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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즤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비둘기로 환생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하즤
그림/삽화
하즤
작품등록일 :
2020.01.29 19:51
최근연재일 :
2020.02.26 09:34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2,067
추천수 :
94
글자수 :
42,281

작성
20.02.05 17:37
조회
67
추천
3
글자
10쪽

Saepisode 7. - 비둘기 연합 사령부

DUMMY

#


강서구의 철새들은 왜그리도 우릴 쳐다보는지 모르겠다.

시시때떄로 "뭘 꼬라봄?" 이라는 시비를 연신 내뱉어대는 황재.

그런 황재를 내가 케어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도 황조롱이 덕분인지. 우리에게 아무도 선뜻 공격하지 못했다.


[낙동사령부에 도착하였습니다.]

【「새 폴더」- '닭' 범위에서 이탈하였습니다. 】

후라이데이....뭔 내용인지 알려 주지도 않은 주제에, 제멋대로다.


*「비둘기 연합」

어느덧 내 마력은 4000에 들어섰다.

강서구를 지나오며, 나는 이제 5레벨을 채웠다.

나는 스탯을 자동분배로 설정하고, 후라이데이를 꺼버렸다.


아마도 내 전투력이 500은 넘었을 것이다.

20,000p를 사용해야 하는데, 어디다 막상 쓸 데도 없다.


개구리 알은 어떻게든 구했다.

본래 가려던 무명못은 가지 못했지만, 여기까지 오며 연못 하나를 지났기 때문이다.


"간만에 상점을 켜봐야겠다."

[ 샵 ]

(스킬)

◆ - 변신비둘기 / 10,000p

◆ - 영구 해독 / 5,000p

◆ - 낙동강 오리알/ 5,000p


재화가 넘쳐나니 아주 고급스킬이 넘쳐난다.

아 근데? 이게 뭐야

낙동강 오리알이라니!


"오늘 점심은 오리알 후라이다."


전직 재료도 얻고! 단백질 공급도 완벽하다!

#


"야, 저거 맞냐?"

황조롱이가 날개로 저 멀리를 가리킨다.

"뭐가 보인다는거야 이 새대가리야, 좀 비켜봐"

"엉? 임마가 싸가지가..."

"아 미안~근데 니는 뭐가 보인다는건데?"

황재가 가리키는 곳은 너무 멀어서 내눈에는 흐릿했다.


'역시 매의 눈인가?'

새대가리 주제에, 싸움 말고 잘하는 걸 찾았다.

황조롱이는 역시 황조롱이다.

기본 피지컬이 비둘기와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스템의 힘으로 한계를 초월한 나와는 다르게, 순수히 자신의 능력으로 스킬까지 형성할 정도로 그 자체만으로 거대한 잠재력을 지녔다.


새삼 그가 존경스러워진다.

"그래서, 저거 맞냐니깐? 으응?"

좀 귀찮게 하는 것만 빼면.


"원래 나도 말이 많거든?"

"아니, 근데 니랑있으면 내가 진짜 말을 안하게된다. 이 새대가리야!"

황재는 똥 씹은 표정을 자아냈다.

"응 아ㄴ.."

"아! 구 아 노 마 렵 다."

"내가 미안해."


#

이제 중금속 물약도 바닥났다.

그래도 3병 남았다.

'괜히 저놈이랑 나눠먹어서..'

순간 빠른 속도로 비둘기 5마리가 날아온다.


정확하고 능숙한 작전솜씨로 순식간에 황조롱이를 포위한다.

"매과대응사격조!"

"옙!"

"옙"

아마도 우리를 적으로 생각하고,

-치지직

- 작전지원 바람. 미확인 신원의 A급 위험조류 발견,

- 인원 추가요청. 미확인 신원, 집비둘기 발견.


5마리의 비둘기는 모두 갈색빛의 깃털이 빛나는 멧비둘기였다.

그들의 깃털 위에는, 나름 견고한 무장이 덧씌워졌다.


"여기는 비둘기 연합이다. 신원을 밝혀라."

나는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충성! 부산진 사령부, 집비둘기 공작요원, 구! 만!"


그리고 나는 기절했다.

'아, 맞다. 나 미필이구나.'


[스킬, 변신비둘기가 발동됩니다.]

[스킬, 포토그래픽 메모리가 발동됩니다.]

독방 안에는 거울이 있다.

집비둘기의 회색 깃털 사이로, 흰 깃털이 조금 드러난다.


그것은 나의 얼굴이 아니었다.

내가 기억 속에서 보았던 얼굴이 있었다.


세 마리의 비둘기.

그중 실종된 한 마리가, 아마도 나의 형일 것이다.

나는 그 형의 행세를 하기로 했다.


'일단 여기서 살아야 한다.'


"면담입니다. 나오십시오."

아까 본 멧비둘기와는 달리, 점잖은 흑비둘기가 내게 날갯짓했다. 그는 매우 점잖은 모습으로 신사답게 행동했으며, 안경을 낀 모습은 스마트한 인상까지 주고 있었다.


잠시 후, 간이 테이블에 새 한마리가 왔다.

아까완 달리, 암컷 흑비둘기가 있었다.


상당히 그(녀)는 유능한 모양이었던지, 조금 높은 직급에 있는 듯 보였다.

높으면서도 조금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가 울린다.

"당신은 누구죠?"

"저는 3449F 작전에서 실종된 요원입니다."

"말이 안통하는군."

생각보다 잘 먹히지 않는것일까?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

다른 비둘기가 또 온다고 했다.

덜컹! 끼이이익

낡은 문이 열리는 소리.


"실종된 요원이라고?"

얼굴에 흉터를 한 비둘기가 말했다.

"그렇게 치밀하게 거짓을 지저귀다니."

"나보다 영리한 비둘기가 있기라도 한가 보구만."


새대가리 주제에 가오잡는게 조류의 종특인가보다.


둘러쓴 판초를 내리는 비둘기.

그 사이로 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집비둘기였다.

목 주변에 흰 깃털이 솟아난 모양새.

강인하고, 속도에 극화된 육체.

거울 앞에 있는 그의 모습은, 내 모습과 같았다.


다만, 흉터가 있었다.

그 얼굴이 말했다.

"스킬을 꺼라. 인간이여"





#


우리 형이 확실했다.

내가 스킬로 외워두던 그 모습이 맞았다.


그런 얼굴이 나에게 말했다.

"스킬을 꺼라. 인간이여."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변을 돌아보니 아무도 없는 이곳.

나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고 말했다.

"인간이라니?"

"하...아직 기억을 찾지 못한건가?"

그 사내는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그래봤자 새대가리지만.


그 사내가 외쳤다.

"이글로이드"

순간, 시스템 창이 떴다.


[이글로이드 부팅중]

[후라이데이와 연동하시겠습니까?]


"잘 들어라, 동생이여."

갑작스러운 이야기 전개에 나는 무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저 앞에 있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외쳤다.

"후라이 데이! 온라인!"

【대붕신님 반갑습니다.】

"인공지능 활성화!"

"스킬, 변신비둘기 해제."

【액티브 스킬이 비활성화 되었습니다.】

【패시브 스킬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내 얼굴은 다시 돌아왔다.


침묵을 거부하는 저 새가 말했다.

"너의 ■■은 '붕새'인가?"

"아니,'■■' 이라니, 무슨 전지적 비둘기 시점이세요?"

"앗, 진짜 인간이군흐흫흐"

정상인 줄 알았더니, 좀 똑똑하다 싶으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게 확실하다.

'나도 정신질환이 있는건 아닐까...?'


"나 여기서 그냥 탈출할게."

"재미있다는 듯이 치켜뜨는 그의 눈."

나는 나의 격을 방출한다.


종합치 500에 육박하는 내 몸에, 아우라가 흐르기 시작한다.

[격을 방출합니다.]

[대상을 분석합니다.]


[Lv.5 (B+) - 초월 집비둘기.]

이명 : 독수리(讀秀理)

이름 : 비창

《 종합 능력치 : 382 》

"드디어 시험해볼 때가 왔구나."

"나갈 테면 나를 이기고 나가라."


나는 빠른 속도로 잡아챈다.

"훗, 가소롭군!"

아니, 이동네 새들은 좀 멋있다 싶으면 다 중2병 대사를 해대니, 내 항마력이 너무 딸린다.


드디어 마력의 운용법을 서서히 익힌 나.


나는 날개에 마력을 실었다.

"복수하겠다."

내 외침에, 순간 비창의 눈에 이채가 감돈다.

"설마 전생을 말하는건가?"


날개와 날개가 부딪친다.

비창은 나에 견줄 만큼이나 강력했다.

"공간왜곡이다!"


초월의 격을 내뿜는 그의 부리.

그의 날개가 길어졌고, 마치 독수리처럼, 그는 강력하게 변했다.


[Lv.5 (B+) - 초월 집비둘기.]

이명 : 독수리(讀秀理)

이름 : 비창

《 종합 능력치 : 573 》


저녀석은 진짜 강력한 놈이로군.

[비창 : 스킬, '이비인후과'를 발동합니다.]

[스킬, '이비인후과'를 읽었습니다.]


'읽었다고?'

"후라이데이, 설명해줘."

-「이세계에서 비둘기로 환생해버린 제가, 사실 인간이었다는 전생을 후회하는 건에 대하여 과실치사를 청구하려 합니디만?」의 약자이며,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분노를 공격력/공격 속도로 치환합니다.

'....'


"당신은, '진짜' 였군."

혼 모 노.



'아니, 이게 뭔뎈ㅋㅋㅋ'

그의 오른 종합치가, 모두 민첩과 강인함에 치환되었다는 것은, 전면전으로는 질 가능성이 높다.


발이 빠르게 다가온다.


나는 낡은 문을 향해 스킬을 방출한다.

[고속비행이 진화합니다!]

[전용스킬, 더블 부스터가 발동됩니다!]


"진화라니!"

나는 순간 부스터를 두번 사용하며, 낡은 문을 부수고 나갔다.

생각보다 쉽게 부셔지는 문.


대가리가 조금 아리지만, 괜찮을거다.

나는 전속력으로 따라붙는 저 비둘기에게서 벗어나 활강을 시작했다.

그는 자꾸만 중얼거리며 말했다.

그의 비행 궤적을 따라 흑색 아우라가 남기 시작했다.

무서운 추격력.

이대로라면 끝장이다.


순간, 메시지가 울렸다.

【진화를 선택하십시오.】

(재료가 충족되었습니다.)

○ [마법사 비둘기] - 원소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 초월 V 집비둘기 ] - 능력치 유지, 마법 스킬을 약간 사용가능.


날아오는 비창의 날개치기.

나는 선택할 겨를이 없었다.

○ 퀘스트, 「집비둘기」「붕새」「■■」수령됨.

"알아서 해!"

[진화합니다!]

○ [ 초월 V 집비둘기 ]

- 능력치 유지, 마법 스킬을 약간 사용가능.


아니? 잠만? 이건 아니지!?


[초월의 격]

[A+랭크에 도달하셨습니다.]

당신의 초월 능력을 형성합니다.


순간적으로 느려지는 시간.


시간이 멈춘 곳에서, 나 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주위는 온통 회색 재활용지 색이 비쳤다.

「순간, 그 회색 들판이 멀어지고, 작은 사각형으로 변해버렸다.」

-시험 종료 5분 전 입니다.


날 쫓던 비창은 없었다.

다만, 내 눈앞에 부러지며 튀는 샤프심.


그 심이 나를 향해 날았다.


순간, 배경이 다시 밤으로 바뀌었고, 다시 그 장면으로 돌아왔다.


알 수 없는 기분.

[스킬이 변경되었습니다.]

[스킬이 변경되었습니다.]

[스킬이 변경되었습니다.]

[스킬이 변경되었습니다.]



[새똥사격]▶ [샤프심 미사일]


계획이 뭐냐고?

이제, 저 혼모노를 향해 샤프심 총알을 날려버릴 생각이다.


작가의말

[초심을 찾습니다.]

나이 : 7일

행방 : 현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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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Saepisode 8. - 깃털 펜(Pen) 20.02.08 41 3 8쪽
» Saepisode 7. - 비둘기 연합 사령부 20.02.05 68 3 10쪽
9 Saepisode 6.50 - 외전 (수정됨) 20.02.04 65 5 5쪽
8 Saepisode 6. 연못에 비친 깃털 +2 20.02.03 82 7 8쪽
7 Saepisode 5. 붕새, 이 세상의 모든 열아홉 +2 20.02.02 109 7 7쪽
6 Saepisode 4. 하드 카운터, 황조롱이 (2) +4 20.02.01 119 7 9쪽
5 Saepisode 4. 하드 카운터, 황조롱이 (1) 20.02.01 116 9 7쪽
4 Saepisode 3.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4 20.01.31 154 8 10쪽
3 Saepisode 2. 나는 붕새였던게 틀림없다. +2 20.01.30 222 10 9쪽
2 Saepisode 1. 결말에 도달한 새 +5 20.01.30 363 11 8쪽
1 Prologue. 새롤로그: 결말 +7 20.01.30 591 1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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