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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뿐사뿐해 님의 서재입니다.

너를 두번 다신 잊지 않을게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사뿐사뿐해
작품등록일 :
2019.07.30 09:27
최근연재일 :
2019.11.02 15:31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169
추천수 :
6
글자수 :
95,214

작성
19.10.08 00:49
조회
9
추천
0
글자
6쪽

어둡지만 보인다.희망의 빛이

함께해서 행복했던 시간은 있었다고...




DUMMY



“지민아,언니야.”


지민이를 보며 그렇게 말하더니 사츠루의 어른스러운 모습은 어디 가고 고등학생의 모습이 남아있었다.


“언니!”


“그래 지민아” 소녀들은 부둥켜안고 울기 시작했다.


“지민아,미안해 약속을 못 지켜서..”


“지금 만났잖아..언니 우리 집 가서 놀자,학교도 가고”


지민이는 아직 모른다.죽었다는 것을.마지막까지 비밀로..비밀로.. 비밀로 해야만 한다.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지민아 언니 다시 만나서 행복해?”


“네.”울먹이며 대답했다.재회를 방해하고 질문공세를 하는 것이 너무나도 미안하지만,마지막까지 아름답게.어두웠던 추억도 아름답게 덮어주기 위해서.


“여지까지 살아 있기를 잘했다.살아있기를 잘했어..그치?”


“네! 언니도 만나고 이 악물고 살아있기를 잘했어요.드디어 언니를 다시 만난다니..전 행복해요.”


“지민아 언니가 사랑해.”


“사랑해..”몸에서 하얀 빛이 나더니 사라졌다.


“””으아아아악”””


우리 셋은 울부짖었다.마지막에 본 그 표정,지민이는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마지막에 본 그 씁쓸한 표정은 아무도 못 봤기를.마지막엔 적어도 행복으로 끝나야만 해.


“나도 가야겠네,고맙다.다음 생에 소중한 사람과 꼭 다시 만나 행복하길.”


“그래,너도 꼭.잘 가 채하야.”


빛을 내며 사라졌다.왜 채하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명부에서 본듯한 기시감이 들었다.


“린.”


“어?” 밤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빛이 나기 시작했다.


“고마워.”


“어.”


“나도 언젠간 사라질 거야.”


내가 린보다 먼저 왔으니 가는 것도 내가 먼저일거다.


“알아.”


“잘 부탁해.”


“그래.”어느 센가 나는 린에게 나도 이 세상을 뜨고 싶은 것처럼 성불에 대한 소망을 조금 전달했을지도 모른다.


여태껏 살아온 이 세상이 너무나도 부조리했지만,그 속에서 아름다움 만큼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 같다.


산책하는,버스킹하는 사람.넓은 호수 속 정말 많은 것들이 공존했다.밤하늘 밝게 빛나는 달,넓게 펼쳐진 호수 속에서 끊임없이 뻗어져 나오는 물,수면에 비친 달의 아름다운 모습.두 번 다신 만날 수 없을 린과 함께한 밤의 호수였다.하늘이 어두워진다.


“린.”


“왜.”


“어둡다.”


“그러게.약간 우리들의 모습 같다.끝없는 절망 속을 달리는듯한.”


이 말을 듣고 알았다.지금 우리 모두는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생명에게 버림받으며 절망 속을 달리고 있다고.


“어두운 부조리한 세상의 끝이 있을까.?”


린에게 물었다.끝이 있다면 알고 싶었다.너무나도.


“끝?그런 건 몰라,하지만 행복이 사라진 이 세상에서 짙은 암흑 속 어둡고 무섭다고 느껴질 때 적어도 빛이 있어 어둡다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그래도 빛은 존재하지 않을까?”


“그런가..”크게 감동했다.아직 어두워도 빛은 있구나,다만 어둠이 조금 많은 것뿐이야. 그날 우리는 밤하늘을 늦게까지 감상하고 노곤해 집까지 느릿느릿 걸어왔다.


“쉬자.”


“그래.” 문을 열고 들어갔다.방으로 올라가 침대에 누웠다.


“아 린 자리지..”나는 다시 계단으로 내려왔다.그런데 린이 없었다.


“린? 린!??!”린마저 사라져버린 건 아니겠지 무서웠다.


“뭐야?걱정돼? 흥.”


“어디가?”


“자야지?”


“됐네요.일자리가 생겨서”


“그게 무슨 말이야.”


“도서관.”


“어?”


“갈게.”


린은 도서관으로 향했다.뭘까.이미 사라졌으니 가서 붙잡을 수도 없고,달렸으면 잡았겠지만 힘들었다.일단 한숨 자기로 했다.다음날 9시 나는 잠에서 깼다.아침밥?그런 건 모른다 달리자.체력도 보충했으니 린부터 만나러 가야 해.거실로 내려가 나는 의자에 앉아 밥을 먹기 시작했다.허겁지겁 쑤셔 넣었다.그래도 역시 밥은 먹어야 해.


“배고프네..”너무 빠르게 먹었는지,위에 음식이 들어온 포만감이 없었다.집 밖으로 나와 햇빛 아래 녹아드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걸었다.’자전거..그 자전거라도 탔으면..’그리워졌다.자전거 있는 게 좋았는데.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녹아 내리는듯한 아이스크림의 기분을 맛보고 도서관에 도착했다.여지까지 함께한 린,고맙다고 말해야 하는데.적어도 좋은 친구라는 건 알았는데 이렇게 보내버리면,다신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친구가 되어버린다.도서관을 한 바퀴 뺑 돌았지만 도저히 노숙할만한 곳은 보이지 않았다.


“어디지..”초조한마음에 중얼거렸다.


왜 하필 도서관이지.내가 뭘 잘못했나.갑자기 떠나는 이유는.그보다 사츠루가 사라졌는데,이 세계는 어떻게 되는 걸까.? 곰곰이 생각했다.사츠루..사츠루..호수공원에서 린이 몰래 떠날 때..만난 사람은···?


“사츠루!” 냅다 달렸다.’그’자리로 단숨에 사츠루 아니 린의 자리까지 달려가 외쳤다.”린!!” “어?”


“다행이다.”


“뭐가. "


“사라진 줄 알았잖아.”정말 무서웠다.린까지 떠나버리면..정말...결국 나도 린도 모두 떠나겠지만.그래도..


“걱정했잖아.”


“어?”뜻밖이라는 얼굴로 서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


그건 그렇고 이게 뭔 일이지.다 상세히 들어야 한다.꼭.린이 도대체 왜 사츠루 ‘대신’이곳에 있는지


“음.그게···”


“너 설마..”







함께해서 행복했던 시간은 있었다고...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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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둡지만 보인다.희망의 빛이 19.10.08 10 0 6쪽
42 소중한 사람과 다시 만나길. 19.10.06 14 0 5쪽
41 살아있기를 잘했다.살아줘서 고마워 19.10.05 12 0 4쪽
40 죽기전 꼭 다시 보고싶다.2 19.10.03 14 0 3쪽
39 죽기전 꼭 다시 보고싶다.1 19.09.29 11 0 6쪽
38 린과 함께 나아가다 19.09.28 20 0 2쪽
37 소중한 길잡이 린 19.09.26 13 0 4쪽
36 일편단심의 사랑꾼 린 19.09.22 20 0 5쪽
35 함께 사라질 사신과 여동생께.2 19.09.21 21 0 3쪽
34 함께 사라질 사신과 여동생 19.09.12 17 0 6쪽
33 다시 만날 이별의 금잔화.3 19.09.10 21 0 4쪽
32 다시 만날 이별의 금잔화.2 19.09.08 22 0 5쪽
31 다시 만날 이별의 금잔화 19.09.07 21 0 5쪽
30 함깨해 행복한 두번째 마지막 여름 19.09.03 24 0 7쪽
29 죽었지만 사랑하며 행복하고싶어 19.09.02 21 0 7쪽
28 사랑하는 당신의 연인은 이미 죽었습니다. 19.09.01 21 0 9쪽
27 죽어버린 연인들의 산책 19.08.31 19 0 11쪽
26 소원을 이루어주는 자물쇠.7 19.08.30 30 0 8쪽
25 소원을 이루어주는 자물쇠.6 19.08.29 29 0 6쪽
24 소원을 이루어주는 자물쇠.5 19.08.28 19 0 7쪽
23 소원을 이루어주는 자물쇠.4 19.08.27 18 0 6쪽
22 소원을 이루어주는 자물쇠.3 19.08.26 19 0 6쪽
21 소원을 이루어주는 자물쇠.2 19.08.25 22 0 4쪽
20 소원을 이루어주는 자물쇠 19.08.24 21 0 6쪽
19 시간이 지나 녹아버린 빙수.1 19.08.23 20 0 4쪽
18 행복한 시간.3 19.08.22 26 0 3쪽
17 행복한 시간.2 19.08.21 37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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