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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트롤 님의 서재입니다.

최초의 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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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트롤
작품등록일 :
2016.05.23 15:33
최근연재일 :
2019.03.1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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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0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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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북벌8

DUMMY

‘ 흐음···.’


그렇지만 황제는 다시 말했다.


“ 하지만 그대가 무너진다면 팔리스도 태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 그렇기 때문에 그대는 월 걸스키 상대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 “


“ 어려운 임무이군요. 이곳에서 그들의 진격도 저지해야 한다면···.”


“ 아,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을 수도 모른다. 우리가 공격하는 목표만 제대로 달성한다면 그대가 북부로 진격할 가능성 또한 있으니 그것도 고려해라.”


“ 무슨 말씀인지···”


“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는 얘기이다. 우리가 북부를 쉽게 평정한다면 월 걸스키는 당장 이쪽으로 올 테니 월 걸스키를 쫓아와야만 하겠지. 하지만 우리가 북부에서 지지부진하다면 월 걸스키의 성격상 남쪽을 초토화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니 모든 상황에 대해서 대비하도록 해라..”


그렇게 황제, 나, 라디악 이렇게 3명은 계획과 큰 그림을 세우고 그에 대한 인재 등용에 대해서 다시 논의해보았다. 하지만 주로 내가 말한 계획에 대해서 황제와 라디악이 약간의 조언을 해주는 정도의 도움을 받았다.


그들은 내가 언급한 인사에 대해서 약간의 조언과 충고, 그리고 더욱 적합한 인재와 대체할 인사에 대해서 언급만 했을 뿐, 나의 방침에 대해서 크게 지적하지 않았다. 그렇게 회의가 끝나고 황제는 라디악 총대장을 먼저 내보내고 나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 할 수 있겠나? “


나는 잠깐 머리를 긁적인 후에 그녀에게 대답했다.


“ 팔리스에서 지원만 잘해준다면 충분합니다. “


“ 자신만만하군. “


“ 오늘 월 걸스키와 직접 대처를 해보았는데, 버티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단독으로 싸워보니, 그는 너무 다혈질이고 쉽게 흔들려서 대처하기 편하더군요.”


“ 흐음···. 너무 얕보지는 말도록 해라. 북부를 모두 그의 영향력 안에 둘 수 있는 사람이니, 감정은 흔들려도 그 중심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


“ 물론 쉽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대처가 부족하다면 바로 제 목숨은 사라져 없겠죠.


“ 그 정도면 되었다.”


짧은 대화가 끝나고 황제는 나를 밖으로 내보냈고 나는 자리로 돌아가려는 중에 황제가 내게 말을 했다.


“ 이제는 단독으로 움직이는 일은 해서는 안 된다. 네가 종종 앞장서서 움직이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곳의 총책임자인 네가 중심에 없다면 아군은 몰살당할 수 있어. 그것을 반드시 명심해라. “


“ 제가 없다면 월 걸스키를 막을 수 없습니다. “


“ 전투의 중심에 있다면 상관없지. 다만 본진의 사람들이 하여금 네가 어디 있는지, 혹은 연락하기에 너무 먼 거리에 있으면 안 된다는 얘기다. 월 걸스키와 싸우고 있다면 사람들은 너의 지시를 받거나 알아서 행동할 수 있지만 혼자서 적의 군량을 끊으러 간다든지, 저번에 했던 것처럼 소수의 부대만 이끌고 적을 습격하는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


황제의 이 말을 끝으로 자신의 책상에 올려져 있는 서류를 검토하기 시작했고 나는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 뭐··· 이제는 그래야만 하겠지..’


밖으로 나온 나는 바로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 에케인, 테아, 아크’


우리 부대에서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3명이었다. 무력으로는 아크, 행정적인 면이나 정치적인 면은 테아, 그리고 부대의 한 축을 맡은 귀족 사병을 이끄는 에케인.. 이렇게 3명이 앞으로 내 부대의 지휘권을 행사해야만 할 것이다.


‘ 내가 전체를 지도해야 하니까 말이야···’


에케인한테 지휘를 맡길 수는 없었다. 그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귀족 사병들을 통솔하는 데 있어야지. 그 이상의 권력을 주는 것은 위험했다. 물론 그를 못 믿겠다는 의사가 될 수도 있지만 그 또한 나를 완전히 믿고 있지는 않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 물론 시간이 좀 더 지난다면 신뢰 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테아나 아크.. 이 둘 중의 한 명에게 일을 맡겨야만 했다.


‘ 역시···’


그렇게 3명이 들어오자 나는 그들에게 말을 했다.


“ 다들 들어서 알겠지만 이제 나는 라디악 총대장의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그러자 그들 모두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말을 이었다.


“ 그렇다면 이제 우리 부대의 지휘권을 너희 3명들 중에 한 명에게 당연히 줄 것이다. “


나는 잠시 침묵하다가 굉장히 무미건조하게 일말의 감정도 보이지 않는 말투로 그들에게 말했다.


“ 역시 내가 없는 사이에 지휘권은 아크가 공식적으로 행사하고 테아와 에케인의 도움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군. “


내가 이렇게 말하자, 테아는 약간 실망했지만 이내 이해한다는 눈빛을 에케인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아크는 다소 부담된다는 표정이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 다른 곳에서 새로 부임하는 것도 아니니··· 따로 크게 인수인계를 할 내용은 없어서 좋군. “


그렇지만 각종 사항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도 없이 그에게 넘길 수는 없었기 때문에 부대의 지휘자로서 추가로 그가 담당해야 할 내용에 대해서 언급을 해주었다.


‘ 물론 내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임시적으로 그가 지휘를 맡은 경우가 많았으니···. 크게 문제는 없겠지. ‘


아무래도 우리 부대 내에서 최고 전력인 내가 자리를 비웠을 경우에 그다음 실력자인 아크까지 자리를 비우게 하기는 무리가 많았기 때문에 아크에게 전권을 맡겨서 내 부대를 이끌게 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하지만 행정적인 부분에서는 그도 도움을 받거나 내게 배워야 할 내용이 있기 때문에 나는 상세히 가르쳐줄 수밖에 없었다.


‘ 남의 얘기 같지는 않군···’


나 또한 지휘 체계상 한 단계를 올라갔기 때문에 라디악 총대장과 라디악 총대장의 참모들에게 도움을 받을 일이 많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음 날 아침에 라디악 총대장의 참모를 만나러 가니 썩 개운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어제 라디악 총대장과 잠시 얘기를 나누면서 라디악 총대장은 나를 향해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내게 말했다.


[ 자네, 고생 좀 하게 될 걸세. 하지만 자네의 능력이라면 어느 정도 관리를 하면서 버틸 수 있겠지.]


[ 그게.. 무슨···]


[ 하하하!]


그렇게 그는 잠시 웃더니 사라졌다.


그의 말은 역시 자신의 부하들이 내가 원하는 대로 그대로 복종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었고 그래도 내가 관리를 잘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그와중에 어떻게서든 정치력을 발휘해보라는 그의 의도일 것이다. 하지만 역시 이런 정치적인 갈등이 짜증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라디악 총대장의 참모는 나를 보더니 살짝 비웃는 표정을 보면서 내게 말했다.


“ 무슨 일로 이곳까지 오셨습니까. 아직은 라디악 총대장님께서 이곳을 지휘하고 계시는데 급하시군요.”


나는 이에 맞상대하기 위해서 능글맞게 웃어주면서 그에게 대꾸했다.


“ 앞으로 내가 할 일을 미리 익히러 왔다네. “


“굳이 그러실 것까지야 있겠습니까, 사소한 행정 임무는 우리가 기존에 해오던 대로 하고 라디악 총대장님이 남겨두시고 간 부대도 제가 기존에 하던 대로 관리하겠습니다. 모테큰 장군께서는 저번에 하시던 대로 월 걸스키 대장군을 상대하는 데 집중하시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


나는 잠깐 손가락을 퉁퉁 튕긴 다음에 그에게 말했다.


“ 좋은 말이네. 그대가 생각하기에 내가 라디악 총대장과 동급이라고 생각하는가?”


내가 이렇게 말을 하자, 그는 어처구니없는 듯한 미소를 지은 후에 내게 소리를 질렀다.


“ 상대가 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그의 흥분을 보고 나는 씨익 웃은 후에 그에게 말했다.


“ 그렇다네. 아직은 나로서 라디악 총대장에게 한참 부족하다네. 그런 내가 월 걸스키와 1:1 로 단독으로 부딪히는 나에게도 좋지 않고 이 부대에도 좋지 않네. 그렇다면 나로서는 확실히 내 휘하의 부대가 내 통제하에 있고 내 명령에 따라서 언제든지 나와 월 걸스키와의 대결에 계획대로 동참하기를 원하네. “


“ 흥! 고기 방패를 원하신다는 것입니까?!”


“ 하하, 아까는 자네가 나보고 월 걸스키 대장군을 상대하라고 하지 않았나. 나로서는 혼자 상대하기 부담스러우니 자네들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네. “


“ 그것과 지금 라디악 총대장의 자리를 대체하시려고 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 나로서는 내가 원할 때 내 밑에 있는 부하들을 움직일 수 있다는 확실한 보장이 필요하네. 그러려면 지금부터 자네들과 이렇게 말을 나누고 명령을 해야만 하겠지. “


“ 우리들은 라디악 총대장의 부하입니다. “


그는 욱하는 심정으로 나에게 대답했다.


“ 맞네, 하지만 당분간은 나의 명령을 들어야만 하네. “


그가 뭐라고 말하기 이전에 나는 바로 말했다.


“ 왜냐하면 자네들은 라디악 총대장의 사병이 아니라 제국의 병사들이기 때문이지.”


“ 으윽..”


그가 분한 표정으로 이를 깨물자 나는 연이서서 말을 했다.


“ 그리고 최소한의 선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건 오히려 라디악 총대장에게 큰 피해가 갈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하게. “


나의 이 말에 그는 약간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 그건..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군요. “


“ 황제께 제국의 병사들이 제국에 충성하는 게 아니라 라디악 총대장 개인에게 충성하는 것처럼 보일 때 어떤 사태가 발생할 것 같나? 나에게 틱틱거리는 선에서 반항을 하는 게 좋을 거라는 말이네. “


나는 이렇게 그에게 엄포를 놓았고 그는 다소 불만족스러운 표정이었지만 어느 정도는 마음을 가다듬었는지 라디악 총대장 부대의 일에 관해서는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나는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고 바로 황제, 라디악 총대장, 그리고 다수의 정예 능력자들로 구성된 황제의 호위 부대와 함께 양측 진영 한가운데에 있는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사실 회담장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곳이기는 했다.

양측에서는 각자 황제와 월 걸스키 대장군이 자리에 앉을 의자 정도만 준비해왔고 남은 인원들은 경호를 위해서 양쪽에 시립해 있었다. 당연히 합의했던 대로 양측의 인원수는 모두 같았고 모두 긴장한 표정으로 황제와 월 걸스키를 그리고 각자가 대응할만한 상대에 대해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떠나기 전에 황제와 잠시 얘기했던 대화를 떠올렸다.


[계획대로 북부를 치실 것이라면 왜 회담을 여셨습니까?]


[ 요식행위이지, 그쪽이나 우리나 말이야. ]


[ 요식행위라고요?]


[ 나로서는 회담을 했다 정도로, 앞으로 회담을 주장할 만한 사람들의 주장을 꺾어버릴 명분이 필요했던 것이고 월 걸스키도 이건 비슷할 것이다. 그쪽이나 우리나 서로 만족할 만한 회담 안은 나올 수 없어.]


[ ··· 혹여나..]


[ 그쪽에서 우리에게 굴복하고 북부의 합법적인 지배자와 황제를 나로 인정해준다면 가능하겠지만 그게 될까? ]


[ 힘들겠군요.]




목표는 꾸준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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