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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양

[Ego]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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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흑산양
작품등록일 :
2021.02.19 05:54
최근연재일 :
2021.12.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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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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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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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go] 3장 17화

DUMMY

- 똑똑.


“누구신가?”

“왔어.”

“늦었구먼. ···들어오게나.”


여관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던 칸은 특별실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방문자를 확인하고 문을 열었다. 약속한 시각은 이미 한참 지났지만, 칸은 두 사람의 분위기를 확인하고 별다른 말 없이 응접실로 안내했다.

두 사람이 안내된 응접실에는 기다리다 지친 타란티노가 한쪽 소파에서 졸고 있었다.


“하···.”


그 모습을 본 리온은 한숨을 내쉬며 기분을 정리했다.

리온과 레나드가 자리에 앉고, 칸도 자리에 앉은 후. 칸은 무난한 화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두 사람의 모습이, 그중에서도 리온의 모습이 심상치 않아 보였기에 칸은 섣불리 건드리지 않기로 한 것이다.

칸의 이야기는 여관을 도착한 시점부터였다.


“외견은 어떠한가?”

“···좋네.”

“주변 여관에 비해 좋은 편이네. 이것도 소개장 덕분인가?”

“이야기해줄 터이니 조금만 기다려 보게나.”


칸과 타란티노가 지금의 여관으로 향한 것은 〈요정의 알〉의 소개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개장은 조금의 할인과 다소의 편의를 봐주기에, 주변 여관의 정보가 없던 칸과 타란티노는 마침 좋다며 온 것이다.

그렇게 찾아온 여관에서, 칸은 결제와 같은 부분을 전부 타란티노에게 넘겼었다. 그 당시에는 타란티노와 비슷한 성격의 점원이 대응했었기에 칸의 노파심이 움직인 까닭이었다.


“···친구?”

“뭐, 지금은 실수했다고 생각하고 있네. 광대 청년에게 넘긴 직후에 다른 점원이 나올 줄이야···.”


리온의 지적에 칸은 부끄럽다는 듯이 고개를 돌렸다.

전 대상인인 칸에게서 배웠다고는 하지만 타란티노는 경험이 압도적으로 부족했다. 그 때문에 다른 점원, 선배 점원이 나온 후로는 타란티노가 휘둘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칸도 지켜보고 있었지만, 휘둘리는 것 또한 경험이라며 내버려 뒀다. 동시에, 자신의 무름과 노파심도 자각한 순간이었다.


“그 결과가, 이 특별실일세.”

“실수하는 건 처음 봤어.”

“무얼. 나도 인간이지 않던가? 실수는 누구나 하는 걸세.”


칸의 실수라는 말에 리온은 드문 것을 보았다는 듯이 칸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그런 리온의 시선을 칸은 능청스럽게 받아들이며 말 또한 받아치더니, 한 마디 덧붙였다.


“아, 지금은 인간도 아니었던가? 크하하.”

“···인간이야. 영혼이 있고, 몸도 있으니까.”

“그렇구먼. 그건 고맙구먼.”


어째서 특별실을 구하게 되었는지, 칸과 타란티노가 무엇을 했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간단하게나마 끝났다. 잠시 이야기가 끊어지고 생긴 공백. 그 공백 동안 생각한 레나드가 손을 들어 칸에게 의문을 물었다.

이야기에 관한 의문. 질문이 있다면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는 칸은 레나드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그거, 꼭 비슷한 나이이어야 하나?”

“음?”

“말했던 거. 친구.”

“···큭. 크하하하!”


레나드의 순수한 의문에 칸은 웃음을 참다가, 결국 웃어버렸다. 한참을 웃던 칸은 레나드에게 웃어버린 것에 사과하고는 이유를 설명했다.

조금 전. 칸이 노파심으로 타란티노에게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한 것을 실패하고, 특별실에서 쉬고 있을 때. 그 사실을 타란티노에게도 알려줬었다.

그리고, 그때 타란티노 또한 레나드와 비슷한 말을 했다.


“광대 청년도 같은 이야기를 했었네. 그래서 무심코 웃어버린 것이지. 결코, 자네를 우롱하고자 한 것은 아니네.”

“상관없어. 그보다, 뭐라고 말했는지 말해 줄 수 있나?”

“고맙네. 그래서···. 이 청년은 이리 말했네. 리온 청년과 자네. [라 베라]에서 헤어진 아리엘 아가씨와 루미아 아가씨. 그리고 이 늙은이마저도 친구라고.”


레나드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지만, 틀리지는 않았다.

결국, 리온과 레나드. 거기에 칸까지 친구라면 타란티노에게는 다섯의 친구가 있는 셈이다. 연령도, 성별도, 지금은 종족마저도 다른 존재가 친구라는 점은 레나드의 이야기보다 앞선 것일지도 모른다.

이야기를 들은 레나드는 마음 편히 자는 타란티노를 봤다. 고급 소파에서 아무런 불안도 근심도 없다는 듯이 편안히 자는 모습. 그 모습은 어쩐지 한심하고도, 허물없이 보였다.

레나드는 알지 못하겠지만, 지금 레나드의 입꼬리는 미묘하게 올라갔었다.


“자, 자. 그 후로는 자네들 두 사람이 왔었던 것이네.”

“그래서 특별실인가.”

“···소개장의 할인이나 편의는 받은 건가?”


시선을 돌린 레나드는 소개장의 할인을 물었다. 소개장은 편의와 할인을 준다고 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칸의 교섭도 있었기에 상당한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여관의 이야기가 끝나고, 칸과 타란티노 두 사람의 이야기는 시장 분석으로 넘어간다. 그러나, 칸이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직전.


“그다음에는 광대 청년의 차례였네만---.”

“---이야기할 게 있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진정한 리온이 입을 열었다. 자신의 이야기가 끊겼음에도 칸은 한 번 리온의 눈을 확인하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리온에게 차례를 넘겼다.

조금 전. 리온과 레나드가 특별실을 찾아 왔을 때. 칸은 무난한 화제를 골라 이야기했었다. 그 이유는 두 사람. 주로 리온의 분위기가 날카로웠기 때문이었다.

칸은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스스로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특별히 물어보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지금.


“중요한 이야기야.”

“···그런가.”


칸을 보는 리온의 시선은 조금의 흔들림도 없는 올곧은 시선이었다.


“알겠네. 얼마든지 이야기하게나.”

“···고마워.”


차분히 기다려 준 칸에게 감사를 말한 리온은 조금씩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골목을 헤맨 것. 그 후로는 불량배들을 만난 것. 적당히 상대하고, 여관으로 돌아온 것.

여기까지가 리온과 레나드의 오전 이야기였다.


“혹시, 이게 뭔지 알고 있어?”

“이건···?”

“불량배들을 오후에 만났을 때 가져온 것들이지.”


오전의 이야기를 끝낸 리온은 다음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붉은 머리의 불량배에게서 빼앗은 금속판과 목걸이를 탁자에 올려두었다.

금속판은 한쪽이 평평하고, 다른 한쪽은 곤충을 흉내 낸 듯한 그림이 있는 직사각형의 금속판이다.

목걸이는 금속 줄로 이어져 있고, 연결된 것은 엄니를 본뜬 듯한 은빛의 장식물이 있는 목걸이였다.

두 개의 물건을 차분히 관찰한 칸은 고개를 가로로 내저었다. 리온 또한 칸이 알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칸의 반응을 확인한 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오후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전에 있던 길을 되돌아본 다음. 다시 만났어.”

“되돌아본 게 아니라 같은 곳을 헤맨 거지만.”

“···.”


가끔 리온의 설명을 레나드가 보충하며 칸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오후에도 리온이 자신의 감에만 의지한 체 도시의 거리를 구경하고, 골목에서 길을 잃었다. 어째서인지 오전과 같은 골목에서 길을 잃은 리온은 레나드에게 길 안내를 맡기고 걷기를 조금,

오전에 만났던 불량배들을 만났다.


“같은 인원수, 같은 사람이었어.”

“진검을 들고 오긴 했지만, 일반 시민이 무기를 들어도 큰 차이는 없으니까.”


오전과 같은 상대를 만난 두 사람은 당황하기보다 뒤처리를 떠올리고 귀찮아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들의 실력은 평범한 시민. 혹은 조금 정도 싸움을 경험한 시민일 뿐이었다. 그 사실은 무기를 들었다고 한들, 바뀌지 않는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불량배 중 한 사람이 가지고 있던 물건. 마법 도구의 존재다.


“뭣? 마법 도구를 가지고 있었다? 혹, 그것을 사용했던가?”

“사용했어.”

“사용했었나? 마법 도구는 방출형이었지만, 마법을 발사한 적은 없었는데.”


마법 도구의 특성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것은 칸도 예외가 아니었다.

적성에 따라서 사용자를 나누는 특성 때문에 시장에서 마법 도구는 진귀한 고물이라는 인식이다. 그런 마법 도구 중에서,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마법 도구를 찾는다는 것은 어지간한 재력과 실력이 없으면 무리다.

그렇기에, 평범한 사람과는 연이 없는 물건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마지막에 검은 마력.”

“아···. 그건가.”

“음? 뭔가 있었는가?”

“불량배 중에서 마법 도구를 가지고 있던 붉은 머리. 그 녀석이 갑자기 강해졌었거든.”

“호···. 그것도 마법 도구의 힘인가?”

“···아니.”


붉은 머리는 마법 도구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마법은 전혀 발동하지 않았고, 리온에게 쉽게 처리되었다.

분명, 공격을 받고 날아갔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의식을 잃을 정도의 공격. 그런 공격을 받고서도, 붉은 머리는 일어났었다.

리온의 지적으로 그때의 모습을 떠올린 레나드는 붉은 머리의 단검에서 검은 마력이 흘러나왔다는 것을 떠올렸다.


“검은 마력. 그건, 일반적인 마력에서는 볼 수 없는 색.”

“그 전에. 마력에도 색이 있었나?”

“그렇구먼.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네만···. 괜찮다면 설명해주지 않겠나?”


마력은 자연에 널리 퍼진 마나를 사람의 몸속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시킨 형태다. 본래의 명칭은 마나. 그것을 사람이 사용할 수 있게 변환시킨 것이 마력.

사람의 몸속에서 변환시킨 마력은 사람의 특징. 개성. 성격 등에 따라서 다양한 색으로 변한다. 일반적으로는 네 가지의 색이 가장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런 색 중에서도 절대 나타나지 않는 색이 있었다.


“혹시. 그게 검은 마력인고?”

“하나 더 있어.”

“그건···?”


하얀색과 검은색.

그 두 가지의 색만큼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사람이 사용했다는 기록이 없다. 그러나, 사람이 아닌 존재에 관해서는 남아있다.

그 존재는 각각 하얀색과 검은색에 대응하며, 나타나는 시기 또한 비슷한 시기였다.


“그러한가···. 그렇다면, 그 검은 마력은···.”

“존재해서는 안 되는 색. 마왕의 색이야.”

“···.”


검은색은 마왕의 마력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금까지 기록된 모든 마왕이 검은 마력을 사용했으며, 마왕 이외에서 검은 마력은 발견되지 않았다. 동시에, 하얀색 마력은 용사만이 유일하다.

리온의 설명을 들은 칸과 레나드는 리온이 강하게 반응했던 이유를 이해했다.


“···단검의 파편은 있으니, 당분간 조사할 예정이야.”

“나도 도울 게 있겠는가? 가능하다면 돕고 싶네만···”

“나는 호위니까.”


리온은 10년 전. 용사의 동료로서 마왕과 맞서 싸웠다. 그리고, 지금. 용사이자 연인인 존재가 마왕의 공격으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었다. 연인을 구하고자 여행을 떠난 리온에게는 마왕의 잔재라 한들 용서할 수 없는 존재였다.

어째서 일반 시민이 마법 도구를 가지고 있었는지. 마법 도구에는 어째서 마왕의 마력이 담겨있었는지. 리온 일행은 알고 있는 정보가 적었다.

마법 도구의 파편은 리온이 회수했기에, 리온은 한동안 마법 도구의 분석을 선언하고 칸에게 차례를 넘겼다. 칸 덕분에 감정과 생각을 정리한 리온은 처음과 비교해서 상당히 차분한 상태였다.


“으음, 그렇구먼. 마법 도구라면···. 역시, 귀족과 연줄이 있는 편이 좋을걸세.”

“귀족?”

“〈요정의 알〉에 왔던 귀족일세. 원래 이야기를 청하러 갈 생각이었네만, 아무래도 가까운 시일 내로 정해야겠구먼.”


마법 도구와 마술 도구의 유통에는 귀족이 관여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번 마법 도구 또한 귀족이 알지도 모른다. 모를 경우에도, 지위를 이용하기만 한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게다가, 아리엘의 부탁도 있었다.

칸은 〈요정의 알〉에서 스친 귀족. 세븐즈를 목표로 정했다. 스친 것도 인연, 아리엘의 부탁도 해결할 수 있다.


“부탁해.”

“알겠네! 내게만 맡겨두게나!”


도시에 도착한 지 불과 하루.

그 사이, 리온과 레나드는 불량배를 만났다. 칸과 타란티노는 귀족과 만났다.

불량배들은 마법 도구를 가지고 있었고, 마법 도구에는 마왕의 마력이 담겨있었다.

귀족은 아리엘의 부탁인 녹색 돌을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직 리온 일행이 도시. 브리드에 도착한 지 불과 하루였지만, 앞으로의 일을 떠올린다면 상당히 바빠지리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상황의 확인과 앞으로의 일정을 정한 리온 일행은 간단한 잡담을 나누다가 잠을 자기 위해 침실로 향했다.

응접실에서 자는 사람도 있었지만.


-+-


- 뚝.

- 뚜둑.


시각은 해가 뜨기 전.

브리드의 여관은 혼란 하나 없이 평온을 누리고 있었다.

그 평온은 객실과 특별실도 마찬가지였고, 여관의 손님들은 저마다 편안함을 누리고 있을 때였다.


“크, 아! 아. 아파요···!”


여관의 상층에서 울린 비명은 다행히도 방의 벽을 넘지 못하고 상층에서만 울리고 있었다. 비명이 울린 상층에는 특별실이 존재하고 있었고, 비명을 지른 이 또한 특별실에 있는 사람이었다.

당연히, 전날 소파에서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잔 타란티노의 비명이었다.


“그, 근육이···! 허리가···!”


평소에도 소란스러운 타란티노는 아침부터 소란스러운 비명을 내지르며 특별실에 있는 모두를 깨우고 있었다.

그렇게 소리 지르기를 잠시.


- 끼익.


응접실의 문이 열리더니.


“누구 있나요···?”


타란티노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 대신.


- 퍽.


어딘가 익숙한 비단 베개가 날아와 타란티노를 격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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