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꺼지지 않는 불처럼...

죽지 않고 돌아왔다 (換魂歸還)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불멸화
작품등록일 :
2024.01.10 05:16
최근연재일 :
2024.03.12 18:05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79,360
추천수 :
1,050
글자수 :
266,726

작성
24.03.02 21:12
조회
864
추천
15
글자
13쪽

흑광풍과 백광풍 (2)

DUMMY

항주에 도착한 한태성은 군소월을 통해 몇 가지 일부터 처리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광서 본거지와 장강수로맹에 좀 더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는 것이다.

다행히 이런 면에서 하오문의 재주는 상당히 놀라운 편이었다.

일단 그들은 차별되게 전서구가 아닌 전서응이란 훈련된 매를 사용했다.

그래서 도중에 괜한 사고로 연락이 끊기는 일도 적고, 무엇보다 소식 전달이 전서구보다 배 이상으로 빨랐다.

여하간 이를 통해 한태성은 그간의 사정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광서 본거지에 적어 보냈다.

두 번째는 역시나 방도생에 관한 문제였다.

다행히 그 부분은 한태성과의 관계 때문인지 군소월이 알아 잘 처리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녀가 부탁한 흑사회 문제였다.

한태성은 일단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소문을 절강 전역에 퍼트리라고 했다.



-흑광풍이 돌아왔다!



그것이 흑광풍이란 이름이 과거에도 한번 절강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그 주인공은 광마로서 그가 무슨 옷을 입었든 상관없었다.

중요한 건 그가 일곱 단체를 쓸어버리는 동안 의복이 피에 절어 검게 물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꽤나 떠들썩하게 흑광풍이란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적이 있었다.

한태성은 바로 그 사건이 수십 년 만에 다시금 벌어질 수 있음을 절강에 퍼트리라고 했다.

다만 군소월은 혹 풀을 쳐 뱀을 놀라는 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드러냈다.

즉, 괜히 쓸데없이 변수만 만들 수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뼛속까지 악행에 물든 놈들이 어떠한지는 한태성이 더 잘 알고 있었다.

대개 그런 놈들은 도망치기보다 똘똘 뭉쳐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싸우는 길을 택했다.

그리고 한태성 입장에선 차라리 이쪽이 더 편했다.

몸이 하나인 입장에서 흩어진 놈들을 일일이 쫓는 것만큼 귀찮은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른 놈들에게도 훌륭한 경고가 되어주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었다.

또 때때로 그러한 놈들까지 표적과 뭉쳐 청소를 더 쉽게 만들기도 했다.

여기까지 말하니 눈치가 없지 않은, 아니 남아도는 군소월이다 보니 아예 슬쩍 더 얹어 소문을 퍼트렸다.



-항주사악이 흑광풍의 주된 표적이다!



꿩은 물론, 아예 알까지 먹으려는 속셈이었다.


@@@


“일 처리가 너무 속이 빤히 보여.”


“에이, 이왕 일 벌이는 거 조금의 낭비도 없는 게 좋잖아요. 같은 값이면 또 다홍치마인데. 호호호.”


“나이에 안 맞게 교태는 무슨. 따지고 보면 아들뻘인데.”


“,,,”


순간 군소월의 웃음이 쏙 들어갔을 정도로 그녀의 면사가 다 부들거리고 있었다.

그걸 아는 놈이 이제껏 이토록 자신을 막대한 것인가?

명색이 하오문의 문주인 자신을 말이다.

하지만 한태성은 이럴 땐 또 무척 효율적(?)이었다.

보고도 못 본 척 그냥 넘어갔다.


“그보다 방약화는 어때?”


“으득. 일단 사고는 전했어요. 다행히 또 특별한 문제도 없고요.”


"훗, 뒤끝은."


"이게 다 누구 때문···. 아니 됐어요. 계속하면 내 입만 아프지."


"그보다 혹 시체라도 보자고는 안 해?”


“애초 그럴 일 없게 간신히 흔적만 찾았다고 했어요. 그리고 다행히 잘 받아들이더라고요. 아무래도 오래전부터 나름 마음의 준비를 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각별히 신경 쓴단 그 약속은 지켜. 나도 죽은 방도생에게 그리 약속했으니.”


“그렇지 않아도 그 아이에게 사고를 전하며 한 가지 제안을 한 게 있어요.”


“제안?”


“다름 아닌 사제지간에 관한 문제죠.”


“정말로 진행했군. 한데 아직 어리다 해도 의발을 전수하기엔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닐 텐데.”


“상관없어요. 애초 하오문주의 자리를 잇는 데는 무공이 최우선이 아니니까요. 저만 해도 사부와는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가 있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내 그 부분을 듣고 싶었는데 뭔가 비밀이라도 있나?”


솔직히 과거엔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은 문제였다.

하오문주인 화왕의 무공이 강하든 말든 제 앞가림이 먼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소월의 말처럼 그녀와 비교해 보니 확실히 이상했다.

차이가 나도 실로 너무나 큰 차이를 보였다.


“특급 기밀인데···.”


“다홍치마값이라고 생각해.”


“정말 조금도 손해를 보지 않는 성격이군요.”


“내가 전에 상인 집안 출신이라 이야기하지 않았나?”


“안 했어요!”


“후후. 그럼, 이제라도 알면 됐군. 어차피 광서 광은상단에 연락을 취하는 과정에서 대충 눈치챘을 거 아니야?”


“눈치는 무슨. 난 그냥 그들도 나처럼 협박과 폭력에 굴한 불쌍한 인생이라 생각했죠.”


“그거라면 아쉽게 됐군. 현실은 정반대인데, 오히려 내 쪽이 더 조심하는 형편이야. 누가 뭐래도 그곳의 수장이 내 아내니.”


“안 어울리게 팔불출다운 부분도 있군요. 은근슬쩍 부인 자랑이나 해대고.”


“그야 성정이 보통이 아니거든. 나도 때때론 눈치를 볼 정도니.”


하지만 한태성의 이 말을 당사자가 들었다면 아마 팔짝 뛰었을 것이다.

이제껏 제 하고 싶은 대로 개망나니처럼 굴어놓고 뭔 눈치냐고 말이다.

여하간 광은상단 이야기가 나와 그런지, 군소월이 뭔가 묘한 눈빛을 보였다.


“하긴 정말 그 남편의 그 부인이라고밖에 할 수 없긴 하더군요.”


“?”


“자신을 백광풍이라 칭하더군요.”


“백광풍?”


“아직은 아마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거예요. 하나 곧 백광풍이 백광보가 일으키는 새로운 바람이란 걸 잘 알게 될 거예요.”


은근슬쩍 하오문의 정보력을 자랑했지만, 한태성에겐 그런 것보다 백광보란 이름이 더 귀에 박혔다.


‘이름이 백광보라면 혹···.’


특히 그 명칭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관련하여 정말 중요한 정보가 하나 있는데, 어때요. 이걸 들을래요? 아님, 본 문과 관련된 무공 비밀을 들을래요?”


“...”


순간 한태성은 군소월이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녀는 표정이 심각하기보단 뭔가 놀리듯 눈웃음 짓고 있었다.

그래서 뭐라 거칠게 반응하기도 애매했다.


‘하긴 정말 나쁜 소식이라면 이런 식으로 날 떠보진 않겠지.’


그랬다간 이후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를 군소월이 아니었기에, 한태성은 그냥 지금은 첫 번째 의문에 집중했다.

어차피 연락할 수단도 생겼으니, 정말 뭔가 일이 있다면 곧 소식이 올 테니 말이다.


“아니, 지금은 무공 쪽이 먼저야.”


“호호. 잘 생각했어요. 사실 그런 종류의 소식은 당사자를 통하는 게 제일 좋죠. 대신 내가 기회를 한번 줬다는 것만 있지 말아요.”


“...”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꺼내지 못해 저리 안달인지 모르겠지만, 더는 당해줄 수 없어 한태성은 그냥 무시했다.


“자, 그럼 이제 시작해 봐.”


“알겠어요. 하면 일단 사부님이 출가하게 된 배경부터 다시 시작하죠.”


이렇게 시작한 군소월은 화왕의 무공이 어디서 비롯되고, 왜 지금의 군소월과는 확연히 차이를 갖게 됐는지···.

그 상관관계를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


항주만 아니었더라면 대부분이 잠들었을 자정 무렵.

역시나 항주제일 천향루답게, 이 시각에도 잠 못 이루고 내부를 서성이는 인물이 있었다.

더 정확하게는 서성이는 게 아니라, 누구도 눈치 못 채게 은밀히 하나의 처소로 스며드는 중이었다.

그리고 실내는 천향루의 다른 곳과 달리 일찌감치 불이 꺼져 있었다.


새근새근.


방의 주인 또한 역시 깊은 잠이 들었는지, 고르게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에 비해 불청객은 유령처럼 무게감 없이 그런 잠든 이에게 다가갔다.


‘음. 이게 과연 옳은 일일까?’


사실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던 불청객, 즉 한태성이었다.

하지만 군소월과의 대화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화왕이 가진 무공의 비밀.

그건 역시나 현재 몸담은 보타암과 관련이 되어 있었다.

어쩌다 일개 기녀였던 그녀에게 보타암의 진전이 이어졌는지는 군소월도 자세히는 모른다고 했다.

그저 사부님이 어렸을 때 보타암의 한 이인과 연을 맺어 의발을 잇게 되었다고 했다.

그 결과 그녀는 기녀임에도 보타암의 어느 여승보다 강한 무공의 소유자가 되었다.

대신 절대 보타암의 허락 없이 외인에게 전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군소월은 하오문의 무공 외에 진산절기는 화왕에게서 조금도 물려받지 못한 형편이었다.

다만 그녀는 말끝에 이런 말을 보태긴 했다.



“어쩌면 이미 내가 기녀의 길에 들어서였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명색이 사제지간을 맺었지만, 내게 그녀는 솔직히 스승보다는 동경하던 전하제일기녀에 더 가까웠어요. 참고로 사부는 그때까지도 조금도 늙지 않은 모습 그대로였어요. 아무튼 잠깐 말이 샜는데, 그래서 저는 제대로 모든 걸 물려받을 수 없었어요. 하지만 약화는 모르죠. 아직 때 묻지 않은 처녀이니, 혹 사부님을 뵙게 된다면···.”



즉, 과거 화왕 등약빙이 한 이인의 도움을 받았듯, 그녀도 혹 그런 기연을 얻을 수도 있단 뜻이었다.

그래서 한태성은 고민하다가 끝내 방약화를 찾았다.

방도생의 최후를 보면 차라리 이대로 무림을 모르고 사는 게 어쩌면 더 좋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군소월의 제자가 되면 결국 또 그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렇다면 누구처럼 준비가 안 되어 놓치는 것보다, 차라리 갖춰진 상태에서 기회를 잡는 게 백배는 더 나을 것이다.


‘또 어차피 내가 계속 붙어 돌봐줄 수도 없고.’


그런 만큼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기틀만 마련해줘도, 그녀의 삶이 지금보다는 안전해질 것이다.

이렇듯 최종 결심을 내린 한태성이 곧 행동에 들어갔다.


파바밧.


일단 방약화의 수혈을 짚어 혹시라도 그녀가 대법 중에 깨지 않도록 했다.

그리고선 이 또한 최고의 기연이라 할 만한 벌모세수대법(伐毛洗髓大法)을 펼쳐갔다.


벌모세수대법.


이는 한마디로 타인에 의해 환골탈태를 이루는 걸 말했다.

하지만 타인의 손길을 타는 만큼 결국 스스로 해내는 것보다는 그 효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신체를 갓 태어난 것처럼 깨끗이 만든다는 것은 무공을 익히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유리한 조건이었다.

대부분 태어나 성장하며 혈맥이 막히거나, 근골이 외부의 영향을 받아 변화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걸 기를 통해 막힌 곳은 뚫고, 뒤틀린 곳은 바로잡는 것이다.


우둑.


투툭.


“!!!”


당연히 아무리 수혈을 짚었다고 해도 고통이 수반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태성은 최대한 신경 써서, 이마저도 그저 당사자가 가위눌리는 선에서 느끼게 했다.

그런 만큼 한태성의 노력이 몇 배는 더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자신도 여유가 없는지, 애써 변장한 모습이 풀려 백발과 본래 얼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상태로 한태성은 계속해서 방약화의 육체를 씻기고, 바로 잡으며 무공을 익히기 쉬운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갔다.

당연히 그 여파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제껏 방약화의 혈맥을 막고 있던 탁한 기운들이 흘러나와 그녀의 전신을 더럽혔다.

하지만 그것들은 얼마 못 가 한태성이 뿜어내는 삼매진화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갔다.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적어도 두 시진 가량은 한태성이 꼼짝하지 않고 대법을 펼쳤을 것이다.

그리고 끝내 한태성의 이마에도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힐 즈음 되자, 서서히 모든 게 마무리되기 시작했다.

이제껏 공중에 떠 있던 방약화의 육체가 가만히 침상에 다시 눕혀졌다.


“후우.”


그제야 한태성이 참았단 숨을 길게 내쉬었다.

어쩌면 이보다 차라리 용왕과 밤새도록 싸우는 게 더 쉬울지도 몰랐다.

그만큼 공을 들인 과정이었다.


“훗. 대신 이 정도면 삼류 무공을 익힌다 해도 단번에 일류까지는 그냥 오를지도.”


그때였다.


“누, 누구세요?”


“...”


아무래도 대법 중에 결국 찍었던 혈이 풀린 것 같았다.

그리고 역시 이전보다 밝아진 눈이 어둠 속에서 환히 빛나는 한태성의 얼굴을 보게 만든 것 같았다.


“아···.”


한번 보면 도무지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백발의 미남자.

하지만 그는 마치 빛나는 얼음과도 같은 모습 그대로 차가운 남자였다.


“그만 자라. 어차피 이 모든 건 다 꿈이니, 깨면 모두 다 잊을 것이다.”


쉭.


‘아, 안돼.’


뒤늦게 안 된대고 외치고 싶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한태성의 손길에 방약화가 빠르게 잠에 들었다.

하지만 적어도 마지막으로 듣게 된 음성이 어딘가 익숙하단 느낌은 남겨두게 되었다.

여하간 한태성은 일을 마치자 더는 미련을 두지 않고 방약화의 처소를 빠져나왔다.

이제 날이 밝으면서 아마 항주를 포함해 절강이 꽤나 시끄러워질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모든 게 무르익었을 때, 본격적으로 잡것들 청소를 시작할 생각인 한태성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죽지 않고 돌아왔다 (換魂歸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읽어주십시오. 24.04.15 38 0 -
공지 연재 안내입니다. (2024.02.23 수정) 24.01.22 1,596 0 -
49 대륙제일인 (2) +2 24.03.12 612 14 12쪽
48 대륙제일인 (1) 24.03.09 667 12 12쪽
47 하나가 아닌 둘 (2) +1 24.03.08 734 13 12쪽
46 하나가 아닌 둘 (1) 24.03.06 764 15 12쪽
45 주사위는 던져졌다 (2) +1 24.03.05 819 14 13쪽
44 주사위는 던져졌다 (1) 24.03.04 853 14 12쪽
» 흑광풍과 백광풍 (2) +2 24.03.02 865 15 13쪽
42 흑광풍과 백광풍 (1) +2 24.02.29 898 15 14쪽
41 저주마검 (3) +1 24.02.28 906 16 12쪽
40 저주마검 (2) +1 24.02.27 920 16 12쪽
39 저주마검 (1) +1 24.02.26 981 17 12쪽
38 하류들의 성모 (2) +2 24.02.25 945 16 13쪽
37 하류들의 성모 (1) +1 24.02.24 982 17 12쪽
36 그가 돌아왔다 (3) +1 24.02.23 1,007 17 13쪽
35 그가 돌아왔다 (2) +1 24.02.22 1,011 18 13쪽
34 그가 돌아왔다 (1) +1 24.02.21 1,072 14 12쪽
33 못다 한 이야기 (3) +3 24.02.20 1,099 15 11쪽
32 못다 한 이야기 (2) +3 24.02.19 1,112 21 12쪽
31 못다 한 이야기 (1) +1 24.02.18 1,156 18 12쪽
30 용을 낚는 법 (3) +1 24.02.17 1,181 18 12쪽
29 용을 낚는 법 (2) +1 24.02.16 1,192 16 12쪽
28 용을 낚는 법 (1) +1 24.02.15 1,275 18 12쪽
27 패왕의 길 (2) +2 24.02.14 1,240 18 12쪽
26 패왕의 길 (1) +1 24.02.13 1,300 17 12쪽
25 내가 돌아왔다 (3) +3 24.02.12 1,381 19 13쪽
24 내가 돌아왔다 (2) +1 24.02.11 1,441 19 12쪽
23 내가 돌아왔다 (1) +1 24.02.09 1,566 21 11쪽
22 백발극악마 (2) +1 24.02.08 1,475 2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