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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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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로드
작품등록일 :
2022.05.23 03:05
최근연재일 :
2022.08.01 23:20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3,603
추천수 :
179
글자수 :
225,912

작성
22.06.08 10:35
조회
37
추천
1
글자
9쪽

아보림 (5) - 마지막으로 딱, 한 판만

DUMMY

"여기 잠깐만 계세요. 금방 사 가지고 올게요."

"네."


위트겡은 안으로 들어갔다.

철물점 주인이 나와서 위트겡을 반겼다.


"어서 와!"

"안녕하세요! 뭐 필요한 거 있어?"

"네. 철장 하나만 주세요."

"철장?"


주인은 전시되어 있는 철장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있는 것 중 하나 골라봐."


위트겡은 살펴 보다가 적당한 크기의

철장을 하나 가리켰다.


"이걸로 주세요. 이거 튼튼 하죠?"

"그래. 잘 골랐네. 여기서 이게 제일 튼튼해.

더 필요한 건 없고?"

"네. 이거면 충분해요! 안 담아 주셔도 되요.

그냥 들고 갈게요."

"그래."


위트겡은 돈을 주고, 철장을 건내 받았다.

위트겡이 손에 철장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상훈이 놀라 물었다.


"철장은 뭐 하려고요?"

"가둬야 줘!"

"뱀을요?"

"네. 뱀이 힘이 없어도 얼마나 빠르겠어요?

도망치면, 우리 둘이 못 잡을걸요?"

"그렇겠죠."

"가는 길에 개구리도 한 마리 잡아가요."

"왜요?"

"뭐든 낚을 때는 미끼가 필요한 법이니까요!"


위트겡은 길을 나섰고,

상훈이 그의 옆을 따라서 갔다.

길을 가다가 풀 숲이 보이자,

위트겡이 멈춰 섰다.

위트겡은 풀 숲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개구리 한 마리의 다리 한 쪽을

잡고 나왔다.

잡은 개구리를 철장 속에 집어 넣었다.

개구리는 풀어달라는 듯 개굴개굴 울었지만,

둘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위트겡은 길 가던 중간에 멈췄다.

그 곳에는 허름한 오두막이 있었다.

두리번 거리며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상훈도 따라 들어갔다.

안에는 그 흔한 가구나 물건도 없었다.

큰 돌과 작은 돌들만 놓여 있었다.

위트겡은 큰 돌을 치우고,

돌들의 위치를 바꾸었다.

잠시후,

눈 앞에 크고 거대한 문이 하나 나타났다.

위트겡은 흐르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자, 들어가죠."


위트겡을 따라 안으로 들어간 상훈의

눈이 너무 놀라 튀어나올 것 처럼 보였다.


"와~ 여기! 대박이네요!"

"그렇죠?"

"네. 겉보기와는 딴 판이에요."


안은 휘황찬란했다.

금으로 장식한듯 내부는 번쩍였다.

바닥도 천장도 보이는 모든 곳이

금으로 도배된 듯 보였다.

위트겡은 파친코가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상훈도 서둘러 따라 들어갔다.

파친코 안에는 기계가 일렬로 나란히

있었는데, 기계 하나,하나에 사람들이

빼곡히 앉아 있었다.

눈에 불을 켜고, 도박을 하고 있었다.

층마다 다른 도박 기계들로 가득했다.

상훈은 위트겡을 보며 물었다.


"멋진 곳이네요. 근데, 이 큰 곳에서 뱀을

어떻게 찾죠?"

"일단 이것부터 받아요."


위트겡은 상훈이 구경하고 있는 사이에

돈을 주고, 칩으로 바꿔왔다.

상훈에게 반을 내밀며 말했다.


"일단은 저기 보이는 가드들의 눈을

속여야 하니, 도박을 하러 온 척 해야되요.

몇 판 정도는 해보죠."

"네."


위트겡과 상훈은 사람들이 마침 나간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상훈은 생애 처음으로 도박을 해보았다.

운이 좋은지 위트겡이 준 칩을 두, 세배는

불릴 수 있었다.

옆을 보니, 위트겡은 순식간에 칩을 다

잃은 듯 했다.

위트겡이 게임을 하고 있는 상훈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이제 가죠."

"네? 저 막 잘 되고 있었는데, 조금만 더

하고 가면 안 될까요?"

"안 돼요!"


상훈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딱, 한 판만 더 하고..."


마침 칩을 넣은 참이었기 때문이다.

위트겡은 상훈을 힘 주어 끌어 당겨

자리를 벗어났다.

돈이 없어서 주위를 기웃 거리고 있던

사람들은 상훈이 앉아 있던 기계가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고,

그 곳에 앉으려고 다툼을 벌였다.

상훈도 손 맛의 아쉬움이 남는지 입맛을

다셨다.

어느새,

정신을 차린 상훈이었다.

위트겡과 나란히 걸었다.

위트겡이 정신차린 상훈을 보며 물었다.


"혹시,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들어봤어요?"

"네."

"오늘 그 뱀도 당신처럼 기적을 일으키고,

있을 거예요."

"그렇겠죠."

"그런 곳은 사람이 몰려 있기 마련이죠."


위트겡이 마침 찾았다는 듯 멈췄다.

그리고,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봐요."


상훈은 위트겡이 말하는 곳을 쳐다

보았다.

그 안에 있는 사람이 뱀인지, 아닌지,

확실치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사람들이 큰 소리로 환호하고 있었다.

위트겡과 상훈은 사람들 속을 파고 들어

안으로 들어 갔다.

멀리서 볼때는 긴가민가 했지만,

점점 가까이 다가가자 뱀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정말로 뱀이 칩을 따고 있었다.

상상 이상으로 많은 칩이었다.

그의 옆에는 칩이 한 가득 쌓여 있는

카트가 여러 개 있었다.

마침,

기계에서도 성공을 알리는 기계음이

들리며 칩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뱀은 딴 칩을 사람들에게 뿌리고,

다시 게임을 시작했다.

사람들은 환호해 주었다.

뱀의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가

있었다.

뱀에게는 기분 좋은 상황이겠지만,

위트겡과 상훈에게는 곤란한 상황이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데려가기가

어려웠다.

상훈과 위트겡은 일단 그 곳을 빠져 나왔다.

상훈이 위트겡을 보며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하죠?"

"그러게요. 주위에 저렇게 사람이 많으면,

납치하기는 좀 힘들 것 같은데..."

"음... 좀 기다려 보죠. 시간이 지나면,

사람이 줄어들 수도 있으니까요..."

"당신 도박 하고 싶어서 그래요?"


상훈이 찔리는 듯 움찍했지만,

위트겡은 눈치채지 못했다.


"아니요. 그럼, 당신이 방법을 제시해 봐요."


위트겡은 지금 당장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럼, 일단 이쪽에 앉죠."


둘은 눈 앞에 보이는 게임 기계에 앉았다.

상훈은 아까 딴 칩을 넣어서 게임을 했다.

이번에도 상훈은 많은 칩을 딸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상훈의 옆에도 카트 하나 가득 칩이 쌓였다.

위트겡은 칩을 잃기만 할 뿐, 따지는 못했다.

위트겡은 게임을 하지 않고, 상훈을 보았다.

상훈의 옆에 있는 카트를 보다가,

좋은 생각이 떠 오른 듯 말했다.


"이걸로 하죠!"

"네?"

"우리도 뱀처럼 칩을 뿌리는 거예요.

뱀 주위에 사람들이 우리 쪽으로 모여 들면,

미끼로 유혹해 납치를 하죠. 어때요?"

"뭐, 지금으로써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네요."

"그럼, 누가 납치를 할까요?"


둘은 상의를 하다가 결론을 냈다.

행운이 있는 상훈이 지금처럼 게임을 하고,

위트겡이 뱀을 납치 하기로 했다.

위트겡이 뱀에게 향하고,

상훈은 오버 하면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아! 이번에 또, 땄네! 아, 또, 땄어!"


상훈이 큰 소리를 내면서 게임을 했다.

상훈은 계속 따고 있었다.

뱀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수근 거리면서

상훈의 주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점점 더 오버하면서 게임을 했다.

어느 정도, 주변에 사람이 모여들었다.

상훈은 모여든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제가 너무 많이따서 여러분에게 좀

베풀까 합니다. 여기, 제 앞에 한 줄로

서 보시겠어요?"


사람들은 공짜로 칩을 준다는 소리에

한 줄로 줄을 섰다.

멀리서 지켜 보던 사람도 줄 선 사람 뒤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상훈은 자기가 딴 칩을 한 개씩 나눠주기

시작했다.

그때,

게임을 하던 뱀은 주위 사람들의 호응

소리가 줄어 들자, 흥미가 좀 떨어진 듯

보였다.

그의 배에서는 꼬르륵 배고프다는 소리가

울렸다.


"배가 좀 고프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뭐 하나 먹은 게 없네."


뱀은 배를 쓰다듬었다.

위트겡은 뱀의 옆으로 살며시 다가갔다.

철장을 뱀이 들어갈 수 있을만한 크기로

열어 놓았다.

개구리가 개굴개굴 소리를 내었지만,

주변에서 들리는 기계소리 덕분에 묻혔다.

뱀은 맛있는 냄새를 맡았다.


"이게 무슨 맛있는 냄새지?"


뱀의 배는 더욱 우렁차게 꼬르륵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뱀은 참고 게임을 더 하려 했지만,

더 이상 할 수 없었다.

배고픔을 잊고,

게임만 했을 때는 몰랐지만,

냄새를 맡은 후로는 배가 너무 고파서

눈 앞이 잘 보이지도 않았다.

뱀은 몸을 움직여 개구리를 삼켰다.

꿀꺽 하는 소리와 함께 개구리는 순식간에

뱀의 뱃속으로 사라졌다.

천천히 소화를 시킨 뱀은 배고픔이 사라지자

앞이 보이기 시작했다.

철장이 보였다.

철장 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뱀은 고개를 들어 철장을 들고 있는 이를

보았다.


"누구야? 넌? 위트겡?"

"그래. 날 알아보네?"

"너, 이 자식, 이게 뭐 하는 짓이야!"

"나도 이러고 싶지는 않았어."

"그럼, 왜 이러는 건데?"

"네가 도망갔잖아. 아보림 아저씨가 너를

잡아와 달라고 했어."

"아보림이?"

"어."

"어? 너는 어른 공경할 줄도 모르냐?"

"알죠. 근데, 지금 모습은 너무 귀여워서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면,

공경 해드릴게요."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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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위트겡 (4) - 뭐지? 22.06.03 43 1 9쪽
17 위트겡 (3) - 제가 거기를 왜 갑니까? +1 22.06.02 44 2 9쪽
16 위트겡 (2) - 일단, 일어나 봐요. +1 22.06.01 48 3 9쪽
15 위트겡 (1) - 여기 때리세요! +1 22.05.31 51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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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신분증 (10) - 제가 아니라고 하면 믿을 건가요? 22.05.29 62 1 9쪽
11 신분증 (9) - 일은 잘 됐습니다. 22.05.28 68 1 9쪽
10 신분증 (8) - 잠깐! 22.05.28 71 1 9쪽
9 신분증 (7) - 안 판다니까? 나가. +1 22.05.27 74 3 9쪽
8 신분증 (6) - 끝이 없겠다. 22.05.27 83 3 9쪽
7 신분증 (5) - 필요한 거 다 말해도 될까요? 22.05.26 99 4 9쪽
6 신분증 (4) - 잘못 걸리면 죽겠는데? 22.05.26 111 6 9쪽
5 신분증 (3) - 그냥 개고생 계속 할게요. 22.05.25 127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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