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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A.J.A)의 서재입니다.

빛과 어둠 속 뒤틀린 아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아자aja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7
최근연재일 :
2022.12.21 20:12
연재수 :
232 회
조회수 :
19,178
추천수 :
970
글자수 :
1,384,956

작성
22.05.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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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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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 제 2 화 - 차원 이동해 따라왔다.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자한테 누군가가 봐준다는 것이 참 힘이 되고 고마운 것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DUMMY

- 제 2 화 - 차원 이동해 따라왔다.


리아인은 그 시선에 가슴 속 깊숙한 곳에 올라오는 감정을 추스르며 멈춰 세웠던 발을 움직여 마을 외곽 숲 쪽으로 향했다.

그에 따라

익숙한 시선의 누군가가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리아인은 천천히 숲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고

조금 거리를 둔 채 여전히 따라오는 누군가를 볼 수 있었으며

열심히 자신을 따라오는 누군가를 보면서 리아인의 입꼬리는 숲으로 향하는 내내 씰룩거렸다.


아무도 없는 숲 깊숙한 곳.


리아인은 자신과 누군가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갑자기 속도를 올려 달리기 시작했고,

누군가와의 거리가 꽤 벌어졌다 싶을 때,

빽빽한 나무들 틈 어두운 곳으로 몸을 숨겼다.


리아인의 돌발행동에 놀란 듯한 누군가는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마치, 알고 있다는 듯

누군가는 리아인이 숨은 곳이 어디인지 안다는 듯 그가 몸을 숨긴 곳으로 서두름 없이 발을 움직였다.


그리고,

그곳에 다다른 누군가는 또다시 놀라고 말았다.

리아인이 자신을 기다렸다는 듯이 맞이했기에.


누군가는 당황한 듯,

어벙한 표정으로 두 눈만 깜빡였고

리아인은 그 모습을 보며 그 어느 때보다도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기뻤다.


자신을 찾아 이곳으로 와 준

자신을 지켜봐 준 그가

‘류안’이 너무 반갑고 기뻤다.


* * *


리아인과 류안이 판타지 세계 ‘가쉬’에서 만나기 전.

이전 세계.


류안은 오늘도 평소처럼 옥상 난간에 앉아 멍하니 고등학교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중 한 학생.

‘리아인’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학생 리아인과 순간 시선이 마주쳤고

류안은 마주친 시선에 놀라 황급히 옥상 난간 안쪽으로 내려가 몸을 숨겼다.

그리고

고개를 갸웃했다.


이상했다.


보통 인간들은 자신을 보기는커녕,

있는 것 자체도 인지하지 못했으니까.


류안은 자신의 몸을 살펴봤다.

옅은 빛을 보이면서 흐릿한 형체였다.


그렇다고

착각한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능력상 본 것을 착각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한가지.

리아인은 자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류안은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옥상 난간 밖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던 그때,

빛에 휩싸여 바닥 아래로 끌려 들어가는 리아인을 보았다.


빛과 함께 사라져버린 리아인.


그리고 다시 이상함을 느꼈다.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니었는데,

주변 사람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심지어 리아인 옆에 붕어똥 마냥 붙어 다니던 녀석도 평소처럼 행동했다.


애초에 이곳에 리아인이라는 존재가 없었다는 듯이···.


빛도 리아인도 사라진 그곳.


류안은 그곳으로 다가가 멈춰 섰다.


그 주변으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지나다녔으나,

류안을 인지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류안은 빛과 리아인이 사라진 그곳을 잠시 보고는 한 손을 뻗었다.

그러자,

리아인을 사라지게 만든 빛의 잔재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류안은 그 빛의 잔재 속으로 망설임 없이 발을 내디디었고,

이내 그 빛과 함께 사라졌다.


* * *


판타지 세계 ‘가쉬’

리아인이 눈을 떴던 ‘마수의 숲’


그곳에 빛과 함께 류안이 나타났다.


빛에 가려져 흐릿했던 형체만이 보였던 류안이 빛 밖으로 발을 내밀자,

몸을 감싸고 있던 빛이 서서히 사라지며 흐릿했던 몸체가 점점 명확하게 인간의 육체로 변해갔다.


중세유럽의 잠옷 비슷한 모양새의 얇은 옷 하나만 걸친 인간 모습을 한 류안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빛의 잔재를 이용해 차원 이동한 것이라

이곳에 오는 시간적 터울이 생긴 것일까.

아니면 도착하는 장소가 어긋난 것일까.


사라진 리아인을 보고 거의 바로 뒤따라왔다고 생각했는데,

이 근처에서는 리아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류안은 한숨을 한번 내쉬고는 시야를 넓혀 주위를 살펴봤고,

그러다가 보게 되었다.

이 세계에 곳곳에서 뒤틀림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게다가 그 뒤틀림은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류안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표정이 묘해지던 그때.


콰직! 콰직─!!!

크르르르르─··· 크아아아악─!!


류안은 나무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마수의 괴성이 들려와 그쪽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

한 마리의 곰을 닮은 마수한테서 쫓기는 듯 자신이 있는 이쪽으로 달려오는 검은 옷에 금발의 검사와 회색 로브를 입은 마법사가 보였다.


금발의 검사와 마법사는 눈앞에 보이는 존재,

류안을 보고 놀라 소리쳤다.


“도망가──!!!”


하지만,

류안은 멍하니 그 둘을 잠시 보다가

그 뒤 마수를 바라봤다.


곰을 닮은 듯한 마수는 평범한 상태가 아니었다.

기이하고 어두운 기류가 온몸에서 꿈틀거리며 흐리고 있는 것이

마수는 뒤틀림에 오염되어 있었다.


뒤틀림에 오염된 존재와 마주쳐 그 기운에 휩쓸리게 되면 죽음의 안식도 없이 기이하게 뒤틀리며 끝없는 고통에 빠지게 되기에

금발의 검사와 마법사가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류안한테 도망가라고 한 이유였다.


금발의 검사는 다급한 상황임에도 가만히 있는 류안을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달리던 것을 멈추고 뒤돌아 자신들을 쫓아오는 마수와 마주 보더니 주머니에서 검은 장갑을 꺼내 손에 끼었다.

뒤틀림에 오염된 존재와 마주했을 때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특수한 장갑이었다.


임무 외의 일에 검은 장갑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고 뒤틀린 존재를 상대하는 것 또한, 자신의 임무와 상관없는 것이었지만

눈앞의 마주친 존재가 뒤틀림에 휩쓸려 위험해지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


금발 검사의 행동에 미간을 구기며 한숨을 쉬던 마법사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그를 돕기 위해 양손에 마법진을 발동시켰다.


금발의 검사가 뒤틀린 마수를 상대하는 사이 일시적으로나마 움직임을 봉인한 후,

자신들이 속해있는 조직에 연락해 조치하라고 부탁하면 해결될 것 같기는 했다.


그렇게 금발의 검사와 마법사가 마수한테 대응하기 위해 움직이려고 하자,

무서운 기세로 쫓아오던 마수가 멈춰 섰다.

그리고는

금발의 검사와 마법사 쪽을 쳐다봤다.

아니, 정확하게는 그들 뒤 너머에 있는 류안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금발의 검사와 마법사는 그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그때,

류안은 그 시선을 마주하며 앞에 있는 둘을 지나쳐 마수한테로 다가갔다.


류안의 행동에 금발의 검사가 그 행동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곧 눈앞에서 펼쳐진 보고도 믿기 힘든 상황에 움직임을 멈췄다.


공격은커녕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는 마수한테 류안이 손을 천천히 갖다 대자

주변도 뒤틀어버릴 듯 거칠게 꿈틀거리던 기운이 가라앉기 시작했으며,

그에 따라 마수도 자세를 낮추더니 바닥에 몸을 엎드린 채 눈을 감았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평온한 표정이었다.


가라앉은 뒤틀림이 모두 사라지고

이내 마수의 몸이 부서지더니 가루가 되어 사방으로 흩어지며 사라졌다.


금발의 검사와 마법사는 믿기지 않는 광경을 두 눈으로 보면서도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어안이 벙벙한 가운데,

눈앞에 있는 존재.

류안이 어떻게 한 것인지는 몰라도 무언가 했고 그로 인해 마수가 사라졌다고 인지한 금발의 검사는 감사의 인사를 하려고 다가가다가,

류안의 모습에 순간 안쓰러움이 강하게 느껴졌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모습이면서

어쩌다 이곳에 왔는지 알 수 없는 잠옷 같은 얇은 옷차림에 맨발.

호리호리하단 표현으로는 부족할 것 같은 가느다란 몸.

검고 긴 머리카락은 산발에

눈가 대부분을 덮고 있는 긴 앞머리 사이로 보이는 고양이를 닮은 듯한 눈과 짙은 회색 눈동자.

성별을 가늠하기 힘든 하얀 피부의 예쁘장한 얼굴.

결정적으로

‘난 아무것도 몰라요.’라고 말하는 듯한 멍한 눈빛.


뭐 이런··· 대놓고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집약체가 있나 싶을 정도였다.


금발의 검사는 저 상태로 그냥 둘 수 없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공간 마법 주머니에서 옷 한 벌과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싶은 것들을 주섬주섬 꺼내서는

류안의 두 손에 들려주었다.


여전히 멍한 눈으로 손에 들린 물건들을 바라보고만 있는 류안의 모습에


‘하아─···.’


이제는 안쓰러움을 넘어 답답함이 생긴 금발의 검사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류안이 제대로 옷을 입을 수 있게 도와주었고,

마지막으로 목 옷깃에 빨간색의 작은 브로치를 달아주다 그와 잠깐 눈이 마주쳤다.

짙은 회색 눈동자가 묘하고,

신비롭게 느껴졌다.


“크흠, 이 브로치에 아공간 마법이 새겨져 있으니까, 중요하거나 필요하다 싶은 것은 브로치 안에 보관해. 알았지?”


신신당부하는 자신의 말에 별생각 없어 보이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류안을 본 금발의 검사는 마치 갓 태어난 아기 같은 세상 물정 하나도 모를 것 같은 혼자 둬도 괜찮을까 싶은 눈앞의 존재 때문에 잠시 고민하다가

예전 어렸을 적 홀로 낯선 곳에 오게 되어 방황하고 힘들었던 그때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데리고 가자.’


라고 결심할 때,

갈 곳이 있다는 듯 고개를 돌려 한쪽을 응시하고 있는 류안을 보고는 결심을 접었다.


금발의 검사와 마법사도 자신들이 가야 할 곳이 있었기에 더 이상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어 류안한테 작별인사를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가만히 있던 류안도 응시하던 곳으로 움직이는 것을 본 금발의 검사는 마법사와 함께 속도를 올려 그곳을 떠났다.


* * *


류안은 마수의 숲 마수들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것을 인지했지만,

마수들은 류안을 가만히 주시하기만 할 뿐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

그 덕에 류안은 별 일없이 유유히 빠져나왔고,

마수의 숲에서 제일 가까운 마을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도착한 마을 ‘페우’.

그 외곽에 있는 깊은 숲속.


류안은 그곳에서 장난스레 자신을 맞이하는 리아인을 볼 수 있었다.


찾았다.

만났다.


이제껏 지켜봐 왔던 리아인을 다시 보게 된 류안은 자신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짓는 그에게 자신도 살며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렇게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잔잔히 비추는 숲속에서 미소를 지은 채,

서로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긴 했지만 한 폭의 그림처럼 보기 좋았다.


* * *


마수의 숲.


크아아아악──!!


마수들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금발의 검사는 검을 땅바닥 쪽으로 휘둘러 검에 묻은 마수의 피를 털어냈고,

마법사는 마수들을 공격하고 남은 마법구를 거둬드렸다.


그 둘은 류안과 만났을 때와는 다르게 신속하고 재빠르게 눈앞의 마수들을 해치워 버렸다.

뒤틀림이 없는 일반 마수들은 어려울 것이 없었다.


자신과 마법사의 주변에 더 이상 살아있는 마수가 없는 것을 확인한 금발의 검사는 검을 검집에 넣으면서 옆에 있는 마법사한테 넌지시 물었다.


“인간 맞지?”


마법사는 그 물음에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까 그 녀석 옷 입는 것 도와주며 만져 본 네가 더 잘 알 것 아니야?”


금발의 검사는 그 말에 잠시 생각하더니,


"응, 맞아. ‘인형’은 아니었어."


신[神]이 다른 신[神]의 영역에 갔을 경우,

서로 충돌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가리기 용도로 몸에 두르는 인간의 형태 ‘인형[人形]’.


좀 전에 우연히 만난

마수의 뒤틀림을 진정시키고 소멸하게 한 소년.


혹, 신[神]이 ‘인형’을 몸에 두르고 그곳에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잠깐 했었지만,

감각이 남다른 자가 만져봤을 때,

이질감을 주는 ‘인형’과는 달리

그 소년의 몸은 인간의 육체 감촉이 그대로 느껴졌기에

금발의 검사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그렇게 말했다.


뭔가 묘한 표정을 한 금발의 검사를 마법사가 지그시 봤다.


“마수를 바라보던 그 녀석의 눈빛에서 묘한 느낌이 나긴 했지만, 그게 다야.”


마법사는 좀 전 마수와 소년의 모습을 되새기며 말을 이었다.


“넌 그 녀석이 뭔가 했을 거라 여기는 것 같은데, 그 뒤틀린 마수가 사라진 것은 그냥 운이 좋은 기이한 우연일 뿐이고. 신? 하··· 말도 안 되는 소리지. 권능은커녕, 그 어떤 힘도 느껴지지 않았어. 어쩌다 마수의 숲에 들어왔는지 몰라도 뜬금없이 어딘가에 나타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잖아."


미간이 구겨진 마법사는 엉뚱한 착각하지 말라는 듯 좀 전에 있었던 상황에 대해 차근차근 얘기했다.


“뭐, 그건 그렇지.”


금발의 검사는 안도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행이네, 어쨌든 도움을 준 은인인데 후에 우연히라도 만나게 됐을 때. 그 녀석을 처형해야 하는 일은 없겠어.”


그러면서 그는 자신도 모르게 그 소년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자신을 바라보던 그 눈빛을 다시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은인이라는 착각을 버릴 생각 없는 금발의 검사를 보며 마법사는 한숨을 쉬다가 말을 했다.


“근데, 너 그 붉은 브로치 왜 그 녀석 준거냐? 네 보물이라며 다른 놈들은 건들지도 못하게 하면서 꽁꽁 숨겨왔었잖아.”


“어? 글쎄··· 그냥?”


마법사의 물음에 금발의 검사는 평소의 그답지 않게 확실한 답을 하지 못하고 어리벙벙하고 있었다.


“하─, 됐다. 네 물건을 네 맘대로 하는 건데 내가 뭔 상관이냐. 빨리 움직이기나 하자.”


마법사는 의문을 접고 금발의 검사와 함께 눈앞에 있는 유적지[遺跡地] 입구 쪽을 향해 발을 내디디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유적지[遺跡地] 안.


금발의 검사와 마법사는 누군가 다녀간 흔적에 잠시 경계했지만,

보물 사냥꾼이나 모험가들이 마수의 숲을 종종 찾기도 하기에 신경을 접고는

이내 자신들이 찾던 물건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가공하지 않은 마정석과 마석.

다른 신전[神殿]이나 유적지[遺跡地]와 비교해 그 양이 상당히 많았다.


필요한 양을 모두 챙긴 금발의 검사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유적지[遺跡地] 안쪽 더 깊숙이 들어갔다.


있었다.


차원의 틈, 뒤틀린 공간이 있었던 흔적.

그리고 그 흔적이 있는 곳에는

뒤틀린 에너지, 마나 같은 힘들이 모여들고 응집되면서 기괴한 형태의 투명한 돌이 생겨나는데,

그 돌은 없었다.


누군가 다녀간 흔적.

그 누군가가 가져간 것일까?

하지만

그 돌은 특수한 장치가 없으면 만질 수 없었다.


“야, 뭐해? 볼일 끝났으니까, 이제 돌아가자.”


마법사는 따로 행동하던 금발의 검사한테 다가가 재촉했다.


“아, 틈이 있었구나. 그런데 돌은··· 없네.”


금발의 검사가 왜 따로 행동했는지 알 수 있었다.


“아쉽긴 하겠지만, 신경 꺼. 우린 마정석과 마석만 챙겨서 갖고 돌아가면 돼.”


마법사는 금발의 검사를 다독이며 어서 돌아가자고 다시 재촉했다.


“누가 갖고 가지는 않았을까?”


금발의 검사 말에


“불가능해. 아마도 차원의 틈이 메꿔지는 과정 중에 그 틈새 안으로 떨어진 것이겠지.”


마법사는 검사의 미련을 없애고,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맘에 계속해서 말했다.


“틈새에 빠진 돌은 조만간 다른 틈새를 통해 나타날 거야. 위에 얘기해서 그때 찾으라고 하면 돼. 그러니까, 이젠 좀 돌아가자.”


마법사의 말투에 짜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것을 인지한 금발의 검사는 눈치를 보다가 천천히 발을 움직였고,

마법사와 함께 유적지[遺跡地]를 나와 마수의 숲을 빠져나갔다.


참고로 유적지[遺跡地] 안에는

작은 크기의 마정석과 마석이 일부 남아 있었다.

일부러 남겨 둔 것이다.


그러면 남아 있는 마정석과 마석이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의 에너지, 마나 등을 끌고 와 크기를 키우기도 하고,

근처에 있는 돌을 마정석이나 마석으로 변화시켰다.


일종의 마정석, 마석 농사였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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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 제 34 화 – 안개비 속의 존재들. 22.05.31 87 5 13쪽
34 - 제 33 화 – 말이 씨가 되었나···. 22.05.30 88 5 16쪽
33 - 제 32 화 – 둘만의 여행을 떠나고···. 22.05.29 88 6 16쪽
32 - 제 31 화 – 새로 시작하는 자. 22.05.28 90 8 16쪽
31 - 제 30 화 – 귀찮은 부탁··· 에휴. 22.05.27 90 8 20쪽
30 - 제 29 화 – 한밤중의 외출. 22.05.26 92 6 17쪽
29 - 제 28 화 – 뒤틀린 자···. 22.05.26 95 7 20쪽
28 - 제 27 화 – 예상하지 못한 사실. +2 22.05.25 95 9 17쪽
27 - 제 26 화 – 원치 않게 받아들였다. 22.05.25 91 5 17쪽
26 - 제 25 화 – 신전을 찾은 후…. 22.05.24 96 7 20쪽
25 - 제 24 화 – 알고 있었다? +2 22.05.24 95 6 20쪽
24 - 제 23 화 – 원치 않게 알게 되었다. 22.05.23 96 7 18쪽
23 - 제 22 화 – 다시 여행을 떠나는데···. 22.05.23 97 6 16쪽
22 - 제 21 화 – 수호자로 내세웠다. 22.05.22 109 6 20쪽
21 - 제 20 화 – 기이한 사태. 22.05.22 102 6 18쪽
20 - 제 19 화 – 건국기념 축제. +1 22.05.21 106 5 18쪽
19 - 제 18 화 – 엮일 것 같아 불길하다···. 22.05.21 113 6 17쪽
18 - 제 17 화 – 수도에 도착했는데···. 22.05.20 113 5 15쪽
17 - 제 16 화 – 찜찜한 뜻밖의 수확. 22.05.20 119 5 16쪽
16 - 제 15 화 – 원치 않은 곳에 왔다···. +2 22.05.19 121 6 16쪽
15 - 제 14 화 - 어딜 가라고···? 22.05.19 122 6 12쪽
14 - 제 13 화 - 드러나기 시작한…. 22.05.18 132 6 21쪽
13 - 제 12 화 – 일이 생겨버렸다. +2 22.05.18 144 6 17쪽
12 - 제 11 화 – 쓸데없는 말을 들어버렸다. 22.05.17 140 6 13쪽
11 - 제 10 화 – 주워버렸다. +2 22.05.17 147 8 21쪽
10 - 제 9 화 – 의도하지 않은 의문의 징조. 22.05.16 149 7 14쪽
9 - 제 8 화 – 짜증 나는 만남…. 22.05.16 164 8 17쪽
8 - 제 7 화 – 달갑지 않은 만남. 22.05.15 173 7 13쪽
7 - 제 6 화 – 이동 중 생긴 일들··. 22.05.14 189 7 16쪽
6 - 제 5 화 – 이런 젠장. 22.05.14 230 8 11쪽
5 - 제 4 화 – 평범한 일상. +1 22.05.13 295 11 12쪽
4 - 제 3 화 – 함께 다니게 되었다. +2 22.05.12 363 21 13쪽
» - 제 2 화 - 차원 이동해 따라왔다. 22.05.12 446 26 16쪽
2 - 제 1 화 - 차원 이동 당했다. 젠장. +6 22.05.11 609 36 18쪽
1 프롤로그 +4 22.05.11 1,019 4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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