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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호일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속 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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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박
작품등록일 :
2021.05.22 13:42
최근연재일 :
2021.06.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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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7,895

작성
21.05.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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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6화

DUMMY

6화


케인스는 지난 한달 동안 달의 암살자의 스킬을 열심히 수련했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너무 어려웠다.

소설이나 만화속에서는 바로 익히고 사용할 수 있었지만 여긴 시스템을 통해 시키는데로 단검을 찌르고 날렸다.

눈앞에 나타난 선을 따라 움직였고, 시키는데로 했다.

뭐가 어렵냐고 묻고 싶겠지만, 트레이너가 옆에서 가르쳐 준다고 웨이트가 쉬운게 아닌 것과 동일하다.

노력이 필요하고 의지와 끈기가 필요했다.

같은 동작을 수십번, 수백번 반복해야 되고 익숙해져야 했다.

케인스는 차라리 마법이 더 쉬울것만 같았다.


숙련도를 올리는데 하루종일 해도 1%채 올라가지 않았고, 게다가 점점 숙련도가 올라가는 속도도 줄어 들었다.

가장 문제는 천천히 올라가는 숙련도가 아니라 하루종일 휘두르니 팔이 빠질 듯 아팠다는 것이다.

' 어떻게 이걸 익혀! '

개노가다 스킬이었지만, 살아남으려면 이거라도 해야 했다.

언제까지 검은늑대단의 튜오에게 끌려다닐 수 없었다.

삼류건달조직이니깐 열심히 수련해서 이참에 확 먹어버릴까 하는 그런 희망사항도 생겨 나기도 했다.


케인스는 검은 늑대단 보스 튜오를 찾아갔고, 그는 단 한가지만 해준다면 파란장미주점에 대해 영원히 독립적인 운영권을 준다고 했다.

그러자 덥썩 물었다.

사실 거부권이 없었고, 인테리어 공사로 투자 한게 너무나 아까웠다.


“ 그러니깐 귀족가 자제를 납치 해라고요? “

레아가 놀란듯 말하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러면 더이상 상납은 하지 않아도 되고, 자기들도 경영 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주는 바람에...게다가 건물증서와 토지 증서도 줬다고! “

사실 주점의 리모델링 돈이 어디서 났냐고, 얼른 뒤지기 전에 갖다 바치라고 윽박지르며 협박까지 했기에 더 어쩔 수 없었다.

차마 쫄아서 그랬다는 이야기까지 레아에게 할 수 없었다.

사나이의 자존심이 있다.


“ 사장님 바보 아니에요? 귀족가 자제를 납치 했다가 잘못되면 그 후폭풍은 어떻게 할려고요? 머리가 달려 있으면 생각이란 걸 해야죠! “

케인스는 잠시 기분이 나빠지려 한다.

역시 사람이란 강자에겐 한없이 약하고, 나보다 밑이라고 생각하는 이에겐 말이 툭 나온다.

“ 내가 사장인데! 아~씨... “

레아는 자신이 케인스의 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고, 케인스도 왠지 한발 물러 난다.

“ 아씨 뭐요? “

“ 아.. 씨발 튜오! “

레아는 잠시 째려 보며 말했다.

“ 튜오 그 새낀 겁쟁이라서 자기 스스로는 못하니깐 사장님한테 시키고 혹시나 잘못 되면 모른척 할 걸요? 조금만 생각해도 될걸. 머리는 장식인가 보네요. 쯧쯧 “

“ 그래 나도 대학 나왔어! 아 씨....발 튜오! “


레아의 말을 듣고 보니 그런거 같았다.

일이 잘못 되면 주점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곳이니 자신은 별다른 관련이 없는 것이고, 일이 잘되도 언제든지 쳐들어와서 뺏을 수 있는 자신이 있을 것이다.

“ 아이쿠 대학이 뭔지 몰라도 여튼 못하겠다고 해요, 내 일자리 잃기 싫다고요”

“ 하지만 안하면 죽인다는데, 그 새끼들 눈빛이 얼마나 살벌한지 넌 모를 거야. “


튜오 주변에 음흉하게 보고 있는 놈들. 그들은 내가 거절하면 언제든지 칼을 뽑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맞아 약한게 죄였다.

어서 빨리 스킬을 더 익혀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레아는 케인스의 어깨를 잠시 두드리더니 말했다.

“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호호호 다 잘 될거에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간절히 바라면 뭐든 이루어 지는 법이니깐요 “

역시 비서를 잘 뽑은 것 같았다. 자기계발서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쏟아 낸다.

우주의 기운이 알아서 도울 것이고, 걱정말고 현재를 충실히 해라는 것이다.

게다가 레벨 높은 레아가 토닥 거려주니 케인스는 왠지 힘이 나는 것 같았다.

' 역시 도와 주겠다는 거겠지 '


“ 아참. 내일 부터 일 그만 하려고 하는데 괜찮겠죠? “

“ 왜? “

케인스는 갑작스런 그녀의 말에 째려 보았다.

“ 널 믿고 이정도 까지 말해 줬는데. 이제 한배를 탄거니 물리기 없는 거야 “

“ 어머. 사장님. 직장내 괴롭힘은 안된다면서요? 오늘 전 아무것도 못들었답니다. “

파란장미주점 사장이 되고 나서 직장내 괴롭힘은 절대 용납을 안된다고 했었다.

옛날에 괴롭힘을 당했던건 자신이였으니깐...


케인스는 자신이 싫어하는 김부장이 하던 말을 그대로 따라 했다.

“ 이건 괴롭히는게 아니라 업무의 연장선이야.

업무! 자. 내일부터 안나온다면 오늘까지 이 일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서 책상에 올려 놓으세요! 안그러면 직무유기로 퇴사하는 걸로 알고 월급을 감봉해서 정산 할테니깐!! “


강경한 케인스의 지시에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 알겠습니다. 사장님 호호호 “

' 뭐지? '

웃으며 자신의 자리로 가는 레아가 얄미웠고, 진 기분이었다.

이쁘면 다냐!


케인스는 한숨도 못잤다.


뭐? 켈페른 남작가의 자식을 납치 해서 데려 오라고?

분명 귀족가의 놈들은 레벨이 높은 기사들을 대동하고 다닐 것이다.

그래서 레벨이 높은 레아, 게다가 브론즈 테두리인 그녀에게 도와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호한 그녀의 거절에 앞이 컴컴했다.

방안에서 계속 한숨만 쉬었다.

“ 에휴우~”


다음날 레아가 출근했다.

“ 사장님, 출근 했습니다. 식사 갖다 드릴가요? “

“ 어, 근데 출근 안한다면서, 비서 새로 뽑으려고 했는데 “

레아가 출근하자 조금 반가웠다.

“ 보고서 갖다 주러 왔어요! 보! 고! 서! “

그녀가 짜증 내는 듯한 말투로 뭔가를 휙 던졌다.

“ 아니, 왜 사장한테 항상 짜증을 내고 그래 “

“ 이제 제 사장이 아니잖아요!”

“ 진짜 그만 두려고? “

케인스는 아쉬운 소리와 함께 그녀가 던지 걸 받아 들고 읽었다.


보고서를 한장한장 넘겼다.

' 대단한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걸 알고 있는 거야!'

분명히 그녀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았다.


켈페른 남작가의 자식은 건국 기념일에 참석하기 위해 기사 2명을 데리고 수도로 오는 길이었다.

그들은 다른 유력 가문과 달리 고리 영역 안쪽에 머물 저택이 없었고, 이 고리 영역의 어디선가 며칠 묶기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왠일인지 약속이란 한 듯 우리 주점에서 술을 먹기로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누구를 만나기로 되어 있다는 말이었다.


케인스는 책상을 손가락으로 자꾸만 두드렸고, 다른 손의 손톱은 물어 뜯어 남아 나지 않는 것 같았다.

다리를 떨면 혈액순환이 좋다는 말이 있었지만, 긴장 되니 자동적으로 떨린다.

' 기사가 2명이나 되다니... 여기서 술 마실걸 안다는 것 자체가 뭔가 있는 거잖아.

튜오도, 레아도 '

소드 유저 복면인 한명에 초토화가 된 이곳인데, 기사가 두명이라면 잘 못하다간 뼈도 못추릴 것이다.


케인스는 레아와 함께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아니 함정을 만들어야 했다.


“ 사장님 그들이 왔습니다. “

레아는 몇일 전 부터 퇴사, 퇴사 노래를 부르고 있었지만 아직 옆에 있었다.

레아는 자유에요? 뭐라나...

일이 잘못 되면 언제든지 도망 갈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인 것 같았다.

“ 그래 저 녀석이 우리가 잡을 놈이란 거지? “

찰랑거리는 금발에 푸른 눈, 그리고 하얀 피부는 귀족가의 공자에요 라고 얼굴에 쓰여 있었다.

그의 이름과 레벨을 알기 위해 눈을 게슴츠레 뜨고 턱을 앞으로 내밀며 바라보았다.

잘생긴 귀공자의 이름은 미켈, 레벨은 고작 30 이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호위로 보이는 기사 두명이었다.

챨스와 한스 각 레벨 170과 110이었다.


그들은 3층에 자리를 잡은 후 술을 마셨다.

얼굴은 잘생겼는데 술마시는 건 더럽다.

자리에 앉자 마자 여자를 데려오라고 떼를 쓴다.

“ 공자님 죄송하지만 우리 주점은 그런 곳이 아닙니다. 좀더 가시면 유흥가가 있습니다. 그곳으로 옮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케인스는 검은 늑대단이 관리하고 있는 유흥가로 안내 하려 했다.

미켈의 표정은 왠지 관심있는 모습이었다.

“ 제가 아는 곳이 있는데 물이 끝내 줍니다. 제국의 수도의 유흥문화를 한번에 누릴 수 있는 곳이죠! 하하하 “

하지만 옆에 있는 기사한테 무시 당했다.

“ 감히 이분이 누군지 아느냐! 꺼져라, 우리가 있을 곳은 우리가 정한다. “


' 좋아 1단계는 실패다. 그럼 2단계 '

케인스는 뒤로 손가락 두개를 펼치며 신호했다.


잠시 후 술을 마시던 미켈은 다른 한 곳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

“ 한스. 저년 괜찮은 거 같은데? 역시 수도라서 그런가 미모가 장난이 아니구나“

한스라는 불리는 기사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고, 다른 한명의 기사는 못마땅한 듯 표정을 지었다.

“ 제가 잡아 올가요? “

“ 같이 술이나 한잔 하자고 그래라 “

한스는 당연한 듯 걸어가더니 미켈이 가리킨 여성 앞으로 다가갔다.

“ 저의 공자님께서 레이디와 같이 합석을 하자고 하십니다. “

여성은 미켈쪽으로 눈을 돌렸고, 미켈은 느끼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 싫은데요 “

그녀의 한마디에 미켈의 얼굴이 찌푸려진다.

자신의 얼굴을 보고 거부한 여자가 별로 없었을 것이다.

“ 잠시만 가시면 됩니다. “

한스가 이젠 그녀의 팔을 잡고 억지로 끌고 가려 한다.

“ 싫어요! “

“ 에이 그러지 말고 분명히 좋아 하실 겁니다.

우리 공자님이 얼마나 잘생기셨는데. 보시면 눈을 떼지 못하실 겁니다. “

“ 싫다니깐요 ! “

그녀는 자신의 팔을 붙잡아 끌려는 한스를 밀쳐버린다.

레벨 110 짜리 기사가 '쿵' 하고 넘어지는데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다..

“ 어억, 이런. “

“ 어머머, 오똑해. 오똑해... “

“ 네년이 감히! 켈페른 남작가의 기사에게 무슨 짓이야! “

미켈은 자연스럽게 일어 나 화가난 듯 그곳으로 다가갔다.

갑자기 넘어진 기사를 보고 놀란 그녀는 놀란 듯 가만히 서있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 제.. 제가 그런것이 아니라..”

“ 뭐 이년이! “

미켈은 그녀의 뺨을 때린다.

“ 어디 발뺌 하느냐! 감히 평민주제에 귀족의 기사를 헤하려고 하다니. “

“ 잘.. 잘못 했습니다. 흐흐흑 “

그녀는 흐느끼면서 대답했다.

“ 그렇지. 네가 잘못을 인정했다. 나중에 내방으로 오너라 너의 죄를 물어야 겠다. “

“ 그.. 그건.. “

“ 그럼 지금 당장 즉결 처분을 내리도록 하지. 크크크.

나의 기사를 밀친 그 팔을 잘라버려야 겠구나 “

미켈은 자신의 허릿춤에 있던 칼을 꺼내 겨누었다.

레벨도 낮은게 번쩍거리는 칼을 잘도빼든다.

“ 살. 살려 주세요. 공자님 “

“ 누가 죽이겠데? 그냥 내방에서 죄를 사해 준다고 말하는 것 뿐이지 않느냐”

미켈은 누가 봐도 망나니였고,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그런데 미켈이 눈독드린 그녀가 새로 뽑은 종업원 중 하나인 이름은 케이시였다.

케이시는 도움을 바라는 눈빛으로 케인스를 바라 봤지만, 케인스는 살짤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작가의말

오똑해. 오똑해... 아무도 안 읽어 주면 오똑해....

읽고 추천 안 눌러 주시면 오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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