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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즤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비둘기로 환생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하즤
그림/삽화
하즤
작품등록일 :
2020.01.29 19:51
최근연재일 :
2020.02.26 09:34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2,068
추천수 :
94
글자수 :
42,281

작성
20.02.26 09:34
조회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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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7쪽

Saepisode 10. - '새 폴더' 활성화

DUMMY

나는 자유를 느낀다.

자유를 느끼는 날갯짓에 힘이 실리고,

날개에 바람이 실리고

바람에 날개가 실린다.


솟아난 깃털 사이로 자유가 샌다.


이것이 나의 비행인가


#


- 뭔 개소리야.

눈앞에 조그맣게 뜨는 비창의 메시지.

(읽음)


- 야, 너 읽씹하지 말고


'아니, 니가 뭔데 내 생각 읽어놓고 이러는거야?'

- 자유르을 만끽한드아~~

진심으로 '넘사스럽다'


"메신저 종료"

날아오는 시끄러움을 일단, 차단한다.


오 라임 좀 지렸고


지금 나는 WLS의 공군 전투부대 파일럿으로 취직했다.

낙하산답게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나는 이미 소대를 거느리고 있다.


미필이라 군대 경험은 없지만, 아마 지금처럼 편한 군 생활은 아니겠지.

지금 나는 '비선실새' 라고 할 수 있다.


비창이 그렇게 지어줬다.

'비둘기가 선량한 사람이랑 실랑이를 하다 온 새로운 세계에 축복을!'

이라는 새소리를 구구거리며....


#


우리 소대는, 나를 포함해 4명...이 아니라 4마리다.


흑비둘기 세웅.


흑비둘기는 좀 영특하다. 복장부터가 아주 가지런하고, 화이트칼라적 성격을 지니며, 에리한 판단력과, 풍부한 지식으로 WLS의 싱크탱크/TF를 맡고있다.


보통 이들이 리더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내가 있으니 그럴 필요가 없지.


멧비둘기 영우


이 친구는, 나한테 좀 불만이 많다.

뭐 하는 일 마다 못마당하게 여기는 듯 하다.

조금 걱정스럽다.

-


황조롱이 황재.


.. 저 cheldtoRl..


#


황재는 사실상 비둘기의 천적이다.

만약, 비창이 없었더라면, 정예 멧비둘기 부대에게 합공을 당해 죽었겠지.


나는 우리 소대원들을 따로 불러모았다.


[비둘기 광장]


이런 곳도 있다니.

"얘들아 잠시 이야기좀 하자."

나는 상당히 비격식으로 말하는 편이다.


"국구구구구구구국구!!"


흑 비둘기 한마리가, 시끄럽게 소란을 피운다.


"거 무슨일이지?"

"저기 누가 연설을 한다는데요?"

세웅이 대답해 주었다.


멀찌감찌 바라보니 아무도 없는걸

"아니, 거기 말고 저어어기!"

황재의 목소리를 듣고 나는 방향을 바로잡았다.


새들이 벤치 아래에 모여있었다.


꽤나 많은 숫자였는데,

WLS 요원 뿐만 아니라, 다른 새들도 간혹 보이는 듯 했다.


"황재야, 너는 영우랑 같이 있어봐, 나는 세웅이랑 좀 가서 보고올게."

"오키오키"


...


구만과 세웅이 회색과 검은색의 깃털을 뽐내며 새들의 틈 사이로 들어갔다.


철봉 위에 올라 앉은 황재는 이따금 그 사이를 날아다니다 다시 앉았다.

영우는 땅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철봉 사이를 쏘다니는 항재에게 물었다.

"뭐하슈?"

"아따 보면 모르냐, 운동중이제"

"시방 말투가. 고향이 전라도여?"


황재가 잠시 멈춰서고, 침묵이 흐른다.


황재는 내려와 영우의 옆에 앉아 말했다.

"그기 다 들켜부렀어야?"

"니 전라도 아니지"


"어케 알았노 시Bㅅㅐ야"

"니 딱 보면 알제."


둘이 친해지는 사이, 세웅과 구만은 연설을 보고 있었다.

흑비둘기도, 멧비둘기도 아닌 것이 연설을 한다.


아주 새 하얀 바탕에, 다른 새의 깃털들을 섞어 놓은 듯한 저 괴랄함.


그런데 은근히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한 저 비둘기는, 대가리에 피자박스 포장용 리본을 매고 있었다.



"비둘기의 자유를 위하여!"


[비둘 기! 비둘 기!]


"모든 새들의 자유를 위하여!"

"인간으로부터 되찾을 미래를 위하여!"


열띤 외침.

사이비 교주에게 열광하는 신도들 마냥, 함성을 잦아들 줄을 모른다.


"우리는 혁명을 일으킬 것입니다!"

[오아아!!!]


"세웅아, 이게 무슨일이냐?"

"원래 이맘때 쯤이면 항상 이럽니다. 이렇게 지도자가 바뀌는건 흔한 일이죠"


"아니, 지도자를 바꾸기 위해 쿠데타를 일으킨다고?"

"네. "

"그래서, 뭐 바뀌고 나면 조금씩 발전하는건가?"

"흠?"


그럼 뭐하러 하는건지 이해 할 수가 없네


구만은 소리쳤다.

"질문 있습니다!"

순간, 그에게 집중되는 이목


"질문 있다니까?"


...


한편,


"어이, 황재!"

영우와 황재는 꽤나 많이 친해진 것 같다.

"댁은 왜 저 집비둘기 나부랭이를 따르는겨?"


황재는 놀란 눈으로 돌아보았다.

"너는 대장이 싫어?"

"응."

"왜 싫은데?"

잠시 고민하다 영우가 답한다.


"꼭, 지가 주인공인것 처럼 행동하잖으"

..

"으...음..."

황재가 영우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속삭였다.

'...'


"으하하하핰"

둘은 한바탕 웃고 떠들었다.


....


세웅은 약간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무대 위의 연설가가 말했다.


"반동분자인가?"

"할 말이 있다!"


구만은 저 비둘기의 말 앞에 자신있게 소리친다.


'저, 자신 있으세요? 감당가능?'

세웅의 지저귐에도, 구만은 완고한 태도를 보였다.


'당연히 가능하지, 내가 누군데.'


구만이 말을 시작했다.


"너는 공산주의적 혁명을 꿈꾸는 것 같은데?"

[너라니, 위대하신..]

"그래서, 계속 말해보십시오."

...

구만의 시간이다.

연설가가 관중들의 외침을 잘라내고, 내게 발언권을 주었다.


"음..."

"왜, 혁명을 일으키려는 것인지 그 목적을 물어도 될까?"


"여지껏 말했습니다만, 지도자들이 이 세상에 구태만을 답습하고.."


나는 말을 잘랐다.


"최소한 공산주의같은 사상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면, 평등을 추구하는 이상적 세계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네 말에, 과연 그 '조민(鳥民)'을 위한게 담겨 있는가?"


"혁명이라, 좋아."


"다만, 혁명을 일으키고 나면 너흰 뭐가 다른모습을 보여줄건데?"


그의 말은 촌철살인이었다.


멍청한 비둘기들도 이해할 만큼, 명확하게.

그가 울었다.


"그렇다면 나와서 이야기를 해보시겠습니까?"

연설가가 직접 날아왔다.


그가 내게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제 이름은 피스모어 입니다."


음... 이명인 것 같다.


나도 말했다.

"대붕신(大鵬神), 구만이라 합니다."


나는 무대 위에 올라서 말을 시작했다.


【 '새 폴더'가 활성화됩니다!】

5일 후,


피스모어는 내게 말했다.


"당신이 함께한다면, 이번엔 진짜 아름다운 비둘기 세상을 만들어보지 않겠습니까?"

음..

나는 승낙하기로 했다.


"대신, 이름좀 알려주지?"

"예?"

"진짜 이름."


그는 잠시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가 말했다.

"비신이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제대로 된 혁명을 일으켰다.

그런데...자기 마음대로 시행령을 내리면 안되는거 아니니?


[인간에 대한 공격을..]


나는 소대를 불러 모아, 집무실로 향했다.


작가의말

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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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하즤
    작성일
    20.03.10 19:57
    No. 1

    아니 컴퓨터를 못해서 업로드를 못하네요 ㄹㅇ 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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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episode 10. - '새 폴더' 활성화 +1 20.02.26 49 2 7쪽
12 Saepisode 9. - Wing of Liberty in the Sky (찐) +4 20.02.13 57 4 5쪽
11 Saepisode 8. - 깃털 펜(Pen) 20.02.08 41 3 8쪽
10 Saepisode 7. - 비둘기 연합 사령부 20.02.05 68 3 10쪽
9 Saepisode 6.50 - 외전 (수정됨) 20.02.04 65 5 5쪽
8 Saepisode 6. 연못에 비친 깃털 +2 20.02.03 82 7 8쪽
7 Saepisode 5. 붕새, 이 세상의 모든 열아홉 +2 20.02.02 109 7 7쪽
6 Saepisode 4. 하드 카운터, 황조롱이 (2) +4 20.02.01 119 7 9쪽
5 Saepisode 4. 하드 카운터, 황조롱이 (1) 20.02.01 116 9 7쪽
4 Saepisode 3.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4 20.01.31 154 8 10쪽
3 Saepisode 2. 나는 붕새였던게 틀림없다. +2 20.01.30 222 10 9쪽
2 Saepisode 1. 결말에 도달한 새 +5 20.01.30 363 11 8쪽
1 Prologue. 새롤로그: 결말 +7 20.01.30 591 1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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