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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즤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비둘기로 환생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하즤
그림/삽화
하즤
작품등록일 :
2020.01.29 19:51
최근연재일 :
2020.02.26 09:34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2,065
추천수 :
94
글자수 :
42,281

작성
20.02.03 20:40
조회
81
추천
7
글자
8쪽

Saepisode 6. 연못에 비친 깃털

DUMMY

그 많은 슬픔은, 그에게 위로와 깨달음의 시간이 되었다.


#


[고속비행!]

나는 순간 부스터로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어떠한 걱정도 나를 잡지 못하는 듯한 표정.

아니, 오히려 나를 잡을 게 안된다는 표정이었다.


어쩌면 억지로 자유롭고 싶었던 나의 바램일지도.




한 달간 성장하며「공기 저항 제로」 스킬을 구매해둔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아마 아직까지 사두지 않았더라면, 고속비행의 속도에 견디지 못하는 시기가 왔겠지.


나는 차분히 다음 일들을 생각해본다.


나의 AI비서, 대붕쓰를 불러보자.

"후라이데이!"

- 대붕신님 반갑습니다.


'대붕신, 왠지 모르게 이제는 어색하네'

처음에는 그냥 온종일 신이 나서 지은 이름이지만,

이젠 내가 인간인 것을 인식하는 날이었다.


- 오늘 날씨 좋네요.

'응? 후라이데이가 이제 대화도 하네'

- 저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영리해지네요


"내 생각을 읽었어?"

내가 말하자, 웬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닛, 내 관심법을 간파하다니!"

갑자기 황재가 지혼자 대답한다.


"뭐지.. 저 병새는..."

황재는 자신도 뻘쭘했는지 약간 새초롬한 표정을 짓고선 돌아 앉아 버렸다.


포식자 주제에 귀엽다.

[어린 황조롱이 : 종합치 385 ]

- 잠재력 크며, 현재 꽤나 안정적인 성장중입니다.



【 전생의 기억을 재현하였습니다. 】

【 추가적인 깨달음으로 보상이 증폭됩니다! 】

- '붕새의 날갯짓'

- 보상 : [수험생의 날개+] :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 천재지변으로부터 1회 보호.

- 간절한 만큼 증폭됨.

-

【 전생의 기억 】

- '운이 좋았던 시험'

- 보상 : [근자감] : (*마법력×0.001)만큼 신체의 능력이 상승합니다.

(30000p 투자시, 모든 능력치로 업그레이드.) - (자동투자됨)


구만이 놀라며 물었다.

#


"엥? 나는 한적도 없는데? 그리고 숫자도 바뀐 것 같다?"

- 제가 니즈를 분석해서 자동으로 투자했습니다!

"그럼 숫자는 왜 바뀐거야?"

- 착오가 있었습니다.


후라이데이가 좀 영리하긴 한데.. 고맙긴 하지만 좀 그렇다.

나는 잠깐 머뭇거렸다.

잘한 일이긴 한데, 아무래도 석연찮았다.


게다가 숫자는 무슨 일이란 말인가? 대체 왜 0.01이 0.001로 바뀌니?


거의 우리나라 게임회사 수준ㄷㄷ


"다음부턴 내 허락 맡고 결정하길 바래."

- 네.

단호한 저 목소리.


최소한 이 새몸뚱아리라도, 나의 몸이다.

감히 저 인공지능이 다 하게 둘 순 없다.

시스템에 모든것을 맡길 순 없는 것이다.



"구구굿! 대붕창 온!"


#########################

《△[대붕창 OnLine]△》

+ 모든 정보 표시모드 V.2.4+


[Lv.1 /5 - 초월Ⅱ- 예비 도사 비둘기 ( B- )]

나이 : 29개월

◀[ 이 름 ] : 구만(鳩萬) ▶

◀[ 이 명 ] : 대붕신(大鵬神)▶

◀[ 속 성 ] : 풍(風), 무(武) ▶

「새 폴더 Lv.4(5)」「환생좌」「전승」「초월조」

==========================

◀ 기초 능력치 ▶

[ 강인함 ] : 20

[ 민첩성 ] : 40

[ 지구력 ] : 40

[ 생명력 ] : 35 (도사 : +10)

[총합 : 135]


===중금속 해소!===

[치명타 확률] : 20.5%/100%

--------------------------

(보너스 스탯) : (0)

전투력 : 150

--------------------------

◀ 고급 능력치 ▶

[ 사고력 ] : 136 - 5단초월

[ 마법력 ] : 3600 -사고력으로 인해 증폭

(잔여스펠 포인트) : 20000p


[ 대기 만성 ] [ 갈매기의 꿈 Ⅶ]

[ 포토그래픽 메모리 ]【 수험생의 날개 + 】

【 근자감 】 [ 기억 전승 Ⅳ]

[ 고속비행 Ⅴ] [ 공기 저항 제로 ]

[탁월한 언변] [ 활강 ] [ 새똥발사 ]

【 □□ 】

--------------------------


#####################

+


[히든 퀘스트를 완료 했습니다!]

[퍼즐 조각이 3개 완성됩니다!]

(3/7)

【 새 폴더 - '닭' 퀘스트가 입수되었습니다. 】

1. B랭크까지 승급하시오.

2. (잠금)

3. (잠금)


+


이상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 □□ '이건 대체 뭘까?

순간, 스치는 메시지.



【 스킬, 근자감이 발동됩니다. 】

【 적용치 : 3,600 × 0.001 = 3.6 】

◀ 기초 능력치 ▶

[ 강인함 ] : 20 × 3.6 = 72

[ 민첩성 ] : 40 × 3.6 = 148

[ 지구력 ] : 40 × 3.6 = 148

[ 생명력 ] : 35 × 3.6 = 126

[총합 : 135 × 3.6 = 486]


===중금속 해소!===

[치명타 확률] : 20.5%/100%

--------------------------

(보너스 스탯) : (0)

전투력 : 150

--------------------------

◀ 고급 능력치 ▶

[ 사고력 ] : 136 - 5단초월

[ 마법력 ] : 3600 -사고력으로 인해 배수증폭

(잔여스펠 포인트) : 20000p


#


상태창이 너무 과한 것 같다.


"앞으로 좀만 줄여라 후라이데이!"

- 노력해 보겠습니다.


마치, 자꾸 나를 간섭하는 기분이 별로 유쾌하지 않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나는 다시금 상태창을 살펴보았다.

[나는 먼치킨이 되어버렸다.]


0.01이 0.001로 바뀐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다만, 이 단계는 초월형 단계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듯 보였다.

얼마전, 후라이데이가 설명해준 바에 따르면, 초월자 계열은 마법력을 기술과 무예, 사고력에서 발현하는데, 이들은 특수한 능력을 깨우치기 전까진, 마법력을 사용할 수 없으며, 사용 시 마법력이 영구적으로 소모된다.


나는, 마법력을 사용치 않고 강해지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진정한 초월의 길이 아니겠는가?'


불현듯 황재가 묻는다.


"너 가기 싫냐?"

" 아, 가야지 그래 미안"


#


그렇게 이틀이 흘렀다.


'우리는 무명못에 도착했다.'


황재가 조용한 목소리로 지저귀었다.

"개구리 알을 가지러 왔으면, 우선 그것부터 하도록 하자."

구만이 되물었다.

"우선 그것부터라니? 또 뭐 할게 있니?"

"그런 게 있어~ 그냥 알아서 하자"


구만은 의심쩍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으나, 황재는 그저 조심스레 사라졌다.


구만은 연못가에 다가갔다.


연못은 생태계가 아주 잘 유지되고 있었다.

연못에 개구리가 뛰는 것이 보였다.

물에 파동이 일었다.


구만은 배가 조금 고파, 연못을 조심히 살피기 시작했다.

파동이 일던 물이, 고요해졌다.


그리고, 구만의 눈에, 자신이 복수하려 하는 비둘기의 모습이 있었다.

부리 아래엔, 하얀 깃털이 박혀있었던, 그 비둘기.



하지만, 그의 [포토그래픽 메모리]와 대조하였을 때의 얼굴과는 사뭇 달랐다.


유감이라는 듯, 고개를 흔드는 구만,

그 앞의 비둘기도 양 옆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의 채어나서 처음 본 얼굴이

그 자리에 있었다.


'친척까지 없애버리기로 했는데... 그게 나일줄은 몰랐네.'


#


실은, 구만에게 이 일은 이미 짐작하고 있던 사실이었다.

잠시 오묘한 감상에 빠져 있는 비둘기의 모습 너머로, 황조롱이의 비명이 들렸다.


"아아아!악!"

강력한 스파크는, 마치 벼락과도 같았다.


삽 시간에 피래미들이 흩어졌고, 나는 조심스럽게 걸었다.


습기 탓일까, 유난히 날개가 무거워졌다.

구만에게 불안감이 서려왔다.


구만은 직감했다.

[지금 날지 않으면 큰일난다.]


연못엔 이끼가 가득했다.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어떤 세계를 지키기 위한 노력처럼. 이끼들이 갑작스레 새들의 날개에 붙었다.


[잘못된 세계 : Null#에 접속궦엦쁡ㅺ븜]


시스템 엔진이 적응을 시작합니다.

[Theme : 약육강식]


작가의말

어설퍼서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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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Saepisode 10. - '새 폴더' 활성화 +1 20.02.26 48 2 7쪽
12 Saepisode 9. - Wing of Liberty in the Sky (찐) +4 20.02.13 57 4 5쪽
11 Saepisode 8. - 깃털 펜(Pen) 20.02.08 41 3 8쪽
10 Saepisode 7. - 비둘기 연합 사령부 20.02.05 67 3 10쪽
9 Saepisode 6.50 - 외전 (수정됨) 20.02.04 65 5 5쪽
» Saepisode 6. 연못에 비친 깃털 +2 20.02.03 82 7 8쪽
7 Saepisode 5. 붕새, 이 세상의 모든 열아홉 +2 20.02.02 109 7 7쪽
6 Saepisode 4. 하드 카운터, 황조롱이 (2) +4 20.02.01 119 7 9쪽
5 Saepisode 4. 하드 카운터, 황조롱이 (1) 20.02.01 116 9 7쪽
4 Saepisode 3.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4 20.01.31 154 8 10쪽
3 Saepisode 2. 나는 붕새였던게 틀림없다. +2 20.01.30 222 10 9쪽
2 Saepisode 1. 결말에 도달한 새 +5 20.01.30 363 11 8쪽
1 Prologue. 새롤로그: 결말 +7 20.01.30 590 1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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