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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앵무의 글공간

엘프세계에 떨어진 한식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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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앵무
작품등록일 :
2019.08.19 00:23
최근연재일 :
2019.10.19 08:05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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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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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9,473

작성
19.08.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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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글자
14쪽

2화. 감자채전 (수정2)

DUMMY

@@@


"야, 못 움직이게 제대로 묶어."

"아, 알겠어, 언니."


귓가에 무슨 말소리가 들렸다. 소녀들의 목소리였다.

조금씩 의식이 돌아왔다.


처음 느껴진 것은 손목과 발목에 무언가 꽁꽁 묶여있는 듯한 감촉이었다. 포박당한 모양이었는지 몸을 가누기 어려웠다.


"이 녀석 정신이 든 건가?"


시끄러워서 눈꺼풀이 조금씩 떠졌다.


'여긴 어디지?'


내가 눈을 떴을 때 처음 눈에 들어온 건 뾰족 귀의 두 여자였다. 백옥 같은 피부에 한 명은 금색의 장발머리, 한 명은 새하얀 단발머리였다.


순간 나는 평소에 하던 모바일 게임에서, 종종 등장하던 엘프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엘프?"

"그래, 엘프지. 어이, 인간. 너 대체 우리 집엔 무슨 볼일로 침입한 거야? 국경은 어떻게 넘었고?"


엘프? 집? 국경? 이게 무슨 소리인가? 내가 엘프세계로 떨어졌다는 말인가? 그것도 이 여자의 집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야, 대답해!"

"크억!"


금발의 엘프가 내 몸을 발로 밟았다. 아픈 걸 보니 꿈은 아닌 모양이었다.


"너 스파이 아냐?"

"크허억!"


또 발로 밟았다. 아파 죽겠다. 이 여자는 무슨 날라리 같았다. 나는 고통에 못 이겨 버럭 화를 냈다.


"그만, 그만! 아프단 말이다. 난 스파이도 뭣도 아냐!"


금발 날라리가 말했다.


"그래? 그럼 넌 뭔데?"

"난 요리사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 아파서 정신없는 와중에 나온 말이라 나도 반사적으로 말해버렸다.


"요리사? 인간 요리사가 왜 여기에 들어온 건데?"

"나도 잘 모른다. 사람 하나 때렸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였다고!"


―때려?


기억났다. 나는 안성진 그 애새끼의 패드립과 고인모욕에 그만 주먹으로 있는 힘껏 때려버렸다.

그 벌로 이런 곳에 떨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그걸 누가 믿어준대?"


그때였다.


"저건 거짓말이 아냐, 언니."


얌전히 옆에서 누나의 가혹행위를 지켜보던 단발의 엘프가 입을 열었다.


"내가 《진실의 눈》 스킬로 봤는데, 저 인간이 하는 말은 진실이야."


《진실의 눈》. 아마도 거짓말 탐지기 능력이 있는 엘프들의 마법인 모양이었다.


포박당한 채로 누워 얼굴을 올려보니 하얀 단발머리 엘프의 눈이 은은한 파란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동생 말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옷도 좀 이상하고. 손에 핏자국 같은 것도 있고."

"그리고 이 인간. 이쪽 사람은 아닌 것 같아. 마력이 하나도 안 느껴져."

"어, 정말? 그러네. 내 《마력 탐지》 스킬로도 이 자한테선 아무것도 안 느껴져. 이 세계 사람들은 세기가 다를 뿐 인간이라도 모두 마력을 갖고 태어날 텐데. 그럼 전혀 다른 세계에서 온 인간이란 말이야?"


한숨 쉬면서 일어난 금발 엘프는 뭔가 경계를 조금 푼 것 같았다.


"그럼, 이것 좀 풀어주면 안 될까?"


그녀는 단호했다.


"안 돼."

"뭐시여?"

"넌 나중에 중앙경찰에게 신변을 넘길 거야. 어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엘프 영역에 불법 침입한 건 사실이니까. 릴리, 신고했지?"

"응, 아마릴리스 언니. 이제 조금 있으면 경찰이 올 거야."


은발 소녀의 이름은 '릴리', 금발 날라리의 이름은 '아마릴리스'였나보다.


-꼬르르륵


그녀들은 날 포박하는 데 에너지를 썼는지 배가 고픈 모양이었다.


"아, 배고프다. 뭐 좀 먹어야지. 집에 뭐가 있던가."

"또 버섯 샐러드야? 가끔은 딴 것도 먹고 싶은데."

"돈 없어. 과일 샐러드라도 먹을래?"

"음······."


그 때 내 머릿속에 무언가가 스쳐지나갔다.


"내가 요리해 줄까?"


그 말을 들은 두 엘프는 귀가 솔깃해졌다.


"난 요리사다. 다른 세계의 요리, 먹고 싶지 않아? 있는 재료로 끝내주게 맛있는 요리해줄게."


그러자 날라리 소녀가 말했다.


"인간의 요리 따위 맛은 물론이고, 야만적일 게 뻔하잖아."

"야만~? 느그 엘프의 요리는 대체 으떻길래?"

"우리는 자연과 공존을 중시하지. 그래서 고기도, 생선도, 우유도, 계란도 들어가지 않은, 그런 '숭고한 요리'를 만들어 먹는다고."


과연. 그게 샐러드란 건가. 게임에서 나온 설정대로다.


"한 마디로 '채식주의'란 거로구만? 그런 요리라면 당연히 만들 수 있는데 말이지."

"네?"

"뭐라고?"


그 말을 듣자 두 엘프는 당황했다.


"샐러드보다 맛있고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요리를 만들어줄게. 해코지도 안 할 꺼고, 도망치지 않을 테니까."

"진실이에요, 언니."


백발의 엘프가 말했다. 이름이 릴리였던가.

금발의 날라리(이름이 아마릴리스였을 거다)가 곰곰이 생각해보더니 내 쪽으로 다가왔다.


"뭐, 순순히 잡혀주겠다면야 굳이 포박할 이유는 없지."


그러곤 단검으로 나를 포박했던 노끈을 풀어주었다. 참 쉬운 엘프 자매다.


"후우. 이제 살 것 같군."


한 동안 꽁꽁 묶여서 누워있더니 온몸이 찌뿌둥했다. 스트레칭을 좀 하고 엘프 집의 주방을 좀 둘러보았다.


중세판타지에 나올법한 엘프라곤 해도 기본적인 식기구들은 있었다. 엔간한 것들은 목재였지만, 불과 관련된 것들은 전부 철제였다.


프라이팬, 뒤집개, 숟가락, 포크, 식칼, 도마 등등. (젓가락은 없었다.) 그리고 한켠에 인덕션으로 보이는 것도 있었는데, 이건 어떻게 동작하는 건지 감이 안 잡힌다.


중요한 건 식재다. 어떤 재료가 있는지 알아야 요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엘프세계, 다시 말해 이세계이기에 내가 살던 세계와는 다른 식재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내가 살던 세계와 비슷한 식재를 선정해서 요리로 승화시키는 것이었다.


"오, 이건!"


다행히 여기에도 '감자'가 있었다. 외형으로 보았을 때 완전히 감자였다.


"누룽열매는 왜? 굽거나 삶아 먹게?"

"그게 이세계의 요리라면 조금 실망이에요."


감자는 정말 무궁무진한 재료다. 삶는 것부터 시작해, 굽고, 튀기고, 볶고, 갈고, 오만 가지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만능 식재료다. 이것만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다.


이걸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바로 '감자전'이다.


"아가씨. 혹시 이것 좀 갈게 강판이나 믹서기 같은 거 있수?"


날라리 아가씨는 손사래를 쳤다.


"아니. 가는 도구 같은 건 없어. 강판? 믹서기? 그건 뭐야?"


강판과 믹서기가 없다고? 이 녀석들 그럼 귀찮게 일일이 써는 건가?


백발의 엘프, 릴리가 물었다.


"누룽 열매를 가는 건가요? 그건 보통 삶거나 구워 먹는 건데."

"갈아야 쫀득한 식감이 잘 생기는데 없으면 어쩔 수 없지. 혹시 전분가루 같은 거 있나?"

"아니. 다 떨어져서 없는데."

"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라고 했다. 감자전 대신 감자채전을 만드는 수밖에.

나는 우선 감사를 씻고, 껍질을 깎았다. 껍질은 나중에 쓸 곳이 있을 테니 따로 놔두었다.


노란 속살을 드러낸 감자 5개를, 나무도마 위에 올려 채썰기를 한다.


-탁탁 탁탁.


경쾌한 칼소리와 함께 감자가 썰려나갔다. 감자 다섯 개 모두를 길쭉한 감자채를 완성시키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럼, 소금 같은 거 있나?"

"소금?"

"바다를 말려서 얻는, 염분기 많은 짭짤~한 조미료 말인데."

"그건 필수 조미료이니 당연 있지. 저 선반 위에 있어."


노란 머리가 가리킨 선반에 손을 뻗어 소금 통을 가져왔다. 나는 그릇에 채 썬 감자들을 담고 소금을 조금 뿌리고 손으로 버무려주었다.


이제 5분에서 10분정도 냅두면 소금이 감자의 세포벽을 파괴해 전분 성분이 밖으로 새어나올 것이다.


"뭐, 기름 같은 건 있겠지?"

"감람열매로 만든 감람유라면 있어."

"감람유? 보여줘봐."


금발의 날라리 아가씨(아마릴리스란 이름이 있는 건 알지만 날 밟았으니 이름으로 부르는 건 좀 싫다)가 건네 준 기름통의 냄새를 맡았다. 감람유? 킁킁. 이건 올리브유다!


올리브유는 내가 살던 세계에서도 고대부터 만들어왔던 최초의 기름이었다고 들었다. 당연히 중세 판타지 배경의 엘프 세계에도 이런 기름이 있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오, 이건 올리브유군."

"그쪽 세계에선 이걸 올리브유라고 하나 보지?"


금발 엘프가 물었다.


"내가 살던 세계에선 그랬는데, 이쪽 인간 세계에서도 그렇게 부르는지는 모르겠는디. 근데, 이거 말고 다른 식용유는 없나?"


올리브유는 종류에 따라 180도~200도의 발화점을 가져 구이, 튀김용으로도 쓸 수 있긴 하지만, 정확히 무슨 올리브유인지 알 수 없으니 모험하기엔 좀 그랬다. 발화점이 낮은 건 160도 쯤 되니까 말이다.


"여기 엘람유도 있어요."

"엘람유?"


은발의 엘프가 보여준 건 팜유였다! 팜유 역시 고대부터 사용된 기름이며 올리브유보다 훨씬 높은 발화점을 가지고 있어 바삭하게 튀기는 데 적합했다.


나는 주방에 인덕션 같은 걸 가리키며 물었다.


"이거 인덕션이제? 이거 으띃게 쓰는 거여?"

"거기 버튼을 돌리면, 크리스탈의 마력으로 불의 엘리멘탈이 생성될 거야. 얼마나 돌리느냐에 따라 마력 보급량이 달라져서 엘리멘탈의 세기도 달라지지."

"오, 가스레인지의 마법 버전인가."


난 후라이팬에 팜유를 두르고, 팬을 달궜다. 손바닥을 대 후라이팬이 적당히 열기가 느껴진다고 판단되었을 때 쯤, 소금에 버무린 채 썬 감자를 얇게 펴서 올려준다.


감자를 후라이팬 모양에 맞게 동그랗게 펼쳐주었다. 소금 때문에 흘러나온 전분이 익으면서 감자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


약불로 맞추고 바삭한 식감이 나도록 노릇노릇 익혀준다.


-꿀꺽


감자가 노릇노릇 익는 냄새에 두 엘프가 침을 꼴깍 삼켰다.


한쪽 면이 다 익자, 나는 뒤집개로 감자채전을 뒤집었다. 감자채전을 뒤집자, 노릇노릇 익은 면이 눈에 들어왔다.


"와아."


두 엘프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노릇노릇 익은 모습에 맛있어 보였는지, 군침이 고이는 것은 당연했다.


이제 반대쪽 면도 다 익었으니 완성이다. 나는 접시를 꺼내 감자채전을 접시에 옮겨 담았다.


"다 됐다. 맛있게 잡숴 봐."


두 엘프 아가씨들은 처음 보는 요리에 두 눈이 휘둥그레져 동시에 말했다.


"이게 무슨 요리야?"

"이게 무슨 요리예요?"


난 살짝 의기양양해진 체 대답했다.


"감자, 아니 누룽열매를 채썰어 얇게 부쳐낸 '감자채전'이다. 감자를 갈 수 있었다면, 쫀득하고 바삭한 식감의 감자전을 만들었을 텐데, 없어서 감자채전으로 만들었지. 간장도 없지만, 그래도 맛있을 테니 한번 잡숴봐. 방금 만든 거라 뜨거울 테니 조심해서 묵고."


그러자 날라리 엘프(아마릴리스)가 내 발등을 발로 밟았다.


"인간 주제에 어디서 명령이야, 진짜."

"아야, 야야야."


나는 밟힌 발을 들어 손으로 지압하며 고통을 억눌렀다.


"시부럴. 어린 것들이 어른에게 이게 무슨 짓이야?"

"너 나이가 몇인데?"

"63 살이다!"


난 당당하게 말했다.


"난 130살."

"전 110살이에요."

"?!"


허걱! 엘프는 성장이 인간에 비해 느린 건지  외모랑 다르게 나이가 훨씬 많았다. 나는 바로 허리 숙여 깍듯이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누님들!"

"흥. 어린 게 어른에게 무슨 짓인지 원."


내가 한 말을 바로 돌려받으니 뭔가 이상했다. 식사에 눈독 들여 나에게 화살이 향하지 않은 건 천만다행이었다. 아니, 받은 말을 돌려준 것으로 끝낸 걸 수도 있다. 그것도 나름대로 굴욕적일 테니까.


두 엘프는 포크를 들어 감자채전을 잘라 찍어 먹었다. 얇고 바삭하게 익힌 탓인지 나무 포크로도 잘 잘라졌다.


"기대하지 마, 릴리. 인간이 만든 요리 따위, 그렇게 맛있지는 않겠지. 생긴걸 보니 '누룽납작구이'랑 비슷해 보이는데."

"아무튼 잘 먹겠습니다. 냠."


-바삭!


"으으으음?!"


감자채전을 입에 넣는 순간 난 바삭(!) 하는 소리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맛있다, 언니!"

"맛있어···. 말도 안 돼."


두 녀석 모두 감자채전에 감탄했다.


"감자채전의 바삭바삭한 식감이 장난 아니에요. 이거 누룽열매 튀김보다 바삭하고 맛있는데요?"


누륭열매 튀김? 감자튀김을 말하는 모양이다.


"별다른 재료도 안 썼는데 이 바삭하뫄 누룽열매 본연의 맛때문에 정말 맜있네."

"그리고 약간의 있는 듯 없는 듯 미묘한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누룽납작구이'랑 비슷해요. 정말. 이거 정말 맛있어요."

"뭐, 누룽납작구이는 다진 누룽열매에 전분가루를 뿌려서 팬케이크 마냥 구워먹는 거라 알갱이 식감도 있고, 좀 다르긴 한데. 그래도 제법인데?"


두 자매 엘프는 감자채전을 쉬지 않고 먹었다. '누룽납작구이'는 엘프 자매가 묘사하는 것으로 봐선 해시브라운에 가까워 보였다.


"그 미묘한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은 감자, 아니 누룽열매 전분에서 오는 겁니다. 강판이나 믹서기만 있었더라도 전분을 더 많이 녹여내 더 쫀득한 식감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아니면 하다못해 전분가루만 있었더라도···."


―'겁니다.'?


나보다 연장자란 말에 존댓말이 나도 모르게 붙고 말았다. (그것도 날 밟은 저 금발 날라리 누님한테도 말이다) 설명하는 사이에 엘프 자매는 벌써 감자전 한 접시를 뚝딱 해치우고 말았다.


"더 없어?"

"더 먹고 싶어요."


그에 나는 빨리 행동을 취했다.


"여깄습니다, 누님들."


나는 또 완성된 감자채전을 하나 더 내놓았다. 감자 5개분으로 3접시까진 만들 수 있었다.


백발과 금발의 엘프 자매는 좋아하며 계속 먹었다. 이걸로 좋아할 정도면, 엘프란 종족은 대체 그 동안 뭘 먹고 살아왔단 말인가? 정말로 '샐러드 같은 풀 때기만 먹고 살아 온 건가' 싶었다.


두 접시 째를 해치우고 세 접시 째에 돌입하려는 순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엘프경찰입니다. 인간이 침입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찾아왔습니다. 안에 계십니까?"


작가의말

+) 수정했습니다. 이전 1화 내용을 땡겨왔습니다.


올리브유 -> 팜유로 바꿨습니다.

누룽납작구이(해시브라운)이 존재한다는 걸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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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세계에 떨어진 한식 요리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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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화. 떡 돌리기(3) +8 19.09.06 1,689 36 8쪽
12 11화. 떡 돌리기(2) +6 19.09.05 1,719 36 9쪽
11 10화. 떡 돌리기(1) +7 19.09.04 1,810 35 8쪽
10 9화. 촉박한 시간 +7 19.09.03 1,927 38 7쪽
9 8화. 밥과 백김치 +8 19.09.02 1,944 40 8쪽
8 7화. 콩비지전과 콩비지찌개 +7 19.08.30 1,999 42 8쪽
7 6화. 감자껍질칩과 두부 +8 19.08.29 2,117 45 9쪽
6 5화. 난민신청(3) +10 19.08.28 2,121 43 8쪽
5 4화. 난민신청(2) (수정) +10 19.08.27 2,266 45 10쪽
4 3화. 난민신청(1) (수정2) +12 19.08.26 2,524 44 12쪽
» 2화. 감자채전 (수정2) +14 19.08.24 2,817 50 14쪽
2 1화. 엘프세계에 떨어지다. (수정2) +13 19.08.24 3,123 53 8쪽
1 프롤로그. (수정2) +21 19.08.24 3,725 4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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