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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C
작품등록일 :
2018.04.09 10:17
최근연재일 :
2018.09.1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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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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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1부 루프아티스트 - 53. 고백 (1)

DUMMY

비상 열차편이 마련되자마자 현기준은 루프에 진입하여 열차를 탔다. 마인드루프 운영팀이 아니라 펜로즈 고객지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던 구식 미니 열차였다. 마인드트레인의 각성-비각성 전환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했다. 오늘 같은 상황에서는 전혀 불필요한 기능이었지만.


철로가 하나 뿐이었으므로, 미니열차는 윤시연이 타고 있는 열차 바로 뒤에서 정지했다. 현기준은 홀로 열차를 갈아 타고 윤시연과 류미정을 찾기 시작했다.


윤시연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타고 가던 열차의 맨 앞칸, 맨 앞자리에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정면의 하얀 벽 가운데 손잡이도 없이 굳게 닫힌 하얀 문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그녀의 조바심과 답답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아무리 날고 기는 루프 아키텍트라도 DSI 오류로 인한 시스템 레벨의 루프 입장 차단은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마인드테크 내에서의 위상과 루프 아키텍트로서의 명성에 미루어 짐작하면, 아마도 루프 내에서 그녀가 처음 경험하는 부자유일 것이었다.


현기준은 마인드루프 사업에 관해 정신의학적 관점 외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그녀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정신질환 치료 목적의 개인 루프 설계 분야에서도 그녀가 이룬 성취는 상당했다. 그런 그녀를, 친구의 연인이 된 이후 조금 더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이 사건으로 본의 아니게 그녀의 과거 병력까지 열람하게 되었다. S등급 기밀이 된 그녀의 병력 모두를. 물론 의사로서의 열람이었지만,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알게 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객차의 문을 열자마자 윤시연이 알아차리고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보일 듯 말 듯한 목례로 현기준을 알은 체만 한 후, 이내 다시 정면을 바라보고 고개를 돌린다. 현기준은 다가가 먼저 말을 걸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프로젝트 언디파인드 TFT 의료지원팀 현기준이라고 합니다.」


다시 살짝 고개만 숙이며 윤시연이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 「윤시연입니다.」


「저어, 혹시 류미정 상무님은······.」 현기준은 미정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음을 이미 확인했으면서도 물었다.


윤시연은 대답 없이 눈을 감은 채 고개를 가로저었다. 현기준은 심장이 내려앉는 듯 했다. 무슨 일이 있다는 뜻일까.


「여긴 안 계세요.」 현기준은 여기 없다는 말에 오히려 안도했다.


「출발하신 지 한참 됐는데. 걱정이네요.」


「아아. 부사장님도 오신다고 했는데. 그래서 시간이 좀 걸리는 모양이네요.」 이렇게 말하며 윤시연은 아주 살짝 미소를 지었다.


「네?」


「두 분, 사이가 그닥 좋진 않으시잖아요.」


「······.」 현기준은 말없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류미진-류미정 자매의 불화는 마인드테크 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미정의 성격으로 보아 오늘 현기준이 확인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류미진과 충돌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현기준은 그 충돌에 그간의 악연과 악감정이 덧붙여지지 않기만을 바랐다. 더군다나 미정이 타고 간 도로는 억압되어 있는 인간의 무의식이 그대로 발현되는 마인드루프, 더하여 마인드트레인의 통제조차 받지 않는 인터 마인드 유니버스 공간이 아닌가.


「너무 걱정 마세요. 미정 상무님도, 인철씨도.」


윤시연은 현기준 앞에서 정인철을 스스럼없이 인철씨라 불렀다. 연인이 위험에 빠져 있는데, 너무 태연한 모습인 게 좀 이상하다. 루프 밖에서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없지만.


「인철이는, 괜찮을까요.」 자신도 격식을 덜어 내고 대화하는 게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전, 루프 안에 있는 제 컨테이너들을 활성화시켰어요. 루프 어디에 있든, 곧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다행히 슬립 모드도 아니고.」


「······ 컨테이너들이, 루프 오너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건가요.」 현기준은 짐짓 모르는 척 물어보았다.


윤시연은 가볍게 혀를 찼다. 그러고는 현기준을 살짝 흘겨보았다.


「아녜요. 멀티컨테이너는 시뮬레이트는 아니지만, 유일무이한 스피릿을 대체할 수는 없죠.」


이렇게 말하고나서 잠깐 쓴웃음을 짓고 있더니, 바로 다시 정정한다.


「죄송해요. 유일무이는 아니네요. 그 오류, 원인을 모르시진 않을 텐데요.」


「예. 역시 수석님도······.」


「후우.」 윤시연은 꽤 길게 한숨을 쉬었다.


「한번쯤 들르지 그러셨어요. 저희 의료지원팀에서 도와드릴······.」


윤시연은 한 손을 들어 휘휘 내저었다. 「너무 오래 전 일이예요. 게다가.」


현기준은 말없이 윤시연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충분히 행복했거든요. 그 아이나 나나.」


이렇게 말하고, 윤시연은 또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제게 마음을 만들어 주었던 거예요. 희망이라는.」



*



사고 후, 치료가 마무리되고 재활을 시작하던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죽고 싶다는 마음과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 제 안에서 치열하게 다투고 있었죠. 울부짖어가며 점자를 익히는 제가 있는가 하면 손목에 칼을 그어대는 저도 있었죠. 제 내면의 죽음과 삶에 대한 각 의지는 날이 갈수록 서로 반대방향으로 멀어지기만 하고 있었어요.


어느 날, 결국 화해를 포기하고 죽음 쪽의 내가 갈라져 나가 버렸어요. 죽고 싶을 때는 그 아이가 윤시연을 차지하고, 살고 싶을 때는 내가 그녀를 차지하게 된 거죠.


그때, 마인드테크에서 재활을 도와주고 후원을 약속해 주셨어요. 시각이 없을 때 발현되는 제 재능을 발견했다고 하시는데, 엄청난 포장이고 마케팅 전략일 뿐이예요. 당시 마인드테크는 의료용 마인드루프 사업에 막 뛰어든 참이었고, 저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어요. 네, 처음에는 그저 한 명의 임상 실험 자원자였을 뿐이었죠.


그렇지만 루프는 제게 신세계였어요. 루프에만 들어가면 이전과 같지는 않더라도, 어쨌든 볼 수 있었거든요. 저는 루프에 만족하고, 치료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했어요. 우울증도 호전됐죠. 이후 이어진 아키텍트 양성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임했구요.


그런데 그 아이는 달랐어요. 이해해요. 죽음 쪽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루프는 그애에게도 효과가 있었던 모양이예요. 루프에 진입해 있을 때는 살고 싶어지니까, 그애로서는 존재 의의가 없어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진입만 하면 숨어 버리더군요. 저는 좋았죠. 다른 의식을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루프 안에서의 삶을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어쨌든 그 아이는 끝내 좌절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죽음을 좇았어요. 자살 충동이 시작됐죠. 죽지 못한다면 볼 수 있었던 마지막 시간, 열다섯 살에만 머무르고 싶어했어요. 퇴행, 아니, 성장을 멈춘 거죠. 스스로. 오히려 다행이었어요. 성장이 멈춘 후로는 자살 충동은 많이, 결국은 없어졌거든요. 그 아이도 결국, 자기만의 방식으로 루프 안의 삶에 만족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도 가끔은 괴로워했어요. 사고 순간의 기억, 시각을 잃은 기억이 종종 떠오르면 고통스러워했죠. 저 역시 마찬가지이긴 했어요. 제게도 물론 괴롭고 슬픈 기억들이죠. 그래도 저는 세월과 함께 잊어갔지만, 그 아이의 시간은 멈춰 있었으니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었던 거죠.


아키텍트 양성 과정을 끝내고 루프에 관해 좀 재주를 부릴 수 있게 되었을 때, 그 아이의 기억을 없애 줬어요. 그 아이의 스피릿을 비각성 상태에 두고 잠가 버린 거죠. 사고 직전 열다섯살 소녀의 짧은 타임루프 안에. 잔인한 일이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그 아이가 원하는 기억과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


루프 안에서 그 아이가 살고 있는 모습은, 그 아이의 것일 뿐 아니라 내 기억이기도 해요. 열다섯 살 이전에 우린 하나였으니까요. 그 아인, 매일 자전거를 타고 나서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지요. 열다섯 살 때 좋아했던 그림들로 제가 만들어 놓은 루프 안의 풍경을요. 그림 그리기와 보는 것이 좋았고 시각 예술을 전공해서 근사한 모던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어요. 그 아이는 여전히 그 꿈을 꿔요.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을 꿈을요.


그렇게 제가 윤시연의 모든 것을 차지했어요. 그 아이는 숨겨져 있을 뿐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지만, 저는 그 아이를 서서히 잊어갔어요. 당연히 그 아이도 저를 잊었겠죠.


제 루프 안에 태양이, 빛이 없는 것, 아세요? 예민한 고객분들은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때마다 빛을 없애고, 색으로 대체했다고 말씀드리곤 했어요.


근데 거짓말이었어요. 빛을 없앤 게 아니라, 원래 없었던 거예요. 빛을 만들 수가 없었어요.


제게는 빛의 기억이 없어요. 그래서 상상할 수도 없죠. 상상할 수 없는 것은 마인드루프도 시뮬레이트할 수 없거든요. 우리 눈은 빛의 자극에 반응하지만, 그 정보가 머리 속에 들어오는 순간 색이 되어 버리잖아요? 그래서 색에 집착한 거예요. 빛을 흉내내기 위해.


윤시연의 모든 것을 차지한 이후에도, 빛에 대한 갈망만은 채워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점점 커져가기만 했죠. 그러던 중, 시스켈레톤에서 복원 수술 제안을 해 온 거예요. 그 사람을 만났구요. 오래 전에 버린 희망이 살아난 거예요. 다시 빛의 세상으로 갈 수 있는 희망이.


근데, 근데,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 그 길을 막고 비켜 주지 않는 거예요. 그 아이가, 나의 또 다른 의식, 스피릿이.



*



「인철씨가 그 시술을 제안했어요.」


현기준은 윤시연의 나직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빠져 있다가 정인철의 이름과 ‘시술’ 을 그녀가 언급했을 때 겨우 정신을 차렸다.


그로서는 이 점이 가장 중요했다. 그동안의 정인철의 미심쩍은 행동과 지금의 루프 안 실종을 설명해주는 단서일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그런 것이었구나.


「······ 제거 수술 말인가요.」 목소리가 떨려 나오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다.


윤시연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말도 안 돼요. 아무리 파생 의식이라도, 루프 안에서는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예요. 살인입니다!」


현기준이 흥분하여 소리쳤다. 윤시연은 눈을 감고, 여전히 담담히 말했다. 하지만 그 눈꺼풀은 조금 떨리고 있었다.


「현기준 박사님. 루프 건설을 하다 보면—.」


이렇게 말하더니, 눈을 뜨고 현기준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수도 없이 사람 죽는 것을 봐요. 잘못 배치되거나 설정된 시뮬레이트들은, 직접 죽여야 할 때도 있죠.」


「아니, 그건······.」


윤시연은 그 큰 눈을 더욱 크게 부릅뜨고 말을 이어갔다.


「다르지 않아요. 시뮬레이션 로직이 아니라 스피릿이 들어 있을 뿐이예요. 그것도 내게서 복제된, 반쪽짜리 스피릿이.」


「그렇게 따지면 당신 역시 반쪽입니다. 반쪽이 없어진 후에는, 나머지 반쪽만으로 살아가셔야 한다구요. 다중인격 치료는 파생 인격 파괴보다는 융합이 더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저 반으로만 사는 것? 바라는 바예요. 그 아이는 이미 오래 전에 죽음을 택했어요. 다시 합쳐진다면, 결국 제 목숨까지 위태로워질지 몰라요.」


현기준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어쨌든, 이건 정상적인 방식이 아닙니다. 제가 직접 확인한 이상, 그냥 넘어갈 순 없어요. 윤수석님께서 직접 연루되어 있다면, 이건 살인이자 자살이예요. 루프 안에서의 자살 역시 불법이구요.」


윤시연은 대답하지 않았다. 현기준은 계속 말했다. 「인철이가 이 수술을 제안했을 리 없습니다. 외과 요법을 선호하긴 하지만, 정 박사는 의사예요. 인격과 생명을 존중할 줄 아는.」


「그리고 환자의 ‘삶’을 개선할 방법과 의지를 갖고 있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의사죠.」 윤시연이 차갑게 쏘아붙였다.


현기준은 이 말에 반박하려 했지만, 어쩐 일인지 갑자기 몸이 굳고 뻣뻣해져 입을 뗄 수가 없었다. 윤시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현기준 쪽으로 몸을 돌리고 계속 말했다. 이미 예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가라앉아 있었다.


「여동생이 읽던 시집의 시 한 편을 점자로 적어 나에게 건네 주었을 때, 그 의지를 확인했죠. 박사님은 이만 플랫폼루프로 돌아가셔서 엑싯하시는 게 좋겠어요. 이곳에서 저와 만나고 얘기한 기억은 모두 여기 놓아두시고요. 부끄러운 제 과거 얘기도요. 아셨죠?」


말을 끝내더니 윤시연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현기준은 갑자기 입이 트이는 것을 느끼며 이렇게 말했다.


「인철이는······ 여동생이 없는데.」


올라가 있던 윤시연의 입꼬리가 살짝 굳었다. 갑자기 왜 이런 뜬금없는 말이 튀어나왔을까, 의아해하면서 현기준은 플랫폼루프로 돌아가기 위해 위해 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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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제1부 루프아티스트 - 60. 에필로그 +4 18.06.06 424 4 6쪽
59 제1부 루프아티스트 - 59. 진짜의 조건(1부 최종화) +6 18.06.04 523 3 15쪽
58 제1부 루프아티스트 - 58. 적합성 테스트 +2 18.06.01 458 3 13쪽
57 제1부 루프아티스트 - 57. 절박함 +6 18.05.29 465 3 9쪽
56 제1부 루프아티스트 - 56. 댓가 +2 18.05.28 481 2 9쪽
55 제1부 루프아티스트 - 55. 시맨틱 락 (Semantic Lock) +6 18.05.25 470 5 9쪽
54 제1부 루프아티스트 - 54. 고백 (2) +6 18.05.23 555 5 12쪽
» 제1부 루프아티스트 - 53. 고백 (1) +2 18.05.22 450 4 13쪽
52 제1부 루프아티스트 - 52. 시립병원 (2) +3 18.05.21 488 5 9쪽
51 제1부 루프아티스트 - 51. 시립병원 (1) +5 18.05.18 552 5 12쪽
50 제1부 루프아티스트 - 50. 따끔한 맛 (2) +4 18.05.17 534 3 12쪽
49 제1부 루프아티스트 - 49. 따끔한 맛 (1) +10 18.05.16 512 5 9쪽
48 제1부 루프아티스트 - 48. 강제 회수 +7 18.05.15 479 7 7쪽
47 제1부 루프아티스트 - 47. 자매 +2 18.05.14 487 6 9쪽
46 제1부 루프아티스트 - 46. 주유소 +5 18.05.11 537 7 12쪽
45 제1부 루프아티스트 - 45. 소심한 AI의 사과법 +6 18.05.10 590 4 9쪽
44 제1부 루프아티스트 - 44. 황전길 +6 18.05.09 574 3 8쪽
43 제1부 루프아티스트 - 43. 프로젝트 언디파인드 +2 18.05.09 576 4 8쪽
42 제1부 루프아티스트 - 42. 루프 안의 유령 +3 18.05.08 589 4 11쪽
41 제1부 루프아티스트 - 41. 각성전환 +2 18.05.06 573 4 7쪽
40 제1부 루프아티스트 - 40. 두 약속 +1 18.05.05 576 4 10쪽
39 제1부 루프아티스트 - 39. 빛의 여제(5) : 퇴직의 변(辯) +2 18.05.04 669 3 9쪽
38 제1부 루프아티스트 - 38. 빛의 여제(4) : 루프 디자인 실습 +3 18.05.03 606 4 11쪽
37 제1부 루프아티스트 - 37. 빛의 여제(3) : 장사인의 통찰 +2 18.05.02 631 6 13쪽
36 제1부 루프아티스트 - 36. 빛의 여제(2) +2 18.05.01 596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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