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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A.J.A)의 서재입니다.

빛과 어둠 속 뒤틀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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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aja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7
최근연재일 :
2022.12.21 20:12
연재수 :
232 회
조회수 :
19,213
추천수 :
970
글자수 :
1,384,956

작성
22.05.14 22:06
조회
190
추천
7
글자
16쪽

- 제 6 화 – 이동 중 생긴 일들··.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자한테 누군가가 봐준다는 것이 참 힘이 되고 고마운 것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DUMMY

- 제 6 화 – 이동 중 생긴 일들···.


길을 잃었다.

춥고,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숲 한가운데서 길을 잃었다.


‘···젠장, 역시 마차를 타는 것이 아니었어.’


리아인은 소나기 때문이었다고는 하나

이 망할 신[神]이 있는 마차를 탄 것이 화근이었다며 자책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

리아인은 올라오는 짜증을 누그러트리기 위해 마차 창밖을 바라봤다.


마차밖에는 모포를 몸에 두른 쌍둥이 둘이 길을 오랫동안 헤매느라 지친 두 마리의 말이 쉴 수 있게 마차와 연결된 끈을 느슨하게 풀어주고는 말들 몸에 춥지 않게 모포를 덮어 주고 있었다.


입에서 하얀 입김이 나올 정도로 쌀쌀함을 넘어 추웠다.


벨드라엔은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이 숲에 들어서고 난 후,

자신이 지도와 나침판을 보며 호기롭게 길 안내를 한다고 나섰다가 길을 잃어버린 것이라 마차 안 의자에 앉아 조용히 자숙하고 있었다.


달칵.


피곤함이 가득한 쌍둥이 둘은 마차 안으로 들어와 벨드라엔 옆에 앉아 서로 몸을 기대고는 잠을 청했다.

그 모습에 미안함이 밀려와 고개를 돌리던 벨드라엔은 맞은 편에 앉아있는 리아인과 그의 품 안에서 잠들어 있는 류안이 보였다.


마차 안도 싸늘함이 감돌아

그 둘의 입에서도 하얀 입김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추운 곳에서 하얀 입김이 나오는 것은 당연했지만

벨드라엔은 의아함이 생겨 입김을 불어 보았다.

하지만,

‘인형’을 몸에 두른 그의 입에서는 바람 소리는 얼핏 날지언정

온기를 품은 하얀 입김은 나오지 않았다.


이상했다.


권능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미미해 순간의 착각한 것이라 여길 정도였지만

분명 신의 기운이 느껴졌기에

그래서 어쩌면 류안은

아직 권능이 미숙한 ‘어린 신’인 것은 아닐까 추측하고 있었는데,

눈앞에 보이는 어린 소년의 모습인 류안은 그 추측을 부정이라도 하려는 듯

하얀 입김과 함께 잔잔하게 들리는 숨소리에 맞혀 몸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이 보이며

인간이라는 듯이 숨을 쉬고 있었다.


리아인은 벨드라엔이 류안을 뚫어지게 보는 것을 인지하고는

경계하며 류안을 품에 더 끌어안았다.


벨드라엔은 그 모습에

이번에는 리아인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그 시선에 리아인은 질겁했지만

벨드라엔은 신경 쓰지 않았다.


옆에서 쪽잠 자는 쌍둥이도 그러고 있고

추운 곳에서 체온 유지를 하기 위해 서로 몸을 밀착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리아인이 류안한테 보이는 행동은 그 수준을 넘어 보였다.

소나기 때문에 마차에 탄 직후에도

자신의 몸보다는 류안의 젖은 몸을 지극정성으로 닦아주던 라아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과잉보호가 엄청 심하다 여기고 있을 때.


류안이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곳에서 뭐 해?”


원래라면 숲을 빠져나가고도 남았을 시간.


“······나 때문에 길을 잃었어···.”


벨드라엔이 머쓱하면서 이실직고했다.


류안은 '왜?'라는 표정을 짓더니,

마차 창밖을 바라봤다.

춥고 음산한 기운의 숲에는 그사이 안개까지 끼었다.


“아, 숲에 교란 기운이 깔려있네.”


류안의 말에 벨드라엔은 놀라면서도 안심했다.

자신이 길을 잘 못 알려줘서 길을 잃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죄책감이 덜어진 벨드라엔은 옆에서 쪽잠을 자는 쌍둥이를 흔들었고,

그 바람에 둘 다 잠이 깼다.


“어? 왜요?”


쌍둥이 네우가 짜증이 살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교란 기운 해제 좀 해라.”


“예?”


네우는 무슨 소리인가 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마차 밖으로 나와 주변을 면밀하게 살폈다.

정말 숲속에 교란 기운이 미세하게 흐르고 있었다.


네우는 자신의 아공간 마법 주머니에서 마법 장치 두 개를 꺼내고는 두 마리의 말 목에 각각 걸어주었다.

교란을 막아주는 마법 장치였다.


푸르르──.


앉아있던 두 말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움직일 준비가 끝났다는 듯, 각각 한쪽 발을 땅바닥에 굴렀다.


네우는 마차 안 벨드라엔을 보며 말했다.


“교란 기운이 흐르고 있다는 것 어떻게 아셨어요? 알고 있었으면 진작에 좀 말해주시지.”


툴툴거리는 그의 말투에

벨드라엔은 검지로 류안을 가리켰다.

네우는 류안을 보며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을 지으며 얕게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는 이 미세한 교란 기운을 알아차린 그를 신기해하며 바라봤다.


“왜? 안 가도 돼? 여기 계속 있을 거야?”


“어? 아니, 출발할 거야.”


고개를 갸웃거리는 류안의 말에

네우는 마부석으로 갔고,

제우도 마차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두 마리의 말 몸에 덮어 주었던 모포를 정리하고는 쉴 수 있게 풀어놓았던 연결 끈을 조인 후,

마부석에 올라가 앉아 고삐를 잡았다.


그러자,

말 두 마리는 바로 발을 움직여 마차를 끌었다.


덜컹─ 다각. 다각. 다각.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숲길이라 덜컹거리는 마차 안에는 침묵으로 조용한 가운데

벨드라엔, 리아인이 각자 마차 창밖의 풍경을 무덤덤하게 보고 있는 있었고

어느새 리아인의 품에서 벗어나 마차에 의자에 앉은 류안은 한 나무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는데,

안개에 가려져 흐릿하게 보이는 그 나무의 가지들이 아주 잠깐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흐른 후,


리아인과 류안, 벨드라엔과 쌍둥이 제우, 네우.

그들의 마차는 오랫동안 숲속에서 길을 헤맨 것이 무색하게 별 무리 없이 쉽게 숲을 빠져나와서는 마을로 향해갔다.


* * *


춥고 음산한 숲속.

안개는 걷혀 있었다.


그 어떤 인기척도 없던 와중에

류안이 마차가 숲을 빠져나가기 전에 바라봤던 그 나무의 가지에서 검은 옷의 한 사람이 내려와 땅에 착지했다.


“······놓쳤습니다.”


한쪽 귓가에 손을 대고 누군가와 대화를 하듯이 말하던 검은 옷의 사람은 한숨을 한번 쉬고는 말을 이었다.


“제물로 괜찮은 것 같아 사냥꾼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숲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교란을 일으켜 붙잡아 두고 있었는데··· 감지능력이 특출난 자가 있었는지 교란을 눈치채 숲을 빠져나갔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과하며 고개를 숙인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


“···네,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명을 받은 듯한 검은 옷의 사람은 사명감에 숙였던 고개를 들어 곧은 자세를 했다.


“믿고 맡겨주십시오. 그럼, 이만···.”


그렇게 통신을 끝낸 검은 옷의 사람은 텔레포트 했는지 숲에서 사라졌다.


* * *


숲을 빠져나오고 보이는 작은 마을.


좀 전까지 길을 잃고 헤맨 탓에 피곤한 것도 있고

날도 어두워졌기에

리아인과 류안, 벨드라엔과 쌍둥이 둘은 이 마을에서 하루 쉬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마을이 생각보다 더 작았고

여관이 있을까 걱정하던 중,

한 노인이 그들한테로 느릿하지만 망설임 없이 다가왔다.


“여행객이신가?”


노인의 물음에 벨드라엔이 대답을 했다.


“예, 혹시 하룻밤 묵을 곳이 있습니까?”


노인은 그 질문에 눈앞의 그들을 잠시 봤다.


“다섯 명이 있기에는 다소 좁을 수 있는데, 그래도 괜찮다면 있지.”


“괜찮습니다. 안내 부탁드립니다.”


벨드라엔은 환하게 대외용 미소를 보였고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안내했다.


노인의 안내에 따라 들어선 2층 방.

다소 좁은 수준이 아니었다.

침대 두 개에 소파와 탁자가 있는

누가 봐도 2인용 방이었다.


멍하니 있는 류안을 제외하고

리아인, 벨드라엔과 쌍둥이 둘은 당혹감이 밀려왔다.


그때, 노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마을 사람들은 외지인이 머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내가 그나마 돈 욕심이 있어서 방을 빌려주는 것인데 싫으면 어쩔 수 없고.”


그 말에 그들은 야영하는 것보단 낫다 여기고 이 방에서 하룻밤 머물기로 했다.


“그래, 저녁은 어떻게 할 건가?”


노인은 돈 벌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있는 그대로 솔직히 내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 모습이 싫지는 않았고

숙박비와 식비로 제시한 금액이 조금 바가지 씌우는 느낌이 있었지만 넘어가 줄 만한 수준이었다.


류안은 먼저 침대에 잠들은 상태에서

간소한 저녁 식사를 끝낸 그들.


리아인은 류안이 잠든 침대 옆 바닥에

쌍둥이는 맞은 편에 있는 침대에 둘이 같이

벨드라엔은 소파에서

그렇게 피곤한 몸을 눕히고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이른 아침.


찌뿌둥한 몸을 기지개로 풀면서

벨드라엔과 쌍둥이 둘이 마을을 떠나기 위해 마차 정비를 하던 중,

리아인의 옆에서 하품하던 류안은 마을 한쪽을 가만히 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렸고 이내 그쪽 구석으로 발을 움직였다.


리아인은 또 뭔가 싶어 따라갔고

벨드라엔은 둘의 행동에 호기심에 따라갔으며

쌍둥이는 그런 벨드라엔을 말리기 위해 쫓아갔다.


그러는 와중에

그들은 창문 틈과 문틈으로 경계의 눈빛으로 자신들을 예의주시하는 마을 사람들을 인지할 수 있었다.


집과 집 사이의 좁은 골목길을 지나고

방치된 듯한데도 잡초 하나 없는 뒷밭 구석진 곳에 있는 작은 창고 쪽으로 간 류안이 발을 멈췄다.

그에 따라 리아인도 발을 멈췄다.


낡고 부서지기 직전의 창고 뒤쪽에는

무언가를 봉인해 놓은 것처럼 부적이 덕지덕지 붙은 얇고 짧은 하얀 막대가 땅에 박힌 채 서 있었다.


그리고

그 하얀 막대 밑동에서 기이한 기류가 꿈틀거리며 스며 나오고 있었다.

그 양은 미미했지만

위험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리아인은 류안이 그 하얀 막대에 다가가는 것을 막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한발 늦었다.

류안은 이미 다가가서는 하얀 막대를 한 손으로 잡더니 뾱─하고 뽑아 들었다.


뽑힌 하얀 막대 끝에는 투명한 돌이 박혀 있었고

뽑힌 땅 구멍에서 기괴한 검은 기류가 뿜어져 나오더니 흘러갈 곳을 찾는 듯한 묘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이내 하얀 막대 끝의 투명한 돌에 빠르게 스며 들어갔다.


기괴한 기류가 모두 투명한 돌에 스며 들어가자

류안은 하얀 막대에서 투명한 돌을 분리하더니 자신의 옷 목깃에 달린 붉은색의 작은 브로치의 아공간에 넣었다.


리아인이 눈앞에서 일어난 상황에 멍하니 바라보다가

그 기괴한 검은 기류가 낯설지 않다고 느끼던 그때.


“뭐야? 무슨 일 있는 거야?”


벨드라엔은 남 귀찮게 하지 말라며 쌍둥이 둘이 뜯어말리는 통에 서로 실랑이 벌이며 못 따라오고 있다가

기괴한 기운을 느끼고는 쌍둥이와 같이 서둘러 류안과 리아인이 있는 곳에 황급히 왔지만

좀 전까지 느꼈던 기괴한 기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인지 느껴지지 않는 것에 어리둥절했다.


그러다가

벨드라엔은 류안의 손에 들린 부적이 잔뜩 붙은 하얀 막대를 봤다.


류안은 벨드라엔이 하얀 막대를 보고 있기에 별생각 없이 막내를 건네주었고

벨드라엔은 얼떨결에 막대를 받아 쥐었다.

그 순간.


“뭔가? 자네들 왜 이곳에 있는 건가?”


자신들한테 방을 빌려준 돈 욕심에 솔직한 노인이 놀라 격해진 목소리로 말하며 다가오고 있었다.


“이곳은 위험해. 잘 못 해서 그쪽이 화를 입어도 아무도 도와ㅈ···.”


노인의 놀란 눈이 더 놀라고 있었다.


“자네··· 그 막대··· 어떻게 한 건가?”


노인의 말에 벨드라엔은 움찔하며 손에 쥔 막대를 봤고 땅에 구멍이 있는 것을 보자마자

막대가 원래 박혀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땅 구멍에 막대를 박아 세웠다.


아무런 기운도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막대와 그 주변.


아직 지금의 이 상황이 뭔지 파악되지 않는 벨드라엔은 노인의 눈치를 슬쩍 봤다.


뭔지는 몰라도 화내지 않을까 한 예상과는 달리

노인의 얼굴에 기쁨이 서리고 있었다.


“오오오─ 이럴 수가, 자네가 그 기이한 것을 정화한 것인가?”


“네?”


벨드라엔뿐 아니라

쌍둥이, 리아인도 당황했다.


‘정화? 뭔 정화?’


“이렇게 고마울 데가··· 정말 고맙네. 이제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되게 되었어.”


노인은 연신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벨드라엔의 손을 잡으려 했고

벨드라엔은 그 손을 피해 뒤로 한발 물러나서는 특유의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면서 이유를 물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언제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검은 옷을 입은 몇몇이 여행 중이라며 이 마을에 며칠 머물면서 둘러보더니

이곳에 기이한 기운이 있다고 했으며

그 말대로 기이한 기류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근처의 식물과 지나가던 작은 동물이 그 기류에 뒤틀리는 현상을 보였고

그 검은 옷의 사람들이 기이한 기류를 정화하는 것은 힘들어도 봉인은 할 수 있다면서

하얀 막대를 땅에 박아 세우면서 부적을 덧붙였다고 했다.

그 덕인지 그 이후로는 기이한 기류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지만,

그 검은 옷 사람들의 말이

기류의 여파가 남아있어 잘 못 하면 휩쓸릴 수 있으니 접근을 막으라 했으나,

가지 말라고 해도 꼭 말을 듣지 않는 자들이 있었고

경고를 무시하고 접근했다가 여파에 휩쓸리면서 뒤틀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때를 대비해 검은 옷 사람들이 주고 간 검은 장갑을 사용해 뒤틀린 자를 창고에 가둬두면

어떻게 아는 것인지는 몰라도

검은 옷의 사람들이 때맞춰 찾아와 그 뒤틀린 자를 데리고 가 치료해 준다고 했다.


노인은 이제 그 기이한 기류는 정화가 되었으니

더 이상 뒤틀리는 자가 생기는 불상사가 없어졌다는 것에 안심할 수 있다며 기쁨을 내보였다.


“아무래도 외지인이 와서 그런 일을 당하면 뒷수습하기 힘들어지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외지인이 오래 머물지 못하게 배타적으로 행동해 왔지···.”


잠깐 씁쓸함이 얼굴에 스쳐 지나간 노인은 다시 환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돈 욕심에 자네들한테 방을 내준 것이 이렇게 행운이 될 줄이야. 허허허.”


노인은 자화자찬하며 말을 이었다.


“내가 마을을 대표해 감사의 의미로 숙박비와 식비 반값에 해주겠네.”


“네?”


“거절할 것 없네. 허허허.”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조차 못 하는

벨드라엔은 해야 할 말이 있었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당혹스럽기만 했다.


그런 벨드라엔을 보며 리아인은 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리아인의 머릿속에 한 단어가 자리했다.


가림막.


벨드라엔은 리아인의 시선을 인지하지 못한 채

노인한테 그냥 웃어 보였다.


* * *


리아인과 류안, 벨드라엔과 쌍둥이 둘이 마을을 떠나고 잠시 후.

마을에 오랜만에 찾아온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노인이 말했던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었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은 마을의 상황을 전해 듣고는

확인해 봤지만 믿기 힘든

뒤틀린 기이한 기운이 모두 사라진 것에 망연자실하다가

이에 대해 누군가한테 보고하더니

조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시작했다.


그런데,

이 검은 옷을 입는 자들이 취한 조치는 결코 이 마을에 좋은 일이 아니었다.


* * *


마을 떠나고 길을 따라 한참 움직이고 마차.


시간도 흐르고

이미 마차는 작은 고개도 넘어간 상태로

하룻밤 머물렀던 마을의 상황을

리아인, 벨드라엔과 쌍둥이 둘은 당연히 알 턱이 없는 와중에

류안만은 그 마을의 상황을 보았다.


하지만,

관심 없었기에 이내 기억 속에서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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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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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 제 34 화 – 안개비 속의 존재들. 22.05.31 88 5 13쪽
34 - 제 33 화 – 말이 씨가 되었나···. 22.05.30 88 5 16쪽
33 - 제 32 화 – 둘만의 여행을 떠나고···. 22.05.29 88 6 16쪽
32 - 제 31 화 – 새로 시작하는 자. 22.05.28 90 8 16쪽
31 - 제 30 화 – 귀찮은 부탁··· 에휴. 22.05.27 90 8 20쪽
30 - 제 29 화 – 한밤중의 외출. 22.05.26 92 6 17쪽
29 - 제 28 화 – 뒤틀린 자···. 22.05.26 96 7 20쪽
28 - 제 27 화 – 예상하지 못한 사실. +2 22.05.25 95 9 17쪽
27 - 제 26 화 – 원치 않게 받아들였다. 22.05.25 91 5 17쪽
26 - 제 25 화 – 신전을 찾은 후…. 22.05.24 96 7 20쪽
25 - 제 24 화 – 알고 있었다? +2 22.05.24 95 6 20쪽
24 - 제 23 화 – 원치 않게 알게 되었다. 22.05.23 96 7 18쪽
23 - 제 22 화 – 다시 여행을 떠나는데···. 22.05.23 97 6 16쪽
22 - 제 21 화 – 수호자로 내세웠다. 22.05.22 110 6 20쪽
21 - 제 20 화 – 기이한 사태. 22.05.22 102 6 18쪽
20 - 제 19 화 – 건국기념 축제. +1 22.05.21 106 5 18쪽
19 - 제 18 화 – 엮일 것 같아 불길하다···. 22.05.21 113 6 17쪽
18 - 제 17 화 – 수도에 도착했는데···. 22.05.20 113 5 15쪽
17 - 제 16 화 – 찜찜한 뜻밖의 수확. 22.05.20 119 5 16쪽
16 - 제 15 화 – 원치 않은 곳에 왔다···. +2 22.05.19 121 6 16쪽
15 - 제 14 화 - 어딜 가라고···? 22.05.19 122 6 12쪽
14 - 제 13 화 - 드러나기 시작한…. 22.05.18 132 6 21쪽
13 - 제 12 화 – 일이 생겨버렸다. +2 22.05.18 144 6 17쪽
12 - 제 11 화 – 쓸데없는 말을 들어버렸다. 22.05.17 140 6 13쪽
11 - 제 10 화 – 주워버렸다. +2 22.05.17 147 8 21쪽
10 - 제 9 화 – 의도하지 않은 의문의 징조. 22.05.16 149 7 14쪽
9 - 제 8 화 – 짜증 나는 만남…. 22.05.16 164 8 17쪽
8 - 제 7 화 – 달갑지 않은 만남. 22.05.15 173 7 13쪽
» - 제 6 화 – 이동 중 생긴 일들··. 22.05.14 191 7 16쪽
6 - 제 5 화 – 이런 젠장. 22.05.14 230 8 11쪽
5 - 제 4 화 – 평범한 일상. +1 22.05.13 295 11 12쪽
4 - 제 3 화 – 함께 다니게 되었다. +2 22.05.12 363 21 13쪽
3 - 제 2 화 - 차원 이동해 따라왔다. 22.05.12 446 2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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