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쿠킹호일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속 악당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은박
작품등록일 :
2021.05.22 13:42
최근연재일 :
2021.06.23 08:2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3,791
추천수 :
121
글자수 :
177,895

작성
21.06.08 08:20
조회
84
추천
2
글자
12쪽

20화

DUMMY

20 화

케인스는 어느 소설에서 나올 만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 어렸을 때 마교로 끌려가서 훈련받다가 천마가 되는 그런 클리셰를 이야기해 주지. 아니야 천마까진 너무 갔나?'


어린 케인스가 뒷골목을 전전하다가 배가 고파 쓰러져 있는데,

그때 나타난 아버지가 자신에게 ' 날 따라가겠느냐 아이야' 하면서 말했고,

' 굶지 않는다면 따라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때부터 18호 밑에서 살았다고 했다.

점점 늙어가는 아버지는 자신에게 몇 가지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난 뒤 이상한 양성 교육기관 같은 동굴 같은 곳에 끌려가서 수련을 받았고, 동굴에서 비밀 공간을 발견하여 기술을 익혔다.

하지만 갑작스레 어떤 세력이 쳐들어와서, 그곳은 무너졌고 자신은 가까스로 도망쳤다.

그리고 난 뒤 케인스는 잠시 뒷골목 조직에 들어와 실력을 키우고 있었다는 이야기로 매듭지었다.

“ 역시 다크문은 우리도 모르게 세력을 키우고 있었구나. 아마도 다크문을 무너뜨린 건 실버문일 수도 있고, 혹은 다른 세력일 수도 있겠군 “

그러더니 레드문 1호가 칼을 꺼내어 케인스를 겨누었다.

“ 자 그럼. 본론을 이야기해야지. 네가 익힌 마스터의 기술에 대해 알려 줘야겠구나 “


'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케인스는 잠시 뒷걸음칠 쳤고, 자신이 만만하게 보였다고 하고 생각 했다.

“ 지금 날 죽일 수 없을 건데? “

이렇게 된 거 또다시 허세를 부릴 수밖에 없다.

레벨 290짜리가 70짜리 한 테는 자연재해니깐 말이다.

“ 뭐? 내가 널 죽일 수 없다고? 쳇 웃기는군 “

그러더니 품속에서 뭔가 꺼내 드는 행동을 했다.

앗!

너무나도 빠른 공격에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도 않았지만, 귀가 따끈한 피가 흘러내리는 게 느껴졌다.


귀에서 목으로 타고 흘러내린 피를 닦으며, 케인스는 한숨을 한번 쉬었다.

“ 에휴, 이런다고 내가 두 손을 비비면서 살려 달라고 할까?

에휴... 이제 난 바샤르공의 손님이고, 미켈 남작의 친분을 가지고 있는데?

게다가 만약 날 죽인다면 그 기술에 대해 영영 알지 못할 건데 생각이 너무 짧네 “

“ 크크크 누가 죽인다고 하나? 천천히 고통스러워하면서 하나하나씩 맞춰가면 될 텐데

팔 한 개 날리면 조만간 살려달라고 발버둥 치겠지 “

역시나 잔인한 악당들이었고, 진짜 그렇게 할 것 같아 겁이 나는 케인스였다.

' 시발 너무 떨린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지난번 팔츠의 날아간 팔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 쳇! 자르고 싶음 잘라봐. 자자! 과연 뒷감당 되겠어?

또 알고 있잖아? 나 오늘 케이틀린 황비와 만나고도 온 사람이라고! “


아싸. 저새끼 주춤거린다. 그리고 눈동자가 흔들렸다.


소설 속에서의 암살자들은 극도로 훈련되어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지 않는 자들이지만, 역시 현실은 달랐다.

제 놈도 사람이었다.

1호는 칼을 쥔 손을 내리며 말했다.

“ 언제든 널 죽일 수 있어. 네놈은 오늘부터 언제 암살을 당할지 두려움에 떨며 살아야 할 거야

이건 협박이 아니야. 진짜니깐 “

케인스는 그에게 말했다.

“ 에이씨! 시발. 자꾸그러면 실버문에게 넘기고, 레드문을 죽여달라고 의뢰할 거니깐! “

“ 이 새끼가! 감히 “

“ 죽여보던가! “

“ 으으으! “

레드문 1호는 분에 찬 듯 환도로 책상을 내려쳤다

싸아악! 쿵

나무로 책상이 깨끗이 반으로 갈라지며 쓰러졌다.

역시 꽤나 날카로운 칼이다.

간단한 동작에도 두꺼운 나무로 되어진 책상이 갈라졌다.


“ 크크크 좋아. 인정해주지 다크문의 후예 중 하나라고. 그러니 서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을 거다.“

그러더니 검지와 중지로 자신의 눈을 가리키고 다시 케인스를 가리키는 동작을 취했다.

“ 내 두눈이 지켜볼 거다! “

그가 사라지자 케인스는 몸에 힘이 풀렸다.


황궁 안에 저런 자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활보하고 다닌다.

' 무슨 치안이 이렇게 안 좋냐. 그건 그렇고 내가 이제 다크문의 후예라니...'

이상했다.

검은 늑대단의 조직원···. 즉 깡패이자 건달.

다크문의 후예 암살자

어둠의 의회의 마틴 박사의 심부름꾼인 거대한 악의 세력의 말단.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벌써 세 군데에 걸친 악당이 되어버렸다.

“ 에잇! 될 대로 되라지! “

다시 침대에 누워 내일이면 일상으로 돌아가겠지 하며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돌아갈 곳이 없었다.

파란장미주점은 불탔으니깐 말이다.

아마 직장에서도 자리가 비어 있을 것이다.

원룸 월세도 많이 밀렸겠지?

' 에휴. '

하지만 인벤토리의 금화는 4,000골드가 넘어가고 있었다.

이 정도면 시골 영지로 가서 놀고먹고 살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시골 영지로 가서 어떤 집을 지을까 구상했다.

에르멘과 같이 살면 꽤 좋을 것 같은데. 레아는 까칠해서 좀 그렇지

음. 그런데 에르멘은 어둠의 의회니깐 바쁠 거 같고.

어디 이쁘고 착하고 그런 시골 처녀나 꼬셔볼까...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잠들었다.


케인스는 다음 날 아침 분주한 소리에 일어났다.

궁의 근위병들이 제식을 하면서 소리치고 있었다.

건국 기념일 예행 연습을 하는 것이었다.

사단장이 오면 하루 전부터 와서 예행 연습 했고, 군단장이 오면 삼일 전부터 하는 것과 동일 했다.


하지만 케인스는 어제 레드문 암살자와 실랑이를 벌이느라고 늦게 자버려 시끄러운 소리에도 다시 잠들어 버렸다.


한참 후 일어난 케인스는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고 부러진 책상 위에 편지 한 통이 놓여 있는 걸 발견했다.

편지의 실링왁스엔 장미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케인스는 그 편지를 열어 읽어 보았다.

장미의 문양을 보니 케이틀린 황비가 생각났다.

장미가 파비오 후작가의 고유 무늬였기도 했다.

< 메피토가 만나고자 함 >


어차피 건국절 행사는 자신이 참석할 자리가 아니었다. 아니 못했다.

깡패 주제에 귀족들과 황족들이 함께하는 행사에 어떻게 참석할 것인가?

사실 궁금하기도 했다.

황성의 대연회장에선 이미 식이 진행되었는지, 궁중 음악이 커다랗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케인스는 한창 국경절 행사가 거의 마무리 되는 시간쯤 메피토를 만나러 갔다.


행사 때문에 다들 바빴고, 메피토는 딱히 참석 인원에 포함되지 않았다.

“ 어서 오게 케인스경. 오늘 행사가 시작하자 일어난 이야길 들었는가? “

메피토 할아범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난 궁금해졌다.

“ 전혀 들은 게 없어요. 방금까지 자다 왔으니깐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요? “

“ 일이 재밌게 되었네, 케이틀린 마마의 근심이 사라진 것이지 “


메피토의 말은 이랬다.

방금 진행된 국경절 행사를 시작할 때 한 귀족이 미켈이 구스타프 황제의 사생아임을 알렸고, 이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서로 닮은 모습에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아직 황권이 강하지 못한 구스타프 황제에겐 큰 위기가 될 수 있었다.

게다가 황제의 동생이자 미켈의 숙부인 바샤르가 미켈에게 황가의 인장을 보여 주라고 부추겼다.

미켈은 바샤르가 시킨 대로 황가의 인장을 가지고 있었고, 그걸 보여 줬다.

그리고 구스타프 황제에게 가까이 가서 건네주었다.

“ 아마도 바샤르는 이때 폭탄을 터뜨렸어야 했어. 아마 자네가 가지고 처리했으니 터지지 않았단 말이지 클클클. 역시 마틴박사께서 뭔가를 해줬구나 “

' 아 씨발.. 맞다 폭탄! '

늦잠 자다 깜빡했다.

' 아.. 난 살아 있구나!'

케인스의 표정이 왔다 갔다 할 때, 메피토는 혼자 웃으며 이야기를 이었다.

구스타프 황제는 미켈을 보며 나의 아들이 아니라 황족의 인장을 돌려주는 비밀 임무로 왔을 뿐이라고 했다.

그 어떤 귀족들도 믿지 않았다.

사실 일부 귀족들은 미켈이 황자란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부정하자 몇 가지 반론을 제기했다.

첫번째는 황족의 인장이 왜 들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었고,

두번째가 그렇게 닮았는데, 사생아가 아니냐고 의심했던 것이다.


빛나는 금발에 청록색 눈동자까지 왕과 닮았다고 몰아붙였다.

그런데 미켈은 자신은 황제의 아들이 아님을 말했다.

그저 닮았다는 이유로 황제의 아들이 될 수 없고, 켈페른 남작가의 주인임을 밝혔다.

게다가 자신의 켈페른 가의 시조는 황가의 후손이라 머리와 눈동자의 색은 비슷할 수 가 있다고 말했다.

“ 여기서 미켈, 그놈이 뭐라고 했는지 아는가? “

케인스는 고개를 저었다.

' 내가 어떻게 알겠냐? 무당도 아니고 '

“ 그놈이 바샤르를 보고 이랬지. 닮았다는 이유라면 내가 바샤르공의 아들일 수도 있겠군요. 이렇게 말했지 “


그러자 바샤르는 노발대발 화를 냈다.

분명 자신을 숙부라고 부르지 않았느냐라고..

하지만 미켈은 한반도 그런 적이 없다고 답변을 했다.

케인스도 되돌아서 생각해보면 미켈이 바샤르에게 숙부라고 말한 적이 없던 걸로 기억했다.

생각보다 미켈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인물이었다.


“ 그러자 귀족들이 황가의 인장은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지 “

그러자 왕은 기분 나쁜 듯 말했다.

황가의 인장은 자신이 환자 시절 샤칠리아 국에 외교건으로 갔을 때 잃어버린 것으로 찾아오라고 시킨 것이었다는 것이다.

거기서 미켈은 임무를 완료하고 돌아온 점과 황가의 권위를 지킨 부분에 대해 인정을 받아 남작위에서 자작 위를 받게 되었다.

“ 영지도 받았나요? “

“ 아니 영지는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아 많은 금화를 받았다네 “

“ 그래서 그는 뭐하겠다고 하던가요? “

“ 음. 친우가 한 명이 있는데 그놈을 따라서 사업을 한번 해볼 생각이라더군 “

“ 그렇군요. 그렇게 일이 잘 끝났으니깐 케이틀린 황비 마마께서도 좋아하시겠네요 “

“ 모두들 있는 곳에서 미켈은 부정당했으니, 자연스레 황손의 첫째 혈통은 그러니깐 황태자는 나의 조카 손주인 윌리엄이 되겠지. “

케인스 놀란 듯 그를 바라보았다.

“ 맞아 알다시피 내가 케이틀린의 작은 아버지이자 자작위를 가진 메피토 설 파비오라네 “

케인스는 메피토의 정체에 살짝 놀라며 물었다.

“ 혹시 죄송하지만, 어둠의 의회에서 서열이 어느 정도 이신가요 ? “

메피토가 놀란 눈빛을 한다.

“ 그런 이야길 여기서 하면 안되느니라. 눈과 귀가 많으니깐“

“ 에이, 5서클의 흑마법사께서 그 정도는 충분히 감안 하겠죠. “

“ 네.. 네가 어떻게? “

“ 마틴 박사의 심부름 꾼이라니까요 “


메피토는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 없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자 그는 품속에서 또 다른 걸 던졌다.

“ 받아라. 어디든 이걸 본다면 후작가에선 자네를 손님으로 대할 걸세 “

[ 파비오 후작가의 은패 ]

“ 감사합니다. 허나 저는 줄 게 없군요 “

“ 다음에 자네를 찾아가 이 빚을 받겠네 “

“ 아참. 마틴 박사님께는 비밀로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일은 사실 잘 보이기 위해서 진행 한 일인데, 별로 성과가 없어서요.”

“ 웃기는군. 내가 마틴 박사와 연락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

“ 그래도 마법사 시니깐요 “

“ 하하하하. 그건 그렇고, 에르멘과 같이 가는게 좋겠군. 약한 자네가 홀로 가기는 힘들 것 같구나 “

“ 감사합니다. 메피토 어르신 “


케인스는 에르멘을 같이 보내준거에 대해서 깊은 감사를 드렸다.

레아를 빨리 짜르고 에르멘을 비서로 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에르멘은 내가 칼킨스의 부하로 알고 있으니 자신의 말도 잘 들었다.

게다가 지난번 하지 못했던.. 그러니깐 에르멘이 자신을 유혹했고, 그걸 뿌리쳤지만 다시 한번 그런 상황이 온다면 절대 뿌리치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같이 있으면 유사한 상황이 올지 그 누가 알겠는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게임속 악당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공지 21.07.05 18 0 -
33 33화 21.06.23 41 1 12쪽
32 32화 21.06.22 31 0 10쪽
31 31화 21.06.21 47 1 11쪽
30 30화 21.06.19 36 2 12쪽
29 29화 21.06.19 40 1 10쪽
28 28화 21.06.19 46 1 11쪽
27 27화 21.06.17 62 1 9쪽
26 26화 21.06.16 63 1 10쪽
25 25화 21.06.15 62 0 10쪽
24 24화 21.06.14 68 0 12쪽
23 23화 21.06.12 78 1 15쪽
22 22화 21.06.10 84 1 12쪽
21 21화 21.06.09 83 0 11쪽
» 20화 21.06.08 85 2 12쪽
19 19화 +1 21.06.07 91 2 12쪽
18 18 화 21.06.05 95 1 12쪽
17 17화 21.06.03 96 3 12쪽
16 16화 21.06.02 107 3 12쪽
15 15화 21.06.02 115 2 13쪽
14 14화 21.06.01 110 3 13쪽
13 13화 21.05.31 130 5 13쪽
12 12화 21.05.29 126 4 13쪽
11 11화 21.05.27 128 4 12쪽
10 10화 21.05.26 134 4 13쪽
9 9화 21.05.25 149 5 10쪽
8 8화 21.05.24 162 3 17쪽
7 7화 21.05.23 158 4 13쪽
6 6화 21.05.23 183 6 11쪽
5 5화 21.05.22 185 6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