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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검사가 판타지 무협의 이세상에서 영웅이 되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kinghoya
작품등록일 :
2021.09.21 22:37
최근연재일 :
2021.10.21 18:01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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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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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글자수 :
117,131

작성
21.10.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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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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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하녀의 입에서 나온 비밀

DUMMY

“제가 본 건 이게 다여요.”


헤나의 이야기가 끝났을 때, 한돌과 레나제는 헬스트롬의 잔인한 행동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케시마르 백작의 명령에 따라, 하녀 둘과 집사가 보양식이라며 헬스트롬에게 음식을 챙겨 갔다. 그러나 그들 자신이 보양식이 될 줄 몰랐다. 헬스트롬은 단칼에 그들의 목을 베어, 피를 섭취했고 인육까지 먹었다. 헤나의 목소리는 떨렸으나, 자기가 보고 들은 바를 최대한 담담하게 보고하였다.


“멋모르던 제 친구가 저 대신 가서 죽은 거여요. 백작의 눈치가 이상해서, 바로 동생과 함께 탈출 준비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죄책감이 들어서 내려가 보니 미쳐 버린 그 기사가... 제 친구를...”


헤나는 그때야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한돌은 그녀의 감정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렸다.


“그 장면을 엿보신 후에, 여기까지 도망쳐 나오신 거군요.”

“네. .....님께서.. 없으셨다면, 저희는..”


은인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전 쌈보라 합니다. 이쪽은 마이카.”

“쌈보님과 마이카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저와 제 동생은 이미 죽은 목숨이었겠죠.”


레나제가 끼어들었다. 확인해 볼 사실이 하나 있었다.


“분명히 헬스트롬인가 하는 작자의 입에서 디트리스 공작의 이름이 나온 건가?”

“네. 그냥.. 디트리스 공작의 명령으로 왔다고만 했어요. 그가 백작에게 조용히 말했지만, 전 똑똑히 들었어요.”


레나제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떠올랐다. 잘하면, 공작의 추악한 면을 만방에 들춰낼 수 있는 기회였다.


“쌈보씨, 이 기회에 헬스트롬 작자의 면상 좀 봅시다. 같이 케시마르 백작가문을 찾아가 보죠.”


그 순간, 레나제가 돌아이가 아닌지 의심했다. 이 긴장되는 상황 속에서, 놀러 가자는 듯 말하는 그녀의 심장은 확실히 남들과 달라 보였다.


“거기가 어딘데 함부로 가? 인생 종 치고 싶어서 그래?”


한돌은 내심 혼자 그 백작가문을 찾아가고자 했다. ‘케산트리아’의 비밀을 캐는데 중요한 단서인 헬스트롬을 족쳐야 했다. 그런데 난데없이 이 철없는 녀석이 같이 가자고 하니, 그의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생겨 버린 것이다.


‘차라리 이 녀석이 보내달라고 했을 때 보내줄 것을.’


늦은 후회를 해 봐야 소용이 없었다.


“쌈보씨. 날 걸리적거리는 짐꾼으로 생각하는 거 다 보이거든요.”

“...........”

“나도 혼자 가고 싶은데, 네가 있어야 일이 더 편해지니까 같이 가자는 겁니다.”

“네가?”

“아니, 형이 있어야 일이 더 쉬워지죠. 내 계획은 이렇습니다.”


레나제는 한돌의 귀에 대고 쑥덕쑥덕했다. 헤나와 조지는 그 무서운 백작의 자택을 기꺼이 들어가고자 하는 이 두 사람을 낯설게 바라보았다.


“뭐? 내가 종노릇하라고?”

“생긴 대로 논다고 누가 너보고 귀족이라고 하겠습니까?”


한돌은 은근슬쩍 말을 놓는 레나제를 쏘아보았다.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할 말하는 레나제.


“귀족질을 할 줄 아는 제가 귀족이 되는 게 맞죠.”


사실 그녀의 말이 맞았다. 생긴 거나 말하는 품새로 보아, 그녀는 영락없이 귀족 같았다. 능숙한 사기꾼의 모습이 풍겨났다.


“뭐, 좋아. 난 어차피 귀족 별로 안 좋아하니까. 그러니까, 너는 하릴없이 여행이나 다니며 사냥을 즐기는 놈팽이인데, 때마침 잘 곳이 필요해서 방문했다?”

“놈팽이는 아니고 어.. 자작 정도로 합시다.”

“그러다 귀족 아닌게 걸리면 뼈도 못 추릴 텐데?”

“사람이 이리 비관적이어서야 어디 쓰겠나? 뭐 그런 걸 걱정해요? 걸리면 죽는 거지.”


당연히 해야 할 걱정을 하는데, 레나제 덕에 염세적인 인간이 되었다. 한돌은 쓴웃음을 지었다. ‘이상한 놈이야’ 소리만 반복할 뿐이었다.


“근데, 돈이 없잖아? 귀족같이 보이려면 옷도 필요하고 말도 필요한 데..”

“저 여자가 갖고 나온 노잣돈이 있을 거 아녀요?”


레나제가 헤나를 가리켰다. 그 의미를 알아차린 헤나가 자기 품에서 노잣돈을 풀기 시작했다. 자신이 입고 있는 것을 빼고는 모든 것을 은인들에게 바칠 모양새였다. 한돌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안 돼. 그건. 차라리 계획을 뒤엎을지언정, 헤나의 것을 가져갈 수 없어.”

“아니, 우리가 친구의 원수를 갚아주겠다는데, 그 정도는 해 줘야죠.”

“헤나가 꺼낸 저 돈들은 목숨과 같은 거야. 우리가 보태주지 못할망정 갈취하다니..”

“아이고. 성인군자 나셨네.”


레나제의 야유에 한돌은 얼굴이 붉어졌다. 둘의 대화를 가만히 지켜보던 그녀가 한돌에게로 다가왔다.


“저는 괜찮아요. 어차피 제가 여기서 죽었다면, 이 돈들은 다 필요가 없는 것들이니까.”

“헤나씨는 살았기 때문에 이 돈들이 필요한 겁니다. 다시 넣어둬요.”


헤나는 한돌을 찬찬히 쳐다보았다. 진심이 서린 말투와 다정다감한 표정. 헤나는 살아오면서 이런 사내를 본 적이 없었다. 가슴 한구석이 살짝 떨려왔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거여요? 백작가 사람들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데, 여기 좀 치우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자고요.”


레나제의 말에, 헤나와 한돌의 어색한 분위기가 깨졌다. 대충 자리를 정리한 후, 동굴을 나섰다. 헤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돌은 조지를 업었다. 그의 등이 포근했던지, 조지는 금방 잠에 빠져들었다. 달빛마저 희미한 밤 길이라 어두컴컴했지만, 한돌의 눈에 착용한 특수 렌즈는 밤길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한돌은 곧 덤불 속에 감춰진 구덩이를 발견하였다. 딱 둘이 숨어 있기에 아늑한 장소였다. 한돌은 구덩이 안에, 잠든 조지를 눕혔다. 짚을 가져다가 그 구덩이에 깔았다.


“이 정도면 견딜 만하실 겁니다. 하루 이틀 잠시 여기 계시다가 저쪽 길로 쭉 가시면 에르헤르겐 성 쪽으로 가실수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잠시만요.”


한돌이 배낭에서 비상식량을 꺼냈다. 마른 건빵에 건육들. 그리고 이세계에서 볼 수 없는 과자. 신기한 것들이 줄줄이 나오자, 헤나와 레나제는 동시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걸로 이틀 치는 여기서 때울 수 있을 겁니다.”

“..............”

“이 과자는 꿀꽈배기인데, 조지가 좋아할 겁니다.”


하나하나 설명을 하는 한돌을 감격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헤나.

입으로 뭔가를 웅얼거리다가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다.


“저.. 쌈보님께서는 저와 같은 천한 사람들에게 왜 이렇게까지 대해 주십니까?”

“그냥.. 같은 사람이니까. 같은 사람끼리 돕는 게 당연하죠.”


레나제는 옆에서 멍하게 그의 말을 듣고 있다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확실히 그의 생각은 독특하기 이를 데 없었다. 이 녀석이 바보인지 아니면 박애주의자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가 칠칠치 못한 것은 분명했다.


“쌈보씨. 다 좋은데 말이야..”

“왜?”

“오누이가 이틀 후에 길을 떠난다 해도 에르헤르겐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백작 패거리들이 길목을 지키고 있을 텐데?”

“........ 그.. 그럼 내가 지켜줘야겠군.”

“헬스트롬인가 하는 작자 정체는 밝히지 않고?”

“그걸 잊고 있었네.”


레나제는 실소를 머금었다.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쌈보는 생각보다 바보였다.


‘제길, 저런 놈을 믿고 백작의 저택에 들어가야 하나?’


레나제는 조용히 휘파람을 불었다. 하얀 비둘기가 퍼덕이더니, 레나제의 어깨에 앉았다.

비둘기의 귀에 대고 이상한 언어를 속삭이는 레나제.

비둘기가 날갯짓하더니, 근처 나뭇가지에 앉았다.

레나제가 특이한 모양으로 접힌 매듭 하나를 헤나에게 주었다.


“내일 아침 즈음 이 길을 말을 타고 지나는 일행이 있을 거야. 아마 저 비둘기를 보고, 이 자리에 설 테니, 그 사람에게 이 매듭을 줘. 잊지 마. 이 매듭을 반드시 전해 줘야 해.”

“네... 마이카님.”

“이 매듭을 보면, 그분이 너를 안전한 곳으로 인도할 거야.”


한돌은 다소 놀란 눈치로 레나제를 관찰하였다.

마이카는 꽤 명석한 청년이었다. 상황판단도 빠르고 뜻밖에 주도면밀한 면이 있었다.

마이카의 두뇌가 많은 도움이 된다면, 굳이 그를 버리고 갈 필요는 없었다.


‘뭐, 내가 있어 달라고 해도, 자기가 알아서 떨어져 나가겠지.’


한돌과 레나제는 그 자리에서 오누이와 헤어진 후, 케시마르 백작이 거주하는 사피안 성을 향하여 발길을 옮겼다.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헤나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진 후, 한돌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귀족처럼 위장해서 그 저택에 들어가는 건 좋은데, 이 모습을 보고 누가 우리를 귀족이라 보겠소?”

“곧 돈이 들어올 거니까 걱정 하지마쇼.”

“정말? 어떻게요?”

“훗. 그건 오전에 알 수 있을 거야.”


한돌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돈이 그리 쉽게 생긴다고?

레나제는 한돌을 향해 눈을 흘겼다.


“그보다... 쌈보형은 왜 갑자기 말을 높이지?”

“그.. 그거야, 당신이 진짜 귀족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야 실감이 나는가 보네. 귀족을 능멸한 죄로 죽을 수도 있다는 걸.”

“그.. 그럼, 당신.. 귀족 맞소?”


레나제는 이 상황이 재밌는 듯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아니. 사기꾼이야.”



****************************************


먼지를 자욱하게 일으키며, 오누이가 머무는 쪽으로 다가오는 군마들이 있었다.

군마의 선두에 선 자는 보기 드물게 불그스름한 풀 플레이트 아머를 착용하고 있었다.

보는 자들의 이빨을 덜덜 떨게 만드는 범접 못 할 아우라가 물씬 풍겨나는 자.

그러나 그 자의 표정은 한없이 거만한 자존감 대신, 근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채찍질을 가하는 손에 힘줄이 돋아날 때, 문득 전방에 눈에 띈 것이 있었다.

나뭇가지에 앉은 하얀 비둘기.

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다. 말을 갑작스럽게 세웠고, 놀란 말은 상공을 향하여 앞발을 힘차게 쳐들었다.


“잠깐 멈춘다. 이곳에 레나제 전하가 계신다.”


뒤를 이어 멈춘 다섯 필의 말. 그 말을 탄 주인마다 태양혈이 형형하게 솟아올랐다.

그들의 매서운 눈빛은 주위의 모든 지형지물을 샅샅이 흩었다.

갑자기 들려오는 부스럭거리는 소리.

칼집에서 칼을 빼 들어, 덤불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곳에는 차림새가 남루한 여자 하나와 소년이 손을 들고 서 있었다.

소년이 너무나 놀란 나머지 딸꾹질을 하고 있었다.

소년의 얼굴에 묻었던 과자 부스러기가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날아가고 있었다.


붉은 판금갑을 입은 자, 곧 칼리에 후작이 그 소년의 누이 되는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너희의 정체를 대라.”

“예. 존귀하신 이들이여. 저희는 케시마르 백작의 영지에서 살던 농노이온데..”


칼리에 후작의 시야에 세로피스 왕가의 문양처럼 보이는 매듭이 들어왔다.

그의 표정이 더 엄중해졌다.


“그 매듭은 어디서 났는가?”


헤나는 그대로 바닥에 엎드리며 고개를 숙였다.


“제 생명을 구해주신 은인께서 여기 오실 분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 분이 레이디이시던가?”

“아닙니다. 단발의 남성분이셨습니다.”


칼리에 후작은 잠시 고개를 갸우뚱했다. 전달받은 매듭을 천천히 풀어 보았다. 칼리에 후작과 레나제 공주만이 이해할 수 있는 암호가 적혀 있었다. 그 암호를 읽던 후작의 표정이 점차로 풀어지기 시작했다. 암호를 다 읽고 나서는, 약한 미소를 입가에 띄었다.


“역시, 레나제 공주님 답군.”


칼리에 후작은 바닥에 엎드려 있는 오누이에 시선을 돌렸다.


“너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께 은혜를 입었구나.”

“송구합니다.”

“그분께서 부탁하신 바, 너희를 에르하르겐 성까지 데려다주마. 단, 여자여..”

“네, 어떤 말씀이든 하소서. 귀히 듣겠나이다.”

“언젠가 네가 보고 겪었던 일을 회중 앞에서 증언해야 할 것이다. 알겠는가?”

“그리하겠습니다.”


칼리에 후작이 휘파람을 불자, 비둘기가 날개를 펄럭이며 그의 어깨에 앉았다. 보석 주머니에 한 장의 서류와 반짝이는 보석 하나를 담아 비둘기의 다리에 묶었다.


“매카트, 듣고 있는가?”


그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매카트 형제가 그의 앞에 부복했다.

대지에 꽂힌 그들의 칼이 아직 부르르 떨고 있을 때, 낮고 강한 음성이 공기를 찢었다.


“명령을 내리소서.”

“이 전서구를 호위하며, 공주 폐하께 접근하라. 그분의 명령이 있기 전까지는 절대로 공주폐하께 간섭해서는 안 된다. 공주님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공주님의 안전을 책임지도록.”

“존명(尊命)”

“그대들에게는 호법쌍용(護法雙龍)이라는 명예로운 호칭이 함께하고 있는 터! 자기 명예를 지키며 제국을 수호하라.”


칼리에 후작의 손에서, 비둘기가 날갯짓 하며 떠나는 순간, 매카트 형제가 탄 두 필의 말도 전속력으로 바닥을 짓이겨 나아갔다. 그들의 모습이 시야에 사라질 때 즈음, 칼리에 후작은 나머지 일행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자, 이제 에르헤르겐 성으로 돌아갔다가 황성으로 귀환할 것이오.”


하얀 갑옷을 입은 아이흐바트 백작이 걱정 어린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공주 폐하를 저리 놔둬도 괜찮겠소?”

“난들 어쩌겠소? 레나제 전하의 엄중한 명령인 것을.”


칼리에 후작은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보며 말했다.




“공주 폐하께서 뭔가 큰 건을 잡은 거 같소. 조만간 디트리스 공작과 운명을 가르는 전쟁을 하게 될 거 같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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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레나제의 수치 21.10.21 72 3 13쪽
18 운명적인 조우 21.10.18 62 3 13쪽
17 가증스러운 백작과 헬스트롬 21.10.16 66 3 13쪽
16 여자가 되어라 21.10.15 71 3 12쪽
» 하녀의 입에서 나온 비밀 21.10.13 78 3 14쪽
14 구원 받은 남매 21.10.12 75 3 14쪽
13 존댓말을 하라고! 21.10.09 77 2 13쪽
12 쫒기는 공주 21.10.06 91 2 12쪽
11 공주에게 뻗은 마수 21.10.01 77 1 12쪽
10 무명의 검사를 만나봐야겠군 21.09.29 83 2 18쪽
9 정략결혼은 싫어. 21.09.29 89 2 11쪽
8 마검사 한도르 21.09.29 90 3 18쪽
7 상대가 마검사? 21.09.28 94 2 11쪽
6 이제는 제 차례입니다. 21.09.25 103 3 14쪽
5 대전사 대결의 시작 21.09.24 111 2 15쪽
4 이 행성에 오기까지 21.09.23 110 3 15쪽
3 대전사가 되겠습니다. 21.09.22 123 3 13쪽
2 그깟 오우거! 21.09.21 138 3 13쪽
1 한도르, 그의 정체는? 21.09.21 19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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