그런데 저의 제자들은··· 이런!”


쓰러진 자매를 발견한 현경아가 서둘러 양손바닥을 펼쳐 초아와 수하의 몸으로 갖다 댔고, 그녀의 손바닥에서 황금빛 섬광이 흘러나와 자매의 몸으로 들어 가니 초아와 수하도 금세 눈을 뜨게 되었다.


진수하: “스··· 스승님. 괜찮으세요?”


눈을 뜨자마자 현경아부터 살피는 수하.


진초아: “하악···!”


하지만 초아의 피를 흘리며 서있는 환마의 모습이 들어왔다.


현경아: “얘들아, 물러서 있거라.”


환마를 발견하자 또다시 적의를 드러내는 현경아.


천월: “선녀님··· 환마는 자신의 몸을 희생해 공격을 멈췄습니다. 이번은 그냥 보내주실 수 없겠습니까···?”


사태가 안타까운 천월이 현경아에게 부탁해보지만 그녀의 표정은 단호했다.


현경아: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 저의 제자들을 저 마귀에게 넘겨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단호한 현경아의 입장에 어떤 말로도 대꾸할 수 없는 천월.


진초아: “스승님, 저희가 환마님을 설득해 보겠습니다. 이대로 물러나 달라고 부탁하겠으니 제발 한 번만······”


현경아: “안 될 소리! 저 마귀를 이대로 보낸다면 또 무슨 흉계로 무고한 목숨을 앗아갈지 모른다! 저놈은 겉과 속이 전혀 다른 마귀란 것을 잊지 말거라!”


진수하: “그러나 스승님··· 저렇게 상처를 입었는데··· 흑~”


현경아: “그러니 이때가 아니면 어찌 저 놈을 어찌 해치울 수 있겠느냐! 너희는 그만 물러서거라.”


화르르르~~~~


현경아의 몸에서 또다시 오색의 기운이 일어났다.


기운을 차린 그녀는 다시 한번 환마를 향해 날아갔고, 환마 역시 다가오는 현경아를 피하지 않았다.


현경아: “선무천섬(仙舞天閃)!”


현경아의 다섯 손가락으로 이어진 금빛 줄기가 아래에서 위로 크게 뻗쳐 올랐다!


파앗~!


그러자 환마의 신형이 순식간에 허공으로 솟구쳤으며, 뒤이어 현경아 역시 하늘 높이 날아 올랐다.


현경아: “선공일섬(仙攻一閃)!


푸욱~!!


이번엔 현경아의 손끝에서 한줄기의 날카로운 섬광이 출수되어 마치 휘둘러지는 도검처럼 환마의 몸을 길게 베었다!


환마: “크억!”


환마의 오른쪽 어깨에서부터 왼쪽 옆구리까지 길게 벌어지면서 마기의 검은 안개가 마구 솟구쳐 나왔다.


현경아: “대멸섬(大滅閃)!”


허나 환마의 사정 따윈 조금의 염두도 없이 쉴 틈을 주지 않고 이어지는 현경아의 연격!


일직선으로 뻗은 그녀의 손끝으로 모든 것을 빨아들일 듯한 거대한 빛의 소용돌이가 발생하였으며, 이어 소용돌이의 중심으로 온 세상을 꿰뚫어 버릴 것 같은 엄청난 위용의 빛의 화살이 출수되었다.


쓔우우웅!!!


환마: “크아아악~~~~!!!”


소용돌이치는 폭풍과 함께 정통으로 환마의 복부로 꽂히는 빛의 화살!


화살은 급기야 환마의 몸통까지 꿰뚫어버리더니 거기에 그치지 않고, 구멍 뚫린 육체를 빨아들이며 지상으로 강렬하게 처박혀버렸다.


쿠콰아아앙~~~~!!!


엄청난 충격의 대폭발이 일어났다.


빛의 화살이 지면과 충돌하는 순간! 주위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폭풍을 일으키며, 마치 거대한 산과 같은 돌무더기의 봉분을 만들어낸 것이다.


콰드드드득······


진초아: “아······”


그 광경을 바라본 초아는 두 손으로 입을 가렸으며, 이내 커다란 눈망울로 투명한 눈물방울이 그렁그렁 맺혔다.


너무도 전율적인 폭발의 위력이 꼭 환마의 소멸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투둑-


헌데 곧 돌무더기의 바위들이 하나 둘 튕겨 나오는가 싶더니, 갑작스런 암흑의 돌풍이 일어나 환마를 묻었던 돌무더기의 봉분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것이 아닌가!


“쿠오와아아~~~~~!!!”


귀가 따가울 정도로 울리는 마룡의 포효 소리!!


천월: “이··· 이럴 수가!!!”


마치 언젠가 들어본 것 같은 전율스러운 그 소리에 천월의 몸이 절로 움츠러들었다.


진초아: “화··· 환마님!?”


초아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환마의 등으로 마치 어둠의 장막처럼 펼쳐진 검은 날개가 펼쳐져 있었으며, 턱의 바로 밑부분까지 검은 비늘로 잠식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변화된 환마의 모습은 초아와 수하··· 그리고 천월과 현경아에게까지도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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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제 15장 – 봉인...... 1부 마지막화(삽화) 20.06.28 146 0 8쪽
69 제 15장 – 봉인......_01(삽화) 20.06.18 36 0 8쪽
68 제 14장 – 마왕의 분노!_04(삽화) 20.05.29 31 0 9쪽
67 제 14장 – 마왕의 분노!_03(삽화) 20.05.09 29 0 11쪽
66 제 14장 – 마왕의 분노!_02(삽화) 20.05.01 35 0 9쪽
65 제 14장 – 마왕의 분노!_01(삽화) 20.04.24 35 0 10쪽
64 제 13장 – 무간의 형벌!_03(삽화) 20.04.19 52 0 10쪽
63 제 13장 – 무간의 형벌!_02 20.04.17 30 0 11쪽
62 제 13장 – 무간의 형벌!_01 20.04.12 29 0 11쪽
61 제 12장 – 마왕과 선녀의 신혼살이_04 20.04.10 35 0 14쪽
60 제 12장 – 마왕과 선녀의 신혼살이_03 20.04.05 43 0 12쪽
59 제 12장 – 마왕과 선녀의 신혼살이_02(삽화) 20.04.03 55 0 12쪽
58 제 12장 – 마왕과 선녀의 신혼살이_01(19금 아재력 주의!!) 20.03.29 69 0 11쪽
57 제 11장 – 마귀의 정체_05 20.03.28 39 0 14쪽
» 제 11장 – 마귀의 정체_04 20.03.27 39 0 12쪽
55 제 11장 – 마귀의 정체_03(삽화) 20.03.22 41 0 12쪽
54 제 11장 – 마귀의 정체_02 20.03.20 33 0 12쪽
53 제 11장 – 마귀의 정체_01 20.03.18 38 0 12쪽
52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10 (15금 삽화 주의!) 20.03.15 71 0 14쪽
51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9 (15금 주의!) 20.03.13 66 1 11쪽
50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8 20.03.10 46 1 11쪽
49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7 20.03.07 44 0 12쪽
48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6 20.03.06 45 0 13쪽
47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5 20.03.03 49 1 11쪽
46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4 20.02.29 53 0 12쪽
45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3 20.02.27 48 0 11쪽
44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2 20.02.25 47 1 11쪽
43 제 10장 – 금기의 꽃을 피우다_01 20.02.22 63 0 11쪽
42 제 9장 – 그 스승의 그 제자_05 20.02.19 54 0 11쪽
41 제 9장 – 그 스승의 그 제자_04 20.02.16 5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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