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시간.3
함께해서 행복했던 시간은 있었다고...
내 대답은 당연히 ’노’ 그런데 어째서인지 나는 의자에 앉아있었다.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었다.최악이었다.
타코야키를 먹은걸 후회하게 될 줄은 몰랐다.다행이 뱉어내진 않았지만,뱉어내고 싶었다.8시10분 예정보다 조금 늦었지만 아직 폭죽소리는 들리지 않았다.우리는 서둘러 뒷산으로 올라가 산중턱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고래를 돌리니 유미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폭죽이 터지는 아름다운 광경을 기다리고 있는 거겠지.유미의 옷이 눈에 들어왔다.반쪽 짜리 하트.아무 말 없이 일어나 유미 오른쪽에 앉았다.
“야.커플티 했으면 하트쯤은 만들어줘야지”
“어?”나를 돌아보더니 볼이 빨게졌다.우린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반짝.시야의 오른쪽이 반짝거린다.고개를 돌렸더니 기다리던 불꽃놀이가 시작됐다.우린 말 없이 쳐다봤다.폭죽이 계속해서 터진다.이 시간이 끝이 나지 않았으면 했다.함께 수 있기에 너무나 행복해서.
“행복해?”유미가 물었다.
“아니”
“뭐어?”유미가 깜짝 놀라 물었다.
“너랑 함께해서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해”밤하늘이 정말 아름다웠다.어두운 밤 하늘에서 별은 반짝이고 여러 색의 폭죽이 터지는 모습.
아마 절대 잊지 못 할거다.유미와 함께해서 더욱더 행복했기에.폭죽은 쉴 새 없이 밤하늘에서 터졌다.9시가 돼서야 폭죽이 모두 소진 됐는지 끝이 났다.
우리는 벌써 끝이나 아쉬워 벤치에 계속 앉아 있었다.’행복했다..’손을 잡고 내려와 골목에서 해어졌다.집에 들어가니 부모님은 밝게 웃으며TV를 보고 있으셨다.거짓된 웃음 뒤 씁쓸한 현실이 있는걸 모른 채 방으로 올라갔다.
책만 읽고 방에서 내려오지 않았더니 부모님과 대화는 단절되어버려 다녀왔다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침대에 누웠지만,아직 마음이 진정하지 못하고 콩닥콩닥 걸렸다.다음날 아침,모든 것은 일상으로 돌아왔다.축제를 기다리던 행복하던 느낌은 사라졌다.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다는 행복이 그 자리를 메우었다.
함께해서 행복했던 시간은 있었다고...
- 작가의말
독자님들도 행복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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