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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트롤 님의 서재입니다.

최초의 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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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트롤
작품등록일 :
2016.05.23 15:33
최근연재일 :
2019.03.11 00:45
연재수 :
1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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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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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95,437

작성
18.06.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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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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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8쪽

파티 1

DUMMY

그런 생각을 하고 잠이 들었고 나는 다시 아침부터 일어나서 각 부대를 방문해서 그들의 상태를 점검해보았다. 이런 일들을 반복하고 반복할수록 내가 점점 그들의 보스가 되어간다는 생각과 함께 그 부담감이 점점 커져만 갔다.


‘ 역시 한가로운···..’


이미 달리는 말에 타고 있는 상황에서 뛰어내릴 수는 없었다. 한가롭고 목가적인 삶은 당분간 나에게 없을 것만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 하긴 이런 문제가 아니더라도 드래곤들을 다 제거하기 전까지는···’


그러다 문득 머릿속에서 속삭임이 살짝 들렸다.


‘ 그냥 다 버리고 도망이나 칠까···’


그냥 이대로 달아나버리고 다른 나라를 가서 정착한다면 지금 내 실력으로 충분히 안온한 삶을 살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돌아갈 고향 또한 이미 무너져 버린 상황에서 지금 이곳에는 그렇게 큰 충성심 또한 없었다. 머릿속에는 그 생각이 잠시 떠올랐다가 곧 고개를 저었다.


‘ 여기서 다시 만든 인연과 사람들도 있으니까.’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무도회, 혹은 승전 축하연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젠장 역시 다들 마차들을 타고 오는군..’


나는 개인적으로 걸어 다니는 것을 선호해서 마차를 따로 사지는 않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마차를 타고 온 게 더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곧 누군가가 나를 비웃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는 마차에서 고개를 내밀고는 내게 말했다.


“ 이거 최근에 가장 주목받고 있으신 분이 이렇게 평범하게 걸어오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제 마차를 같이 타고 가시겠습니까?”


‘ 어차피 거리도 얼마 안 남았는데···.’


나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그를 다시 찬찬히 살펴보다가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비웃는 눈치는 아니군···’


오히려 그의 눈에 서려 있는 것은 순수한 호기심에 가까워 보였다.


‘ 가만 보자··· 이 사람 이름이··· 어디서 몇 번 보기는 했는데···’


하지만 무도회에서 가볍게 인사만 몇 번 한 사이 정도일 것이고 나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았었다.


‘ 끄응.. 이름도 모르지만..’


나는 우선 그의 마차를 타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내가 마차에 올라타자, 그는 내가 자신의 이름을 기억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챘는지 먼저 자기 소개를 하였다.


“ 저는 휴이트 테아라고 합니다. 전에 파티에서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죠. “


‘ 테아?’


“ 하하, 제 이름이 익숙하신 모양이군요. 지금 모테큰 부대장 밑으로 들어간 ‘테아’ 와는 인연이 있는 사이이죠. “


“ 무슨··· 인연이죠? “


“ 흐음···. 제 이복동생입니다. 그는 ‘테아’ 라는 성을 받지 못했지만 제 아버지는 그의 이름을 테아로 지어주셨죠. 물론 저희 어머니께서 이에 대해서 길길이 날뛰셨지만···”


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서 멍하니 그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 아, 그런 표정을 지을 필요는 없으십니다. 저희는 나름 사이가 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


“ 그렇습니까?”


내가 이렇게 문답하자, 그는 웃으면서 내게 말했다.


“ 좋은 동료 관계를 갖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하겠죠. 그가 지금 들어가 있는 자리도 제 추천으로 어느 정도 밀어 올린 것입니다. 그 바로 직전까지 도달한 것은 그의 능력이지만요. “


나는 머리를 살짝 긁적이고 있었다.


“ 그는 당신을 어떻게 도와주는 것이죠?”


“ 하하, 제가 직접 나서기 힘든 일, 혹은 조용히 처리할 일이 필요할 때는 그를 많이 이용했죠. “


‘ 비밀스러운 얘기 아닌가? ‘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그는 바로 내게 말을 했다.


“ 앞으로 세마 모테큰 부대장과도 그런 관계를 맺고 싶군요. “


“ 하시기 어려운 일을 제가 도와주는 그런 관계 말씀입니까?”


“ 하하, 그런 것을 세마 모테큰 부대장에게 부탁할 수는 없죠. “


“ 그렇다면 지금 당장 저희 둘이 손을 잡을 만한 이유가 있을까요?”


“ 서로 우호는 나누어 가질 수 있겠죠. “


‘ 무슨 의도이지?’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는 금방 황궁 근처에 금세 도착했다. 그러자 그는 내게 말했다.


“ 그냥 별 뜻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렇게 서로 안면을 다시 트니 좋군요. 이제 저를 확실히 기억하시겠죠?”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나에게 문밖을 가리켰고 나는 자리에서 내렸다. 나는 어깨를 살짝 으쓱한 이후에 자리에서 내렸고 나와 그는 적당히 거리를 둔 상태로 황궁 안의 무도회장에 들어가게 되었다.


황제가 앉을 자리는 아직 비어 있었고 사람들은 반 정도 차 있었다.


나와 휴이트 테아가 걸어 들어가자 사람들은 모두 나를 바라보았다. 다양한 시선이 공존하고 있었다.


‘ 호기심, 공포, 분노, 부러움? ‘


확실히 어떤 이들은 나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몇몇 이들은 내 손에 그들의 친지나 친구들이 잡혀간 것 때문이지, 나를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 무서운 이들은 따로 있었다.


‘ 잘 숨기고 있는 사람도 있군.’


내가 점점 기에 익숙해질수록 사람들의 살기나 감정 상태를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몇 명은 화나 있었지만 그것들을 꾹 누르고 아무런 티도 내지 않고 나에게 다가와서 웃으면서 인사를 청했다. 몇 명은 입만 웃고 있고 눈은 웃고 있지 않았지만 몇 명은 본인들의 감정 상태를 완전히 숨긴 채로 내게 다가와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인사를 했다.


그리고 한 명이 눈에 띄었다.


‘ 그때의 그 꼬맹이···’


그녀는 눈에 불을 켜고 나를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 나는 몸을 살짝 긴장시켰지만 다행히도 그녀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나를 공격하지는 않았다.


“ 다시 뵈어서 반갑군요. 인사드리죠, 저는 엠마 로주라고 합니다. ”


그 인사와 함께 그녀는 매우 예의가 바르게 고개를 숙였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침묵을 지켰다.


‘ 글쎄··· 그녀의 부모를 잡아가거나 죽이고 잠시 제압까지 했던 사람이 그녀의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한 번 짓궂게 나가보기로 했다.


“ 그때 이후로 별로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반가워할 필요는 없지, 꼬마 아가씨. “


그녀는 꼬마라는 말에 발끈했는지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지만 곧 표정을 피면서 내게 말했다.


“ 저는 꼬마가 아닙니다. 제 이름은 아까 말씀드렸던.. “


“ 그런가? 꼬마 아가씨···”


“ 이··· 이익···”


‘역시 아직 어긴 하군.. 이 정도에 화를 내다니.’


그렇게 그녀가 분노를 참지 못하는 직전이 오자 누군가가 그녀에게 다가오더니 말했다.


“ 자.. 자.. 그만 그만··· 이게 무슨 짓이니··· 정··· 정말 죄송합니다. ”


그리고 그는 끊임없이 고개를 숙이면서 내게 사과를 했다.


‘ 이자는 그때 보았던 것 같은데..’


다시 기억을 되돌려 보니, 그때 다른 귀족들과 같이 잡혀 들어간 자였었다.


‘ 그런데 어떻게 나왔지? ‘


나는 잠깐 생각하다가 그냥 넘겨버렸다.


‘ 황제가 풀어줄 사람은 풀어주었겠죠. ‘


그자는 그리고 내 추측을 확인시켜주었다.


“ 그··· 그때 만난 이후로 다시 만나 뵙게 되는군요. 소개를 다시 하겠습니다. 저는 나나바 로주라고 합니다.“


“ 하하, 반갑습니다. 저번의 만남은 서로에게 그렇게 즐겁지는 않았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기 만을 바랄 뿐입니다. “


“ 네.. 네··· 황제께서 저까지 머물기에는 황궁에 자리가 부족하다고 말씀하셔서··· 저는 이렇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


“ 그렇습니까?”


“ 네.. 사실 저 같은 하급귀족이야···.. 정처 없이 떠도는 수···”


“ 아버지!”




목표는 꾸준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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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황제 1 18.06.30 416 7 9쪽
145 파티 3 18.06.16 400 9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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