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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검사가 판타지 무협의 이세상에서 영웅이 되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kinghoya
작품등록일 :
2021.09.21 22:37
최근연재일 :
2021.10.21 18:01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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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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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글자수 :
117,131

작성
21.09.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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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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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그깟 오우거!

DUMMY

팔 한쪽을 잃어버린 오우거는 미친 듯이 비명을 내지르며, 발발이 뛰었다.

제정신을 차리려면, 시간이 걸릴 양 싶었다.


그 사이, 한돌은 부러진 롱소드를 던져 버리고서, 넋 놓고 멀뚱히 서 있던 조셉의 안부를 확인했다.


“조셉, 다친 곳 없습니까?”

“어..어. 나... 멀쩡하네...”

“어서, 피하십시오. 이놈은 제가 상대하겠습니다.”

“그래주겠나.. 미안하이..”


조셉이 자리를 피한 후, 한돌은 마스크에 부착된 마이크에 대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파워 온.”


한도르가 명령어를 말하자, 마스크 전자제어장치의 전원이 들어왔다.

곧, 마스크 내 스크린을 통해 오우거의 외양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키가 4미터는 족히 될 대형 고릴라였다.

검붉은 액체가 묻어 있는 양 갈래 송곳니가 날카롭게 뻗어 나왔고, 입으로부터 걸쭉하고 진득한 침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흉측한 모습과 어울리게, 피비린내와 암내가 섞인 고약한 냄새가 진동했다.


[몬스터의 입가에 묻은 빨간 액체는 인간의 혈흔임. 그리고 그의 몸에서 기묘한 화학적 물질이 감지됨.]


인이어를 통해서 들려오는 인공지능의 기계음성에, 한돌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화학적 물질이라 함은?”

[흥분제인 요힘빈 성분과 최면제인 메스암페타임, 감마하이드록시부티릭 성분이 함께 검출됨.]

“엥? 저 녀석이 그걸 먹기라도 했단 말인가?”

[그것까지는 알 수 없음. 일단 저 몬스터는 정상이 아님.]

“이건 뭐.. 초장부터 미친 오우거랑 맞붙게 되었군. 그럼, 일단 머리부터 공략할까?”


말을 마치자마자, 미친 오우거를 향해 육박해 들어갔다.

적이 다가오는 것을 눈치 챈 오우거가 몸을 틀었다.

남은 팔 하나를 재빠르게 뻗어 그를 낚아채려 들었다.

손아귀로 잡기 직전, 한돌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가 땅을 딛고서는 높이 뛰어올랐던 것.


하지만, 너무 과했다.

오우거 머리에 손가락 하나 대지도 못하고, 훌쩍 넘어가 버렸다.

한돌은 땅에 착지하고서 낭패한 표정을 지었다.


-쿠애액?


먹잇감의 엄청난 탄력에 놀라움을 금지 못하는 오우거.

한돌 역시, 자신의 엄청난 서전트 점프에 경악해 마지않았다.


[힘 조절에 실패했다. 아직 이 행성의 환경에 익숙하지 못하여 당분간은 내공의 효율적인 운용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됨.]


계면쩍은 한도르는 자신의 뒷머리를 긁었다.

이번에는 근접전으로 승부를 보기보다, 더 안전한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원격공격을 위하여, 주위의 돌 몇 개를 집어다가 손에 쥐었다.


“셀트, 저 녀석의 약점은 어디지?”


셀트라 불리우는 인공지능이 여러 가지 수식을 스크린에 띄었다.


[분석 중. 약점 파악에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할 수 없지. 그렇다면, 급소로 추정되는 부분을 공략하는 수밖에.”


농락당한 느낌이 들었던지, 오우거가 으르렁거리며 자신의 가슴을 드럼 치듯 두들겼다.

곧, 괴성과 함께 한도르를 향해 맹렬하게 대시해 들어왔다.

한도르는 손가락 끝에 내공을 담아, 연이어 돌 세 개를 튕겼다.

내공의 흐름이 다소 원활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으나, 그리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슈욱


한도르의 손을 떠난 돌들이 날카로운 파열음을 내며, 오우거의 급소 부위를 향했다.

돌들은 한 치 어긋남 없이, 가슴, 인중, 정수리 부분을 정확하게 타격했다.


―크아악..


극통에 못 이겨 쓰러져 버리는 오우거.

몸통을 심하게 떨기는 했으나, 고개를 애써 가로저으며 정신을 차렸다.

탄지공(彈指攻)이 오우거에게 별로 효과가 없는 듯했다.


“이런.. 저 녀석 피부가 대체 얼마나 두텁기에..”

[두텁기도 하지만, 재생기능도 있어서 죽이기 극히 까다로운 생물체임.]

한돌이 혀를 차는 동안, 셀트가 내보내던 수식이 스크린에서 사라졌다.


[분석작업 종료. 오우거의 피부조직 중 가장 약한 곳을 알아냈음.]

“어딘데?”

[회음부.]

“뭣? 똥구멍?”

[현재로서는 오우거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으로 생각됨.]


고약한 냄새의 원천이 약점이라니.

한돌은 눈썹을 잔뜩 찡그렸다.


“지금도 저 녀석 냄새 때문에 죽겠구먼. 다른 방법은 없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오우거의 형체가 없어지도록 물리적 타격을 가하거나..]

“곤죽이 되도록 몽둥이찜질을 하라는 이야기군. 그건.. 내가 나가떨어질 거 같고.”

[검기로 오우거의 목을 베면 된다.]

“검기를 감당할 수 있는 명검이 없는 이상, 그건 어렵고.”

[그럼, 회음부를 직접 타격하는 수밖에 없음.]


한돌은 결국 손가락 끝에 다시 한 번 내공을 모았다.

이전처럼, 뭔가 어색한 기의 흐름이 느껴졌으나, 손 끝에 모여진 기는 적을 공격하기 충분할 정도였다.

오우거는 분노가 가득찬 눈빛으로 한돌을 보며 으르렁 거렸다.

자신에 고통을 준 강력한 적수에게 최후의 공격을 준비하는 양 싶었다.


‘저 녀석의 그 부위를 어떻게 공격한다? 저 녀석이 점프라고 해 주면 좋으련만..’


말이 씨가 된다고 할까?

오우거가 땅을 힘차게 박차고, 하늘로 높이 뛰어 올랐다.

3미터 이상 솟아올랐던 육중한 몸체가 그대로 한돌에게로 향했다.

먹잇감을 그대로 깔려 죽일 속셈이었지만, 이는 한돌이 노리는 바였다.


“고맙다. 이 자식. 이 손끝으로 고이 보내주지.”


그대로 땅에 낙하하고 있는 오우거.

그 모습을 보며, 한돌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곧 공중제비를 하며, 날렵하게 피했다.


―쿠우웅..


요란한 충돌소리에 이어, 흙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났다.

그리고 들려오는 사람의 목소리들.

오우거의 갑작스런 공격에 겁에 질려 있던 일행들이 이제야 모습을 드러냈다.

지상 최고의 몬스터 오우거와 싸우기는 싫었으나, 동료를 혼자 놔둘 수는 없어서 다들 무기를 쥐고 달려왔다.


“어떻게 된 거야. 한도르가 죽은 거야?”

“그게 아닌 거 같은데... 저거, 쓰러진 거 오우거 아냐?”


흙먼지가 사라지며, 쓰러져 있는 오우거의 형상이 드러났다.

긴장한 용병들이 무기를 쥔 손에 힘을 주었으나, 그럴 필요가 없음을 곧 알게 되었다.

대신 고약한 냄새에 다들 코를 틀어막아야만 했다.

오우거의 다리와 몸통이 잠시 요동치다가, 곧 그 움직임이 잦아들었다.

그 모습을 지켜본 무리들의 맹맹한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울렸다.


“죽었다. 오우거가 죽었다고!”

“와, 내 생전 오우거 시체는 처음 보는데..”

“근데 한도르는 어디갔지? 혹시 같이 죽었나?”

“어? 저기, 저거 뭐야?”


한 용병이 오우거의 아랫도리 부근을 가리켰다.

배설물 덩어리가 살아서 슬금슬금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오우거가 최후로 남긴 유산에 파묻혀 정체를 전혀 알아볼 수가 없었다.

그 덩어리가 지금 사람들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경악에 찬 사람들이 다시 무기를 쥐었다.


“저... 저입니다. 저.. 한도르라고요.”


영락없는 한돌의 말투였다.

헤이링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우거를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웠을 텐데도, 저렇게 살아 있는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오.. 자네로군. 대단해. 혹시 자네 혼자 오우거를 무찌른 건가?”

“아.. 운이 좋아서...”

“살아서 다행이긴 하네만 먼저 몸부터 씻어야겠네. 싸우다 죽는 게 아니라, 독이 올라 죽겠구먼.”

“아.. 네. 그렇지 않아도 죽을 지경입니다.”

“다행히, 여기서 멀지 않는 곳에 실개천이 있다네. 빨리 가서 씻고 오게나.”


한돌은 부리나케 물이 있는 방향으로 뛰어갔다.

헤이링거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오우거를 이 숲에서 본 것도 괴이하지만, 한도르 홀로 오우거를 죽였다는 건 더더욱 믿기지 않는군. 평범한 기사 한 명도 쉽게 죽일 수 없는 게 오우거이거늘..’


그의 생각이 끝나갈 즈음, 멀리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다.

점차로 커지는 소음에, 헤이링거는 옷과 머리의 매무새를 다듬었다.

그의 경험으로 미루어, 이런 숲 속에서 말을 타고 다닐 사람은 보통 사냥을 즐기는 기사였다.

귀족의 비위를 맞춰줘야 장사를 편히 할 수 있기에, 헤이링거는 접대에 최적화된 다양한 표현들을 머릿속에서 꺼내놓고 있었다.


다급한 말발굽 소리가 잦아들면서, 두 필의 말이 서서히 그에게로 다가왔다.

은빛의 풀플레이트 아머(판금갑)를 챙겨 입은 등치 좋은 사내가 멋들어진 문양으로 장식된 검집을 옆에 차고 있었다.

그 뒤로, 체인메일을 꼼꼼히 기어 입은 다소 체격이 작은 사내가 뒤따르고 있었다.

판금갑을 입은 사내가 말에서 내리더니, 반짝이는 투구를 벗었다.

우락부락한 얼굴에 풀비어드 수염을 한 40대 중반의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말 등에 올라 탄 사람을 바라보던 헤이링거는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세틀리에님이 아니십니까?”

“헤이링거, 오래간만에 보는군.”

“뒤에 계신 분은 혹시 레버트 자작님?”

“그대의 눈썰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구먼.”


헤이링거는 세틀리에와 레버트에게 차례로 고개를 숙였다.

거만하게 인사를 받은 세틀리에와는 달리, 레버트는 슬쩍 고개를 숙였다.


“위대한 주신 세퍼모어님께서 세틀리에님과 레버트님에게...”

“인사치례는 집어치우게. 그것보다 급히 물어볼 것이 있는데..”


세틀리에의 시선이 앞에 놓인 오우거의 시신에 닿았다.

순간, 동공이 흔들리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저.. 오우거... 어찌 된 건가?”


눈치 빠른 헤이링거는 이 두 명의 기사가 오우거를 쫓아 여기까지 왔음을 알았다.

주위를 둘러보며, 오우거를 죽인 한돌을 찾아 봤으나,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조셉에게 눈짓을 보냈다.

조셉이 급하게 앞에 나와, 세틀리에 앞에 무릎을 꿇었다.


“네. 제 동료 중의 한 명이 단신으로 오우거를 죽였습니다.”

“뭐라고? 네 동료 중에 기사가 있었단 말인가?”

“기사는 아니고, 한도르라고 이름모를 용병이..”


차가운 검의 냉기가 조셉의 목을 살짝 찔렀다.

조셉은 혼비백산하였다.


“누구 앞에서 거짓을 말하려 드는가? 감히 기사인 나를 속이려드는가?”

“아이고, 아닙니다. 제가.. 왜 거짓을 말하겠습니까?”

“용병이 홀로 오우거를 죽였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 그게.. 한도르가 어떻게 죽였는지 잘 모르고... 그가 그저 칼 한번 쓱싹 휘두르더니 오우거 팔 한쪽이 떨어져 나간 것만 봤습죠.”

“뭣이? 일개 용병이 검기를 다룬다?”


조셉은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쉽게 믿겨지지 않는 진실을 이야기할 때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다행히, 세틀리에는 그에게 위해를 가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모양이었다.

조셉의 얼굴에서 진심을 읽어낸 그는 칼을 거두었다.

곧 별다른 말없이 레버트와 함께 오우거의 시신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지독한 냄새에 눈살을 찌푸리던 세틀리에는 오우거의 팔 한쪽이 깨끗하게 잘려 나간 것을 발견하였다.


‘그 자의 말이 사실이었군.’


그의 눈치를 보던, 레버트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오우거의 신체에서 나는 강한 냄새 덕에, 마비초의 흔적을 찾기가 어렵군요.”

“리슐리경이 이까짓 오우거 한 마리에 당할 리가 없어. 마비초에 중독되어서 제대로 싸우지 못한 것이 분명해.”

“혹시, 디트리스 공작이 개입한 건 아닐까요? 오우거를 조종하여, 리슐리경을 마비초가 있는 곳으로 유도한 건 아닌지..”

“그가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네. 레버트. 현재로서는 상급팔라딘인 리슐리경이 어떻게 어이없이 죽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하지.”


레버트는 순간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세틀리에는 그의 심정을 알겠다는 듯, 그의 어깨를 툭 건드렸다.


“자네의 결혼만큼은 그리 걱정하지 말게.”

“휴.. 대전사를 보내주신 레나제 전하께 면목이 없습니다.”

“리슐리경이 없더라도, 자네의 평소 실력만 발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네.”


레버트는 불길한 생각을 애써 떨구고자 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메이바흐 백작의 외동딸 레리언을 위해서는 반드시 내일의 대결을 이겨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문득, 오우거를 홀로 사냥했다는 한도르가 떠올려졌다.

그가 혹시 기사는 아니었을까? 그가 혹시 우리 측 대전사가 된다면.

레버트는 곧 말도 안 돼는 상상이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 오우거를 죽였다는 한도르, 그를 만나보면 단서가 잡히지 않을까요?”

“그 자를 심문해야 겠네. 이렇게 반듯하게 팔을 자를 수 있는 자라면 꽤 실력자인 건 분명하네.”

두 기사는 다시 헤이링거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헤이링거 앞에 마스크를 쓴 사내가 멀뚱히 서있었다.

그 앞에 가까이 가자, 지독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세틀리에는 코를 막고 그에게로 다가섰다.


“혹시, 자네가 한도르라고 하는 자인가?”


한도르로 주목받은 자가 잠시 우물쭈물 하더니, 조용히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렇습니다.”

“허어.. 의외군. 생각보다 덩치가 왜소한데..”

“저어.. 죄송하오나, 제가 팽거리그 공용어로 말씀 드려도 괜찮을 지요?”


세틀리에는 움찔하였다.

주로 귀족들이 쓰는 공용어를 그는 정확하고 유창하게 구사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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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공주에게 뻗은 마수 21.10.01 77 1 12쪽
10 무명의 검사를 만나봐야겠군 21.09.29 83 2 18쪽
9 정략결혼은 싫어. 21.09.29 89 2 11쪽
8 마검사 한도르 21.09.29 90 3 18쪽
7 상대가 마검사? 21.09.28 94 2 11쪽
6 이제는 제 차례입니다. 21.09.25 103 3 14쪽
5 대전사 대결의 시작 21.09.24 111 2 15쪽
4 이 행성에 오기까지 21.09.23 110 3 15쪽
3 대전사가 되겠습니다. 21.09.22 123 3 13쪽
» 그깟 오우거! 21.09.21 138 3 13쪽
1 한도르, 그의 정체는? 21.09.21 198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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