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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즤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비둘기로 환생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하즤
그림/삽화
하즤
작품등록일 :
2020.01.29 19:51
최근연재일 :
2020.02.26 09:34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2,071
추천수 :
94
글자수 :
42,281

작성
20.02.13 09:48
조회
58
추천
4
글자
5쪽

Saepisode 9. - Wing of Liberty in the Sky (찐)

DUMMY

구만은 다시금 저 비둘기를 노려보고 있었다.

[ 그리고, 구만은 스킬을 사용했다. ]


[흑연의 비]


비둘기의 날개에서 9999가닥의 흑연 화살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으며,

그 실패들을 가치로써 증명했다.


#

"구구구구구구!"

구만이 울어 댄다.


독수리처럼 변신한 비둘기를 향해 쏟아부은 화살.

"아!으긍구국"


아파한다.

'더 아파해라.'

'아프니까 청춘이다.'

- 새소리 하지 마세요.


후라이데이가 또 나대는것 같다.


나는 떠오르는 메시지를 가볍게 무시한다.


#

전투는 생각보다 쉽게 끝났다.

#


[특성, 냉철한 비판력]

"일어나라, 비창"

나의 형이다. 분명히 나의 형이다.


내가 이곳에 오려 한 이유도 바로, 내 형을 만나러 온 것.

곱씹어보면, 우리 형도 사람이라는 사실에 놀랄 틈도 없이


다짜고짜 전투를 하는 바람에, 저 라노벨독자랑 중2병 전투에 휘말려선...


아무런 물음도 던지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서야 묻는 것이다.


- 사삿

붕대가 스치는 소리.

날개에 감아준 붕대의 색은, 나와 저 새의 목에 달린 깃털의 색보다는 조금 달랐다.

옅은 회색 바탕에, 붉은 피로 땡땡이 무늬를 이루는 붕대의 모습.


"읏..국"

"움직이지 마시죠."

움직이려는 비창에게 하는 말.


이내 비창은, 시키지도 않은 말을 하기 시작했다.

"너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인데.."

"..."

"그렇죠, 제가 뭐좀 물어도 되겠습니까?"


갑작스레 비창의 표정이 극도로 어두워진다.

"뭘 문다고?"


난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확인 사살을 한다는 말인가?"

...

...

"그거 드립이지?"

- 푸흐흡핰핰


"Wls.."

저놈은 '진짜' Wls로군.


한번 더 어두워지는 그의 표정.

이번엔 정말로 당황하는 듯 했다.


"아니잇...WLS를 어떻게 아는거지?"


이건 또 뭔 달밤에 새 짖는소리야?


"W.L.S"

"Wing of Liberty in the Sky"


뭔가 그럴듯한 소리.


"우리 비둘기 연합이다."


갑작스레 광채를 내뿜는 저 새대가리.

비둘기의 눈에서 이채가 스쳤다.

그래봤자 새대가리지만.


비창은 비장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구구구굿 ! 구구구국ㄱ!"

참고로 이건 목 푸는소리.


"비둘기의 연합. WLS는, 비둘기들의 의식 향상과, 비둘기 인권...이 아니라, 조권(鳥權)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의열단체다."

"오호! 개 쓸데없이 멋있네요"


잠시 째려보는 비창.

'지금 눈빛은 좀 정상적이네'


비창은 말을 이었다.

"우리는 비둘기의 적인, 인간에 대항한다."

"우리는 인간을 멀리하다, 인간과 친한척을 하는 교묘하고 영악한 참새를..."


"참새?"

나는 의아했다.


"참새는.. 귀여운 외모로 위장하고, 본래 인간을 멀리하는 새들이다."

"인간에게도 농작물에 대한 피해를 주고, 우리의 식량도 어중간하게 뺏어먹으니, 모두의 악이다."

"그럼에도 인간에게 귀여운 외모로, 인기를 얻으며 이젠 그나마 다른 새들마저 배신하고 인간들에게 친한척을 한다."

"박쥐보다 더하다."


나는 말을 잘랐다.

"그건 좀..."

"왜?"

"사람들 신종 코로나때문에 저러는거 안보임?"

"사람이 죽으면 더 좋지 흐흫 구구궇"


웬 미친새가 여기있나.


"너는 인간으로 태어나놓고 왜이럼?"

"..."


잠시 정적이 흘렀다.


"나는 인간이 싫다."

비창의 말은, 사뭇 진지했다.


"인간으로 살아가는 동안에, 나는 너무나도 놀림받으며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았다.'

"..."

"특별한 이유도 아니고, 내가 그저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나는 잠시 숙연했다.


그는 이어서 증오를 내뱉었다.


"어떻게.. 그러..."

그것도 잠시,

그의 말을 끊어버린 것은 바로 구만이었다.


"그럼 살을 뺐어야지, 이 닭둘기야!"

"너같이 날씬한 넘들이나 그게 쉽게 말하지, 나는 90kg의 쌉돼지였거든? 니가 다이어트를 해봤어?"


그의 한 맺힌 고통.

그에게 해줄 말은 내게 하나뿐이었다.



"가소롭다."

순간 눈빛이 바뀌는 비창.


"아니, 나는 사람일때도 5개월 동안 23kg 뻈거든?"


눈이 휘둥그래지는 저 비창.


"그리고, 비둘기 되고나서도 빨리 날려고 줜나 살 빼고 노력했는데"


[당신의 배후성이 흐뭇해합니다.]

#


이야기가 끝났다.


그에게서 정보를 얻었다.


나는 황재와 만나게 되었다.


"으아... 보고싶었따~"

황재쉨 커엽누...


나는 황재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아니, 그 우리형이... 이곳에서 좀 높으신 분인데, 자폭 작전을 이끈것도 인간혐오 때문이며, 인간으로부터 우리의 삶의 터전을 찾자고 외치는 중인데, 지금 나를 여기에 어케 낙하산으로 꽂아준다는데?"


"그래서?"


"넌 뭐할거냐고 이제"

"나도 계획이 다 있다."


진심으로 불안하다.


#



- 3개월 후. -



"비둘기 연합에서는 대대적인 인간 침공작전을 승인했습니다."


'아....'


"막아야 한다."


작가의말

당분간 휴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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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Saepisode 10. - '새 폴더' 활성화 +1 20.02.26 49 2 7쪽
» Saepisode 9. - Wing of Liberty in the Sky (찐) +4 20.02.13 59 4 5쪽
11 Saepisode 8. - 깃털 펜(Pen) 20.02.08 41 3 8쪽
10 Saepisode 7. - 비둘기 연합 사령부 20.02.05 69 3 10쪽
9 Saepisode 6.50 - 외전 (수정됨) 20.02.04 65 5 5쪽
8 Saepisode 6. 연못에 비친 깃털 +2 20.02.03 82 7 8쪽
7 Saepisode 5. 붕새, 이 세상의 모든 열아홉 +2 20.02.02 109 7 7쪽
6 Saepisode 4. 하드 카운터, 황조롱이 (2) +4 20.02.01 119 7 9쪽
5 Saepisode 4. 하드 카운터, 황조롱이 (1) 20.02.01 116 9 7쪽
4 Saepisode 3.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4 20.01.31 154 8 10쪽
3 Saepisode 2. 나는 붕새였던게 틀림없다. +2 20.01.30 222 10 9쪽
2 Saepisode 1. 결말에 도달한 새 +5 20.01.30 363 11 8쪽
1 Prologue. 새롤로그: 결말 +7 20.01.30 591 18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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